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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는 착각

닉 채터 저/김문주 | 웨일북 | 2021년 10월 29일 한줄평 총점 9.2 (4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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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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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미국 출판협회 선정, 임상심리학 부문 수상 ***
*** 팀 하포드, 뉴사이언티스트, 스펙테이터가 극찬한 책 ***

거짓된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가장 통찰력 있는 탐구서

우리가 생각하고 열망하고 설명하는 모든 것은
그저 허상에 불과하다


인간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정말 정치색을 고를까? 똑같은 질문에도 매번 같은 대답을 할까? 우리는 생각과 욕망, 행동이 알 수 없는 깊은 내면세계에서 비롯된다고 굳게 믿으며, 숨겨진 내면이 있다고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그렇기에 내면을 다 알지 못하고는 자신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자 닉 채터는 베일에 가려진 심오한 마음이라는 것이 사실상 없다고 주장한다. 최고의 행동과학자인 저자는 그동안 해온 연구의 방향과 완전 다른 새로운 개념을 뇌과학, 신경과학, 인지심리학, 행동심리학 등을 통해 밝혀낸다. 내면의 믿음이나 가치, 욕망이라는 것은 딱 정해진 무언가가 아니라 과거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다. 즉, 오늘의 기억은 어제의 해석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내면 기저에 있는 어떤 것에 영향을 받아서 행동한다기보다 스스로 계속해서 정체성을 만들고 끊임없이 즉흥적으로 행동한다. 결국 이렇게 만들어진 경험이 우리 자신의 행동 방향성과 내면의 심리까지도 영향을 끼친다.

이 책은 우리가 수백 년간 품어온 선입견에 대담하게 도전하며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완전히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자신의 꼬인 마음을 해결하려 애쓰는 대신 삶을 알아가는 창조적인 프로젝트에 더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더 일관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내면에서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신의 내면을 찾는 일은 비효율적일 뿐이다. 무의식을 버림으로써 우리는 삶을 재구성할 수 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추천의 글 우리에게 심오한 정신적 깊이라는 것은 없다
프롤로그 심오한 문학, 얄팍한 정신

PART 1 마음의 깊이라는 환상

CHAPTER 1 꾸며낸 이야기의 힘
CHAPTER 2 현실의 감정
CHAPTER 3 날조의 해부
CHAPTER 4 충실치 못한 상상력
CHAPTER 5 감정을 창조하다
CHAPTER 6 선택을 만들어내다

PART 2 즉흥적인 마음

CHAPTER 7 생각의 순환
CHAPTER 8 의식의 좁은 목
CHAPTER 9 무의식적인 생각이라는 미신
CHAPTER 10 의식의 경계
CHAPTER 11 원칙이 아닌 선례
CHAPTER 12 지성의 비결

에필로그 우리 자신을 재창조한다는 것

주석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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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닉 채터 (Nick Chater)
워릭대학교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워릭경영대학원의 행동과학 교수이다. 영국 정부의 행동 통찰력팀(BIT)의 자문위원이자 BBC 라디오 시리즈 〈인간 동물원(The Human Zoo)〉의 전속 과학자이다. 또한 기후 변화 분야의 영국 위원회 회원이며 인지과학협회와 영국 아카데미의 연구원이기도 하다. 200개가 넘는 출판물을 냈으며 심리 연구 부문에서 4개의 상을 받았다. 인지과학, 심리학 관련 여러 과학 저널의 부편집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언어의 창조(Creating Language)》, 《경험주의와 언어학습능력(Empiricism and Langu... 워릭대학교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워릭경영대학원의 행동과학 교수이다. 영국 정부의 행동 통찰력팀(BIT)의 자문위원이자 BBC 라디오 시리즈 〈인간 동물원(The Human Zoo)〉의 전속 과학자이다. 또한 기후 변화 분야의 영국 위원회 회원이며 인지과학협회와 영국 아카데미의 연구원이기도 하다. 200개가 넘는 출판물을 냈으며 심리 연구 부문에서 4개의 상을 받았다. 인지과학, 심리학 관련 여러 과학 저널의 부편집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언어의 창조(Creating Language)》, 《경험주의와 언어학습능력(Empiricism and Language Learnability)》 등이 있다.
역 : 김문주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석사를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우리에겐 음악이 필요하다》, 《밥 프록터 부의 확신》, 《세계 문화 여행 태국》, 《세계여행에서 찾은 20가지 행복철학》, 《생각도 생각이 필요해》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석사를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우리에겐 음악이 필요하다》, 《밥 프록터 부의 확신》, 《세계 문화 여행 태국》, 《세계여행에서 찾은 20가지 행복철학》, 《생각도 생각이 필요해》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얄팍한 인간 심리는
어디에서 오는가?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나야
자신과 삶을 재창조할 수 있다!


