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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 추는 남자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허태연 | 다산책방 | 2021년 9월 17일 한줄평 총점 9.4 (16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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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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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야기의 끝에서 당신은
‘진짜 가족’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허태연 장편소설 『플라멩코 추는 남자』. 은퇴를 결심한 주인공 허남훈은 스스로를 위한 과제들을 마련한다. 과제는 대부분 소박한 것들이지만, 67세 노인에게 버거울 수도 있는 것들도 있다. ‘스페인어’와 ‘플라멩코’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반평생을 굴착기 기사로 살아온 주인공은 소위 말하는 꼰대 영감. 고집불통의 성격답게 주인공은 악착같이 그것들을 배워나가지만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을 맞닥뜨린다.

“이 작품은 유일하게 심사위원 전원에게 고른 지지를 받은 작품이었다. 코로나19 시국에 대한 면밀한 반응과 가족에 대한 위로가 좋은 장점으로 읽혔다. 무엇보다 작품의 가독성이 좋았다. 드라마적 스피디한 전개는 작가의 필력이 훌륭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증명하는 것 같았다. 남을 이해하려는 다양한 시각이 여러 입장에서 기술되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적 풍경에서 가장 필요한 물음을 반추한 작품이었다.” - 심사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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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거래의 조건
2. 마흔하나, 청년일지
3. 늙다리 청년의 곧은 필체
4. 굴착기가 사라지다
5. 새로운 관계를 만들다
6. 춤이라도 출 수 있게
7. 플라멩코를 시작했습니다
8. 당신, 바람났어?
9. 포기하고 싶거든 포기해라
10. 자신이 똑바로 설 공간을 만드는 것
11. 궂은 날도 좋은 날도
12. 커피는 한 봉이 정량입니다
13. 만나 봐야 알 일
14. 플라멩코, 내려올 수 없는 자전거
15. 미안하다, 오늘에야 너를 찾아서
16. 숫자만 상대하면 되니까
17. 아빠의 두 번째 선물
18. 부드럽고 매콤한 김치파에야
19. 내 인생은 나의 것
20. 플라멩코 추는 남자
21. 다시, 일상으로
심사평
수상소감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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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허태연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 서울에서 태어나 해남, 제주, 홍천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장편소설 『플라멩코 추는 남자』로 제11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했다. 정 많고 강인한 제주 사람들, 아름답고 따뜻한 제주의 여름을 회상하며 장편소설 『하쿠다 사진관』을 썼다.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 서울에서 태어나 해남, 제주, 홍천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장편소설 『플라멩코 추는 남자』로 제11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했다. 정 많고 강인한 제주 사람들, 아름답고 따뜻한 제주의 여름을 회상하며 장편소설 『하쿠다 사진관』을 썼다.

출판사 리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적 풍경에서
가장 필요한 물음을 반추한 소설”

7천만 원 고료,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허태연 장편소설 『플라멩코 추는 남자』

이 작품은 유일하게 심사위원 전원에게 고른 지지를 받은 작품이었다. 코로나19 시국에 대한 면밀한 반응과 가족에 대한 위로가 좋은 장점으로 읽혔다. 무엇보다 작품의 가독성이 좋았다. 드라마적 스피디한 전개는 작가의 필력이 훌륭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증명하는 것 같았다. 남을 이해하려는 다양한 시각이 여러 입장에서 기술되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적 풍경에서 가장 필요한 물음을 반추한 작품이었다. _은희경, 전성태, 이기호, 편혜영, 백가흠 심사평 中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플라멩코 추는 남자』가 출간되었다. 인간 정신의 불멸을 증거하는 故 최명희 선생의 대하소설 『혼불』을 세상에 다시 피워 올리고자 2011년 제정된 혼불문학상은 제1회 『난설헌』, 제2회 『프린세스 바리』, 제3회 『홍도』 등 굵직한 수상작들을 통해 한국소설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과 깊은 신뢰를 받아왔다.

2021년 제11회를 맞이한 혼불문학상은 더 새롭고 의미 있는 문학상으로 거듭나기 위해 변화를 선언했다. 수상작에 대한 상금을 7,000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고, 은희경·전성태·이기호·편혜영·백가흠 등 지금 한국문학의 중심에 있는 소설가들을 본심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번 제11회 혼불문학상에는 총 374편의 장편소설이 응모되었다.

