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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이언스 :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획 | 동아시아 | 2021년 12월 10일 한줄평 총점 0.0 (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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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이언스 :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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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팬데믹? 이제는 엔데믹이다!
급변하는 바이러스, 기민하게 움직이는 과학

2019년 11월 17일, 처음으로 보고된 이래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코로나 19)는 계속해서 우리 인간의 예상을 뒤집어오고 있었다. “호흡기 질병은 겨울철에 발생하여,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어려운 더운 여름철에는 거의 사라진다”, “팬데믹 전에는 어느 정도 인체 간 감염이 발생하여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병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변이 또한 이어지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인류의 희망을 보기 좋게 배신해왔다. 두 번의 여름이 지나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은 종식되지 않았고, 오히려 WHO에서 ‘엔데믹(Endemic)’으로의 전환을 점치고 있을 정도다. 본래 엔데믹이란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 지역에 따라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풍토병’을 의미한다. 그런데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로는 ‘감염병의 주기적 유행’을 의미하는 용어로 새롭게 쓰이고 있다. 코로나19는 그야말로 감염병의 문법을 바꿔놓은 커다란 전기인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다는 점에서는 과학계와 의학계 또한 이에 뒤지지 않았다. 2020년 1월 1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이 밝혀진 이후 세계 각국에서 일제히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2020년 12월 11일, 화이자(Pfizer)의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그로부터 3일 후 드디어 접종이 시작됐다. 질병에 시름하던 사람들에게는 지지부진한 속도였겠지만, 이는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과거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AID)에서 사스(SARS)의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상에 진입하는 데에만 해도 20개월이 걸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비범함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백신 개발에 소요되는 약 5년 이상의 기간을 5분의 1로 감축시킨 것은 mRNA 기반 백신의 특징도 있겠으나, 인류가 맞이한 미증유의 재해에 대해 전 세계의 면역학자, 바이러스학자, 의학자들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 대책을 수립하고자 노력한 덕택이기도 하다.

이러한 정보 공개와 지식의 공유는 학계를 넘어 일반 대중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에피데믹, 팬데믹을 넘어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인포데믹(Infodemic)을 방지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한국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2년째 지속해오고 있는 〈코로나19 과학 리포트〉와 이를 기반으로 한 《코로나 사이언스》 시리즈는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기초과학자들이 이를 통해 기존에 학계에서 알음알음 공유되던 연구 현장 최전선의 정보를 아낌없이 대중들에게 풀어놓고 있다. 앎이란, 삶에 드리운 미지의 장막을 걷어내는 지시등이다. 팬데믹에 이어 엔데믹이라는 상황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그리고 앞으로 맞닥뜨릴지도 모르는 미지의 질병과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코로나 사이언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과 같이 누구나가 접할 수 있도록 정제된 정보들이 모든 사람들의 앞길을 밝힐 것이다.

목차

추천의 글
여는 글
저자 소개

1부 진화하는 바이러스, 막을 수 있을까
01. 바이러스 변이체는 얼마나 위협적일까
02. 면역 체계는 돌연변이를 방어할 수 있을까
03. 신속하면서 정확한 새로운 진단 기법
04. 초기 감염 병리기전을 밝히다
05. 인체 면역 반응의 양상과 특징
06. 반려동물도 바이러스를 옮길까

2부 백신과 치료제, 게임 체인저가 되다
07. 백신의 탄생과 패러다임 전환
08. 백신의 종류와 특징
09. 백신 개발 키워드, RNA는 어떤 물질인가
10. mRNA 백신 개발 원리와 전망
11. 모더나의 백신 개발: 팀사이언스의 힘
12. 약물 재지정을 통한 치료제 발굴 전략
13. 항체치료제 개발 경과와 전망
14. 자연에서 발견한 치료제 후보물질

3부 위드 코로나, 전환의 기로에서
15. 데이터 분석 기반의 방역정책 수립
16. 팬데믹이 기후에 미친 영향
17. 정신건강을 위한 ‘마음 방역’의 필요성
18. 인포데믹에 맞서는 국제사회

