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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게임하는 아이, 정말 이대로 둬도 될까?”
게임세대 아이 앞에서 불안해하는 부모를 위한 속 시원한 지침서 부모는 불안하다. ‘종일 게임하는 아이, 이렇게 둬도 괜찮은 걸까?’ 부모는 궁금하다. ‘아이에게 게임은 어떤 의미일까?’ 그래서 묻는다. ‘지혜로운 부모라면 아이와 어떻게 소통할까?’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은 게임 좋아하는 내 아이의 속마음이 궁금한 부모, 그 아이의 미래를 염려하는 부모를 위한 책이다. ‘게임을 사이에 두고 부모와 아이가 긍정적으로 연결되는 법’으로 안내하는 지침서다. 책은 세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 첫째, 게임하는 아이의 심리 이해하기. 둘째, 게임세대가 이끄는 게임산업 이해하기. 셋째, 아이의 현실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바탕에서 지혜롭게 소통하기. 저자 이장주 박사는 게임문화를 집중 연구하는 문화심리학자이자 세 아이의 아빠다. 누구보다 부모 마음에 진심인 그는 “부모의 게임 눈높이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고 말한다. 부모 세대의 막연한 공포가 자신감으로 변화하는 경험. 심리학을 기반으로 게임문화 전반에 걸친 통찰이 돋보인다. |
2021년 07월 16일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지혜로운 부모는 게임에서 아이의 미래를 본다
2021년 07월 09일
‘메타인지가 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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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혼자 밥을 먹으면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니, ‘밥을 먹으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상대방과 함께가 아닌 혼자서 식사를 하고 있는 과정이라 그런 얘기가 딱히 기분좋게 들리진 않았는데요. 스마트폰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밥을 먹으며 무언가를 들고 보고 있는 행위가 좋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메타인지, 즉 경험이 다른 상대방과 저의 중요도와 우선순위가 다를수도 있고 자신이 경험한 답이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능력의 차이에서 발생한 것이겠지요. 그리고 이런 사례는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들과 부모간의 ‘게임’과 관련되어서도 자주 나타나죠. 그래서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등의 서적이 이런 쌍방향의 메타인지를 위한 보조제 역할을 하는 것이겠지요.
예전에 전자기기로 게임을 하던 첫 세대가 지금은 성인을 지나 부모세대가 된지도 오래입니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타면 4050도 모바일 게임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게임을 하는 것과 자녀가 게임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부할 시간에 게임을 하고, 그게 학교생활과 학습능력을 올려줄 시간을 가져가고 중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나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프로게이머가 되어 진로변경을 할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죠. 그런데 부모입장에서는 옳은 소리를 한다고 해도 게임을 하는 자녀입장에서는 그 얘기를 반발없이 듣게 되는 경우는 10%도 안될 겁니다. 이는 저 역시 경험해 본 것이고 알고 보면 이 역시 메타인지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그렇다면 게임, 그리고 게임을 하는 자녀와는 어떤 메타인지를 해야할까요?
일단 게임자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게임은 휴식과 놀이를 하고 싶은 본능이 발현된 것입니다. 열심히 일을 하고 주말에 예능을 보거나 자기전에 SNS나 유튜브동영상을 보는 것과 심리적 기제가 유사합나다. 그런데 게임에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 ‘도피나 잘못’이라는 인식자체를 가질 이유가 없지요. 이런 본능외에도 게임에는 갈등이 존재하고, 협업을 하여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해하게 하고, 문제해결의 방법을 고민하게 하는 장점들이 있지요. 따라서 자녀가 게임을 하는 행위를 존중하고, 오히려 좋아하는 것들을 응원하면서도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들이 메타인지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습니다. 그게 인간의 본능이며, 현명한 사람들은 이러한 본능을 역이용합니다. 마치 장사를 오전 11시에 시작해서 오후 3시에 재료가 소진되었다고 문 닫는 가게들이 더 장사가 잘되고 입소문을 타는 원리와도 유사하지요(제대로된 요리를 한다는 가정하에) 그러니 게임하는거를 막는거보다는 즐거운 게임을 하는 것을 응원하면서 부모와 자식간에 동등한 인격체로서 지켜야할 약속에 대한 대화를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메타인지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자신을 규정하고 고정관념을 가지는 순간부터, 메타인지가 불가능해지는 것이죠’
사진을 포함한 원문보기: https://blog.naver.com/gmlight/222449209802
"게임 막는다고
공부하는 거 아니잖아요."
초등학생인 큰 아이의 눈빛이 가장 반짝이는 순간. 산만한 평소 모습과는 달리 깊게 집중하는 때가 언제인지 떠올려본다. 스마트폰을 고이 붙잡고 게임을 하는 바로 그 순간! 건네는 말조차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게임에만 집중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걱정과 불안을 마주하게 된다.
게임세대 아이를 키우면서 불안한 마음이 드는 부모들을 위한 지침서이자,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부모와 자녀 간의 교감 해법서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을 만나보았다. 이 책은 문화사회심리학 박사이자 게임문화재단 이사, 한국중독심리학회 이사인 이장주 님의 저서로, '지혜로운 부모는 게임에서 아이의 미래를 본다'는 소제목처럼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을 지혜롭게 풀어낼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하며 첫 장을 넘겼다.
