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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거 봤어?

TV 속 여자들 다시 보기

이자연 | 상상출판 | 2021년 10월 1일 한줄평 총점 9.8 (3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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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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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드라마·예능·영화·다큐·애니를 여성주의 시선으로 낱낱이 분석하다!
우리가 알지도 못한 채 사라져 버린 TV 속 여자들의 이야기


브런치에 올린 [하이킥 시리즈에는 책상이 없다]라는 글이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충격 주의!’라는 제목으로 회자되면서 저자 이자연의 통찰력이 화제가 되었다. 이 책은 이토록 섬세한 시선을 지닌 7년 차 에디터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예능·드라마·영화·다큐·애니 29가지를 꼽아 여성주의 관점으로 낱낱이 분석한 문화비평에세이다.

우리가 흔히 즐겨 보는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젠더 차별과 여성 간의 연대를 날카롭게 집어냈으며, TV의 오락적인 요소일 뿐이라며 지극히 사소하고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던 문제들을 수면 위로 올렸다. 화면에서 미뤄지고, 배제되고, 지워진 여자들의 진짜 모습이 드디어 우리 눈앞에 등장한 것이다. 수많은 콘텐츠로부터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고 있는 모든 시청자와 지금도 어딘가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프롤로그

1장 여전히 화면 안에 살아남은 것들
하이킥 시리즈에는 책상이 없다
: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
아무거나 될 수 있나요?
: 〈나 혼자 산다〉 | 〈마이 리틀 텔레비전2〉
이상한 나라의 투니버스 픽
: 〈급식왕〉 | 〈빛나는 나라〉
조언하는 남자, 서장훈이 부럽다
: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라진 여자 봉미선
: 〈짱구는 못말려〉
여자가 여자를 좌절시킬 때
: 〈하이에나〉
이영지가 이영지했다
: 〈고등래퍼 3〉

2장 잘 살고 싶은 마음이 퍼져나갈 때
우리는 곽정은이 필요하다
: 〈연애의 참견〉
모든 길은 배타미로 통한다
: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가장 거짓되고 가장 진실된
: 〈신입사관 구해령〉
잘 자 우리 내일 또 만나
: 〈달리는 사이〉
일은 이렇게 하는 거예요
: 〈스토브리그〉
관 뚜껑을 열 시간
: 〈안녕 드라큘라〉
정말 완주가 중요할까?
: 〈런 온〉

3장 나는 이걸 사랑이라 부르고 싶어
언니들이 돌아왔다
: 〈캠핑클럽〉
나영석이 아니어도
: 〈삼시세끼 산촌편〉
유일한 처음
: 〈퀸덤〉
서현진과 라미란이라는 공식
: 〈블랙독〉
안은영 선생님, 백혜민을 왜 그렇게 도운 거예요?
: 〈보건교사 안은영〉
다만 가끔은 살고 싶어
: 〈소울〉
사라진 인재를 찾습니다
: 〈스타트업〉
딱 이만큼만 용기 낼 수 있겠지만
: 〈여고추리반〉
드센 건 팔자가 아니라 여성 범죄다
: 〈동백꽃 필 무렵〉