매일 같이 인간 심리와 뇌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와중에, 《생각한다는 착각》은 내면세계에 숨겨진 깊이가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온 인간의 얄팍함을 까발린다. ‘깊은 내면이 있다는 생각’은 사회 전반에 깔려 있으며, 뇌에 대한 탐구가 이뤄지는 지금도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뇌에 속는 희생자일 뿐, 우리 내면에는 숨겨진 신념과 동기는 없다고 설파하는 저자는 다양한 실험과 사례를 하나씩 들며 인간이 꾸준히 뇌에 속는 이유를 빈틈없이 설명한다. 전통적인 사고를 공격하는 이 저자의 주장은 무엇일까?

생물학적 컴퓨터인 뇌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 같지만 배반적이게도 사실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즉흥적으로 얼추 들어맞게 꾸며낼 뿐이다. 우리는 행동과 정신적 습관을 말로 유려하게 설명하고 정당화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체스 달인은 자신이 체스를 어떻게 두는지 설명할 수 없고, 의사는 어떻게 환자를 진단하는지 설명할 수 없다. 즉 설명처럼 들릴 뿐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말로 유려하게 설명하고 정당화할 수 있다. 그러한 설명 중 질문을 던질 때마다 더 많은 언어적 설명과 정당화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하지만 얼마나 길게 이어지든 간에 이러한 언어적 흐름을 분석해 보면 그저 느슨하게 연결된 파편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 _[꾸며낸 이야기의 힘] 중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생겨나는 과거 판례를 참고하고 재해석하면서 매번 새로운 사건을 판단하는 판사와 같다. 따라서 우리 뇌는 ‘숨겨진 깊이’로 현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를 창의적이고 즉흥적으로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우리는 수동적인 인간일 수밖에 없는가? 저자는 그 반대라고 말한다.

이 책은 내면세계의 숨겨진 힘으로 우리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생각과 행동으로 살아가는 것이며, 지금의 생각과 행동이 내일의 선례인 거처럼 순간순간 자기 자신을 재창조할 수 있다고 한다. 인생은 우리가 규칙을 만들어내어 스스로 점수를 내는 경기다. 생각의 ‘감옥’은 결국 내가 만들어낸 것이고, 만들어낸 것인 만큼 내가 해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가진 이야기(현재)에서 시작해야 새로운 이야기(미래)를 창조할 수 있듯이.

우리에게 숨겨진 ‘의도’가
있을 거라는 위대한 착각

해석과 의미 부여를 멈추고
순간순간에 집중하라!


‘정신분석’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지그문트 프로이트다. 사람들은 이 심리학자, 즉 전문가의 의견이 정답인 것처럼 지금까지 믿어왔다. 여기에 희생당한 인물이 세계적인 오페라 감독 헤르베르트 그라프다. 헤르베르트는 네 살 때 엄마와 길을 걷다 우연히 거리에서 마차와 말이 쓰러지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 사건은 공포감을 안겨주었고, 헤르베르트는 한동안 집에만 머무르게 된다.

