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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

책상생활자의 최신유행 아포칼립스

심너울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4일 한줄평 총점 10.0 (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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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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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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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영웅이 될 순 없지만 스스로 정도는 구하고 싶은
SF 소설가 심너울의 일상 멸망기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로 한국 SF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작가 심너울이 첫 번째 에세이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로 돌아왔다. 21세기 대한민국의 사회상과 SF적 상상력을 절묘하게 버무린 하이퍼리얼리즘 소설로 찬사를 받았던 심너울이 이번에는 “허구와 환상이라는 만능의 장막(11쪽)”을 걷어내고 직접 무대에 등장한다. 파워 트위터리안인 작가가 트위터에 업로드한 ‘헛소리 같은’ 생각들을 확장하고 엮어 한 권의 에세이가 되었다. 소설가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격변의 시대를 통과하며 우울증과 성인 ADHD를 안고 분투하는 20대 청년의 현실, 눈물바다인 인생을 지탱하는 소소한 기쁨을 특유의 기발한 해학과 냉소적인 화법으로 들려준다. 보통 사람이라면 숨기고 싶은, 헛소리 같은 치부까지도 용감하게 고백하며 오묘한 공감과 폭소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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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오늘은 원고에 무슨 헛소리를 쓸까
오늘은 원고에 무슨 헛소리를 쓸까
순식간에 프로가 될 순 없다
인식의 한계를 넘어
‘그녀’라는 대명사가 설명하는 것
열등감을 지우는 법
반짝반짝 작은 별
이야기의 최전선
2500만 원
두뇌를 이용한 외줄타기
무엇이 사람을 어른으로 만들까

일상생활자
돌아보기
물론, 나는 내 정신의 주인이 아니야
지방출신자, 서울거주자, 월세생활자
제복에서 권위를 제거하는 방법
그래도 역시 운동은 괴롭다
우주의 죽음을 미루는 방법
가족과 정치를 이야기하기
나의 가장 성스러운 수술
아이패드를 택시에 두고 내리다
확진자 밀접접촉 통보를 받고 나는 이걸 소재로 쓰자고 생각했다
나는 사람보다 넓은 방과 분리수거가 더 그리웠다
소라 껍데기를 찾아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기
페이스북 가라사대
기계 주인님의 가르침
인간의 감가상각
몇 번 경주마에 거시겠어요?
튜링 테스트를 통과하는 비법
글쓰기 소프트웨어의 문제
21세기 신문고

젊은 오타쿠의 슬픔
베르베르의 『개미』와 그의 완성된 영혼
21세기를 사는 자라면 「힐다」를 보아야 한다
『반지의 제왕』에서 배운다: 수십 만의 유령 군대를 감화시킨 아라고른에게서 배우는 대인배 리더십
야구라는 이름의 불구덩이
나는 현실을 메이플 스토리로 배웠다
게임 발표회의 몽환
이제 떠나간 게임 매뉴얼들에게

저자 소개 (1명)

저 : 심너울
1994년 마산에서 태어났고, 서강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서교예술실험센터의 2018 ‘같이, 가치’ 프로젝트에서 소설 「정적」으로 데뷔했고,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로 2019 SF 어워드 중단편 부문 대상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필름 마켓 토리코믹스워드를 수상했다. 장편 『소멸사회』,『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와 단편집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를 출판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필진으로 창작 활동에 매진 중이다. 그밖에 소설집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꿈만 꾸는 게 더 나았어요』, 산문집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가 있다. 1994년 마산에서 태어났고, 서강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서교예술실험센터의 2018 ‘같이, 가치’ 프로젝트에서 소설 「정적」으로 데뷔했고,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로 2019 SF 어워드 중단편 부문 대상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필름 마켓 토리코믹스워드를 수상했다. 장편 『소멸사회』,『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와 단편집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를 출판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필진으로 창작 활동에 매진 중이다. 그밖에 소설집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꿈만 꾸는 게 더 나았어요』, 산문집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가 있다.

