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 분야
분야 전체
북클럽 허브

녹즙 배달원 강정민

김현진 | 한겨레출판 | 2021년 9월 1일 한줄평 총점 9.2 (7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16건)
  •  eBook 리뷰 (1건)
  •  한줄평 (58건)
분야
소설 > 한국소설
파일정보
EPUB(DRM) 19.50MB
지원기기
iOS Android PC Mac E-INK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숙취에 시달리며 활력을 전파하는
강정민의 씩씩하고 눈물겨운 생존기
슬프고도 명랑한 작가 김현진의 신작 소설


에세이 『네 멋대로 해라』,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의 저자 김현진이 슬프고도 명랑한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저자는 녹즙 배달원으로 2년 가까이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녹즙 배달의 세계를 소설로써 구축해낸다. 『녹즙 배달원 강정민』은 여성 청년이 배달 노동을 하며 웹툰 작가라는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성장기다. 주인공인 정민은 녹즙 회사에 고용된 노동자가 아니라 녹즙 판매 수당을 받는 ‘위탁판매원’에 가까운 존재로,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그는 특수고용직노동자라는 불안정한 위치에서, 녹즙값을 상습적으로 연체하거나 성희롱을 일삼는 손님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그의 고달픈 일상을 달래주는 건 오직 술뿐이기에, 정민은 현실 도피의 수단으로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다. 그렇지만 꿈을 실현하려는 의지와 친구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알코올의존증 완치 판정을 받고 웹툰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저자는 한때 녹즙 배달원으로 일했으며, 오전 5시에 일어나 6시부터 배달 장소를 돌았다. 녹즙 배달원은 잘하면 한 달에 300만 원도 벌 수 있지만, 회사에 고용된 노동자가 아니라서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존재다. 저자의 삶이 그랬던 만큼이나, 이 작품의 주인공 정민의 삶도 녹록지 않다. 빚을 갚으려고 P사의 녹즙 배달 일을 시작한 정민은 새벽부터 정오까지 K빌딩을 비롯해 중학교, 방송국, 백화점에 녹즙을 배달하고 오후에는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지탱한다. 그는 특수고용직노동자라는 불안정한 위치에서, 녹즙값을 상습적으로 연체하거나 성희롱을 일삼는 손님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녹즙 시음 팩을 달라고 윽박지르는 경비팀과 청소팀, 음료 배달 업체 간의 극심한 경쟁 구도와 위계질서, 젊은 녹즙 배달원을 두고 뒤에서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앞에서는 그의 일을 조롱하는 손님들의 모습 등 작가의 직접 체험이 없이는 묘사하기 어려운 업계의 생리를 엿볼 수 있다.

『녹즙 배달원 강정민』은 소비자와 상품을 연결해주는 배달 노동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해준다. 저자가 녹즙 배달원이었던 시기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녹즙 배달원의 근무 환경은 개선되었을까? 아니면 10년째 제자리걸음일까?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프롤로그

1화 어쩌다 녹즙 배달
2화 판촉의 기술
3화 블랙아웃
4화 나의 사랑스러운 소울메이트
5화 얼음 팩을 사수하라
6화 다시, 외래진료
7화 단가가 낮은 일
8화 전설의 국어 선생님
9화 녹즙 삼행시
10화 외롭지만 결혼은 싫어
11화 녹즙 여사의 변신
12화 전문 시위꾼
13화 지사장의 폭탄선언
14화 최 보호사의 정체
15화 이제는 헤어질 시간
16화 굴라비 갱

에필로그

작가의 말
추천의 글

저자 소개 (1명)