대학생이 본 팬데믹
맺는 글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기획 : 기초과학연구원(IBS) (Making Discoveries for Humanity & Society)
기초과학연구원은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위해 대한민국이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현재 수학´물리´화학´생명과학´융합 등 분야에 31개 연구단을 운영 중이다. 연구단은 대전 도룡동의 본원 외에도 KAIST´서울대´POSTECH 등 전국의 연구중심대학에서 인력과 인프라를 공유하며 운영된다. IBS는 국가 차원의 장기´대형´집단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지원과 우수한 연구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Nature Index 2020에서 세계 17위 연구소로 빠르게 성장했다. IBS의 비전은 ‘Making Discoveries for Humanity & Society’... 기초과학연구원은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위해 대한민국이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현재 수학´물리´화학´생명과학´융합 등 분야에 31개 연구단을 운영 중이다. 연구단은 대전 도룡동의 본원 외에도 KAIST´서울대´POSTECH 등 전국의 연구중심대학에서 인력과 인프라를 공유하며 운영된다.

IBS는 국가 차원의 장기´대형´집단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지원과 우수한 연구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Nature Index 2020에서 세계 17위 연구소로 빠르게 성장했다. IBS의 비전은 ‘Making Discoveries for Humanity & Society’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논리적 이해와 발견을 통해, 위대한 과학자들이 그랬듯 인류를 새로운 인식의 지평으로 인도하는 것이 IBS의 사명이다. 그럼으로써 우리나라가 세계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지식 강국이 되도록 기여하고자 한다.

출판사 리뷰


중국산 백신은 왜 효과가 없을까?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백신 그리고 달라진 세계

세계 각국 각사에서 저마다 백신 개발에 뛰어들면서 “어떤 백신이 효과가 좋을까” 하는 궁금증 역시 생길 수밖에 없었다. 세계 최초로 임상 1상에 들어간 것은 중국의 시노팜(Sinopharm)에서 개발한 백신이다. 중국, 동남아시아, 남미 등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접종이 이루어졌으나 그 효능에 대한 논란이 잇달아 번졌다. 그런데 사실 백신의 효능은 그저 단순히 백신의 예방률을 줄지어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각 백신의 효능 차이는 기실 각 백신의 유형과 크게 결부되어 있다. 가령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사백신이다. 열이나 방사선, 화학물질 등으로 비활성화시킨 병원체를 직접 주입함으로써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병원체가 살아 있지 않으므로 백신으로 주입한 병원체가 증식하지도 않고, 질병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이미 존재하는 병원체를 이용한 백신이기에 개발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높지만, 대신에 면역 반응이 적고 지속 기간이 짧다. 말하자면 이들 백신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효능이 떨어지는 것은 사백신이라는 유형에서 기반한 태생적인 한계다. 한편 화이자와 모더나 등에서 개발에 성공하면서 조명을 받은 mRNA 백신이나 DNA백신은 핵산(Nucleic acid) 백신으로 분류된다. 병원체의 항원에 관한 정보를 담은 유전물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무엇보다 백신 생신이 빠르고 장기간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각 백신에는 개발 방식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이 있다. 방역당국 만이 아니라 개개인 또한 이러한 점들을 알아야 한다. 기초과학에 관한 지식은 위기 상황에서 안전한 삶을 꾸려나가기 위한 무기가 된다.
이는 《코로나 사이언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에서 이야기하는 풍부한 정보의 빙산이 일각이다. 전작인 《코로나 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체와 발생 원리를 밝히는 데 주목했다면, 이번에는 진일보한 진단 방식과 백신, 치료제 등에 초점을 맞췄다.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문제, 수리통계학적으로 본 코로나19 방역 모델링, 코로나 팬데믹이 지구 기후에 미친 영향, 감염병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의 관계 등, 한결 다른 시각으로 코로나19를 분석하는 시도 또한 시사적이다. 고규영 IBS 혈관 연구단 단장, 김빛내리 RNA 연구단 단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굴지의 기초과학자들이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대중들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뭉쳤다. 이들이 전망하는 것은 단순히 파편화된 과학적 지식이 아니라,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세계 그 자체이다. 앞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앞으로는 주기를 두고 나타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에 의한 감염에 잘 대응하며 살아갈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전망한 고규영 단장의 말처럼, 우리는 코로나19와 더불어 사는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이했다. 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기초과학 지식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구책이다. 그리고 《코로나 사이언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가 여기에 앞장설 것이다.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IBS와 날개를 달고 도약하는 바이러스 연구

