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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

김두엽 | 북로그컴퍼니 | 2021년 6월 14일 한줄평 총점 10.0 (2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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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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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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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미국의 ‘모지스 할머니’ 영국의 ‘로즈 와일리’

한국에는 김두엽이 있다!

83세에 그림을 시작한 94세 김두엽 할머니의 첫 그림 에세이




75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01세까지 살면서 미국의 국민화가가 된 모지스 할머니. 75세에 신진 작가로 선정돼 86세에 슈퍼스타 작가로 등극한 영국의 로즈 와일리. 전라남도 광양의 작은 집, 작은 거실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김두엽 할머니는 한국의 ‘모지스’이자 ‘로즈 와일리’라 불린다. 김두엽 할머니는 두 화가보다 늦은 나이인 83세에 그림을 시작해 혜성처럼 나타난 94세 화가다.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은 로즈 와일리의 그림 색처럼 화려하고 유쾌 발랄하며,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 풍처럼 과거와 현재의 일상이 담백하고 아름답게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로즈 와일리가 전 세계 컬렉터들의 러브콜을 받고, 모지스 할머니의 100번째 생일이 ‘모지스 할머니의 날’로 지정된 것처럼 앞으로 한국이, 아니 전 세계가 김두엽 할머니에게 보낼 찬사가 기대되는 가운데 김두엽 할머니는 2021년 5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은 과감한 색 조합이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색감이 어찌 그리 아름답게 어우러지는지 신기해서 자꾸만 눈이 가는 그림들이다. 배우지 않은 사람의 그림이라는 게 놀랍지만, 어쩌면 그렇기에 더 자유롭게 스케치하고, 색을 고르고, 칠을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김두엽 할머니의 화사한 그림을 보고 있자면 힘들었던 날에도 아름답고 예쁜 것들을 눈과 마음에 담고 하루를 살아내려 했던 그녀의 강인하고도 따뜻한 삶에 대한 시선이 엿보이는 듯하다.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는 김두엽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를 110여 점의 작품과 함께 엮은 그림 에세이로, 그림을 그리게 된 사연부터 아들, 며느리, 강아지들과 함께하는 일상, 지난 90년 인생에 대한 반추까지 알차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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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사
끝없는 와, 와 _나태주
마음에 꽃물이 드는 책 _이해인
할머니의 삶에도 꽃이 활짝 피기를 바라며 _최화정
김두엽 할머니에게 인생은 무엇이기에 _노희경
동심과 따스함이 가득한 그림 _김창옥

1장 그림 그리는 나의 행복한 일상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
여든세 살, 그림 그리기 딱 좋은 나이
나더러 ‘화가’라고 하네요
택배 일 나간 아들 기다리는 시간은 느림보 거북이
동네 사람들, 내 말 좀 들어보소, 우리 아들 장가갔어요
댓돌 위에 신발 세 켤레
우리 집 강아지, 칠복이와 뿡뿡이
〈인간극장〉의 추억
작은 집, 작은 마당, 따뜻한 집
엄지공주의 주방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나의 화실
찐건나블리 삼남매를 그리다
꽃을 그립니다
그림이 주는 행복
첫 전시회가 열리다, 89세 어머니와 아들의 아름다운 동행
나와 아들의 갤러리가 생겼어요

2장 아팠던 날도 지나고 나면 한 폭의 그림
첫사랑, 그와의 꽃밤 데이트
잠깐 이별일 줄 알았는데……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한 결혼
무척 가난하고 힘들었던 결혼 생활
닭들도 저렇게 다정한데……
나는 김두엽 화가입니다