출판사 리뷰

휴고상에 노미네이트 되지 않은 작가 중 가장 휴고상 수상에 근접한 작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심너울의 블랙코미디가 왜 특별한지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되리라. 어디까지가 블랙이고 어디까지가 코미디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 이경희, 『그날, 그곳에서』 작가

말 그대로 원고에 한 줄을 적기 위해 자신의 심연을 파헤치는 작가의 고군분투기.
- 천선란, 『천 개의 파랑』 작가

그냥 그런 요즘 세태를 들려주는 이야기를 훌쩍 뛰어넘는 괴상한 감동이 있다.
- 곽재식,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작가


영웅이 될 순 없지만 스스로 정도는 구하고 싶은
어느 책상생활자의 최신유행 아포칼립스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로 한국 SF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작가 심너울이 첫 번째 에세이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로 돌아왔다. 21세기 대한민국의 사회상과 SF적 상상력을 절묘하게 버무린 하이퍼리얼리즘 소설로 찬사를 받았던 심너울이 이번에는 “허구와 환상이라는 만능의 장막(11쪽)”을 걷어내고 직접 무대에 등장한다. 파워 트위터리안인 작가가 트위터에 업로드한 ‘헛소리 같은’ 생각들을 확장하고 엮어 한 권의 에세이가 되었다.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에서 심너울 작가는 백지 공포증을 앓으며 한 글자도 쓰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소설가의 모습을 진솔하게 드러낸다. “첫 문장을 수십 번 다시 쓰고 있는데도 끔찍해. 나는 한국어를 할 줄 아는 게 맞을까?(20쪽)”라고 자조하다 그리 명쾌하지만은 않은 답을 내놓는 모습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를 미루며 자책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수천만 원의 월세를 상납하며 서울에 붙들려 있는 지방출신자의 애환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에피소드에서는 고된 서울살이를 하는 청년들의 단상을 엿볼 수 있다. “서울은 아름다운 동시에 위험한 도시였고, 그 음험한 내장 속에 내 한 몸 누일 곳을 찾으려면 내 피보다 비싼 돈을 내야 했다(96쪽)”면서 최소 45만 원, 최대 60만 원의 월세방을 전전하는 이야기는 ‘서울에 내 집 마련’이 목표인 독자들의 가슴속에 날아와 꽂힐 것이다.

소설가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격변의 시대를 통과하며 우울증과 성인 ADHD를 안고 분투하는 20대 청년의 현실, 눈물 바다인 인생을 지탱하는 소소한 기쁨을 특유의 기발한 해학과 냉소적인 화법으로 들려준다. 보통 사람이라면 숨기고 싶은, 헛소리 같은 치부까지도 용감하게 고백하며 오묘한 공감과 폭소를 불러일으킨다. “26살에만 쓸 수 있는 글”이라고 작가가 말했듯 밀레니얼 세대라면 누구나 이 에세이에서 독특한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희망이 드물 때에 낙관하고 싶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심너울 작가는 “세상은 슬픈 일이 기쁜 일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눈물바다(162쪽)”라며 한없이 비관하는 와중에도 한 줄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ADHD 때문에 글쓰기에 집중할 수 없다면 아예 딴짓을 위한 보조 모니터를 들이고, 도저히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없다면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는 프리랜서가 되어 연 2500만 원의 수익을 목표로 고군분투한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지만, 아무도 자신의 글을 사랑하지 않을까 봐 무섭지만, “찔끔거리더라도 나아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오늘도 책상 앞에 앉는다. SF 소설 속 주인공처럼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될 순 없지만, 스스로 정도는 구하려는 노력이 담긴 이 에세이 속에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희망을 보게 될 것이다.

한편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는 독립서점을 기반으로 한 위즈덤하우스의 사전 독서 모임 ‘SSA(Story Security Agency) 비밀요원 프로젝트’를 통해 정식 출간 전 비밀요원들과 만났다. 비밀요원들은 작가 심너울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표하며, SSA 본부로 추천사를 전달했다.