저 : 김현진
작가 한마디 누가 그러더라구요. 이십대에 보수적인 놈들은 금숟가락 물고 태어난 놈들이고, 오십대에 진보적인 사람들은 그냥 사회부적응자라고. 씁쓸한 농담이었지만 금숟가락 안 물고 태어난 여자들, 예쁘지도 않고 잘 나가지도 않은 여자들이 살아남는 마지막 길은 그저 막돼먹는 수밖에 없잖아. 안 그러면 어떡해요? 인생이 자꾸 뎀비는데. “삶이 구차하고 남루할수록 농담은 힘이 세다고 믿는다. 줄곧 글 쓰는 삶을 살아왔고 계속 쓸 것이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오래된 캐치프레이즈를 증명이라도 하듯 '88만 원 세대'이자 비주류인 자신의 계급과 사회구조적 모순과의 관계를 '특유의 삐딱한 건강함'으로 맛깔스럽게 풀어냈다 평가받으며 이십 대에서 칠십 대까지 폭넓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에세이스트. 스스로를 도시빈민이라 부르는 그녀는 대구 출생에 목회자인 부친의 모든 희망에 어긋나게 성장하였고 기어코 말 안 듣다가 고등학교를 두 달 만에 퇴학에 준하는 자퇴를 감행하였다. 냉소와 분노와 우울을 블랙... “삶이 구차하고 남루할수록 농담은 힘이 세다고 믿는다. 줄곧 글 쓰는 삶을 살아왔고 계속 쓸 것이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오래된 캐치프레이즈를 증명이라도 하듯 '88만 원 세대'이자 비주류인 자신의 계급과 사회구조적 모순과의 관계를 '특유의 삐딱한 건강함'으로 맛깔스럽게 풀어냈다 평가받으며 이십 대에서 칠십 대까지 폭넓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에세이스트. 스스로를 도시빈민이라 부르는 그녀는 대구 출생에 목회자인 부친의 모든 희망에 어긋나게 성장하였고 기어코 말 안 듣다가 고등학교를 두 달 만에 퇴학에 준하는 자퇴를 감행하였다.

냉소와 분노와 우울을 블랙 유머로 승화시키는 연금술을 몸 속에 장착한 그녀가 숨 막히는 고등학교를 용감히 박차고 나온 '불량소녀'로 세상에 알려진 지 이제 10년이 넘어간다. 그녀는 단편영화 [셧 앤 시 Shut And See](97년) 감독, 웹진 [네가넷](97년)의 최연소편집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최연소 합격 등의 화려한 타이틀을 가졌다. 영화 시나리오와 서사 창작을 공부했다. 그래서 한 시사주간지는 성공한 10대라는 제목으로 그를 표지인물로 내세웠다. 그가 고등학교 1학년 자퇴생이라는 사실이 언론의 호기심을 자극했는지, 텔레비전의 관심도 남달랐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명확하게 직시하면서 자기만의 삶을 꾸준히 살아왔다.

학교를 7년 만에 졸업, 간신히 영화 [언니가 간다]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으나 전국 18만 8000명으로 종결 후 좌절하였다. 먹고 살기위 해 아르바이트와 직장생활 등 애써봤으나 여전히 도시빈민 겸 철거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통합과정 전문사에 진학했으나, 등록금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달마다 '신불자'가 될 위기에 처한 상태로 휴학 중인 그녀는 이러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다.

MB 정권과 격렬히 불화했다. 기륭전자를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싸움터에서 그 어떤 학교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웠다 한다. '최상의 연대는 입금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앞으로도 구체적 연대를 꿈꾸는 그녀는 강자에겐 얼음처럼 차갑게, 약자에겐 불처럼 뜨겁게 반응하며 거창하게 무슨 무슨 '주의자'로 불리기보다는 항상 지는 편에 붙는 '내 감정주의자'로 살아가겠노라고 강단 있게 말한다.

그녀를 주목받게 한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1999년)는 십대에 쓴 글들을 엮은 것으로, 글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소위 일류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은 책과는 사뭇 다르다. 이 책은 공교육 공간에서 부대끼는 아이들 중 한 사람으로 아프게 혹은 당차게 살아낸 저자의 경험이 그대로 담겨 있다.

