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읽는 교양 소설, 소설 입문서, 혹은 반드시 읽어야 할 인생책으로 각광받는 책이 바로 삼국지 소설이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유형도 존재하며 소설적 기법을 통해 각 인물들의 심리묘사, 삶의 지혜, 전쟁사에 대한 주목이나 전략적 측면을 다루는 등 삼국지는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장점을 갖고 있는 책이다. 이 책도 교양으로 읽는 삼국지라는 말처럼 우리가 왜 삼국지에 열광하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지, 책을 통해 긍정적인 인생교훈도 배우며 삶에 대해서도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거창한 의미를 말하지 않는다. 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인간관계나 인간심리에 대한 묘사,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통해 어떤 형태의 삶의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위, 촉, 오로 분열된 중국 삼국시대를 통해 우리가 주목할 수 있는 사건이나 뛰어난 인재들의 등장, 그리고 백성을 하늘처럼 여겼던 인물과 자신의 개인적 안위에만 매몰되었던 인물들을 비교하며 어떤 삶이 가치있는 삶이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 또한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기준이나 평가에도 대입해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삼국지가 갖는 다양한 장점과 의미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누군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목숨바치며 살아가기도 한다. 누구나 생각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절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책에서는 잘 서술하며 어떤 인재가 나라와 백성을 위한 뛰어난 인물이며, 또 어떤 인재가 나라를 망치는 암군이 될 수 있는지, 동시대를 살면서도 전혀 다른 선택을 하는 각 인물들에 대해 판단하며 오늘 날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에 대해서도 적용하며 판단한다면, 개인들도 삶의 의미를 찾고 어떤 삶의 가치있고 유의미한 메시지를 갖고 있는지, 이에 대해 배워볼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남자들의 의리, 모든 것을 버리면서까지 무모할 정도로 싸움 만을 한다는 단면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다양한 선택을 하지만 결국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처럼 가치있는 삶을 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 부끄러웠고, 장부로 태어나 뜻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들을 통해 우리는 명확한 메시지를 배워야 할 것이다. 분열된 시대, 하나로 통일하기 위한 다양한 인물들의 대의명분과 전략, 사람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미리 알았고, 이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거나 고난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았던 투쟁의 역사, <교양으로 읽는 삼국지> 를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지만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삶의 교훈과 의미가 무엇인지 만나보길 바란다. 모든 분들에게 무조건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며,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돌아보게 될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삼국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이고, 여러가지 번역 버전이 나와있습니다. 저는 완독을 해보지 못해서 항상 언젠가 읽어보고 싶은 책의 목록에 삼국지를 올려두고 있었는데
한권으로 압축된 ‘교양으로 읽는 삼국지’라는 책을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삼국지는 지금으로부터 1,800여년 전,
약 100여년에 걸친 중국 후한 말에서 삼국,
즉 위, 오, 촉 세 나라가 만들어지고,
진나라로 통일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어릴 적, 만화를 통해 접했던
삼국지 속의 인물들의 이미지를 책 속에서 다시한번
만나게 되면서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다른, 인물들의 모습을 알아가는 점이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10권의 이야기가 한권으로 압축되어 있는 만큼,
스토리의 진행이 매우 빠르고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비관우장비의 도원결의
황건적을 토벌하러 가다
어지러운 황실과 조조의 야심
17로 제후들과 서로의 수 싸움
연환계에 당한 동탁의 최후
무자비한 조조의 백만 대군
서주성을 빼앗긴 장비
천하를 도모하는 손책
조조, 호색에 빠지다
여포, 곤궁에 빠지다
여포의 최후
유비, 서주로 향하다
관운장의 오관돌파
스물여섯, 손책의 최후
관도대전에서 대승을 거둔 조조
유비, 봉룡과 봉추가 있어야 한다
유비의 삼고초려
박망파 전투
조조에게 넘어간 형주
주공의 가솔을 챙기는 조운
조조의 백만 대군과 맞서는 제갈공명
적벽대전
손권의 주유가 죽다
봉추를 잃은 유비
유비의 품으로 들어온 금마초
왕위에 오른 조조
노병의 힘, 황충
칠로군을 제압하는 관우
관운장도 가고, 조조도 가고
한중왕에서 황제로 오르는 유비