아들이 어머님께 드리는 편지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김두엽
2021년 현재 94세 할머니. 그리고 12년 차 화가. 83세의 어느 날, 빈 종이에 사과 하나를 그려놓은 것이 계기가 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화가인 막내아들이 건넨 칭찬 한마디 때문이었다. 그 예쁜 말이 계속 듣고 싶어 그림을 그리다가 어느덧 화가가 되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28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녀는 해방 다음 해인 1946년에 가족과 함께 귀국했다. 우리말을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해 시집살이를 하며 딸아들을 낳아 길렀다. 애정은커녕 자신에게 관심조차 없던 남편과의 결혼 생활, 끝없이 이어지는 가난과 싸우며 평생 안 해본 일 없이 고생만... 2021년 현재 94세 할머니. 그리고 12년 차 화가. 83세의 어느 날, 빈 종이에 사과 하나를 그려놓은 것이 계기가 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화가인 막내아들이 건넨 칭찬 한마디 때문이었다. 그 예쁜 말이 계속 듣고 싶어 그림을 그리다가 어느덧 화가가 되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28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녀는 해방 다음 해인 1946년에 가족과 함께 귀국했다. 우리말을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해 시집살이를 하며 딸아들을 낳아 길렀다. 애정은커녕 자신에게 관심조차 없던 남편과의 결혼 생활, 끝없이 이어지는 가난과 싸우며 평생 안 해본 일 없이 고생만 하다가 80세가 넘어서야 노동에서 벗어났다. 처음 가져본 나만의 시간. 그림을 두고 아들과 대화하는 게 좋아 그 시간을 온통 그림 그리는 데 썼다.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그림이지만 그래서 더 자유롭고 과감하게 손을 움직일 수 있었다. 구십 평생 꽁꽁 아껴두었던 고운 색깔의 추억들을 도화지에 올려 보듬어주는 요즘이 그녀는 가장 행복하다.

김두엽 화가는 오늘도 아들이 만들어준 작은 나무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리다 힘이 들 땐 잠시 고개를 들어 창밖으로 하늘, 나무, 꽃, 산, 마당에서 놀고 있는 칠복이와 뿡뿡이를 보는 게 일상이다.

출판사 리뷰

나태주 시인, 이해인 수녀, 최화정 배우, 노희경 작가, 김창옥 교수 추천!
이 시대의 예술가들이 극찬한 책!
***
83세에 그림을 시작한 94세 김두엽 할머니의 첫 그림 에세이


김두엽 할머니는 50대 택배 기사이자 화가인 막내아들 이현영 씨와 2019년 7월 KBS 〈인간극장〉 ‘어머니의 그림’ 편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현영 화가는 생계를 위해 택배 운송을 하고, 김두엽 할머니는 새벽부터 아들의 아침 식사와 점심 도시락을 챙기고는 온종일 아들을 기다리며 틈틈이 그림을 그린다. 평범하지만 치열한 이들의 일상은 방영 당시는 물론이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튜브 등을 통해 회자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이현영 화가는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늦은 나이에 예술대학에 입학,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수상까지 한 실력 있는 화가지만, 노모인 김두엽 할머니는 한 번도 그림을 배운 적이 없다. 83세의 어느 날, 심심풀이로 사과를 그렸다가 아들의 칭찬을 듣고 기분이 좋아 매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거창한 꿈이 있었던 건 아니다. 아들과 대화할 주제가 생긴 게 좋았고, 누군가에게 받는 칭찬이 뭉클했고,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즐거웠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리는 일이 즐거워서 계속 했을 뿐이다. 그런데 지금은 아들에게 “어머니와 ‘모자전’을 하면 내가 언제나 연패네요.”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큰 사랑을 받는 화가가 됐다.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은 과감한 색 조합이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색감이 어찌 그리 아름답게 어우러지는지 신기해서 자꾸만 눈이 가는 그림들이다. 배우지 않은 사람의 그림이라는 게 놀랍지만, 어쩌면 그렇기에 더 자유롭게 스케치하고, 색을 고르고, 칠을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김두엽 할머니의 화사한 그림을 보고 있자면 힘들었던 날에도 아름답고 예쁜 것들을 눈과 마음에 담고 하루를 살아내려 했던 그녀의 강인하고도 따뜻한 삶에 대한 시선이 엿보이는 듯하다.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는 김두엽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를 110여 점의 작품과 함께 엮은 그림 에세이로, 그림을 그리게 된 사연부터 아들, 며느리, 강아지들과 함께하는 일상, 지난 90년 인생에 대한 반추까지 알차게 담겨 있다. 〈인간극장〉을 보고 2년 전부터 할머니의 그림을 소장하고 있다는 최화정 배우, 〈인간극장〉 속 화사한 할머니 그림에 눈을 떼지 못해 연작을 끝까지 다 보았다는 노희경 작가, 김창옥 교수가 추천사를 썼으며, 나태주 시인, 이해인 수녀도 추천사를 쓰며 이 책에 극찬을 보냈다.


