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도시로 읽는 일본사는 일본의 중요 도시를 설명하며 그 역사의 단편들을 하나하나 알가는 재미가 있는 도서이다.
즉 일본의 역사를 알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일본 최북단인 훗카이도부터 남단인 오키나와의 도시까지 하나하나 살펴가며 그 도시의 특징과 역사를 설명하면서 일본의 역사를 알수 있게 해준다.
어렵지 않은 책이고 쉽게 바라볼수 있는 책이다. 일본은 우리의 무조건적인 적이 아니라 우리의 선의의 경쟁상대이다.
이제는 반일을 하려다가는 돋때는거 한순간이다.
반일을 강요하는 자는 매국노이며 지배받은 민족 근성을 나타낼 뿐이다.
우리는 극일을 해야한다.
극일을 하려면 일본을 잘알아야 한다.
그 첫걸음이 "30개 도시로 읽는 일본사" 가 되었으면 좋겠다.
시작
일본이 어떻게 해서 근대 이후에 그렇게 강국이 되었는가는 그들의 역사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일본의 강국이 됨은 우리 민족에게는 상흔을 가져왔다. 그 상흔은 우리 민족에게 늘 그늘진 기억이 되어 존재한다. 그 기억을 재생하는 것은 그것을 치유하는 일이 되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퇴라고 하는데 우리가 사실은 그들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들을 알기 위해서 일본의 역사를 살펴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어떻게 해서 그들은 강인한 나라가 되었고 타민족을 그렇게 괴롭히는 존재들이 되었던가?
이 책은 일본을 조금 더 알고자 하여 선택한 책이다. 그들의 도시 속에 녹아있는 그들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진면목을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선택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도시를 통해 역사를 살피는 것인지 역사를 통해 도시를 알 수 있게 만드는지 조금은 헷갈렸다. 도시도 알고 역사도 이해하는 서로의 지식이 상보적으로 관련된 책이었다고나 할까 우선은 도시에 대해 접근하게 한다. 도시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만드는데 역사적인 자료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에 이른 도시의 모습을 조명하게 하고 있다. 30개의 도시를 지역별로 배분에 이야기를 해나가고 있다.
개요
고대 국가 사대부터 있었던 도시도 있고 근대 이후에 만들어진 도시도 있다. 시대에 따라 그 양상을 달리하면서 도시가 형성되어 왔다. 하지만 일본의 역사가 주로 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도시가 형성되고 발전되어 온 양상이 대개 성을 중심으로 해서 성 아래 거리가 만들어지면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기에 성주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성주가 어떤 사람이었느냐가 도시의 성격을 규정하는 주요 요소가 되었다는 말이다. 자유로운 사고를 가지고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성주가 이끌고 있는 성 중심의 도시는 아무래도 활기찬 문화들이 들끓는 도시가 되고 있다. 주술적인 요소가 강한 성주가 다스리는 성은 신적인 요소가 많은 도시가 되고 있다.
30개의 일본 도시를 재료로 하고 있다. 홋카이도에서 2개 삿포로와 하코다테, 도후쿠지방에서 4개 도나미나토, 히라이즈미, 아이즈와카마쓰, 다테 마사무네의 염원이 담긴 센다이 등, 간토 지방에서 5개 오쓰노미아, 도쿄, 요코하마, 가마쿠라, 오죠 가문의 왕궁이 있는 오다와라 등 주부지방에서 4개 동양의 스위스로 불리는 스와, 니가타, 가나자와, 나고야 등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간사이 지방에서 7개 이세, 나라, 이마이, 일본 경제 1번지 오사카, 동양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사카이, 일본 천 년의 도시 교토, 고베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도시들의 역사적 흔적과 형성 과정을 그려나가고 있다.
또 주고쿠 지방에서 3개 히로시마. 도모노우라, 오우치 문화가 꽃핀 서쪽의 교토로 불리는 야마구치 등 시코쿠 지방의 마쓰야마 큐슈 지방에서 3개 후쿠오카, 일본 속의 세계로 남아 있는 나가사키, 가고시마 등 오키나와 지방에서 나하 이렇게 30개다. 역사적으로 가장 먼저 도시가 형성된 간사이 지방, 가장 최근에 와서 도시로 형성된 홋카이도 등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이 녹아 도시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그려나가고 있다. 도시를 알면서 역사를 익힐 수 있고 역사 속에서 도시의 속성을 알 수 있다. 역사가 도시의 성격을 규정해 주고 도시가 역사의 흔적을 일깨워 준다. 많은 도시들이 우리 민족들과 관계가 있어 새삼스럽게 가깝게 다가드는 내용들이다.
글을 읽으면서 일본 전도를 익힐 수 있다. 물론 도시를 중심으로 해서 익힐 수 있는 일본의 지도다. 전국시대를 지나면서 각 영주들이 거주하는 공간이 중심이 되어 도시가 형성되고 그것이 막부가 개설되면서 더욱 공고화 되어간 모습을 보여준다. 각 영주들이 어떤 성격을 가졌는가에 따라 도시가 어떤 성격을 지니게 되었는가? 얘기되고 있다. 다양한 도시의 성격들과 형성과정이 도시의 지리적 조건과 함께 얘기되고 있다. 일본의 속살을 알 수 있게 되는 기회가 되는 듯하다.
<강으로 연결된 히로시마>
내용 찾기
몇 개의 도시를 얘기해 보는 것이 책이 어떤 모습인가를 살피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작품 속에 나오는 몇 개의 도시에 대한 설명을 따라가 볼까 한다. 도시들이 구체적이고 역사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현재 우리들과의 관련성 등도 함께 인지되어 다가온다. 우리 민족과 관련된 도시들은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슬픔도 있고 기대감도 있고 자랑스러움도 있다. 도시들 속에 스며든 역사의 자취가 그렇게 만든다.