1부. 게임하는 아이의 속마음
2부. 게임이 스펙이 되는 세상
3부. 게임세대 아이들을 위해 부모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4부. 게임세대 아이와 소통하기
게임하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다룬 1부에서는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원하며, 게임이 아이들의 일상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게임이 스펙이 된 세상을 다루는 2부에서는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게임세대 아이들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를 돌아보는 3부에서는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게임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는데, 아이들을 키우는 아버지로서의 저자의 경험들이 녹아 있어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부모와 교사가
아이의 문화를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방승호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관, 前 아현산업정보학교 교장 추천사 中에서
부모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면서 아이의 심리도 예리하게 짚어준다. 아이가 게임하는 모습을 볼 때, 너무 게임만 한다거나 휴대전화를 놓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것은 협소한 시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가장 뜨끔했는데, 부모의 힘만으로 아이의 습관을 바꾸려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일러준다. 애써도 잘하지 못하는 일에 힘쓰기보다는 부모가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때 자녀와의 사이도 좋아지고, 아이의 사회성에도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이클 펠프스Michael Fred Phelps의 사례로 인상적이었다. 어렸을 때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를 진단받았지만, 그의 어머니는 보통 사람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가진 ADHD의 특징을 수영으로 연결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하게 된다. ADHD 환자로 조금은 위축된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부모의 현명한 판단으로 수영 황제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자녀와 공감하며 소통하고, 부모로서 더 현명하게 양육할 수 있는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을 거듭할수록 더욱 좁아지는 폭을 벗어나,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감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책 제목은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이지만, 게임이라는 틀을 넘어서는 지침서라 생각된다. 오늘도 게임 문제로 언성을 높이셨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지혜로운 부모는 게임에서 아이의 미래를 본다
리투 - 북적북적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이장주 (지음) | 한빛비즈 (펴냄)
책을 읽는 내내 심리학 전문 선생님과 일대일로 기분 좋은 상담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나의 궁금증은 여기저기로 무조건 튀기만 하는 쓸데없는 것들임을 차분히 알아갔습니다. 사실 시대의 흐름이 가상과 증강 현실을 교차하지 않고는 살아가는데 너무나 불편해져버린 지점에 와 있다는 것이 나로 하여금 변화를 읽어내자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어요. 지금보다 십수년은 훌쩍 넘어갈 미래를 내다보며 자녀를 위한 장기교육을 계획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내가 조언하고 이끄는 길이 아이 앞에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남아 있을까 하는 본질적 믿음부터 흔들려버렸으니까요. e스포츠 영역이 단순하게 취미나 중독처럼 빠져드는 게임일 뿐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복잡한 메커니즘이 장교하게 짜여져 있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에 관해 언급하는 부분 중에서 가상과 현실의 융합세계를 설명하는 가운데 <전망이 아니라 노동이 호환되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는> 말이 나를 조급하게 만듭니다. 이미 현실 노동이 가상세계로 흡입되고 있고, 가상세계의 노동이 현실의 금전으로 이어진다라는 말에 나의 현 위치를 점검하게 되더라고요. 아이도 걱정이지만, 나는 디지털 시대에 미래 대비를 잘 하고 있는가에 대한 반문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게임은 앞으로도 항상 함께하는 도구일 것입니다. 다만 도구로 그칠지 e스포츠의 한 전형으로 아예 진로를 결정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게임을 통해 인간 관계를 형성하고 인맥을 넓혀 가며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는 어떤 유형의 게이머일까가 궁금해졌습니다.
책에서는 영국 게임학자 리처드 바틀의 의견을 언급했는데, <게임을 즐기는 스타일에 따라 성취형, 모험형, 킬러형, 사교형의 4가지 유형으로 구분했습니다.>
성취형은 목표치를 정해 놓고 이루는 과정에서 되도록이면 완벽하게 자신의 계획을 통제합니다.
모험형은 게임 속 요소요소를 정복하며 오류를 찾아내거나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거나 만들고 싶어하고 이를 타인에게 전수합니다.
사교형은 게임 속에서 게이머들과 관계맺기를 즐기는 스타일로 언제나 챗을 통해 서로의 정보를 발빠르게 교환하고 서로의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려 합니다.
킬러형은 말그대로 적수를 항복시키고 누르는데 희열을 느낍니다. 자신의 월등한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타입이라 말할 수 있답니다. 가만히 보니 우리 아이는 모험형과 성취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게임을 하는 동안 정말 시끄럽게 계속 떠드는 걸 보면 사교형 같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실수를 질책하거나 팀원의 어리버리한 행동 때문에 자신의 목표달성을 실패하면 더 시끄러워 지는걸 보면 성취형 맞는 듯 싶지요.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대화법이 바로 바뀐 부분이 있습니다. 게임을 그만하고 멈추게 할 때 전에는 시간을 정해 놓고 알람을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됐으니 약속을 지켜야 하니 그만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하던 게임을 멈추고 잠시 정적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엄마와 아들의 거리만큼이나 갑자기 고요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바꿨습니다. 시간을 정하기 전에 오늘은 무얼 해야할지 물어봅니다. 그러면 아이가 뭐라고 자신의 기준을 말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목표가 끝나면 엄마한테 말해 줘~로 말합니다. 그랬더니 아이와 나 사이의 게임 끝의 뮤트는 신기하게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오늘 목표치에 대해 물어보면 무슨 상자를 얻었고, 어떤 상대를 만났고, 무슨 공격을 했는지 말하더라구요. 참고로 우리 아이는 브롤스타즈에 빠져있거든요.
아이의 게임헌신에 대한 시각을 바꿔보기로 결정하면서 아이들의 게임 시간에 관심을 가져보기로 나의 교육방법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앞으로의 우리 가족 대화와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내심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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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카페 리딩 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