교복을 입고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무심코 "참 좋은 때야" 라고 말하지만, 그들의 현실은 좋은 시절만이 아닌, 제도와 체벌 혹은 또래 아이들에게 치이는 생활로 인해 아파하고 견디어내야 하는 따갑고 아픈 시절일 수도 있는 것이다. 남대문 시장의 미싱을 돌리는 외국인 노동자와 여인숙에서 일하는 여성을 자연스레 볼 수 있던 생활환경으로 일찍 '진실'에 노출된 아이가 십대 초반부터 사회문제와 '나'에 관하여 고민했던 생각을 담은 글들은 문화비평적인 성격을 띄기도 한다. 결국 자퇴를 선택했던 자신과 학교에 남은 아이들, 때로는 분노에 찬 음성으로, 때로는 깊은 슬픔을 간직한 눈으로 바라본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자신과의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김현진의 B급 연애 탈출기』는 그런 그녀가 A급 연애는 못 하고 늘 B급 연애만 하는, 늘 지는 연애의 홍수에서 허우적대는 이십 대 여성 동지들의 영혼에 바치는 위로와 동감의 노래이다. 유기견 네 마리를 데려다 기르는 그녀의 성품에서 잘 드러나듯 버림받고 약하고, 작고, 아픈 것들에 대한 애정과 연대 의식은 이 책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청소년 계간지 [풋]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매거진T], [씨네21], [독서평설], [시사IN] 이외에도 다수의 일간지와 월간지 등에 에세이를 기고했다. 『뜨겁게 안녕』,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 『육체탐구생활』, 『우리는 예쁨 받으려고 태어난 게 아니다』 등의 에세이와, 장편소설 『XX 같지만, 이건 사랑 이야기』, 김나리 작가와 공동 집필한 『말해봐 나한테 왜 그랬어』, 『녹즙 배달원 강정민』 그 외 저서로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불량소녀백서』, 『질투하라 행동하라』, 『당신의 스무 살을 사랑하라』, 『그래도 언니는 간다』, 『동물애정생활』, 『새벽의 방문자들』(공저) 등이 있다. 독자에게 직접 글을 보내는 에세이 메일링 서비스 『월간 살려줘요 김현진』을 발행 중이다.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게임 시나리오, 영화 시나리오, 회사 홍보자료 등등 살기 위해 각종 글을 썼고 한때는 녹즙 배달원으로 일하다 업계의 생리를 약간 터득하고 알코올의존증을 거의 이겨냈다. 다음 20년도 계속, 쓸 것이다.

출판사 리뷰

술의 단맛, 녹즙의 쓴맛, 인생의 짠맛과 매운맛!
“옛날 옛날, 한 소녀가 녹즙을 배달하며 힘겹게 살았어요”
작가의 피, 땀, 눈물로 공들여 완성한 서사


《녹즙 배달원 강정민》은 녹즙 배달원의 일과를 세밀하고 실감 나게 그리고 있다. 저자는 한때 녹즙 배달원으로 일했으며, 오전 5시에 일어나 6시부터 배달 장소를 돌았다. 녹즙 배달원은 잘하면 한 달에 300만 원도 벌 수 있지만, 회사에 고용된 노동자가 아니라서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존재다.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고 4대 보험과 노동 3권도 보장받을 수 없다. 저자는 한겨레신문의 칼럼 ‘김현진의 비공식 인생’에서 3일도 못 버틸 거라 생각했으나 1년 넘게 지속했던 배달 일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 서술한 바 있다. 전국의 배달원을 대상으로 한 녹즙 이름 삼행시 공모에서 1등을 한 적도 있다. 상품은 녹즙 60병이었다.
저자의 삶이 그랬던 만큼이나, 《녹즙 배달원 강정민》의 주인공 정민의 삶도 녹록지 않다. 빚을 갚으려고 P사의 녹즙 배달 일을 시작한 정민은 새벽부터 정오까지 K빌딩을 비롯해 중학교, 방송국, 백화점에 녹즙을 배달하고 오후에는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지탱한다. 그는 특수고용직노동자라는 불안정한 위치에서, 녹즙값을 상습적으로 연체하거나 성희롱을 일삼는 손님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녹즙 시음 팩을 달라고 윽박지르는 경비팀과 청소팀, 음료 배달 업체 간의 극심한 경쟁 구도와 위계질서, 젊은 녹즙 배달원을 두고 뒤에서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앞에서는 그의 일을 조롱하는 손님들의 모습 등 작가의 직접 체험이 없이는 묘사하기 어려운 업계의 생리를 엿볼 수 있다. 작품을 읽다 보면 정민의 노동 현장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질 것이다. 《녹즙 배달원 강정민》은 소비자와 상품을 연결해주는 배달 노동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해준다. 저자가 녹즙 배달원이었던 시기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녹즙 배달원의 근무 환경은 개선되었을까? 아니면 10년째 제자리걸음일까?