그림 그리는 평범한 일상부터 아팠던 지난날의 이야기까지
KBS 〈인간극장〉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 최초 공개


특유의 화사하고 밝은 작품과 달리 김두엽 할머니는 고되고 아픈 삶을 살았다. 일제 강점기였던 1928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녀는 해방 다음 해인 1946년에 가족과 함께 귀국했다. 우리말을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해 시집살이를 하며 가난한 삶 속에서 딸아들을 낳아 길렀다.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으며, 팔십이 넘도록 ‘생계를 위한 노동’이 필요한 삶을 살았다. 노희경 작가는 이 책을 추천하며 “글도 아닌 그림을 보고, 울었다. (중략) 대체 화가 김두엽 할머니에게 인생은 무엇이기에 고되면 고될수록, 아프면 아플수록, 다치면 다칠수록 이리 더 희망차지는 것인지.”라고 말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그리는 드라마 작가에게도 김두엽 할머니의 삶은 눈물 나는 드라마다.
이 책의 1장은 팔십이 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할머니의 행복한 일상을 담았다. 막내아들이 돈을 벌지 못하는 걸 보고 화가라는 직업을 원망하다가 그녀 자신이 화가가 된 웃지 못할 사연, 택배 일 나간 아들을 기다리며 그림 그리는 일상, 〈인간극장〉을 촬영할 당시 몸과 마음이 긴장해 병원을 들락날락했던 일, 오십이 넘도록 혼자였던 막내아들이 평생의 짝을 만나게 된 사연,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찐건나블리’를 보며 행복을 느끼는 소소한 일상들이 화사한 그림과 함께 채워져 있다.
2장에서는 여태껏 공개되지 않았던 할머니의 가슴 아픈 과거사를 만나볼 수 있다. 열여덟에 일본에서 만난 첫사랑과의 행복했던 꽃밤 데이트와 그와 작별인사도 못 하고 헤어져야 했던 이야기,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해 시집살이를 해야 했던 사연 등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담겨 있다.
또한, 막내아들 이현영 화가가 쓴 ‘아들이 어머님께 드리는 편지’와 그의 작품 6점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김두엽 모자의 작품을 사랑하거나 예술가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소장해야 할 책이다.


김두엽 할머니가 그리는 삶의 행복과 희망!
눈과 마음이 꽉 차는 단 한 권의 힐링 도서


김두엽 할머니의 삶과 그림 이야기는 ‘좋은 날에도 좋은 것을 보지 못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묵직한 깨달음을 선사하며 삶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아팠던 날도 고운 색으로 추억하는 삶에 대한 긍정과 농사, 나물 장사, 세탁소 운영 등 팔십이 넘도록 먹고 사는 일을 걱정해야 했지만 그런 인생을 결코 원망하지 않았던 강인함까지. 구십이 넘은 오늘날, 김두엽 할머니는 말한다. ‘나는 오늘도 또 그림을 그려요. 내일도 그릴 거예요. (중략) 그림이 주는 행복이 매우 크기에, 힘들어도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힘들었던 삶이 질릴 법도 하건만 김두엽 할머니는 늦은 나이에 찾아온 새로운 인생에 또다시 내일의 희망을 건다.
이 책을 읽고 난 독자들은 삶에 대한 희망을 얻음과 동시에 김두엽 할머니에게 큰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어질 것이다. 순수하고 착하기만 한 이 모자가 걱정 없이 그림 그리면서 잘 살아가기를, 내 인생만큼이나 바라고, 또 바라게 될 것이 분명하다.

