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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집

“기억도 마음도 신발도 놓고 나오는”

김혜경 | 제철소 | 2021년 7월 19일 한줄평 총점 9.0 (1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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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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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집이 내가 사는 곳이라면 술집은 나를 살게 하는 곳!

위胃로 가는 위로를 건네는 전방위 술집 탐방기




아무튼 시리즈의 마흔네 번째 이야기는 ‘술집’이다. 광고 기획자로 일하며 시 읽고 술 마시는 팟캐스트 [시시알콜]을 5년 넘게 진행해온 김혜경의 첫 단독 에세이집이기도 하다. “마치 식단 일기처럼 온통 먹고 마신 하루들로 가득 차 있”는 카드 명세서를 확인하면서도 펑펑 써댄 카드값 걱정보다 그때 못다 마신 한 잔의 술을 아쉬워하는 저자는 “이십대의 나에게 집은 술집이었다”라고 선언할 만큼 자타 공인 애주가이다. 『아무튼, 술집』은 그런 그가 지난 십여 년간 ‘먹마살’ 낀 것처럼 돌아다닌 술집 탐방기라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서울 청파동 포대포, 을지로 와인바 302호, 망원동 너랑나랑호프와 바르셀로나 등 저자가 애정해마지 않는 술집들의 이야기로 빼곡하다. 하지만 이 못 말리는 술꾼은 그 범위를 부산과 제주, 심지어 모로코의 사막과 쿠바의 해변으로까지 확장한다. 술을 함께 마실 수 있는 누군가만 있다면 그에겐 세상 어디든 근사한 술집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맛있는 술과 안주 그리고 다정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술집’이라는 완벽한 세계에 대한 헌사이자 그곳에서 배운 “똑바로 서기 위해 비틀거리는, 비틀거리다 즐겁게 몸을 흔드는” 삶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러니 기억도 마음도 놓고 올 수밖에. 아, 신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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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비록 껍데기만 남게 되더라도
-서울 청파동 포대포

상처에 새살이 솔솔, 마데카술-집
-서울 서교동 꽃

기억도 마음도 신발도 놓고 나오는
-서울 을지로 와인바 302호

K-장녀 생존기
- 서울 을지로 경상도집

지나고 보면 다 첫사랑
- 경기 판교 루프엑스

해장과 음주를 반복하는 뫼비우스의 띠
- 강릉 벌집칼국수와 서울 도화동 황태뚝배기해장국

한라산으로 맞는 미라클 모닝
- 제주 삼일식당

마스터의 주(酒)입식 교육
- 부산 모티

우리 동네 음주 알고리즘

시집 옆 술집

후회를 곱씹지 말고 곱을 씹자

매운맛, 보지 말고 먹으며 삽시다

바다, 내가 바라던 바(bar)다

사막에서 바늘은 못 찾아도 술을 마실 순 있지

그럼, 그 럼만 있다면 어디든 술집

에필로그

저자 소개 (1명)

저 : 김혜경
낮에는 광고회사 제일기획에서 일하고 밤에는 글을 쓴다. 낮밤 없이 살 때도 있다. 애를 쓸 바에야 간을 쓰는 헤비 드링커다. 제일 좋아하는 술은 지금 마시는 술. 가리지 않고 마시고 취하길 즐긴다. 독서, 특히 시 읽기를 좋아한다. 시 읽으며 술 마시는 팟캐스트 [시시알콜]의 술 큐레이터 ‘풍문’으로 활동하며 교양 넘치는 주酒류 문학 페어링을 선보인다. 반려견 똘멩이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덕분에 동물을 좋아하게 됐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인스타그램에도 열성을 다한다.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 광고회사 일에 고통스러워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것을 찾아내기를 좋아한다.... 낮에는 광고회사 제일기획에서 일하고 밤에는 글을 쓴다. 낮밤 없이 살 때도 있다. 애를 쓸 바에야 간을 쓰는 헤비 드링커다. 제일 좋아하는 술은 지금 마시는 술. 가리지 않고 마시고 취하길 즐긴다. 독서, 특히 시 읽기를 좋아한다. 시 읽으며 술 마시는 팟캐스트 [시시알콜]의 술 큐레이터 ‘풍문’으로 활동하며 교양 넘치는 주酒류 문학 페어링을 선보인다. 반려견 똘멩이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덕분에 동물을 좋아하게 됐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인스타그램에도 열성을 다한다.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 광고회사 일에 고통스러워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것을 찾아내기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게 많아서 언제나 바쁘다. 세상에는 좋아할 만한 것이 더 무궁무진하리라고 믿는다. 쉴 새 없이 한눈파느라 눈이 뻑뻑할 지경이다. 저서로는 『아무튼, 술집』 『시시콜콜 시詩알콜』이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7건)

퇴근 후 자연스럽게 향하는 그 곳 , 나의 단골집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J**e | 2022.10.03

술꾼과 술집은 긴밀한 관계이다. 보통은 집에서 혼자 마시지 않고, 술친구와 자주 가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게 된다. 그래서 술의 종류에 따라, 또는 그날의 분위기와 술 동무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술집이다. 각자 취향에 맞게 가게 마련이다. 