‘세상은 어차피 쓰레기야. 지옥이야’라는 결론으로 끝내지 않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안간힘을 알아봐주는 불안불안하지만 뚝심 있는 마음이 좋다. - 홍석현 요원

‘조금 덜 얄팍한 인간’이 되길 바라는 그의 일상과 작품 활동을 응원하고 싶다. 단 트위터 할 시간은 남겨뒀으면 좋겠다. 심너울은 트위터로 부자가 될지도 모르는 존재니까. - 김대규 요원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무해함이다. 편향되어 있지 않고 그 누구도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 -윤량의 요원

그의 방 구석구석에 담아놓은 감정들은 너무나 솔직하다. 때로는 수치심을 느끼고 때로는 자신감을 잃기도 하며 불안함에 몸서리를 치기도 한다. 이런 감정들이 나의 일상에도 스며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오묘해진다. - 김민정 요원

종이책 회원 리뷰 (2건)

포토리뷰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컬**드 | 2022.02.03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메이플 스토리가 내게 남긴 교훈 중 가장 찬란하고 희망적인 교훈이 아닐까 한다. / p.241

 

요즈음 SF 장르를 이끌고 있는 많은 작가님들의 추천 도서를 보거나 들을 때가 많다. 대표작이라고 불릴 수 있는 소설들을 섭렵하고 있는 중이어서 아마 약간 편식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이름은 익숙하나, 아직 읽지 못한 소설들도 있다. 그래도 이름으로는 이미 내적 친밀감이 올라갈 정도로 꽤 많이 검색해서 찾는 편이다. 지금 있는 책들을 어느 정도 읽고 나면 도전할 생각이다.

 

이 책은 SF 장르의 소설을 쓰시는 심너울 작가님의 에세이이다. 얼마 전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를 읽으면서 감탄을 했던 기억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생활의 터전이자 아무 생각도 없이 지나가는 장소에서의 비범한 상상력으로 아직까지 선명하게 남았다. 물론, 경의중앙선 백마역 근처도 안 갔으며, 서대문구나 마포구 역시도 일 년에 한 번 갈까 말까 했던 곳이지만 말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서울 길거리를 활보할 일이 생긴다면 이 역시 내적인 고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심너울 작가님의 소설을 하나씩 도장깨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전에 심너울 작가님의 에세이를 알게 되어 이번 기회에 읽게 되었다. ADHD를 가진 작가로서의 삶, 지방에서 올라온 서울살이, 작가로서의 고뇌, 평범한 일상 등 저자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정치적 견해나 사회적인 내용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저자의 독서 취향도 나와 있어, 늘어질 틈이 없었다. 일상생활이 있어 중간에 조금씩 끊어서 읽게 되었지만, 그마저도 싫을 정도로 집중하면서 빠져들었다.

 

읽으면서 저자의 상상력은 이렇게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이 된다는 사실을 느꼈다. 확진자 밀접 접촉자 통보를 받고 PCR 검사를 하는 이야기를 하나의 소재로 생각하게 되고, 메이플스토리에서 사기를 당한 이야기를 현실 세계와 연관시키고, 별거 아닌 넷플릭스 영화를 그렇게 글자로서 열정적으로 추천하고, 어쩌면 나에게도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그렇게 재미있게 이야기로 만드시는지 그 능력에 새삼스럽게 감탄하게 되었다.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나였다면 각 한 줄씩 A4용지 반 장이면 끝날 일이지 않았을까. 

 

감탄과 별개로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으로서 하나하나가 내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저자가 겪는 일들은 지극히 평범한 일이기에 늘상 있는 일이다. 심지어 일정한 주기로 메이플 스토리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 에세이에서 메이플 스토리가 나오는 것은 생각보다 큰 반가움이었다. 다른 이야기는 뭐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일상을 떠나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 자신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들이 너무나 비슷했다.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들이 있었다.