2021년 7월 1일, 드디어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바이러스 연구’라는 분야가 그다지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거나 화제가 되기 쉬운 학문 분과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몹시 고무적인 일이다.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 선진국에는 바이러스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이미 존재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이 터진 이후에야 비로소 논의가 진전될 수 있었다. 어쩌면 이러한 지연으로 인해 한국이 이번 사태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자력으로 해내지 못했으며, 백신 수급을 타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가령 살아 있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를 다루기 위해서는 생물 안전 3등급(BSL3) 이상의 연구 시설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개소 전에는 IBS에 BSL3 이상의 시설이 없어, 다른 연구소의 시설을 일시적으로 빌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BSL2 시설에서 할 수 있는 연구만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해내는 등 성과를 창출한 것은 고무적이나, 이러한 한국의 연구진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더라면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또한 남는다.
그러나 질병이 휩쓸고 간 폐허를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견딜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기초과학이 할 수 있는 진정한 역할이다. 앞으로 들이닥칠지도 모르는 코로나21, 코로나22를 생각하면 지금의 시작은 결코 늦은 게 아니다. 2021년 11월 19일, IBS는 창립 10주년을 맞이한다. 지금 이순간도 바이러스만이 아니라 각 분야의 기초과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노력은 ‘안전하고 픙요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2건)

구매 코로나 사이언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d | 2022.09.17

이 책은 코로나 재앙에 직면하여 이 문제를 가장 전문적으로 대하는 과학자, 기자 등의 여러 글을 모은 책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리즈의 다섯 권째 책으로 기초과학연구원이 지속적으로 기획한 결과물이다. 

장점은 여러 저자들의 글을 수록하여 코로나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것이 동시에 약점으로도 작용하는데, 어느 독자층을 목적으로 하였는지 조금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독자에게는 일반적인 내용일 것이고, 전혀 지식을 갖지 않은 독자에게는 매우 어렵게 보이기도 한다. 코로나 확진이 된 사람들이 겪에 될 우울증과 트라우마를 다루는 글은 기대를 갖고 읽었지만, 결론이 약물치료라고 하니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다. 인문학자와 사회학자의 글로 보충한다면 더욱 충실한 시리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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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를 제대로 이해할 때 가능하지 않을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초* | 2022.01.21

일전에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출간한 [코로나 사이언스]를 읽은 적이 있다. 당시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되던 시기 거짓정보와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인포데믹이 찾아왔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IBS는 분명한 과학적 사실로써 인포데믹에 맞설 수 있도록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초적인 정보를 알려주었다. 그로부터 일년이 넘게 지났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었음에도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는 여러 변이체로 진화하며 우리의 예상을 뒤엎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엔데믹을 점치기도 한다. 엔데믹이란 지역에 따라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풍토병을 의미했으나 지금은 감염병의 주기적 유행을 의미한다. 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한 기초연구와 정보공개, 지식의 공유를 추구해온 IBS는 팬데믹에 이어 엔데믹을 향해 가는 지금의 상황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또는 미지에 찾아올 감염병과 마주하게 될 때 우리가 알아야 할 정제된 정보들을 모아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과학의 중요한 한 축은 현재의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현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화와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 등 과학의 진보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가 기초과학에 주는 메시지를 되새겨야 할 필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것이 전작인 [코로나 사이언스]에 이어 이 책 [코로나 사이언스 :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를 발간하게 된 이유라고 한다.