심사위원회는 “혼불문학상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더 젊은 문학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그에 합당한 작품을 찾기 위해 장고”를 거쳤고, 이 가운데 “우리가 희망을 안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느끼게끔 해준 허태연의 장편소설 『플라멩코 추는 남자』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소통을 위한 따뜻한 이야기의 전개”가 돋보인 이 작품이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작품”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스페인으로 ‘진짜 가족’을 찾아 나선
한 남자의 플라멩코 정복기

“그래, 어쩌다 이 일을 하게 됐어?”
남훈 씨가 묻자 늙다리 청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것은 인상적일 만큼 자그맣고 희미한 빛깔을 띠고 있었다.
“그냥 뭐. 기술이 필요해서죠.”
청년이 꼼꼼히 마스크를 추어올렸다.
“원래 꿈은 뭔가? 결혼은 했어?”
“그런 것까지 말해야 하나요?” _본문에서

먼지가 소복이 쌓인 봄날의 작업장, 그곳에 주차돼 있는 거대한 굴착기 앞에서 주인공 허남훈이 한 청년을 만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26년 동안 굴착기를 운전해온 남훈 씨는 은퇴를 결심한 뒤 자신의 중고 굴착기를 거래하기 위해 그곳에서 청년을 만난 것이다. 권위적인 모습의 전형적 꼰대인 남훈 씨는 그 성격답게 거래를 하러 온 청년에게 자신의 굴착기 자랑만 잔뜩 늘어놓은 뒤 이것저것 캐물으며 청년을 괴롭힌다. 원만히 거래가 성사되기 만무하다. 청년과의 거래는 불발되고 이후 남훈 씨는 몇 명의 거래자를 더 만나지만 모두 불발될 수밖에 없다.

“어떤 언어형식을 배운다는 건 새로운 관계를 준비하는 것과 같지요. 이 언어는 미래의 언어입니다. 멋진 기회와 새로운 만남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기억하세요. 새로운 언어형식이 새로운 관계를 만듭니다.” _본문에서

고리타분한 자신의 성격을 남훈 씨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반평생을 굴착기 기사로 살아온 그는 은퇴를 결심한 뒤 스스로를 변화시키기 위한 과제들을 마련한다. 스스로의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것, 어쩌면 이것이 남은 생애 동안 남훈 씨가 이루어야 할 최종 목표일지 모른다. 일종의 버킷 리스트이기도 한 남훈 씨의 과제는 대부분 ‘청결하고 근사한 노인 되기’ 같은 소박한 것들이지만 ‘스페인어 배우기’나 ‘플라멩코 배우기’같이 67세 노인에게는 제법 험난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남훈 씨가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해외여행’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스페인어 학원에 들어선 남훈 씨는 젊은이들로 가득 찬 교실 분위기에 몸 둘 바를 몰라 하지만, 이내 스페인어에 매료된다. ‘새로운 언어형식이 새로운 관계를 만든다’는 스페인어 강사 카를로스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또한 ‘체력 기르기’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찾아간 플라멩코 강습소에서 첫 시간 목격한 단 한 번의 강사의 춤사위에 뜨거운 열정을 체감한다. 고집불통의 성격답게 남훈 씨는 악착같이 그것들을 배워나가지만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을 맞닥뜨린다. 그것은 가족에 관한 문제였다.

개개인의 삶을 고단하게 만드는 코로나 팬데믹
조금 멀어졌던 ‘가족’이라는 단어를 재발견하는 기회

가볍게 저녁을 먹고 공항 가는 길. 어둑한 하늘에서 싸라기눈이 조금 날렸다. 운전대를 잡은 아내가 비행시간에 늦으면 어쩌느냐고 조바심을 냈다.
“세 시간이나 미리 출발했잖아요. 걱정 마세요, 엄마. 그나저나 지금 스페인은 어떤 풍경일까? 말라가 공항에 내리자마자 낙엽 냄새가 풍겨올까요?”
두 손으로 제 어깨를 안고 선아는 바르르 몸을 떨었다.
“그럼, 닷새 뒤에 만나요.”
공항 앞에서 아내가 말했다. 추우니 얼른 닫으라는데도 선아는 창밖으로 한동안 손을 흔들었다. _본문에서

스페인어와 플라멩코를 배워나가는 한 꼰대 영감의 성장기. 스페인어 강사 카를로스와 플라멩코 강사, 그리고 결국 굴착기를 임대해 간 청년과의 만남 속에서 남훈 씨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는다. 남훈 씨는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마지막 과제를 마련한다. 그것은 ‘진짜 가족’을 찾기 위한 과제이자, 은퇴 전에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여겼던 과제다.

67세 남훈 씨는 과연 자신의 과제를 모두 수행할 수 있을까? 가족이 모르고 있던 또 다른 가족에 대한 문제를 남훈 씨는 결국 해결할 수 있을까? 지금도 여전한 팬데믹은 개개인의 삶을 고단하게 만들고 있지만, 한편으론 조금은 멀어졌던 ‘가족’이라는 단어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플라멩코 추는 남자』의 주인공 남훈 씨는 지금 우리 모두가 함께 뚫고 지나가고 있는 코로나19라는 기나긴 터널의 한가운데에서 같이 걷고 있다. 이 소설을 통해 기나긴 터널 반대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진짜 가족’을 발견하길 바란다.

종이책 회원 리뷰 (129건)

[소설] 플라멩코 추는 남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w*****5 | 2022.12.31

 

굴착기 거래를 하려는 투박한 주인공의 등장은 다소 인상적이었다. 그러다 젊은 시절 작성했던 청춘일지를 찾아내어 은퇴 후의 삶을 살아가려나 했다. 초반부에 전형적인 은퇴 후 삶에 관한 흔한 이야기인듯했다. 그러나 반전 있는 주인공 남훈의 삶은 흥미로워졌다.