모든 녹즙 브랜드 중 판매 수당이 가장 낮은 건 둘째 치고, 지사 쪽에서 우리에게 판매 수당을 주지 않겠다고 마음먹으면 속수무책으로 휘둘릴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이다. 담당 지사장이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이기를 기원하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월말에 내가 한 만큼 판매 수당을 받으려면 손님들이 입금한 녹즙값과 내가 출고한 녹즙값이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하고 불과 몇백, 몇천 원이라도 미입금자가 있어 숫자가 안 맞으면 그달 수당은 받을 수 없다. 그래서 여사님들 모두 내가 못 살아, 하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자기 사비를 투입해서 간신히 그달 치를 받아 쥔다. _본문 중에서

“아줌마들이 하기 이만한 일도 별로 없어요”
비정규직 ‘여사님’의 배달 노동


2020년 3월, 여의도 증권가에서 녹즙을 배달하던 4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일이 있었다. 그는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의 노동자이기도 했다. 고객을 상대하는 대인 서비스·판매 업무에 주로 배치되는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일할 확률이 높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감염의 가능성을 무릅쓰고 북적이는 일터로 매일 출근해야만 하는 것이다. 《녹즙 배달원 강정민》에도 노동자의 권리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로 일하는 주부 배달원이 여럿 등장한다. ‘여사님’이라 불리는 그들은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채, 아이들이 학교에 간 사이 녹즙을 배달하며 ‘반찬값’을 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손님을 확보하려고 분투하는 그들의 모습이 어쩐지 낯설지 않다. 콜센터 일과 배달 일을 병행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그들과 겹쳐 보인다.
〈월간 노동리뷰〉 2020년 8월호의 ‘코로나19로 인한 성별 빈곤율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2분기에 실직한 41만 명 중 여성이 25만 명(약 61퍼센트)이었다. 학교가 폐쇄되면서 자녀 돌봄 부담이 커져 일을 그만두는 기혼 여성이 많음을 보여주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도 있다. 《녹즙 배달원 강정민》의 ‘여사님’ 중에도 커리어 우먼이었던 사람이 꽤 많고, 높은 직급까지 올라갔던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면서 이전의 ‘괜찮은’ 일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아무리 애를 써도 무의미한 발버둥이었다. 여사님들은 일찌감치 아내 겸 어머니 겸 며느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녹즙 배달원 강정민》은 그들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여성과 같은 호칭으로 불리지만, 노동자로서 합당한 대우를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을 통렬하게 꼬집는다.

“그럼요, 아줌마들이 하기 이만한 일도 별로 없어요. 노력 대비 시간이 별로 안 드니까, 애들 학교 가 있는 동안만 딱 일하고 애들 오면 같이 있어줄 수 있잖아요. 뭐 기술이 있어야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그저 부지런하면 되니까요.” _본문 중에서

“이러니 세상에, 제가 술 없이 어떻게 견딜 수 있었겠어요, 선생님”
30대 여성이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 이유