4장 남성중심문화를 거부하는 여자들
슈퍼맘이라는 신화
: 〈회사 가기 싫어〉
주체적이라는 거짓말
: 〈SKY 캐슬〉
‘쩌리’라는 특권
: 〈다큐인사이트: 개그우먼〉
최명희가 있어 기쁘지 아니한가
: 〈빈센조〉
상처를 연출하는 방법
: 〈미쓰백〉
보핍 같은 삶
: 〈토이 스토리 4〉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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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이자연
대중문화 탐구인. 그중에도 영상 콘텐츠를 여성주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걸 가장 즐겨한다. 지난 7년간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AROUND〉와 밀레니얼 주거문화 매거진 〈디렉토리〉에서 콘텐츠 에디터로 일했다. 여성 생활 미디어 〈Pinch〉에서 대중문화비평 ‘TV언박싱’을 연재했고, 현재 〈한겨레신문〉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속 MZ세대 여성들의 문화현상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하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날렵한 질문을 던지는 삶을 통해 엉망진창 자유로운 삶을 원한다. 별명은 양천구 불주먹. 대중문화 탐구인. 그중에도 영상 콘텐츠를 여성주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걸 가장 즐겨한다. 지난 7년간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AROUND〉와 밀레니얼 주거문화 매거진 〈디렉토리〉에서 콘텐츠 에디터로 일했다. 여성 생활 미디어 〈Pinch〉에서 대중문화비평 ‘TV언박싱’을 연재했고, 현재 〈한겨레신문〉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속 MZ세대 여성들의 문화현상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하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날렵한 질문을 던지는 삶을 통해 엉망진창 자유로운 삶을 원한다. 별명은 양천구 불주먹.

출판사 리뷰

불편하다고 하지 않으면 몰랐을 진실 뒤편의 진실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본격 TV 언박싱!


컬러텔레비전이 나왔을 때가 1980년이었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지금, 수많은 프로그램 속에서 여성은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가. 그동안 TV는 여성을 배제하고, 남성중심문화를 골자로 하는 이야기를 방송에 내보내면서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지게 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앞으로도 이렇게 살면 어떻게 될 것 같아?”라고 계속해서 물으면서 불편함을 인지하도록 경고한다. 그런 불편함을 포착한 시청자는 알게 모르게 현실에서도 변화를 갈망하게 될 것이다. 모두가 당연시했기에 미처 몰랐던 것들과 혼자 예민한 건 아닌가 우려했던 끈질긴 감정을 끊고 이제는 진지하게 관찰하고 궁구해야 할 때다. 이 책은 여성의 관점에서 불편함이 없는 콘텐츠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고 바꾸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다.

OTT 오리지널과 다양한 TV 프로그램 사이에서 누군가 여성들을 폄훼한다면, 나는 그걸 제지하는 1인으로서 기능하고 싶다. 다음 세대의 여성들을 위해 기꺼이 딴지를 걸며 화면 조정을 이뤄내고자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1장 ‘여전히 화면 안에 살아남은 것들’은 대놓고 성차별을 다룸에도 인지하지 못하고 사랑받았던, 사랑받고 있는 시대착오적인 프로그램들을 고발한다. 그중 하나인 ‘하이킥 시리즈에는 책상이 없다’에서는 직업 불문하고 모든 여성 인물의 방에는 책상 대신 화장대만 있다는 것에 주목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2장 ‘잘 살고 싶은 마음이 퍼져나갈 때’는 남성 출연진들이 판을 치던 프로그램에 여성이 등장함으로써 일어난 변화와 영향력을 다루고, 3장 ‘나는 이걸 사랑이라 부르고 싶어’는 인기리에 방영된 〈삼시세끼 산촌편〉과 〈캠핑클럽〉 등에서 여성 출연진들이 보여준 연대와 자매애를 드러내면서 여성들만의 끈끈한 연대를 증명한다. 마지막으로 4장 ‘남성중심문화를 거부하는 여자들’은 여성이 소외되고 있는 한국의 미디어에서 여자들이 어떻게 이겨내고 있고, 왜 끝까지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말하며 글을 마친다. 또한 한 꼭지가 끝날 때마다 당신의 역사와 주변 환경을 다시 점검하고 수정할 수 있는 질문들을 덧붙여 콘텐츠와 일상을 접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여자는 더 이상 누구도 잃고 싶지 않다.”
앞으로도 계속될 여성들의 끈끈한 연대


아무리 시선을 돌려 보아도 TV에는 성공한 사람 대부분이 남성으로 나타난다. 이 말은 즉, 출중하고 유능한 여성을 사회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는 뜻이다. 남초 세계의 구미에 맞춰 여성들을 바꾸려는 시도가 있었을 테고, 그렇게 여성들은 그 자리에서 떨어져 나갔을 거다. 여자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와 예능은 존재했지만 철저히 남성중심적인 시선으로 여성을 은밀하게 소외시켰다.