 

에필로그에 보면 '내 정신에 입주한 수많은 감정들 중 가장 강렬한 것은 더 잘할 수 있었다는 후회, 부족함에 대한 수치심,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이 문장 하나가 에세이 전반에 녹여져 있으며, 저자의 가치관뿐 아니라 나에 대한 정의까지도 일맥상통한다고 느껴졌다. 스스로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한 적도 없고, 이미지를 정의한 적도 없으나, 이 에세이를 보면서 깨달았다. 세상은 너무나 불안하고, 우울하고, 답답하다. 저자의 이야기가 곧 나의 이야기이고, 나의 이야기가 곧 내 또래 청춘들이 이야기이다.

 

전반적으로 저자가 가진 특유의 유머가 하나씩 나오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넓게 보면 진짜 슬프거나 화가 나거나 우울한 이야기를 웃게 만드는 그러한 매력이 있다. 예를 들면, 엉덩이에 난 낭종을 제거하고자 갔던 병원에서 수술 전 엉덩이에 손을 대고 기도하는 의사 이야기와 악플에 관한 이야기에 나온 '직장과 항문의 고귀한 임무를 구강과 성대에 아웃소싱한 인간이 세상에 한둘인가'라는 문장까지. 주변에 누군가 있었다면 분명히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했을 것이다. 진짜 많이 웃었다. 아니, 웃겼다.

 

에세이의 분위기 자체가 비관적이면서 염세주의적이다. 특히, 저자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그것이 부정적으로만 느끼지 않았던 이유는 무언가를 얻었기 때문이다. 사람과 게임, 물건 등 저자를 이루고 있는 많은 것들에게서 좋은 점을 찾았다. 이를 스스로 느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우울함의 끝을 달리는 저자를 부르는 천선란 작가님과 움직이는 동력을 주었던 애플워치, 자본주의의 끝판왕으로 돈을 벌게 해 주는 월세까지. 다양한 모든 것에서 무언가를 느낀다. 그리고 저자는 스스로를 검열하면서 긍정적으로 행동한다. 처음은 비관의 시작이었으나 끝은 낙관의 시작이었다.

 

저자의 검열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인상 깊었다. 나도 내 말과 행동에 대해 후회하면서 더 나은 길로 가려고는 하나, 주변에서는 나에게 세상과 사람에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아직까지는 비관적이면서 개인주의적인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이다. 이 책을 덮으면서 내 시선과 생각도 조금은 관심으로 바뀌지 않을까. 에세이를 통해 일상적인 일에서도 행복을 찾고, 용기를 찾고, 열정을 찾기 위해 나아갈 수 있는 하나의 동력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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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n**t | 2021.07.27

에세이를 읽다보면 제공되는 제한적 정보를 바탕으로 흐릿하게 한 사람의 윤곽을 그릴 때가 있다

우울증과 범불안장애와 ADHD를 가지고 있고
글을 쓸 때마다 딴 짓을 하고
그런 죄책감을 피하기 위해 딴짓 모니터를 하나 더 설치해 글쓰는 모니터를 없애지 않고
생존을 위해 커피를 마시고
한 해에 2500만원의 돈을 작가 일로 벌지 못하면 다른 살길을 찾아나서겠다고 다짐하고
그렇게 쓴 글이 혹시 타인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고민을 하고
일기같은 글을 신문에 썼다가 비난을 받기도 하고
힐다를 사랑하여 시즌3가 아직 나오지 않아 실망해 힐다 목소리 주인공이 나오는 왕좌의 게임을 추천한다
 

눈에 띄게 특별한 경험은 없지만, 일상 속에서 쓸거리를 찾는 한 1994년생의 생각을 조금 읽는 기분이다

좋았던 에피소드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거처를 바꿔가는 월세생활자 이야기와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알고리즘이 바라보는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이었다

#오늘은또무슨헛소리를써볼까 #책상생활자의최신유행아포칼립스 #심너울 #증정도서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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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심너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돼**스 | 2022.04.18





 

그 작가의 본격 작품을 읽기 전 에세이로 먼저 시작한 작가가 있다. 시인 중에는 문보영. 소설가 중에는 심너울이 있겠다. 심지어 나는 문보영 시인의 시집을 가지고 있는데도 시인의 에세이만 읽어대고 있다. 2022년 1월부터 지금까지의 독서 목록을 보자면 에세이가 압도적이다. 리디 셀렉트에서 빌린 책도 에세이가 압도적을 넘어서 전부다.