 

이 책은 직장 생활을 8년 이상한 사회인의 술집 취향을 볼 수 있다. 흔한 소주와 맥주는 당연하고, 가끔 위스키를 비롯한 양주와 칵테일, 외인 등의 취향이 나타난다. 하지만 고량주와 일본주를 즐기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이볼은 기본이 된 것 같다. 10년차 30대 중반의 직장인들이 어떤 형태의 술을 즐기는 것을 살짝 엿보는 느낌이다. 그리고 작가가 진행하고 있는 시시콜콜에 대해서도 유튜브로 잠깐 보았다. 요즘 술 먹는 방송이 흥행하는 느낌이다. 먹방의 확장형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멀리 있는 곳의 멋진 술집을 찾아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생활환경에 (주로 직장 근처)  기반한 곳에서 술집을 찾게 된다. 한번 가면 꾸준하게 가는 편이어서 나에게 잘해 주었던 많은 사장님들이 생각난다. 감사하고, 모두 잘 지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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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오늘도 건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a******m | 2022.09.25
어떻게든 일단 살아남는게 잘못은 아니자나!
내가 이런 말을 외친다면, ‘네가 뭐가 부족해서’ 라고 말할 사람이 한트럭은 넘게 나타나겠지만.
내가 그렇다는데 뭐! 어쩌라고!
비겁하고 싶지 않고, 비루하고 싶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 되었다면.
술에 나를 맡기고.
또 하루를 건너가 보자.
전처럼 무엇에라도 취해서라도 살아내야지 까진 아니더라도.
하루를 건너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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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도, 마음도, 신발도 놓고 나오는 아무튼 술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c****s | 2022.08.11

아무튼 술집이라는 제목보다 더 크게 띄는 글씨는 바로 이렇다.

기억도, 마음도, 신발도 놓고 나오는

 

그렇다. 이 구절을 보는 순간 그냥 제목에 무장해제되는 기분이다. ㅎ

지난번 읽었던 [아무튼 술]과 한쌍의 콤비를 이루는 시리즈 이다. [아무튼 술집]

저자는 다르지만 묘하게 이 책을 읽다보면 저 책이 연상되고 저 책을 떠올리다보면 다시 이책의 어느 대목이 생각날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아니 두 저자는 혹시 아는 사이일까? 이토록 술을 좋아하는 두 사람은 혹시 술친구가 아닐까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기묘한 느낌이다. 

책을 읽다보면 두 사람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걸 느낄수 있다. 아무튼 술집의 김혼비는 분명 내향적인 성격의 끝판왕같은 성격인데 아무튼 술집의 김혜경은 그 반대편 끝쪽 어디쯤엔가 있는듯한 느낌이다.

 

아무튼 술이 술의 종류를 넘어서서 술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면 아무튼 술집은 저자가 다녔던 인상적인 술집들과 그 술집들에서 벌어진 일들을 담고 있다.

한참 와인을 마시다보면 컵라면을 끓여주는 상식을 초월한 기가막힌 을지로의 어느 허름한 와인바 이야기부터 주인이 손님인지 주인인지 알수 없을정도로 술을 사랑하는 부산의 어느 바닷가 앞의 바 이야기와 망원동의 저자가 사랑하는 수제맥주집 이야기들까지 술과 그 술을 파는 멋드러진 술집 이야기가 우리를 살며시 홀린다.

 

읽다보면 아...나도 요런곳에 가서 한잔 마셔보고 싶다!라는 간절함이 스물스물 올라올정도로 매력적인 술집의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저자의 술과 관련한 에피소드중 단연코 최고는 해장과 술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얽히게 만드는 해장술집 이야기이다. 강릉의 벌집칼국수집 이야기를 읽다보면 얼큰한 칼국수에 결국 한잔을 더하고야 말게 만드는 그곳의 맛을 자꾸만 상상하며 입맛을 다시게 된다. ㅋ

저자의 술에 대한 오래된 기억을 풀어나가면서 술집의 따뜻한 요리들에 대한 애정의 시작은 집에서 요리를 해주는 어머니의 존재의 부재에 대한 기억으로 시작한다. 어린시절부터 집에서 요리다운 요리를 맛보지 못하고 늘 동네에서 사다가 주는 아버지의 배달음식대신 어느순간 술집에서 나오는 다채로운 요리들에 그녀는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한다.

망원동 너랑나랑 호프의 사장님과는 어머니와 딸같은 사이로 끈끈하게 맺어지는것을 보면 왠지 훈훈한 마음이 든다.

다양한 술집과 관련한 에피소드들, 그리고 그녀의 유년의 기억들과 성인이 된 후로도 여러 아픔들과 다양한 경험들을 녹여낸 이 한권의 책을 읽다보면 술과 술집의 매력뿐 아니라 작가의 매력에도 흠뻑 빠져든다.

 

그리고 마침내 궁금해하게 된다. 그녀가 진행한다는 시시알콜이란 팟캐스트는 대체 몬가.