TV 속이 남자 천지라는 말에 억울함을 표하는 남성들을 종종 마주친다. 뛰어난 사람이 그뿐인데 어떡하냐, 누구누구도 나오는데 무슨 여자가 안 나오냐, (중략) 하지만 남성중심적 점유율은 단순히 양적인 면을 넘어서 질적인 면까지 지배하고 있다. 이를테면 부엌을 여성의 전유물로 여기던 풍토는 남성 셰프의 등장과 동시에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오직 요리하는 남성만을 조명했다.
-1장, 〈이영지가 이영지했다〉 중에서

자연스럽게 언론 또한 선정적인 제목으로 여성을 재물로 사용하였고, 여자들은 쉽게 심판받고 쉽게 낙오되었다. 그러나 여성 간의 사랑은 쉽게 묻힐 수 없었다. 14년 만에 다시 모인 〈캠핑클럽〉의 핑클의 만남과 각기 다른 걸그룹 멤버들의 연대와 사랑을 보여준 〈달리는 사이〉, 경쟁을 뛰어넘는 공감과 위로의 장을 보여준 〈미쓰백〉 등에서 여성들의 끈끈한 사랑이 드러났다.

대중에게 기준 없는 잣대로 끝없는 평가와 비난을 받았던 무수한 여자들. 우리가 너무 쉽게 잃어버린 여자들을 기억한다. 선미 말처럼 그랬으면 좋겠다. 타인이 던진 고통은 잊어버리고 여자들이 꿋꿋이 살아남으면 좋겠다.
-2장, 〈잘 자 우리 내일 또 만나〉 중에서

비웃음 섞인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니 어리기만 하던 여자애들이 자라 결국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한 이야기라고? 보통 미디어에서 ‘소녀’는 자라나 ‘여자’가 될 운명을 타고 났다. 섹스 어필을 강조하기 위해 ‘어엿한 여자가 된 소녀’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 성적대상화의 덫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때가 틀렸다고 시원하게 말할 줄도 조롱할 줄도 아는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다.
-3장, 〈언니들이 돌아왔다〉 중에서

앞서 1, 2장에서 남성중심문화에 가려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3, 4장에서는 여성 간의 사랑과 연대가 얼마나 단단한지 강조한다. 우리는 여자들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 화면 뒤안길로 사라진 여자들과 화면 앞에서 대중에게 무차별적으로 공격받으며 무력해진 여자들 모두가 평온하기까지 그들의 존재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콘텐츠 홍수 속에서 나만의 기준과 관점을 견지하는 눈을 가지려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고유한 개인으로서 존중받으며 마땅히 존재할 그날을 위해.

종이책 회원 리뷰 (29건)

책 [어제 그거 봤어?] 누군가의 비극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거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p****y | 2022.08.05

당신들이 좋아했던 여자들은 아직 TV에 나오나요?

책 <어제 그거 봤어?> 프롤로그 中

영화, 드라마 보기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언젠가부터 종종 어떤 작품을 보기 전 검색을 해본다. 누가 나오는지, 출연진 중 범죄자가 있는지, 짜증 나는 이슈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출연진을 위해 봐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 이전처럼 그냥 보려고 해도 보다 보면 스토리 라인이나 캐릭터 활용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한 번씩 일시정지를 누르던지 결국 탈주하고야 마는 작품을 만난다. 그 작품이 어떤 이유로 내게 그런 기분을 안기는 건지 명확한 언어로 표현하고 싶어도 여전히 내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는 제대로 말하기 어렵다. 그러다 만난 이 책은 나쁜 작품이라고 해도 그 와중에도  나쁜지를 더욱 풍성한 언어로 표현하고, 비슷한 작품이 있었는지, 내 일상이나 다른 작품에서 끄집어낼 수 있는 근거가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오지랖이 썩 나쁘지 않다. 오히려 나는 이 책을 통해 이미 봤거나 혹은 보지 않았던 작품을 더 나은 기분으로 보거나 떠올릴 수 있었다.