종이책 회원 리뷰 (15건)

할머니가 주는 응원_017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y | 2022.03.06

   모지스 할머니, 76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80세에 개인전을 열고 100세에 세계적인 화가가 된 분이지요. 그녀는 미술을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중략)..76세가 되던 해, 평소 앓던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인해 도무지 실을 자수 바늘 구멍에 맞게 끼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바늘을 내려놓고 대신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중에서

 


 

여전히 무르익지 않은 생각과 부족한 경험치에도 불구하고 이제 더 이상 나이탓을 할 수 없음을 한탄하며(잘 몰라서 그랬어요..라고 말할 수 없음에), 무언가 새로이 시작하기에는 왠지 늦은 듯 하고 그렇다고 현실에 안주하자니 미련이 남는 그 시간을 지나며 나는 모지스 할머니를 만났다.

 

   사람들은 내게 이미 늦었다고 말하곤 했어요. 하지만 지금이 가장 고마워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꿈꾸는 사람에겐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젊은 때이거든요. 시작하기에 딱 좋은 때 말이에요.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중에서

 

종종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에 주저함이 앞서거나 이 나이에?’라는 불안함이 내게 속삭일 때 마다 나는 모지스 할머니를 떠올렸다. 76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젊은 때라고 말하는 할머니를 말이다.

 

그런데 멀리 미국까지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에도 지금이 그림 그리기 딱 좋은 나이라 말하는 할머니가 계시다. 여든 세 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아들(할머니의 아들은 화가이다)과 함께 여든 아홉의 나이에 첫 전시회를 열고 이제는 할머니의 그림들이 걸린 갤러리를 운영하고 계신 김두엽 할머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어느날 무료함을 견디지 못해 하얀 종이에 그린 사과 그림을 화가인 아들에게 보인 후 칭찬을 받자 달력으로 스케치북을 만들어 그 위에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마룻바닥 위에 있던 하얀 종이가 너무나 심심하던 내 눈에 들어왔어요. 홀린 듯이 종이를 집어 들고 연필을 찾아내어 사과 한 개를 그렸어요. p.33

 

   내 나이 여든세 살.

   아들의 칭찬 한 마디에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벽걸이 달력을 뜯어 반을 접고 가위로 크기에 맞게 자른 뒤, 바늘에 실을 꿰어 스케치북처럼 위쪽을 묶은 나만의 도화지에 그리고 싶은 것들을 그리고 시작했어요. p.34

 

책에 실린 할머니의 그림들을 보고 있으려니 왠지모를 따뜻함이 전해온다. 그림 그리는 것을 배워본 적 없다하시는데, 누군가에게는 재능이라는 것이 DNA처럼 각인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슬며시 부러움이 밀려온다.

 

 

 

 

책에는 할머니의 어린 시절, 해방과 함께 찾은 조국, 어려웠던 생활과 생각지 못했던 결혼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시대의 많은 어른들이 그러했듯 책에 적힌 할머니의 녹록치 않은 삶을 접하며, 이제라도 할머니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으시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구십 평생, 어찌 매일매일 힘들고 아프기만 했갰어요 힘든 날도 있고 웃은 날도 있었겠지요. 그래도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면 왜 그리 힘든 기억이 많이 나는지. p.178

 

앞에서 언급했듯이 김두엽 할머니의 이야기는 모지스 할머니의 이야기와 닮아있다. 무엇보다 노년의 나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을 가장 닮은 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내 마음을 술렁이게 한 것은 내게 주어진 시간을 마주하는 것, 비록 그것이 때로는 쉽지 않은 파도를 만들어낼지라도 그것을 넘어서 묵묵히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평생 고생했지만, 이젠 그것도 추억이 되었네요. 지금은 먹을 것도 부족하지 않고 살 집도 있으니 걱정거리가 없어요. 구십 살이 넘은 지금, 나는 아주 좋은 시절을 살고 있네요. 요즘 나는 공주처럼 살고 있어요. 대통령도 부럽지 않게 아주 잘 살고 있답니다. p.170

 

   고생도 다 지나고 나니 추억이 되네요.