정민은 한 달에 한 번 외래진료를 받으러 알코올의존증 치료 전문병원에 간다. 등록금을 갚느라 고달팠던 대학 생활, 성희롱이 난무했던 남초 게임 회사, 딸을 ‘살림 밑천’으로 여기며 딸의 목돈을 아들의 결혼 자금으로 탕진한 엄마, 녹즙 배달 일을 폄하하는 진상 손님, 성차별적인 회사 면접 분위기……. 정민에겐 자기 몸을 돌볼 여유는 없고 홧술을 마실 이유는 차고 넘친다. 그는 소심한 성격 탓에 매번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두고두고 후회한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으니, 술은 결국 그의 삶을 위로해주는 안식처이자 유일한 사랑이 되어버린다.
감정을 제때 표출하지 못하는 정민과는 다르게 단짝인 민주는 거친 입담과 호탕한 성격의 소유자다. 정민이 녹즙값을 떼어먹고 도망간 손님 때문에 괴로워할 때 해결사를 자처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또한 정민을 모텔로 끌고 가려는 남자를 붙잡아 통쾌하게 혼쭐낸다. 정민도 민주가 스토킹과 협박을 당하는 상황에서 용기를 발휘해 민주를 지킨다. 그들은 서로의 행복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앞으로 계속 나아갈 힘을 얻는다. 《녹즙 배달원 강정민》은 두 여성 캐릭터의 케미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그들은 여자의 우정을 의심하는 세계에 정면으로 맞선다. 서로가 있는 한 외롭지 않고 두려울 것이 없다. 정민은 과연 술의 유혹을 떨치고 홀로 일어설 수 있을까?

그래, 실연. 바로 그거였다. 내 인생의 유일한 사랑을 잃어버려서. 가정형편이나 회사 생활 때문에 이미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두고, 실망하거나 상처받지 않기 위해 미리 모든 것을 단념하는 것이 버릇이 된 나에게는 오직 술뿐이었다. 술만이 에어백처럼 나를 보호해주고, 혹은 자전거 보조 바퀴처럼 내가 넘어지지 않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제는 혼자 페달을 밟아야 할 때가 왔다.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목숨도 내놓을 만큼 사랑했던 것을, 이젠 완전히 내던져버려야 한다는 것을. 이 사랑에는 적당한 정도라는 게 없고 전부, 혹은 전무만이 있다는 것을. _본문 중에서

“내 진짜 인생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어,
하면서 억지로 자기 삶을 외면하는 사람들”
기쁨은 적고 슬픔은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녹즙 배달원의 달콤하고 쌉쌀한 위로!


강정민은 생활툰을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어 하지만, 자신의 보잘것없는 일상이 작품의 소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좌절한다. 가족과 인연을 끊은 채 곰팡이로 뒤덮이고 술병이 굴러다니는 방에 살며, 매일 아침 무례한 녹즙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 삶을 누가 보고 싶어 하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정민의 또 다른 신비로운 친구인 준희는, 다사다난한 삶도 그 자체로 가치가 있으며 독자가 궁금해할 에피소드로 가득하다고 말해준다. 정민은 호화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다치고 실패하지만 끊임없이 다시 일어서는, 그래서 매력적인 주인공이다. 고통과 슬픔이 있을지라도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창작의 동력으로 삼는 정민의 모습은, 독자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하다. 그는 언젠가 출간하게 될 만화책의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인생이어도, 그건 나의 인생이에요!

“정민 씨가 자기 삶에서 도망치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사람들이 도망치는 동안 이미 인생은 시작되어버렸어요. 지금 둥글둥글한 학습지도 정민 씨 인생이고, 녹즙도 정민 씨 인생이고, 술도 정민 씨 인생이에요. 삶이란 놈이 냉정해서, 유예기간을 주지 않아요. 이미 시작되어버린 지 오래되었어요. 그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돼요.” _본문 중에서

종이책 회원 리뷰 (16건)

#001 : 녹즙 배달원 강정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아* | 2022.10.29

녹즙 배달원 강정민을 읽고

 

오랜만에 읽은 책이라 완독까지 꽤나 시간이 걸린 책이다. 북클럽에서 어떤 책을 담을까 보던 중 표지가 눈에 들어왔고, 요약된 내용을 보니 좋아하는 성장 서사의 소설인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이 겪는 일들을 보면서 화가 나기도 했지만 힘들 때 마다 절친한 민주가 달려와주는 게 현실 속의 유일한 비현실 같기도 했다. 시간을 내서 친구를 만나고 싶어도 각자의 생활 반경이 달라지면서 전처럼 자주 보기가 힘들다는 걸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남자 형제를 둔 자매들이 겪은 일과, 출산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녹즙 여사님들, 불법 촬영 사진 있다며 협박하는 전애인을 마주하게 되는 친구, 각각의 에피소드에는 현실적인 요소들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읽을 때 지치게 되는 구간도 있지만, 정민과 민주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이 나올 때면 둘의 입담 때문에 그저 즐겁다는 생각만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창희쌤이 여학생들에게 해주었던 "생각해. 계속 생각해. 생각을 멈추면 그때부터는 진짜 지는거야." 라는 말이었다. 이제는 너무 많이 들어서 입 모양만 봐도 알 수 있는 그 문장을 듣고 해결책을 찾는 정민과 민주가 좋았다.