이세는 일본의 도시 중에서도 신사를 중심으로 발전한 몬젠마치(신사 앞에 이루어진 도시)의 대표적인 사례다. 전승에 따르면 2,000년쯤 전에 왕실의 선조로 알려진 아마테라스오미카미를 모시는 신궁(이세신궁)이 이세평야 남단에 지어졌다. 에도 시대 두 남자의 여행기에서 <이세 참배>가 유행하면서 전국에서 많은 참배자들이 모여들게 되었다. 중세까지는 이세신궁이 고귀한 신분의 사람들에게만 참배가 허용되었다.
간사이 지방의 한 도시인 이세는 도시의 4/1이 신궁으로 되어 있는 종교 도시다. 간사이 지방은 고도가 많은 곳이다. 전통적으로 일본이 이곳을 중심으로 나라가 형성되어 왔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가령 교토, 오사카, 나라, 사카이, 고베 등이 이곳의 도시다. 이세는 신궁을 중심으로 종교적인 색채가 농후하게 형성된 도시의 모습을 보인다. 종교적인 속성을 지닌 사람들이 삶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그렇게 모이면서 도시로 발달한 형태라 할 수 있다. 가옥이 특이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 상가들도 거의 그런 영향으로 이루어졌다. 역사가 깊은 도시다. 672년에 왕위 계승을 두고 황자의 난에서 오아마 황자(훗날 덴무 천황)이 승리함으로 이세 신궁이 더욱 권위를 받게 되었다 한다. 후에 신궁 참배를 상업화한 사람들에 의해 관광도시도 발전하게 된다.
원자폭탄으로 도시가 잿더미가 되다시피 했지만, 시민의 노력으로 비약적인 부흥을 이루어 낸 인구 120만의 도시 히로시마. 그 역사는 세토 내해로 흘러가는 오타강의 치수가 쌓이고 쌓여 이루어졌다. 하천이 맑고 수운이 편리했던 히로시마는 센고쿠 시대에 모리 가문이 하구를 간척해 히로시마 성을 쌓았으며, 에도 시대에는 세토 내해에 으뜸가는 상업도시가 되었다. 메이지유신 후에는 주코쿠 지방에서 육상 운송의 거점이 되어 번영을 누렸다.
삼각주의 도시라 부르는 히로시마, 세토 내해의 아름다운 풍광과 물을 이용한 다양한 운송 수단이 히로시마를 만들었다. 전국 시대 모리 가문이 기거를 하면서 발전시킨 도시로 근대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수많은 하천이 연결되어 장관을 이루는 물의 도시라 할 수 있는데, 수운이 편리한 도시다. 오타강이 갈라져 많은 갈래의 강을 만들면서 히로시마 도시를 거쳐 흐른다. 물 때문에 방어하기도 좋고 사람들이 모이기도 좋아 도시로 형성되었다고 봐도 되겠다. 세토 내해와 동해를 잇는 도시다. 교통의 요충지로 상업이 발달한 도시다. 일본에서도 비교적 큰 도시에 해당한다.
고대의 가고시마현 일대(사쓰마국, 오스미국)는 하야토라 불리는 사람들이 사는 땅이었다. 그 토양은 화산회토 등의 분출물로 뒤덮여 벼농사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세에 사쓰마와 오스미의 지배자가 된 시마즈 가문은 남쪽 바다로 트인 입지를 살려 류큐, 대륙 등과의 무역에 힘을 쏟고 도시를 건설했다. 실무 능력에 뛰어나고 최신 기술의 도입에도 적극적이었던 사쓰마번은 메이지유신을 이끌어 내는 세력이 되었다.
큐슈의 남단에 있는 인구 60만의 도시다. 오키나와 쪽으로 열려진 바다로 인해 동남아시아 쪽으로 쉽게 연결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전국시대부터 일본의 중심부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었던 관계로 독자성이 강했다. 그래서 시마즈 가문이 그리 강력한 세력이 되지 않았나 한다. 이곳은 외국의 선진화된 문물을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했고 해양문화가 발달한 곳이기도 하다. 시마즈 가문은 메이지유신 때 조슈번(모리 가문)과 함께 도쿠카와 막부에 저항하여 존왕양이를 내걸고 혁명을 이룬 한 세력이다. 가고시마는 혁명 세력의 선두에 있었던 정한론의 사이고 다카모리가 정부군에 몰려 마지막 반격을 시도한 곳이기도 하다. 그는 패퇴하여 시로야마산에서 자결한다. 자연재해도 많이 일어나는 곳이다. 전통적으로 나가사키와 더불어 일본의 해양도시라 할 수 있다.
마무리
아무래도 우리나라와 가까이 있는 큐슈의 도시들이 마음에 와 닿는다. 물론 동경과 간사이 지방의 도시들이 익숙하다. 그들은 오랜 기간 동안 한반도와 교류를 해왔던 고대국가가 있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교토나 나라, 오사카, 고베 등은 우리 민족들의 삶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들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숙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또한 그 도시들이 어떠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역할을 하면서 이루어져 온 도시인가를 알 수 있게 된 것이 무척 기쁘다. 이제 일본에 대해 조금 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이 그렇게 만든다. 그동안 일본의 역사가 궁금해 여러 가지 책들을 구해 읽어보곤 했는데 이렇게 도시를 중심으로 역사를 재조명해 볼 수 있게 해주니 새롭고 독특하다. 도시의 형성은 인간들의 집단적인 삶이 될 것이고, 그들의 문화가 될 것이다. 그들의 문화가 어떤 기저에서 형성된 것인가를 살필 수 있어서 좋기도 했다. 일본의 역사와 도시의 성격을 더불어 알 수 있는 책이다. 일본의 지리와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읽으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