   그 새록새록한 추억들을 밑천 삼아

   오늘도 그림을 그리는

   나는

   아흔네 살의 김두엽 화가입니다. p.176

 

   나의 삶을 돌아보니 하루 일과를 돌아본 것 같은 기분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마쳤고 내가 이룬 것에 만족합니다. 나는 행복했고, 만족했으며, 이보다 더 좋은 삶을 알지 못합니다.

삶이 내게 준 것들로 나는 최고의 삶을 만들었어요. 결국 삶이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언제나 그래왔고, 또 언제까지나 그럴 겁니다. p.275

인생에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중에서

 

김두엽 할머니의 이야기를 읽다가 모지스 할머니를 떠올리고, 또 두 할머니의 글과 그림 속에서 문득 얼마전 리뷰를 적었던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가 떠오르더니 또 평균 나이 72, 어른들의 인터뷰를 담은 책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이어졌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책 속 어른들 앞에서는 어리다 취급을 받을 나는 그렇게 다시 한번 위로와 응원을 받고 용기를 낸다.




 

*기억에 남는 문장

그런데 사람의 앞날은 알 수 없다는 말이 참이라는 걸 내가 보여주게 되었네요. 이제는 아들뿐만 아니라 엄마인 나도 그림을 그리고 있잖아요.

올해로 아흔네 살이 된 나는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 p.28

 

붓에 형형색색의 물감을 묻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게 어찌나 재미난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되었어요..(중략)..물감이 생기니 그릴 수 있는 것이 더 다양해졌어요. p.40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나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전시회도 하고, 지역 신문에도 나오고 했어요. 늙은 할머니가, 그림 공부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늙은 할머니가 그림을 그리는 게 무척 신기했나 봐요. p.45

 

얼른 집에 가서 맘껏 그려야지.’

이럴 때는 정말 내가 그림쟁이가 다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p.123

 

평생 온갖 고생 다 하며 살았는데, 내가 말년 복이 정말 좋은가 봐요.

우리나라에 구십 살 넘어 그림 그리는 할머니가 어디 있을까요 

제대로 공부한 적도 없는 할머니 그림을 사람들이 좋아해주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요. p.123

 

202141, 갤러리를 열었어요..(중략)..갤러리 이름은 엠(M)이에요. 나 김두엽, 마더(mpther)m, 막내아들이 좋아하는 마운틴(mountain)m, 며느리가 좋아하는 모던(modern)m이라고 해요.

나와 내 그림이 보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 광양 갤러리 엠으로 오세요.

내 그림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p.134

 
 

 Special Thanks to 사랑님 

 요즘 조금 바쁜 시간을 보내고 계신 예스마을 사랑둥이 '사랑님'께 선물받아 

 감사하고 즐겁게 읽은 책입니다 : )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구매 친정 엄마를 위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s*e | 2022.02.12
친정엄말 위해 구입한 책입니다.
손재주가 많은 엄마. 아이 도화지에 꽃을 그리셨는데 참 잘그리셨다. 그래서 작은 스케치북과 색연필 그리고 이 책을 선물로드렸다.
전라남도 광양의 작은 집, 작은 거실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김두엽 할머니는 83세에 그림을 시작해 혜성처럼 나타난 94세 화가다. 김두엽 할머니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은 과감한 색 조합이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명쾌하고 발랄하고 따뜻하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색감이 어찌 그리 아름답게 어우러지는지 신기해서 자꾸만 눈이 가는 그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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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멋진 할머니의 특별한 그림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박*리 | 2021.12.22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이 지금도 방영되는지 모르겠다.