 

마지막까지 준희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다 읽고 난 직후에 '그래서 얘는 누군데!' 라고 말하며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한참 찾아다녔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녹즙 배달원 강정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6 | 2022.09.21
기대 없이 보았다가 쑤욱 빠져들어 하루만에 후루룩 읽어낸 책. 읽다가 멈춘 문장들이 참 많았는데 하나도 적어두지 못해 아쉽다. 우리나라에서 어린 여성이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고충이 잘 그려져 있다.

녹즙 판매원인 그녀를 보고 누구나 하는 말, "젊은 사람이 왜 이런 일 해요?"라는 말. 이런 일은 무엇일까. 엄연히 존재하는 일이고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일인데, 그럼 이런 일을 해도 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여기 나오는 찌질한 남성들이 실제로도 존재할것을 생각하니 소름끼친다. 바로 얼마 전 있었던 신당역 여성 역무원 살인사건 생각도 나면서...

알코올로 겨우 버텨내던 정민이 마지막에 모든 술을 다 쏟아버리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그녀를 응원했다. 이제는 절친한 민주도, 그림자처럼 함께 해주었던 준희도 없지만, 잘 이겨낼 것이라 생각한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구매 이제 좀 행복합시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슈**살 | 2022.04.27

의도한 건 아닌데, 여성 작가들의 책을 많이 읽고 있다.  한동안 자격증 공부를 하느라(또 공부해야 하는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는 것은 안 비밀책을 소홀히 했는데몇 주 동안 실컷 읽었다주로 좋아하는 작가의 책만 골라 사 읽었다김현진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그녀의 글은 웃프다웃긴데 슬프다슬픈데 웃기다그래서 마음이 간다.

적어도 그의 책은 출간할 때마다 산다한 권을 더 사 다른 이에게 준다그냥 그러고 싶다.

이 책 녹즙 배달원 강정민」 또한 여지없이 웃프다웃기고 슬프다작가가 실제로 녹즙 배달을 한 것처럼 강정민의 삶과 김현진의 삶이 비슷하다.

 

강정민은 녹즙 배달원이다만화를 그리고 게임 캐릭터를 디자인하는 사람이지만 현실에서는 녹즙 배달원이다.

내가 엄마의 강렬한 희망이었던 간호학과를 버리고 어릴 때부터 꿈꾸던 만화가그러니까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만화과를 택한다고 하자 엄마는 등록금을 단 한 푼도 대줄 수 없다고 선언했다.” (p.23)

등록금을 단 한 푼도 대주지 않은 부모 때문에 홀로 모든 것을 견뎌야 했다열심히 일하며 공부해 회사에 들어갔지만게임 캐릭터를 오로지 성 상품화시키는 것에 혈안이 된 회사에서 그림이 망가진다그림만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몸도 마음도 망가졌다같이 일하던 신대리라는 놈은 일부러 성인용 애니메이션을 가져오기도 하는 성희롱을 한다.

나도 결혼을 하기 전에는 성차별성희롱성추행 이런 것들이 남의 일로만 여겼다여성들이 반복적무차별적으로 겪는 일상이라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급하게 잡아 올라탄 택시에서 씨발오늘 첫 개시 조졌네.”라는 말을 들어야 하고 등하교 버스 안에서 무시로 뻗쳐 오는 남성들의 시선과 손길을 견뎌야 했다는 것들을 전혀 알지 못했다단지 남자기 때문에 인생을 살며 단 한 번도 겪지 않았던 일이 여자에게는 너무나 많았다우리 부모 세대에서는 그런 일이 흔했다고 하더라가 아니었다지금도 여전한 일이다김현진은 이 소재를 그의 작품 내내 소개한다캐릭터와 사건에 녹여 낸다그래서 그의 글을 읽을 때마다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각인한다.