알콜과 함께 시를 논한다는 그곳에서 풍문으로 활동한다는 그녀의 방송을 결국 듣고야말았다.

그리고 어느날의 방송에서 아무튼 술의 김혼비 작가가 다정소감이란 책을 가지고 게스트로 출연한것을 알게 되었다. 상상과 달리 아무튼 술의 김혼비 작가와 아무튼 술집의 김혜경 작가는 그날이 초면이었고 예상했던대로 완전히 극과 극의 성격이었지만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끝판의 방송을 하게 된다. (둘다 항상 사람들이 서로 상대 작가를 모르냐고 묻는다고 하는데 나도 처음 이 책을 보고 두사람이 아는 사람일지 몹시 궁금했는데 사람들 생각이 다 비슷한가보다.ㅎㅎ)

게스트를 초대해서 보통 1부와 2부에 걸쳐 술을 한병 나눠마시고도 남아서 게스트가 가져가게 하는데 그날 위스키는 결국 1부가 다 끝나기전에 병이 거의 비워지는 사태가 벌어진다. ㅋㅋㅋㅋㅋ 그날 오은 시인이 함께 오기로 했는데 펑크를 내는 바람에 결국 내성적인 김혼비작가가 부끄러움에 술을 연거푸 마시고 마는 사태를 연출했다,. ㅋㅋㅋ

 

갑자기 리뷰를 쓰다 팟캐스트를 논하는 나는 아직 코로나 후유증이 다 가시지 않은 상태가 분명한것 같다. 

 

아무튼 술집은 아무튼 술과 꼭 함께 읽어줘야 할것만 같은 책이다. 이 여름밤 쏟아지는 폭우와 코로나와 더위에 지쳐서 몸과 마음이 다운되어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잠시나마 웃어갈수 있는 시간이 될것 같다.

저자의 술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경험들이 우리의 기억 저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그래서 잊고 있다고 생각했던 한때 호기롭게 술을 마시던 우리의 한 시절의 기억도 끌어올려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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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아무튼 술집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심*****임 | 2021.08.29

아무튼 술집 리뷰

 

아무튼 술집이라는 에세이를 읽기에 난 술을 그리 즐기는 편도 잘하는 편도 아니다

마지막으로 술에 씨게 취해 본 적이 언제인가 생각해보면

아마 쌀쌀했던 그 날 그 저녁과 밤 오뎅바에서 먹었던 달달했던 청하 4병이 었던 것 같다

세상이 조금 흔들리기도 모든 게 다 용인 될 것 만 같았던 그 온도와 질감

다음 날의 두통이 지나치게 괴롭긴 했지만

그 후로도 많은 술을 마시긴 했다, 양주 소주 맥주 칵테일 

종류가 다양한 만큼 즐길수 있는 경험이 다양해진다는 건 축복이었다

술 잔을 짠 하며 부딪힐 수 있는 사람들이 항상 곁에 있었던 것까지도 말이다

 

 

 

<인상 깊었던 구절>

- 아빠는 요리 솜씨가 좋은 여자친구가 생기면 한 손 가득 반찬들을 들고 오기도 했다. 건강한 단맛을 곁들이기 위해 씨를 뺀 참외를 넣고 담근 깍두기라든가. 호두 검은 콩을 넣고 조린 멸치조림이라든가. 십 대의 나는 그렇게 배고플 일은 없었으나 내 취향과 의지대로 메뉴를 선택할 일도 없는 잔잔한 세계에 머물렀다. 나름 안정적이었지만 그대로 멎어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록 진폭이 낮은 생활이 반복됐다. 나만의 리듬을 갖게 된 건 술집에서였다.

 

- 춤은 못 추지만 끝없이 늘어 놓을 수 있는 술집의 무용담들이 그렇게 생겨났다. 똑바로 서기 위해 비틀거리는, 비틀거리다 즐겁게 몸을 흔드는 시간들이었다. 

 

- 나는 한없이 다정한 문장들 앞 겁에 질리고 말았다. 그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었던 마음만 진실일 뿐 나머지는 전부 거짓투성이었으니까 이 시람이 내가 누군지 알게 되면 어떡하지? 자신을 위로해준 사람이 가상의 인물이라는 걸 알고 실망하면 어쩌지?

 

- 나는 값싸고 소박한 술집들의 기억을 잊게 해주는 자본주의의 맛에 취한 채 집으로 가는 마지막 광역버스쯤이야 쿨하게 보냈다. 어차피 택시비는 술값보다 덜 들 테니 남는 장사라고 생각하며. 응급실에서 눈을 뜬 날도 바로 그런 날 중 하나였다. 

 

- 비싼 양주에 값싼 맥주를 섞다니! 수입이 안정적인 직장인이란 정말 대단하구나 생각하며 짐짓 호쾌하게 한 모금 들이켰다. 맥주가 들어갔으니 괜찮겠거니 생각한 사회 초년생의 치명적 실수자 불행의 도화선이었다. 꼬릿한 향을 풍기는 양맥은 식도를 타고 박력있게 내려가더니 속을 화르르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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