정말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발언의 자유가 있는 걸까?

된장녀 신드롬처럼 걸그룹이 토크쇼에 나와서 "에이, 그건 한남 아니에요?"라고

말할 수 있기 전까지는 아닌 듯하다.

너무 사랑했던 영화/드라마마저 지금은 당당히 소리 내어 말하기 어렵다. 한눈에 반해 말을 거는 행위는 가히 공포스럽고, 그가 어디로 가는지 쫓아가는 모습은 스토킹 범죄이며 간다는 사람의 손목을 힘주어 잡는 건 폭력이니까. 이런 걸 말하려 하면 문득 겁부터 난다. 낙인찍힐까 봐. "어차피 변해가는 세상 조금 늦게 바뀔 수도 있지 그렇게 닦달해야 해? 너만 다 아는 거 같아? 분위기 망치고 싶어?" 이런 소리를 들을까 무서워 리뷰 쓰기도 어려워했던 때가 있었다. 쓰는 와중에도 자꾸만 검열하기 바빴다. 그러다 결국 쓰지 못하고 쌓아두다 없애버린 글만 수두룩. 그러다 작가가 리드하는 한 프로그램 <나만의 관점으로 애니메이션 재해석하기>에 참여했다. 프로그램의 진행보다는 사실 작가를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신청했지만 이 시간 속에서 깨닫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서로 말하는 톤이나 사용하는 단어는 종종 다르지만 결국 우리는 이전에 봐왔던 것보다는 확실히 다른 작품을 갈망하고 있었다. 

한때 너무나 사랑했던 작품에 대한 비평을 쓰는 건 힘든 일이었다. 그런 작품을 봤다는 일말의 죄책감이 남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니까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란 게 생기기 시작했다. 글을 쓰고 관련 자료를 준비하며 일련의 과정을 소리 내어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도 생겼다. 물론, 여전히 우리 동료들 앞에서만 소리 높여 말하긴 하지만 이 든든함이 곁에 있음을 잊지 말고 기회가 온다면 꼭 놓치고 싶지 않다. 

(신입사관 구해령) 구해령이 안내하고 동행한 모든 경험의 마침표는

결국 우리들의 얼굴이었던 게 아닐까?

책 속에서 만난 작품들은 내가 봤던 거나 보고 싶었지만 아직 보지 않았거나, 앞으로 보지 않을 예정인 작품이 나열되어 있었다. 어떤 부분은 공감하거나 짜릿했으며 어떤 부분은 아직 접하지 못해 쭉 읽어 놓기만 했다. 작가는 날 고민하게 만든다. 그 작품을 볼까? 말까? 보면서 후회하지 않을까? 아마 후회할 걸 알아도 보고야 말 것이다.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거나 허술하다고 느꼈음에도 각 이음새마다 다채로운 기분과 새삼스러움을 느껴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작가의 말엔 확신이 느껴진다. 수많은 절망과 안타까움을 느꼈음에도 작가는 그럴수록 왜 그랬는지 자꾸만 생각해 보라고 한다. 하나의 작품에 대한 글이 끝나면 바로 다음 장에는 질문이 몇 가지 있다. 처음엔 지나치던 그 질문에 답을 쓰기 시작했다. 생각만 하는 것보다 연필로 직접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은 항상 그랬듯 금방 날아가니까, 꼭 써가며 관련된 다른 것을 떠올리거나 전혀 상관없는 무언가를 마주하길 바란다. 

(소울) 자유롭게, 아주 자유롭게 모르겠다고 말하는 경험을 갖는 것.

