두 얼굴의 백신

두 얼굴의 백신

스튜어트 블룸 저/추선영 역 | 박하 | 2019년 11월 29일

EPUB(DRM) | 29.16MB


책 소개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결핵, 콜레라, 소아마비, 황열, 말라리아, 자궁경부암….
질병 예방과 부작용 우려 사이, 백신 논쟁의 모든 것
현대 의학의 발전 지표이자 공공보건의 승리로 여겨졌던 백신. 백신은 인간의 면역 체계를 지원해 잠재적인 감염(혹은 질병의 심화)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한다. 백신접종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활동이었고 실제로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백신뿐 아니라, 그 이후에 개발된 소아마비와 홍역 바이러스 백신은 지역사회의 아동 수백만 명을 살렸다.
하지만 오늘날은 어떠한가? 백신 안정성에 대한 불안으로 많은 사람이 접종 자체를 망설이고 있고, 더 나아가 백신접종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MMR(홍역-유행성 이하선염-풍진) 백신의 경우에는 자폐증과 명확한 연계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안은 늘어가고만 있다.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라는 극단적인 행동까지 나오게 된 데에는 현대 의학, 특히 백신에 대한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
다른 질문을 던져보자. 우리는 매년 겨울이 가까워지면 인플루엔자 백신을 두고 고민에 빠진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권고받는데, 특히 독감에 걸렸을 경우 위중한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집단이 그 대상이 된다. 그런데 인플루엔자 백신은 어린 시절 한두 차례 접종받으면 그만인 대부분의 다른 백신과 달리, 보호 기간이 왜 고작 1년에 불과한가?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바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이 때문이다. 또 한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이 다른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이 될 수도 없다. 따라서 그 백신은 현존하는 (하위) 바이러스주에 걸맞게 조정해 효능을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필요 때문에 WHO는 ‘세계 인플루엔자 감시 및 대응 체계’를 구축해, 매년 현존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샘플을 수집해 가장 큰 위험이 될 수 있는 샘플을 확인하고, 확인된 바이러스주는 곧바로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하는 업체에게 제공한다. 그런데 그해 유행할 바이러스주를 제공하는 시점과 백신접종을 받아야 하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유행이 나타나기 전까지의 기간은 일반적으로 몇 달에 불과할 만큼 짧은 편이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WHO와 각국의 공공보건당국은 누구의 조언을 받아 무슨 근거로 인플루엔자 유행을 선언하는 것인가? 혹 첨예한 이해관계가 개입된 것은 아닌가?
이 책 『두 얼굴의 백신』(원제: Immunization: How Vaccines Became Controversial)에서 저자는 냉전 시대의 정치 논리에서 신자유주의 경제 논리에 이르기까지, 백신과 관련된 최근까지의 논쟁과 이슈들을 정리하면서, 그 의심의 근원을 파헤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백신을 하나의 기술이자,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몇몇 접근법의 하나로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백신이 가지는 편협한 이익과 위험을 산정하기보다는 보다 넓은 맥락에서 판단을 내린다. 이 책은 백신을 둘러싼 우리의 선택에 보다 명확한 근거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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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백신, 인류의 유일한 희망인가?
전염병은 통제할 수 있다 | 전염병 유행과 공포의 조장 | 인간의 면역 체계를 보완하는 백신 | 집단면역을 통한 공동체 보호 효과 | 백신접종의 딜레마 | 백신에 대한 맹신과 불신 | 백신에 의존하게 된 공공보건 | 의무 백신접종과 대중의 저항 | 백신접종, 의무인가 선택인가

2장 백신의 탄생: 죽음을 극복하려는 노력
19세기 유럽을 휩쓴 전염병 | 면역혈청 개발과 세균학의 태동 | 디프테리아 백신 개발 | 결핵 백신: 투베르쿨린과 BCG | 콜레라와 황열 백신 | 누가, 어떻게 백신을 생산할 것인가? | 백신의 기준을 세우다 | 더 정교해진 백신의 검증 기법 | 20세기: 백신 개발의 전환기

3장 백신의 역할: 바이러스에 도전하다
국가적 차원에서 국제적 차원으로 | ‘여과성 바이러스’의 발견 | 바이러스학의 견인차, 인플루엔자 | 실패로 돌아간 인플루엔자 백신 | 첫 단추를 잘못 꿴 소아마비 백신 |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백신 개발 | 소아마비 정복을 위한 재도전 | 소크의 소아마비 사백신 | 대규모 임상 시험과 사백신 의 실패 | 세이빈의 생백신과 논쟁의 촉발 | 백신 개발의 황금기를 장식한 홍역 백신 | 유산과 기형을 유발하는 풍진을 막아라 | 볼거리 백신은 정말 필요했을까? | 백신과 특허

4장 백신의 논리: 공공보건의 수호에서 상업화로
어떤 백신을 먼저 개발할 것인가? | 전혀 새로운 바이러스, B형 간염 | B형 간염 재조합 백신 | 백신 산업에 불어온 자유주의의 바람 | 전염병의 상식을 깬 AIDS | 공포를 부추기는 신종 감염성 질환 | 인플루엔자 변이: 누구를 위한 백신인가? | 역동하는 전 세계 백신 시장 | 첨예하게 맞선 공공보건과 제약 산업

5장 백신의 수용: 확신과 망설임 사이에서
공공보건을 수호하는 기술 | 시대의 변화에 따르는 백신 개발 및 정책 | 백신접종의 주체는 누구인가 | 디프테리아: 백신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시대 | BCG 도입과 회의주의 | 세계보건기구와 BCG 백신접종 프로그램 | BCG는 정말 안전한가? | 논란의 중심에 선 백신

6장 냉전 시대의 백신: 이념 경쟁의 도구화
진영 논리로 맞선 각국의 공공보건 | 세계보건기구와 주도권 경쟁 | 미국을 강타한 소아마비 | 각국의 소아마비 백신 도입 과정 | 진영 논리도 뛰어넘은 천연두 퇴치 프로그램 | 기초 보건의료가 먼저다 | 홍역 퇴치 총력전 | 더 많은 전염병에 더 많은 백신을 도입하자 | 효과적인 백신접종 확대 프로그램 | 전 세계 모든 아동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목표 | 이념적 우월성을 표방하는 백신

7장 세계화 시대의 백신: 누구를 위한 기술인가?
정책 결정 논리의 변화와 대중의 인식 | 풍진 백신접종 전략 | 유행성 이하선염의 재탄생 | 질병 통제에서 질병 퇴치로 | 소아마비 퇴치는 실현 가능한가? | 홍역 퇴치와 말라리아 근절 | 새로운 시대, 새로운 우선순위, 새로운 절차 |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인유두종 백신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유두종 백신 도입 | 자유무역 시대의 백신: 질병의 재탄생

8장 백신접종, 왜 망설이는가?
왜 백신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가는가? | 이윤 추구와 사유화를 꾀하는 백신 개발 | 세계 정치경제 논리에 좌우되는 백신접종 정책 | 백신접종에 대한 저항 | 백신의 안정성 논란 | 조작된 부작용 | 백신접종 반대 단체로 비난을 돌리다 | 확신, 거부 그리고 망설임 | 인유두종 백신의 실패와 교 훈 | 백신접종 거부의 상징적 의미 | 우리는 무엇을 믿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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