프로이트: 헤르베르트는 오이디푸스와 같아요. 아버지를 없애고 어머니를 소유하고 싶다는, 함께 있고 싶다는 욕망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거죠.
헤르베르트: 아니요, 저는 그저 그때 공포심을 얻었을 뿐이에요. 지나가던 말이 쓰러졌을 때요. 그것 때문에 외출하기 무서운 거라고요.
닉 채터: 헤르베르트의 공포심은 무엇으로 판단한 것이죠?
프로이트: 아이의 아버지가 보내준 편지와 단 한 번 아이와의 짧은 면담으로요….

이는 익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꼬마 한스’이야기로 아직도 유아기의 성적 발달과 무의식적 충동에 대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를 통해 얄팍한 해석에 지나지 않는, 단편적인 판단으로 행동과 생각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 과연 옳을까 하는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우리는 타인의 말과 행동에 의도가 숨겨져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의도를 파악’하는 일은 자기 해석에 지나지 않으며 진실은 저 멀리 사라진다. 의도가 틀렸을지언정 옳다고 추측하고 싶은 유혹 또한 강하게 느끼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자신과 타인을 의심하고 세상을 왜곡하게 된다. “실제 사람들의 동기에 대한 해석은 허구적인 인물의 해석과 다르지 않다.”

일시적인 감정적 해석에 지나치게 의미를 두는 일은 위험하다. 책에서 더 세세하게 다루겠지만, 우리는 한 번에 하나의 생각만을 할 수 있기에 무의식적인 생각(충동)은 일어날 수 없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신에 대한 ‘가정’들을 수정해야 할지 모른다. 그것이 나를 창조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일이라면 더더욱 그래야만 한다. 그리고 마침내 전통적인 사고에서 벗어남으로써 삶을 유연하게 바라보고 자신을 해방하게 될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33건)

생각한다는 착각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 YES마니아 : 로얄 단* | 2023.01.26

*한달에 한번 책을 읽는다는게 정말 어렵다고 다시 느낀다..

육아관련 책은 많이 읽어서 그런가 쑥쑥 읽히는데 이런 전문적?인 책은 어렵기도 하지만 읽는데 오래 걸렸다.

**책을 읽을 때 한 권 잡으면 그 책을 다 읽어야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는데 전에 티비를 보다보니 장기하님께서 그런 이야기를 하셨다.

'티비 채널 돌리듯이' 책 하나 읽다가 지루해지거나 막히면 다른 책을 읽곤 한다고...

이 책이 너무 지지부진 하고 너무너무너무 읽기 힘들어서 나도 그래볼려고 했는데 다른 채널(책)에 온전히 집중이 안되고 보던 채널(책)이 신경줄을 하나 잡고 놓아주지 않아서 읽다 쉬다를 반복하며 반년 넘게.. 거의 1년 읽은 것 같다..

***서론이 길었지만 어쨌든!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저자가 참 친절하게 설명하려고 했다는 것과 너무 친절해서 세뇌되는 기분이었다는 점이었다. ㅎㅎ

풀어서 이야기 하자면 책의 제목이 글 내용의 전부인데 왜 착각이라고 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써놓은 책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착각이다. -왜냐하면 '근거' -그래서 생각한다는 것은 착각이다. -왜냐하면 '근거'그래서 생각한다는 것은 착각이다.----무한반복

****그리고 읽는 내내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은 '내가 책을 너무 안읽어서 문해력..내지는 독해력이 떨어졌나보다.. 큰일이네...'라는 생각이었다.

도대체 읽어도 읽어도 문장이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도로에 과속 방지턱이 10미터 마다 있는 것처럼...

특히 168페이지는 수십번은 읽었던 것 같다.

내용의 요점은 '인터넷 설문조사시(정치관련 설문조사인듯) 국기를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공화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의외로 일시적이 아니라 투표 행위자체를 바꿔놓았다'→'그런데 미국 사람들은 계속적으로 성조기에 노출된다'→'이 모든 수백 개의 국기 사이에서 분명 단 하나라도 공화당 후보들에게 유리한 정세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요점이 무엇인지 모르게 되버렸다.

이 흐름을 나만 이해 못하는 것인지...

