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 분야
분야 전체
북클럽 허브

기억 조각

김규림 | 라디오북 | 2021년 7월 9일 한줄평 총점 8.0 (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0건)
  •  eBook 리뷰 (1건)
  •  한줄평 (2건)
분야
소설 > 한국소설
파일정보
EPUB(DRM) 8.62MB
지원기기
iOS Android PC Mac E-INK

책 소개

매일 꿈 속에서 그리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여자
그곳에서 만난, 어린 그녀를 찾아오는 알 수 없는 한 남자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삶의 의미를 잃은 남자
그녀를 살리기 위한 선택,
그리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과거를 헤매는 남자

남자를 잊은 여자,
여자를 잊지 못하는 남자,
다른 시간 속에서 기억의 조각은 맞춰질 수 있을까?

<기억 조각>은 사랑했지만 온전히 사랑할 수 없던 연인의 이야기다.

여자를 사랑하지만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몰랐던 남자는 여자를 잃은 후에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연인을 다시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남자는 그 대가로 여자를 다시 만날 수 있는 몇 번의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기회는 제한돼 있고 남자는 주어진 시간 안에 그녀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과거에 도착한다.

과거의 상처를 안고 하루하루를 무미건조하게 사는 여자. 어느 날부터 그립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꿈을 꾼다. 꿈 속의 그녀는 12살의 초등학생. 그녀를 찾아 오는 낯선 남자를 경계하지만 이내 그에게 호감과 설렘, 이유 모를 아련함을 느낀다.

어린 시절 그녀를 찾아온 남자, 그런 남자를 무척 그리워하던 어린 그녀. 하지만 26살의 그녀에겐 그의 기억이 없다. 그녀는 왜 그의 기억을 잃은 것일까?

<기억 조각>은 여자와 남자의 시점에서 각자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두 사람의 기억을 하나하나 조합해가면서 만나게 되는 한 연인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과하지 않게, 하지만 아련하게 가슴 속을 파고 든다. 무엇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풀어내는 미스테리하고 놀라운 이야기 전개 속에서 독자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스토리텔링 경험을 갖게 될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차례
1. 어느날 갑자기
2. 2001년의 이름
3. Amorfati
4. Foolish : 목적지는 과거
5. 최종 목적지
6. 그 겨울
7. Live

출판사 리뷰

책 속으로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휴대폰을 보니 시간은 아침 7시. 출근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데 그 남자가 어떻게 생겼었지? 역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슬픈 눈빛은 너무도 강렬하게 내 뇌리에 남아있는데 그 눈과 눈빛이 다 보이는데 정작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게 나를 더욱 미치게 했다.
분명 이 꿈은 나의 어릴 시절을 다시 보여주고 있었다. 오래된 사진첩을 꺼내 보듯 잊었던 추억들을 상기시키며 되새김하는 꿈이었다. 낯선 남자의 존재만 빼면 모든 게 다 그대로였다.
'이 남자는 도대체 누구지... 내 기억에는 오롯이 존재하지 않는 남자가 분명한데 왜 자꾸 나를 찾아오는 걸까.'

겨울의 칼바람은 어느새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으로 변하더니 골목 안으로 봄을 뿌리듯 휘날리기 시작했다. 따사로운 봄빛마저 비추고 있었다. 차갑게 얼어붙은 담벼락에서는 벚꽃이 흩날리는 것만 같았다. 하늘에 수 놓인 반짝이는 별들은 금방이라도 우수수 쏟아져 내릴 듯 가득 펼쳐져 있었다. 아름답게 만개한 벚꽃 잎이 흩날리는 벚꽃 길을 두 사람이 조용히 걸어가고 있었다. 그녀 앞에서는 겨울도 따사로운 봄날만 같았다. 그녀는 내게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봄이었다.

어린 그녀의 입에서 다시 내 이름을 듣게 되자 세상을 다 가진 것만큼 벅찬 행복이 느껴졌다.
‘내 이름과 내 얼굴을 기억할 수 있을까...나는 너에게서 영원히 잊혀지겠지..’
기쁨과 슬픔이 동시에 나를 찾아왔다. 그녀를 찾은 기쁨과 영원히 지워질 사람이 된다는 사실은 비참할 만큼 슬픈 사실이었다. 우리는 평생을 만나지 못하고 기억도 못 한 채로 살아갈 것이다. 사랑했던 기억도 잃은 채로.
‘날 만나지 않으면 너는 행복하게 살 수 있겠지...’

'그 남자는 누구였을까?'
꿈은 더 이상 나를 찾아오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혼란 속에서도 조금씩 확신할 수 있었다. 나의 기억 말고는 그 사람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그 기억을 붙들고 놓지 않았다. 어릴 때처럼 결국은 잊고 싶지 않았다. 지금 이 모든 생각마저도 사실은 자신이 없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를 믿고 싶었다.
이것은 내가 까맣게 잊고 있던 나의 시간을 보여주는 꿈이 분명했다. 누구에게 털어 놓을 수도 없는 나와 그 사람만의 비밀이었다. 어릴 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기억 조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스*****5 | 2022.03.09

몰입감이 높아서 금방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기억 조각 - 김규림] 이 전자책은 김규림작가의 환타지, 기묘한 이야기 풍의 소설입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대여하여 읽어보았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라서 좋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구매하여 읽어볼 생각입니다. 분량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하루동안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eBook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2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