 

심너울의 에세이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는 순전히 제목 때문에 빌렸다. 아무도 읽지 않겠지만 틈틈이 부지런한 척 리뷰를 쓰고 있는데 팔 할이 헛소리다. 작품과 작가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봐야 한다.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시나 소설로 쓰기에는 재주와 노력이 부족하다. 책을 읽고 떠오르는 기억과 지금의 감정과 기분을 쓴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내가 산 책을 기반으로 추천 도서를 띄워준다. 어느 날 심너울의 작품이 올라왔다. 제목이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였다. 그래 그렇군. 제목이 그렇게 됐군. 나의 장바구니는 터질 것 같고 월급에는 한계라는 게 있고 잘 알지도 못하는 작가의 작품을 사는 건 소심한 나에게는 무리이고. 얼마간의 이용료만 내면 무제한으로 책을 빌릴 수 있는 리디 셀렉트 덕분에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었다.

 

에세이를 즐겨 읽는 이유를 따져보자면 누군가들의 속내를 일상을 과거의 상처를 그에 따른 극복의 서사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야의 특성상 사실적이라고는 하지만 프로끼리는 안다. 잘 포장한 진실이라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하건대 작가들을 만날 일은 없다. 내가 사는 곳에서 서울은 멀다. 너무. 나는 번화가를 읍내라고 부르는데 읍까지 올 작가가 과연 있을까.

 

만날 일 없는 작가들이 그러나 궁금하기는 하다.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건 에세이.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에서 심너울은 과거뿐인 과거와 현재뿐인 현재를 보여준다. 미래는 모르겠다. 뭐 알아서 잘 살겠지. 우울증과 범불안장애, 에이디에이치디를 앓고 있는 심너울은 웃기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더라. 작품은 좀 팔리냐는 소리를 해대는 삼촌이 밉지만 그 삼촌이 아이패드를 사줬다. 삼촌 쵝오.

 

택시에서 아이패드를 잃어버린 심너울. 우여곡절 끝에 아이패드를 찾는다. 그런 저런 이야기를 한국일보에 썼나 보다. 욕을 많이 들었단다. 왜 일기를 신문에 쓰냐고. 아직도 나는 IOS와 Window의 차이를 몰라 브이로그에 나오는 맥북이 사고 싶다. 블로그와 한글만 겨우 쓰는 주제에. 그 차이를 심리학과 나온 심너울이 잘 설명해 준다.

 

반은 알아먹고 반은 못 알아먹은 건 함정. 나 같은 컴맹은 작년에 큰맘 먹고산 그램이나 평생 써야겠다는 것만 알아먹었다. 그가 추천해 준 넷플릭스 시리즈 《힐다》를 봐야겠다. 2022년 4월 18일 현재, 《힐다》의 시즌 3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헛소리를 쓰다 보면 뭐라도 될까. 뭐라도가 뭐냐면 욕심 약간 부리자면 시나 소설이 되어서 작가가 될 수 있냐는 소리다.

 

헛소리를 계속하면 쓰레기가 되는 건 십중팔구. 헛소리를 계속 쓰면…. 책 이야기에 책 이야기는 없는 리뷰를 쓰다 보면…. 욕심부리지 말자.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잠 잘 자는 나로 살아가자. 심너울은 본명이란다. 리디 셀렉트에 검색하니 심너울의 책이 꽤 있다. 다음 달의 월급이 아껴지겠네요. 감사. 심너울의 헛소리는 책이 되었고 그걸 읽으며 나는 또 헛소리를 쓰고 있고. 인생. 별거 없다는 게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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