 

이 책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총3부로 나누어 우리가 마주해야 할 코로나19 바이러스 또는 미지의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먼저 1부에서는 바이러스의 진화와 그에 대한 과학의 대응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돌연변이는 유전자를 이루는 염기서열의 변화로 유전정보가 변하면서 유전형질이 달라지는 변이현상이지만, 모든 생명체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이자 진화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전염성병원체는 숙주와 상호공존한다. 팬데믹 기간 발생하는 돌연변이는 바이러스가 숙주와 적응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코로스19 바이러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현재의 백신들은 면역계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식하고 차단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도록 설계되었으며, 효능에는 차이가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감염환자에서도 질병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백신접종을 받으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진화적 압력이 증가하여 돌연변이 발생이 빨라질 수도 있다. 또한 대개의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로 인해 전파력은 증대되지만 병독성은 약화되며, 어떤 변이체가 지배종이 된다면 바이러스 통제에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다만 감염자 증대가 우려되는 부분은 의료체계 포화 및 중증환자 관리에 난항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전파력은 바이러스 변이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인간행동과 주변 환경조건에도 영향을 받는다. 오미크론 변이체의 등장과 그것이 지배종이 됨에 따라 감염자가 폭증하는 요즘의 상황에서 살펴보아야 할 대목이 아닐까 싶다. 이외에도 책에는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판단하는 진단검사와 그 방법들, 인체의 감염기전, 인체 면역반응의 양상과 특징 등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2부에서는 백신과 치료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예방효능이 전문가들의 예상치(55% 전후)를 넘어서고, 개발부터 임상3상까지(보통 5년이 걸린다고 한다) 1년이 채 안걸렸다는 점에서 인류 백신개발 역사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이는 제약사들이 기존 백신과는 다른 전략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합성 mRNA를 기반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은 실험실에서 재조한 바이러스 벡터를 기반으로 백신을 개발했다. 항원대신 항체를 만들 수 있는 설계도를 넣어주면 비슷한 반응을 유도할 수 있으리라는 발상의 전환이 가져다 준 결과이다. 책에는 백신의 종류와 특징, 백신개발의 원리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백신에 대한 많은 가짜뉴스들이 범람하고 있지만, 백신은 단순히 질병으로부터 개인에 대한 보호를 넘어 집단면역이라는 공동체의 면역형성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코로나19용 백신인 mRNA백신과 바이러스 벡터백신의 경우 대규모 접종과정에서 임상시험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부작용이 관찰되기도 하지만, 이런 부작용은 희귀사례이며 접종을 통한 이득이 부작용에 의한 피해를 압도적으로 상회한다고 말한다. 또한 책에는 치료제 개발에 대한 연구방향도 들어있다. 약물재지정을 통한 치료제 발굴전략, 항체치료제 개발 경과와 전망,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치료제후보 물질로 나누어 그 원리를 설명하고 각 제약사와 연구소의 개발상황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3부는 위드 코로나에 대해 논하고 있다. 수리통계학적으로 본 코로나19의 방역정책, 팬데믹이 기후에 미친 영향, 감염병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의 상관관계 등을 살펴본다. 더불어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퍼지는 허위정보는 정부의 방역정책을 불신하거나 백신접종을 주저 혹은 거부하게 만든다며, 과학적 사실을 분명하게 앎으로써 인포데믹에 맞설 수 있다고 말한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따라서 우리는 주기를 두고 나타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에 대응하면서 살아갈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앞으로의 세상은 코로나19와 더불어 사는 코로나 엔데믹 시대라는 것이다.

 

이 책을 기획한 IBS는 2020년 2월말 국립보건원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하면서 과학적 지식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일이 방역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과학자들의 연구내용을 책에 요약해 담았다고 한다. 전편인 [코로나 사이언스]에 이어 이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이다. 과학자들의 연구내용을 설명하는 책인지라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읽어가다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실체를 알게 됨은 물론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이 출간된 후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의 출현과 경구용 치료제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어쩌면 코로나19도 기존의 바이러스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전파력은 높아지지만 병독성은 떨어지고, 그래서 통제가능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때 정확한 과학적 사실에 기초하지 않고 방역과 백신이나 치료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사람들로 인해 더 많은 불안과 혼란이 조성되고 있지 싶다.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이 이 책을 이해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어느 것이 사실인지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실마리를 주고 있다.

 

기초과학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수준을 보유하고 있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개발에서 뒤처진 이유는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년 7월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가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우리도 기초과학연구에 필요한 인프라가 정비되길 기대해본다. 또한 이 시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과학자와, 방역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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