목적의식 같은 거 생각해 본 적 없다는 듯 여유 가득한 목소리로.

누가 알까. 그러면 가끔은 살고 싶어질지.

책을 다 읽고 나서 당장 작가가 언급한 작품 중 하나를 봤다. 감상을 바로 써 내려갈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작가가 짚어낸 지점이 떠오른 것만으로 좋았다. 작가가 짚어낸 이 지점에서 나의 어떤 기억이 떠오르고, 그건 내게 지금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해 봤다. 생각은 쉽게 날아가고 말았지만 그 느낌은 간직하고 있다. 에너지가 남아도는 어느 날 애써 꺼내어 쓰고 싶은 날이 있지 않을까. 굳이 쓰지 않아도 이렇게 생각하고 바라보고 곱씹는 행위와 더 이상 멀어지지 않고 싶다. 그래서 오히려 조금 가볍게, 오래 살아내고 싶다. 이왕이면 다른 사람들의 삶도 가끔 기웃거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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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대중문화 페미니즘적 관점으로 비평하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지*니 | 2021.12.25
추천도서 목록에 있는거 보고 목차보니 관심히 생겨서 구매했어요. 드라마, 영화, 예능, 가요 등등 보다보면 불편한데 그 불편함을 논리적으로 설명 못 할 때가 많았어요. <어제 그거 봤어?> 읽으니 그 이유는 명확하게 이제 알 것같아요. 공부는 더 많이 해야겠지만...더 많은 콘텐츠를 다를 수 있게 후속작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대중문화를 페미니즘적 관점으로 비평하는 관점을 내재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겠다고 느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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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어제 그거 봤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e | 2021.10.20


'드라마, 예능, 영화, 다큐, 애니를 여성주의 시선으로 낱낱이 분석하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지만, 여전히 성차별적인 의식은 남은 상태이다. 우리는 부지불식 간에 문화 전반에 깔려있는 남녀의 미묘한 차이들을 알면서도 막지 못하고, 몰라서 막지 못하는 이상한 세계 그 어딘가에 위치해 있는 것이다. 여자들도 눈치 채지 못하는 기저에 깔려있는 이 시대의 문화, 그 중에서도 TV프로그램 속에 깔린 성차별을 이 책에서는 논한다.


대중문화 탐구인이라 칭하는 이 책의 저자는 영상 콘텐츠를 여성주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걸 즐겨한다. 이 책의 목차만 봐도 우리가 즐겨보는 많은 프로그램들에서 얼마나 많은 여성차별을 보여주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여자들의 방에 책상이 아닌 화장대를 보여주는 것, 남편에게 존대하는 여성의 모습, 가녀리고 여린 이미지에 열광하는 패널들, 사회적으로 성공한 모습의 남성들. 이런 단편적인 모습들은 여성이 이미 남성보다 약하고 여린, 성공과 권력과는 먼 존재로만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언어학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에도 수많은 성차별적인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하니 우리 문화 속에 뿌리 깊에 박혀있는 남녀 차별은 여전히 우리 사회 속에 깔려있는 것이다. 대학교가 아닌 여자대학교, 교수가 아닌 여교수 등 왜 굳이 '여'를 붙여야만 단어가 성립이 되는지, 단어가 만들어졌을 당시 문화적 시선이 여전히 지금까지 이어져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런 문제점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나같은 이들이 태반이라는 것인데, 저자처럼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시대를 바꾸려는 사람들 덕분에 조금씩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뿐 아니라, 이 시대의 모든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모든 이들이 이러한 남녀 성차별적 편견을 버리고 좀 더 평등한 시각을 가질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본다. 불편한 진실이 변하는 그날까지 저자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을 지지하고, 한줌의 도움이라도 되길 힘써보려 한다!


#도서협찬 #책읽는여자 #어제그거봤어? #이자연 #상상출판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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