하다못해 '이 모든 수백 개의 국기 사이에서 분명 단 하나라도 공화당 후보들에게 유리한 정세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문장 앞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도 넣어줘야 앞뒤 말이 맞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168페이지를 읽으면서 격하게 원문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과정을 과점이라 쓰는 오타...에 실망.. 띄어쓰기는 잘 표시나지 않지만 저런건 성의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결론은 이 책의 경우 원문이 궁금하다. 번역의 잘못인지 원문이 잘못인지 잘 모르겠다.

이 책의 내용은 앞뒷 표지, 날개에 쓰여있는 것이 전부이다.

추천사를 보고 정말 혹했는데... 사실 추천사때문에 내가 이해력, 문해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봐도 문장이 이상한게 한두곳이 아니고 뒤에 오타도 더 있었지만 애정이 떨어져서 그려러니.. 하고 읽었다.

그렇게 성의있게 만든 책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으므로.

신기하게도 왜 생각한다는 것이 착각인지에 대한 이해는 하였으니 재독은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다시 읽는다고 문장이 매끄러워지는 것도 아닌데.

구매를 추천한다면 no. 한번쯤 읽으라고 추천 하고싶냐고 하면..... 굳..........이 읽어보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시간낭비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냥 다른 인지심리학책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영어공부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과 내 이해력이 딸리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면서 자괴감이 들었다.(어느 쪽이든 내 능력부족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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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는 착각이란 착각.
내용 평점1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 YES마니아 : 로얄 S* | 2023.01.10

 

 

 

 

 저자의 주장에 대한 논문 내지는 간단한 보고서, 하다못해 연구결과는 커녕 뒷받침할 데이터 자체가 없다. 그냥 저자는 같은 말만 되풀이해서 주장하고, 주장하고, 주장하다가, 매직 아이 같은 착시 효과 여러개를 펼쳐놓고선, 그래서 자신의 주장이 맞다고만 한다.

 그런데, 그 착시효과에 대한 기존 심리학계에 설명은 '의식가능한 수준의 차원'에선 얼마든지 토끼를 오리로 본다든가, 오리를 토끼로 본다든가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의식 수준에서의 착각이 곧 무의식이나 자아 세계 같은 건 없다!'라는 근거가 되지 않는다. 이런식이면, 반대 논리로써, 그렇기 때문에 '무의식과 자아 세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토끼를 오리로, 또 오리를 토끼로 착각할지언정, 실제 생활에서 그와 같이 착각하여 실수를 저질렀다면 우리 인간이라는 종은 생존에 어려움을 겪었을 테니깐.' 라는 근거없는 똑같은 자기 주장을 나 역시 저자와 똑같이 되풀이하고 되풀이하고 질릴 때까지 되풀이할 수 있다. 

 결국, 저자가 정신역동 이론가들을 지적하는 그대로, 소설이나 영화 기법등을 거론하며 지적한 그대로, 저자 본인 또한 '자기만의 해석과 이야기(마치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 판타지 세계관을 만들었듯)를 만들어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애시당초부터, 정신 분석과 심리 이론을 전면 부정할정도로 과격한 주장이면, 하다못해 저자 스스로가 철저한 '실험 내지는 증명'을 해내야 하는데, 그런게 일절 없다.

 그렇다면, '유사과학' 내지는 '과학 사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버린다.

 

참 안타깝다. 그리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모든 것들은 대체로 '의식 수준'에서 일어나는 반응일 뿐이다. 우리가 한번에 하나씩만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의식 부분이라고, 이게 만일 저자의 주장대로 틀렸다고 한다면 하다못해 그 유명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을 토대로한 뇌 영상적(생물, 해부학적) 근거 한 조각이라도 제시를 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없다.

 참, 한숨만 나온다.