 

그래맞다이년아네가 어쩔래?”

남이면 고소라도 할 텐데진짜.”

고소얘 말하는 꼬라지 좀 봐가족끼리 서로 돕고 사는 거지네 오빠가 너 결혼할 때 가만있겠냐?” (p.158)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이거다그래도 부모님인데그래도 가족인데.” (p.159)

 

그래도 가족에게 늘 치인다불쌍할 정도로 치인다뼈 빠지게 벌어온 돈을 훔쳐 하나님이 준 거라고 발뺌하는 그들 때문에 하나님과도 친해질 수” 없다유일한 친구는 술이다.

알코올중독자라고 시인할 정도다한 번씩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마실 때마다 술자리에 함께한 남자와 모텔에서 함께 아침을 맞는 끔찍함을 매번 겪는다하지만 그 끔찍함을 또 깜찍하게 이겨내는 것이 술이다.

 

그래서 오늘은 소맥너와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어그냥 냉장고에서 오래 묵은 아무 반찬심지어 신김치 쪼가리만 곁들여도 나를 기꺼이 포근하게 안아주는 너.” (p.9)

기꺼이 포근하게 안아주는 너는 술뿐이기 때문에정민아너를 어쩌면 좋냐.

 

오늘도 익숙한 메일이 왔다강정민님 님께서는 저희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어쩌고저쩌고 귀하의 건승을 빕니다.” (p.255)

지원하는 회사에서는 매번 귀하의 건승을 빈다는 거짓부렁의 메일만 받는다잠시만잠시만 하던 녹즙 배달이 주업이 되어 버렸다자신은 절대로 앉아 일할 수 없는 대기업의 높은 빌딩 안에 있는 콧대 높은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고 조롱을 견뎌내며 술로 버틴다술이 아니면 무엇으로 버티나.

 

“24개월을 술을 한 방울도 드시지 않았다이러면 이건 알코올 완치 판정으로 봅니다.” (p.395)

 

그런 강정민이 알코올 완치 판정을 받았다뜬금없었다나는 실패할 줄 알았다뭐 조금씩 줄여가는 정도면 좋겠다강정민은 건강을 해치지 않는 정도로 술을 마셔주었으면 했다아니이건 또 무슨 고약한 심술인가건강을 해치지 않는 술은 없는데 말이다술을 끊은 강정민의 앞길이 어떨지는 모른다좋은 곳에 취직해 그리고 싶은 그림을 마음껏 그릴 것인지녹즙 배달로 전국 1등을 할 것인지여전히 버는 족족 가족에게 돈을 뺏길 것인지녹즙이고 그림이고 아무것도 개선이 없는 채 또다시 술에 빠져들지.

나는 좋은 쪽으로 기대하고 싶다작가가 아프지 않고 오래도록 글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늘 있는 것처럼강정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더라도 가족과 술에만 매여 강정민 자신을 잊은 채 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이지안이 이르렀던 편안함은 판타지다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이지안이 마지막 장면에서 보였던 작은 웃음 정도는 강정민도 보여주기를 바란다녹즙이 든 큰 가방을 메고 있든머리를 쥐어 짜내며 태블릿 PC에 그림을 그리고 있든 상관없이 말이다.

 

언제나 그렇듯가장 고마운 것은 바로 당신이 책을 집어 들어준 독자 여러분게다가 역병이 도는 바람에 다들 먹고살기 어려워 책 한 권 사는 것이 사치가 되어버린 세상에 굳이 이 책을 사준 당신당신이야말로 나를 늘 살아 있게 해준살아 있어도 된다고 해준계속 살라고 해준바로 그 사람이다당신 덕분에 계속 살고웃고쓸 것이다.” (p.416)

 

언제나 그렇듯재미있고 슬픈 이야기를 들려주어 고마울 따름이다책 한 권 사는 것이 아직은 사치가 아닌 형편이라 다행이기도 하다.