한조의 기수, 유비의 최후
제갈공명에서 일곱 번 사로잡힌 남만의 맹획
군율로 다스려지는 마속
혼원일기진과 팔괘진
제갈공명도 떠나고
위나라의 세력가, 사마 씨
촉한의 강유, 위 정벌을 노리다
위나라에 촉한도 망하다
삼국은 진나라로 통일되다
삼국지를 읽으면서 인물이 참 많이 등장하는데
헷갈리기도 해서 자꾸 책장이 앞으로 넘어가길래
인물간의 관계를 메모를 하면서 읽었더니
훨씬 수월하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유비, 관우, 장비 외에도
조조, 제갈공명, 손권, 주유 , 조운 등
다양한 인물들 간의 처세와 생존에 대한 내용들을 통해
압축된 인간사에 대한 지혜를 깨달을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 만으로도
흥미롭게 한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권으로 삼국지를 접하고 나니,
10권짜리 삼국지에 도전해보고 싶은 진입장벽이
훨씬 낮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삼국지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장편소설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차선책, 입문서가 될
교양으로서 알맞은 한 권의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1800여년전. 약 일백여년에 걸친 중국 후한말에서부터 진나라로 통일되기까지 천하 패권을 두고 펼치는 영웅호걸들의
역사를 담은 '삼국지'를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은 후 많은 시간이 지나 김원중 평역 정사 삼국지를 탐독한 이후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삼국지는 진수(陳壽)가 쓴 정확한 사실의 역사 기록인 '정사(正史)'와 나관중(羅貫中)이 쓴 역사를 토대로
쓴 가상의 이야기인 '연의(演義)'로 나뉘는데 삼국지 연의 이후로 제갈량은 지혜의 대명사로, 관우는 관왕 혹은 관제로
불리며 '무신'의 대접을 받으며 무속신앙의 대상이 된다. 방대한 분량과 700명이 넘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흡사 박경리의 토지를 연상케 한다) 하는 이 책은 수 많은 고사성어(삼고초려, 읍참마속, 고육지책, 도원결의등등)
와 교훈으로 가득차며 인생의 허무감과 권력의 덧없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실제로 위의 조조, 오의 손권, 촉의 유비 중
어느 누구도 통일 왕국을 이루지 못했다.
이문열의 삼국지를 처음 선택했던 이유는 대중적 인지도 뿐만 아니라 각 인물에 대한 평가와 사건을 바라보는 탁월한
시각, 나관중의 삼국지 연의 이외에도 실제 정사에 기록된 내용과 의미를 반영하여 작품의 이해도가 높였기
때문이었는데 이 책은 저자도 전술했듯이 '편하고 쉽게 읽히는 삼국지'이다. 알다시피 '유비'는 사람만 좋았지
지도자로서나 아버지로서 탁월하지 못했던 인물이며(이문열은 이 부분을 관용과 포용력으로 표현하나 솔직히
동의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조조'의 리더쉽과 결단력과 과단성은 리더로서의 탁월함을 보여준다. 우유부단의
대명사인 유비와 달리 조조는 일의 처리나 결정에 있어 단호했고 분명했다. 물론 유비의 어진 성품은 본받을만 하지만
그의 특유의 우유부단함은(고우영의 만화 삼국지에서는 이 부분을 유비의 얼굴에 그대로 표현해 보는이로 하여금 유비의
성품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한다) 때론 상황이나 결정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의외의 인물도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인물에 꽂혀 다른 이는 눈에 잘 들어 오지 않았다. '제갈량'이다. 자는 공명, 호는
와룡인 그는 삼고초려와 천하삼분지계, 적벽대전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만 이는 대부분 삼국지연의에만 기술되어 있을
뿐 역사서에는 별다른 활약상이 드러나지 않는다. 비록 그렇긴 하지만 유비가 숨을 거두며 '내 자식들이 보좌할만 하면 그를
돕되, 부실하다면 그대가 스스로 황제가 되어 다스리라'고 말하자 '몸을 굽혀 모든 힘을 다하여 죽은 후에야 그만둔다'
(鞠躬盡? `死而後已)고 말한 후출사표는 훗날 청나라의 강희제의 신조로 삼았을 정도의 충절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그가
만들었다고 알려진 최대 사거리가 200m가 넘는 쇠뇌(석궁)은 활에 비해 배우기도 쉽고 명중률이 높아 전투에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했다. 천하를 능히 주무르고 호령할 만한 능력과 자질을 지녔음에도 유비를 주군으로 선택하여 끝까지 섬겼던
그의 모습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물론 후대의 평자들은 모든것이 철저히 계산된 행동이었다고 하지만 그는 주군을 향한
충성과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사리사욕이 없고 스스로를 지킴에 변함이 없었던 인물이다. 철새처럼
둥지 갈아타기가 본업인양 이리저리 권력의 줄을 찾기에 급급하고 자기 배부르고, 자기 자식을 위해서라면 불법과 편법을
서슴지 않고 자행하는 요즘 정치인들에게 제갈공명은 '그림의 떡' 일수도 있겠으나, 그럼에도 그런 인물 하나 정도는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게임과 영화, 만화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는 '삼국지'는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말도 하지 말라'는 '라떼는
말이야'가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꼭 읽어 보면 좋은 책이다. 물론 방대한 분량과 조금 어려울 수 있는 단어들로 막힐때도
있겠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읽으면 될 많은 분량을 엑기스만 뽑아 단행본으로 엮어 놓은 이 책은
그냥 쉽고 편하게 읽히는 '삼국지'가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