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이 모든 것은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위기감에서 시작됐다!

지이 저 | 마인드빌딩 | 2020년 2월 15일

EPUB(DRM) | 13.65MB


책 소개

게을러서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생각, 해본 적 있나요?
저는 태생적으로 불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유치원 땐 피아노학원 연습시간에 동그라미만 먼저 칠해두고 그 시간에 <맹꽁이 서당>을 읽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네요. 게으른 저는 2년간의 학원생활을 바이엘 하권으로 씁쓸히 끝내야 했습니다. 초등학교 땐 학습지 영어가 듣기 싫어 테이프만 빨리 감고 답을 베껴 쓰고, 중학교 땐 학습지 숙제를 미루다 못해 선생님이 와도 집에 없는 척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새벽까지 컴퓨터를 하다가 매일 학교에 지각했습니다. 대학교 땐 스마트폰을 보다 새벽에 잠들어 오후 수업을 자체 휴강한 적도 여러 번, 시험 전날엔 그 전의 불성실을 만회하느라 동아리방에서 밤을 꼴딱 새야 했습니다.
물론 바뀌려고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니, 바뀌고픈 마음만은 누구보다 더 절실했습니다.
예쁜 플래너를 마련해서 번듯한 계획을 짜고, 다양한 자기계발서를 읽고, 메모하고, 뒤쳐진 것을 만회하겠다는 조급한 마음으로 무리한 목표를 스스로에게 부과했습니다. 그 결과는 예상하다시피 작심삼일. 말 그대로 새로운 결심들은 삼 일 이상을 간 적이 없었습니다. 속은 상했지만 대학교 졸업 전까지는 괜찮다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나를 성장시키는 일은 하나도 하지 않고, 엉망진창으로 살아도 유일한 결과물인 성적만은 괜찮게 나왔으니까요.
졸업 이후 백수가 되자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가야 할 수업도, 의무도 없이 24시간을 오로지 내가 주관해야 하는 하루. 고정 일과가 있을 때도 엉망진창으로 살던 제가 갑작스레 주어진 완전한 자유를 잘 활용할 리 없었습니다. 어느 순간 눈을 떠보니, 새벽 4시까지 야식을 먹고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덧없는 글을 읽고, 24시간이 통으로 주어졌는데도 생산적인 일은 하나도 하지 않는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뒤바뀐 수면패턴으로 늘 피곤해하고 주변 사람에게 짜증내는 제 모습과, 쓸모없는 물건들이 엉망진창으로 널려있는 제 방이 보였습니다. 미래에 대해 상상하면 두려움 마음뿐이고, 이젠 정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불안해하는 제 마음이 보였습니다. 게을러서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은 꽤 여러 번 했지만 이렇게까지 절실하게 들었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지금 나를 일으켜 세우지 않으면, 내 인생은 계속 이 모양 이대로 흘러갈 것 같다는 두려움이 뒤따랐습니다.
유치원생을 키우는 마음으로 나 자신 구워삶기
대학교 때 겪었던 시행착오와 어렴풋이 느낀 개선점을 종합해 하나하나 바꿔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쓸모없는 물건들을 대대적으로 버렸습니다. 이왕 늦은 거 더 이상 남들과 비교하며 자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유치원생을 키우는 마음으로 잘 달래고 구워삶기로 했습니다. 무리한 계획을 짜는 대신, 이불 개기 같은 작은 일을 기록했습니다. 큰 일 앞에서 부담을 느끼며 미루기보다, 잘게 쪼개서 일단 시작부터 했습니다.
그래서 새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게으른 사람이 어떻게 게을러지는지, 하루를 어떤 식으로 보내면서 생활 패턴이 망가지는지, 성실하게 살려는 시도를 하다가 왜 실패하는지, 실패했을 때 얼마나 진득거리는 감정을 느끼는지, 주변의 성실한 사람들과 비교할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에 대해서는 잘 압니다. 그런 주제에 관해서라면 몇 십 년간 게을렀던 제 삶을 참고로 해 남들보다 자세히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습관화된 게으름에서 벗어나 첫발을 떼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를 게으르지 않은 사람보다는 더 잘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느리고 덜컹거려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이 책을 통해 예전의 저처럼 스스로의 게으름을, 쉽게 변화하지 않는 자신을 자책하고 있을 독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우리는 절대 고쳐질 수 없을 만큼 천성적으로 게으른 게 아니라, 그저 잘못된 습관과 패턴이 너무 오래 몸에 쌓여왔을 뿐이라고, 그 오랜 세월 단단히 굳어진 껍질이 한 번에 걷어 내지지 않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니 하룻밤 만에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고 싶은 조급한 마음을 지우고,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서 과도기의 자신을 받아들일 여유를 가지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게으름 때문에 스스로를 싫어하지 않을 상태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에 관련된 구체적인 방법론과 제가 겪어왔던 자세한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차 례
프롤로그.
이 모든 것은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위기감에서 시작됐다

LEVEL 0. 나의 게으름 연대기
2017년 6월 / 그로부터 10년 전/ 다시 7년 후 /다시 그로부터 2년 후

LEVEL 1. 늘 내가 게으른 이유
의지력에 대한 오해
무리한 계획은 아무것도 못 바꾼다
계획, 실행, 포기가 왜 반복될까
변화는 내 의지력 수준을 자각하는 것에서부터

LEVEL 2. 깨어난 후부터 잠들기 전까지, 생활 패턴 바꾸기
겉으로만 멀쩡해 보였던 지이의 삶
1구간 ? 일어난 직후가 하루의 기분을 좌우한다
2구간 ? 백수라면 낮잠은 2시까지만
3구간 ? 쉬는 모드로 들어가기 전에 할 일들
4구간 ? 잠드는 시간대가 다음 날을 살린다

LEVEL 3. 고정 일과를 만들어야 움직인다
계획은 적어야 계획이다
프로게으르머를 위한 계획 세우는 법
유치원생 키우는 마음으로 나 자신 구워삶기
작고 가벼운 목표는 왜 중요할까

LEVEL 4. 사람은 쉬운 일은 계속 한다
할 일을 작게 쪼개는 기술
대청소 대신에 고무장갑 끼기
쉬워 보이면 미루지 않게 된다
설거지를 안 미루면 이력서도 제때 쓴다
변화를 위한 시간, 하루 25분
뽀모도르 테크닉으로 집중하기 연습

LEVEL 5. 변화는 옷 세 바구니를 버리면서 시작됐다
어수선한 방은 의지력 도둑
물건 무조건 줄이기
필요한 물건만 남긴 후의 변화
필요한 물건만 남기기 위한 6가지 팁
쾌적한 환경 유지하기

LEVEL 6. 아주 오래된 감정습관 바꾸기
스마트폰과의 이별, 마음만으로는 어렵다
스마트폰 중독을 끊기 위한 마인드 리셋
스마트폰 금단 증상 방지하기
느리고 덜컹거려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중독보다 더 위험한 자기비하

에필로그.
프로게으르머의 반전 인생을 위하여

추천사
언젠간 달라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