 

 

 

고되게 쓰시고햇살처럼 웃으시길 바라며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eBook 회원 리뷰 (1건)

파워문화리뷰 녹즙 배달원 강정민-김현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돼**스 | 2022.06.02




 

웹툰 작가가 꿈인 정민이 스타업인가 뭐시긴가 하는 회사에서 얄궂은 그림을 그려 번 돈은 모두 오빠의 결혼 자금으로 사라졌다. 회사에 들어가자마자 엄마는 정민에게 재테크가 무엇인지 보여줄 테니 월급 통장을 맡기라고 했다. 정민은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3년을 몸이 부서져라 일했다. 돈을 좀 모아서 나만의 그림을 그려볼 테다. 꿈이 있었다. 왜. 도대체 왜. 오빠가 결혼하는데 정민이 자금을 보태야 한단 말인가. 그것도 정민 자신도 모르게.

 

글 작가를 섭외해서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 영화 공부를 한다는 글 작가는 정민에게 술을 마시며 서로를 알아가야 한다는 헛소리를 했다. 조짐이 좋지 않았는데 왜 항상 틀린 예감은 맞는 걸까. 글 작가는 먹튀했다. 지원금 천만 원을 고스란히 정민이 갚아야 했다. 서른이 넘은 정민은 온갖 곳에 이력서를 냈지만 돌아오는 답은 우리 회사의 인재상과는 맞지 않아. 거절, 거절 그리고 또 거절.

 

이상 김현진의 장편소설 『녹즙 배달원 강정민』의 주인공 강정민의 사연이다. 이렇게만 들어도 가슴이 답답한데 책을 읽는 나는 고구마 백 개, 구운 계란 백 개를 먹은 답답함이 느껴졌다. 정민이 쌔가 빠지게 모은 돈 오천만 원을 오빠 결혼 자금에 엄마가 갖다 바친 장면에서는 에라이 책을 덮을 뻔했다. 정민은 그 돈으로 한동안 생활비 걱정하지 않고 공부해서 웹툰 작가가 되려고 했다. 인생사, 세상사 내 뜻대로 되는 게 어디 있겠는가. 그리하여 정민은 녹즙 배달원이 되었다.

 

나이와 연륜과 뻔뻔함과 강철 멘탈로 무장한 여사님들 사이에서 정민은 고군분투한다. '사무실분'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건 예사. 한 달에 오만 원 하는 녹즙 값을 1년 동안 떼먹은 인간도 상대해야 했다. 몰랐다. 소위 '사무실분'들이 이렇게나 싸가지가 없는지를. 소설가 김현진은 2년 동안 녹즙 배달을 했단다. 체험이 잔뜩 묻어 있는 소설은 그래서 현실적이고 슬프다. 감당할 수 없는 자신의 오늘에 정민은 술이라는 환각을 들이붓는다.

 

배달원은 노동자가 아니란다. 특수고용노동관계. 녹즙 값이 한 달이라도 밀리면 돈을 받지 못한다. 정민은 1년 동안 수당을 받지 못했다. 『녹즙 배달원 강정민』은 나와 당신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딸이라는 이유로 집안의 지원은 꿈도 꾸지 못하고 당연하다는 듯 생활비를 내야 하고 월급은 고스란히 남자 형제에게 쓰인다. 어렵게 면접의 기회가 생겨 한껏 차려 입고 갔는데 업무 질문은 없고 결혼과 애인 유무, 출산 예정에 대한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지 않는다는 힐난만 받고 돌아온다.

 

모르겠다. 뭐가 옳은지. 그른지. 전부 틀린 것만 같은 세상이다. 정답은 없고 오답만 가득한 세계. 덜 괴롭고 싶어 소설을 읽는데 더 괴롭고 서글프다. 정민이 개같이 일해서 번 돈을 가족이 털어가서. 녹즙 값 그거 얼마나 한다고 떼먹고 도망가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한테 그런 험한 일을 왜 하냐는 쓸데없는 질문을 해서. 내 칭구 같은 정미니를 힘들게 해서.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었지만 그 속에 두고 온 정민을 생각한다. 유쾌하게 끝을 맺었지만 내일은 또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다.

 

정민. 나 여기 있어. 그러니까 괜찮아.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  eBook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58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