애시당초부터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면 세계'라든가 '정신 세계'라는 게 도대체 뭔가? 용어 정의 부터 제대로 설정해놓지 않고선, 그냥 무턱대고 그런 세계가 없단다. 물론, 나 또한 정신역동 이론에 대해선 100% 찬성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기억은 뇌의 '저장'된다는 것. 그리고, 저장된 '기억과 감정'은 변연계로부터 특정 상황이나 자극에 따라 반응 한다는 것. 우리 뇌는 이러한 시냅스와 뉴런의 얽힘으로써 존재한다는 것. 이런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만 봐도, '내면의 세계'는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기억에 의해 사고하고, 행동할 수 밖에 없도록, 진화된 생물학적 종'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식선의 과학 지식 정도만 알아도, 저자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지 알것이다. 그런데 임상심리학자라는 저자가 과연 이것을 모를까? 아닐 거다. 그럼 도대체 저자가 이야기 하는 '내면 세계'란 무엇일까? 모르겠다. '기억'에 의해서 또, 그러한 경험에 의해서 뇌의 시냅스와 뉴런이 실제로 변화하고, 우리 인간은 그렇게 변연계에 저장된 정보를 토대로 일종의 패턴을 그리며 살아감(= 즉, 생각과 행동의 결정)이고, 이를 해석하는게 바로 심리학과 정신 분석의 역할이다.

 이런 심리학이론과 정신 분석이론들이 모두 틀렸다고 한다면, 실제 트라우마라든가, 외상에 의한 또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실제적인 뇌의 변화(FMRI로 과거의 경험이 뇌를 실제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이 증명됨)로 인한 특정한 패턴의 확정또한 거짓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것이 사실이다. 그럼 도대체 저자가 말하는 '내면 세계'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고작해봐야, 우리의 뇌는 '자기 마음대로 이야기를 하고, 꾸미는 걸 좋아한다'라는 수준의 주장은 이미 아주 아주 오래전 마이클 가자니가 박사의 이중뇌 실험에서 증명된, 이젠 너무 유명해서 감흥도 오지 않는 주장이다. 그런데 임상가라는 저자가 이 실험을 몰라서 소설이 어쩌고, 착시 효과까지 들이밀며 설명해야 했던걸까? 그래 맞다. 우리의 뇌는 뭐든, 가상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길 좋아한다. 그래서 프로이트가 근거도 없이 오이디푸스 세계관을 만들었을런지 모른다. 그런데, 그래서 이게 어떻게 '내면 세계'가 없다는 증거가 되는가? 더욱이, 우리의 뇌가 이야기를 만든다면, 무의식적으로 만드는 그 자체가 이미 '내면의 세계다!' 또, 우리가 멋대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성향이 있다면,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임상적, 정신의학적 결과 보고를 토대로 개인 기호가 아닌 과학적 데이터에 따라 잘 추론해나가야 한다. 라는 경각심만 더 커질 뿐이다.

 

 이 책의 리뷰 댓글을 보니 나처럼 느낀 사람이 한 두명은 아닌 것 같다. 사람 느끼는 거 거진 다 거기서 거기라고, 참 끔찍한 책이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생각한다는 착각 - 닉 채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전**미 | 2022.09.27

심리학이나 뇌과학에 대한 딱딱한 책일 거라고 생각하며 펼쳤다. 그러나 책은 유명한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언급하며 시작한다. 안나는 소설의 등장인물이기 때문에 우리는 안나가 기차에 몸을 던진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다. 그것은 톨스토이도 모르고, 만약 안나가 실재하는 인간이라 안나에게 직접 물어본다 해도 알 수 없다. 

저자의 문학 언급은 일회성 비유가 아니다. 소설을 쓸 때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을 즉석에서 창작하는 것처럼 우리 또한 즉각적으로 다음 행동을 결정하고, 내면에 명확한 동기가 있다고 착각하지만 행동이 선행하더라도 누군가 물으면 언제나 그럴싸한 대답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실험 결과들은 직관에 반하는 것들이다. 뇌량 분리 환자는 오른눈에 보여준 단어에 기반하여 그림을 선택했지만 그에 대한 이유를 묻자 왼눈에 보여준 단어를 활용해 대답했다. 또 시각 무시 환자는 시야의 절반을 완전히 무시하지만 스스로는 아무것도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다.

신경생물학 교과서에서 위의 예시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피험자들이 전혀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뇌의 신경 손상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즉석에서 적절한 해석을 찾아내려는 뇌의 성질 때문에 우리는 세상을 설명할 수 있는 무언가로 인식한다.