러니 김두엽 할머니를 TV프로그램을 통해 안 건 아니고,

우연히 80이 넘은 할머니가 그린 그림이라며 몇 작품을 보았는데 그림이 너무 좋았다.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같아보이지만 또 그렇게만은 보이지 않은

순수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그런 그림.

그렇게 그분의 그림을 알고 나태주 시인과 함께 작업한 책을 읽었다.

 

시인의 시와 그림은 한마디로 찰떡궁합이었다.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을 좀 더 보고싶다는 생각에 할머니의 책을 다시 구입해 읽었다.

그림이 많아 너무 좋았다.

달력 뒤에 그린 초기의 그림도 좋았지만 점점 더 잘 그리고 세련되어지는 할머니의 그림을 보니

나도 한점 집에 걸어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는 알고 계실까. 본인의 그림이 이렇게 매력적이라는 것을.

 

이 책은 할머니의 어린시절 이야기부터 그림을 그리게 된 이야기,

그림을 전공한 아들의 이야기, 할머니와 아들의 합동전시회 이야기,

뒤늦게 본 며느리 이야기와 그 세 가족의 이야기가 모두 들어있다.

동화 속에서 보았던 옛이야기같은 스토리가 할머니의 인생이었고 그림이었다.

화가 아들이 그린 "잘 그린 그림"과 할머니의 서툰 그림이 나란히 들어있는 책이라니.

할머니는 아들의 그림을 좋아해달라고 하셨지만 자꾸 할머니의 그림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어떻게 이렇게 고운 색을 써서 마을과 꽃을 그려냈을까.

할머니가 그린 매화는 정말 환상적이다.

 

할머니에게는 모든 것이 그림의 소재가 된다.

슈퍼맨이 돌어왔다 속의 찐나건블리 가족도,

며느리가 혼수로 해온 포트메리온 식기의 꽃도,

어느날 막내아들에게 찾아온 기특한 며느리도 할머니의 그림 속에 등장한다.

빈말로도 닮았다든가 똑같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할머니가 그 대상을 어떻게 보고 느끼는지 알 수 있다.

그림은 그런 것이다. 사물과 똑같은 것은 사진으로 족하지 않을까.

 

나는 80이 넘어서까지 살게 되면 어떤 할머니가 되어 있을까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김두엽 할머니처럼 뒤늦게 시작한 어떤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림을 그리는 할머니에 흥미를 느껴 시작했지만, 할머니가 그린 그림에 빠져버리고 만 책,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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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포토리뷰 멋진 할머니 화가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 | 2021.08.19
독서모임 회원분이 추천해 주신 책이다. 미국의 모지스 할머니 같은 분이라고.

70이 넘어 한글을 배우고 80이 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김두엽 할머니. 어느날 심심해서 연필로 그린 사과를 보고 화가 아들이 칭찬을 해줘서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셨단다. 달력 뒷장에 그림을 그리다 색연필, 스케치북, 물감 등으로 점점 그림이 늘면서 아들과 함께 전시회도 하시고, 인간극장에 나오시면서 유명세도 타고 갤러리도 갖게 되셨다고.

할머니의 생활과 인생이 녹여져 있는 그림들은 밝고 아름답다. 맑고 선한 눈으로 세상을 보시나보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림을 보니 그림이 더 맘에 들어온다. 다정한 그림들이 지치고 피곤한 눈과 마음을 위로해 주는 거 같다.

83세에 그림을 시작하시고 지금은 94세이신 할머니. 5월에 전시회를 하셨다는데 못가봐서 아쉽다. 언제 한번 민아와 함께 광양의 할머니 갤러리로 나들이를 가봐야겠다.
김두엽 화가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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