 

30년 넘게 첫째 딸 보연의 존재를 완전히 잊고 살아가는 주인공이 좀 이기적으로 느껴졌다. 무책임해 보였다. 특히 첫째 딸과의 재회를 상상하며 돈 뜯길 걱정할 때는 아빠가 맞는 건가 하며 의심했다.

 

그런데도 스페인으로 함께 여행을 떠난다. 딸은 딸대로 아빠는 아빠대로의 해묵은 감정을 해소해나가는 과정을 읽으면서 안심했다.

 

솔직히 주인공 남훈보다 첫째 딸 보연이라는 인물에 호감이 더 간다. 아빠에게 본인의 서운한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사이다였다. 그리고 아빠를 이해하려는 본인만의 표현과 선물은 멋있었다.

 

한달에 한번은 만나게 될 부녀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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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배우고 싶다는 것 [한국소설-플라멩코 추는 남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책****벤 | 2022.08.26

춤의 이름이 무엇이든 춤을 배우고 싶다는 사람들이 내게는 참 낯설고 대단해 보인다. 내가 춤을 못 추기도 하거니와 잘 추고 싶다는 생각을 도통 해 본 적이 없는 탓이다. 지금도 같은 마음이고 앞으로도 바랄 것 같지는 않은 일이라 나이가 든 사람이 춤을 배우겠다는 말을 들을 때면 용기도 의욕도 더더욱 크게 보인다. 그래서 잘 배우고 내내 즐거우시라 빌어 드리게 된다.

 

67세의 굴착기 기사가 소설의 주인공이다. 굴착기 운전사로 살아온 남훈 씨가 굴착기 운전을 그만두려고 하면서 맞이하는 생의 전환점. 가족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 섞이면서 남훈 씨는 자신이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남은 삶을 준비한다. 그 안에는 젊었을 때, 위험한 시기를 넘기고 담아 놓았던 버킷 리스트가 있다. 그 중에 하나, 외국어를 배우고 해외여행을 하겠다는 항목이 있다. 그리하여 스페인어를 배우고 플라멩코를 배우는 남훈 씨.      

 

소설은 읽기 수월하다. 글의 초반 남훈 씨의 까다롭고 면밀한 성격이 돋보여서 인물 간의 갈등도 비슷한 사정으로 전개되려나 여겼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어쩌면 이 점이 내게는 글을 심심하게 본 이유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남훈 씨 외에는 그다지 끌리는 인물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비슷한 무게의 대립 구조에 익숙한 내 읽기 방식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따뜻한 소설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 데 누군가로부터의 격려를 받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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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 추는 남자 - 가족안의 나, 내안의 가족.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s****a | 2022.06.15

우리나라에서 가족이란 이름은, 참 남다르다. 

그보다 좋을수도, 아플수도, 애리기도 하다. 

이제 인생의 후반기에 들어선 나로서, 주인공인 남훈씨의 후반기 인생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을 낳고, 20여년간 참으로 열심히 가족들을 위해서 살아왔다. 

맞벌이하는 우리 부부로서는, 가장의 무게가 우리 둘에게 모두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아이들은 훌쩍 커있고, 우리 부부는 50대가 되었다. 

바로 드는 생각은, 남훈씨처럼, 나를 찾고 싶다는 소망. 

그런데,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를 꼽기가 참 어려웠다. 

남훈씨같은, 우리 부모세대들은, 아예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지냈다. 

그래도, 그 아래 세대인 우리 세대는, 그런 시도를 좀더 젋어서 하게 되었다. 참 다행이다. 

우리 아이들 세대는, 젊어서부터 그런 삶을 추구하는듯 하다. 

“플라멩코를 출 때 말이죠. 가장 중요한 건 사랑입니다. 그건 이성 간의 사랑만 뜻하는게 아녜요. 인간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거죠.“ (p. 254)

가족이건, 부모건, 자식이건, 중요한건 하나의 인간으로 바라보는 따뜻함이다. 그 애틋함이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사람들고 지내고 싶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 결국 나는 나로써 오롯이 홀로 서야 한다. 그래야 설 수 있다. 

우리의 남은 인생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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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왜 리뷰가 없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j****k | 2022.01.26
이 책 완전 재미있는데 왜 리뷰가 없지?
난 구매 한 책에 대해서만 리뷰를 쓰는데
내가 읽은 혼불 문학상 중에서, 가장 재미가 있었다
누구나 쉽게, 어떤 연령층도 쉽게 읽을 수 있다

구매해서 보아도 좋을 책이다 추천한다
아버지에 대해서 딸에 대해서 도전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스페인과 플라멩코는 배우고 싶긴 하지만, 내 삶의 우선순위는 아니니 일단, 새우 빠에야나 김치 빠에야나 만들어 먹을까 싶다 ㅎㅎ
(읽어보시면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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