오랜 시간 사람들은 인간의 내면에 아주 깊은 무언가가 있고 우리의 행동은 너무 깊어서 스스로도 알 수 없는 무의식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시각은 프로이트 학파에 의해 강화되었다. 그러나 '무의식'을 발견하려는 시도는 (정신분석학의 발전을 이끌어내기는 했지만) 완전히 성공한 적이 없다. 

저자의 주장대로 뇌가 즉석 설명 날조 장치라면 왜 우리는 대체로 일관적인 방식으로 행동하고 소설의 등장인물이 뜬금없는 행동을 하면 사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할까? 컴퓨터에 데이터를 저장하듯 불변의 원칙이 저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뇌는 선례를 기억한다. 이전에 한 행동, 들어본 적 있는 단어, 체스판의 배치 등을 기억하고 비슷한 것을 마주치면 빠르게 회상할 수 있다. 그리고 뇌는 자신이 이해한 것만 기억할 수 있다. 여기서 이해는 패턴을 발견하는 능력이다.

이것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영단어를 잘 외우기 위해서는 재치있는 문장으로 만들어 외우라는 것과 같은 팁들은 이미 흔하다. 하지만 이해가 단순히 암기를 돕는 것이 아니라 이해 없는 암기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새로울 수도 있겠다. (불규칙한 숫자를 정확하게 암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책에서 그러한 예시는 다루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뇌가 완전히 선례를 따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짚고 넘어간다. 뇌는 불규칙해 보이는 문양에서 익숙한 얼굴을 찾아내는 것처럼 비약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미 존재하는 이야기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마음이 평평하다는 주장은 인간의 사고에 깊이가 없고 따라서 분석하거나 예측할 수도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으로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저자가 인지과학계에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마음속에서 인간을 조종하는 무의식을 찾아 헤매는 대신 인간이 특정 방식으로 반응하는 패턴과, 창의적인 비약이 발생하는 조건들에 대해 연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주려고 하는 메시지도 희망차다. 책의 마지막 문장은 무척 감동적이다.

"마음이 평면이라면, 우리가 마음과 삶과 문화를 상상해 낼 수 있는 것이라면, 그렇다면 우리는 감동적인 미래를 상상하고, 또 현실로 이뤄낼 힘을 지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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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건)

착시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 | 2023.02.05
뒷북인가보다.
김경일 교수의 인지심리학 관련 강의를 비롯해 여러 군데서 많이 들었던 내용이었다.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재밌지는 않았다. 정재승 교수의 추천사에 속은 느낌도 든다.

제목이 다 한 책이고 수많은 사례(대부분 착시)로 제목이 옳다고 계속 얘기하는 책인데 문제는 번역이 영...ㅜㅜ
나의 짧은 머리를 탓하기엔 이상한 번역이 너무 많다. 아는 내용을 어렵게 말하기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배울점은 있는 법.

''우리 내부의 초자연적인 심령의 힘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생각의 '감옥'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고, 만들어진 것처럼 해체될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한 '생각'과 조금 다른 의미의 책이었던 것 같다. '인지'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릴 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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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생각한다는 착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동* | 2022.01.04

사람의 인지를 철저한 유물론적, 기계론적 입장에서 쓴 책으로, 인간 고유의 의식과 인지체계에 대하여 작가가 이런 저런 과학적 근거를 대면서 쓴 책이다.

나는 막연하게 "사람의 의식은 뇌에서 뉴런간의 전기 신호 전달에서 생성된 것 뿐이다"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작가는 그에 덧붙여 우리 의식은 무의식 등 심층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평면화되어 그때그때 순간적으로 앞뒤 상황을 짜맞추는 시인이라고 평가한다.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인간 의식을 타생물과 다르게 고귀하게 보던 사람들에게는 불쾌할 수 있을 것 같다. 

원제인 Mind is Flat을 그대로 직역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한다. 우리가 생각한다라고 착각하는게 아니라, 그 생각한다는 과정이 생각보다 별것 없다고 말하는 것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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