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루이즈 페니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애거서 크리스티, 조르주 심농, 마이클 이네스 등의 작품을 탐독하며 자랐으며 캐나 다 라디오 방송국에서 18년 동안 일한 후 전업 작가로 뛰어든 그녀는 『스틸 라이프』를 발표 후 영미권의 권위 있는 추리문학상 대부분을 석권한다. 영어권과 불어권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국적인 문화 배경을 토대로 목가적인 풍경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개성적인 등장인물들이 어우러져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신선한 독후감을 안겨 준다.
루이즈 페니는 현재 영미권 작가 중 가장 뜨거운 작가 중 한 명이며 마거릿 애트우드와 앨리스 먼로를 잇는 캐나다의 대형 작가로 거듭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히 추리소설적인 재미를 떠나서 깊은 감동을 안겨 준다. 미스터리로서도 뛰어나지만 멋 부려 장식하거나 과장하지 않는 인간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페니 여사의 작품들은 선하지만 선하지만은 않은, 악하지만 악하지만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의 심리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독자에게서 공감을 이끌어 낸다. 유머 또한 이 작품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빛이 드는 법』은 레프티 상 수상작이며, 에드거, 대거, 애거사, 매커비티, 굿리즈 초이스, 리뷰어스 초이스 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최대 위기에 빠진 가마슈 경감
상관 프랑쾨르와 대립이 심해지고 부관이었던 보부아르와도 소원한 가운데, 가마슈 경감은 자신이 이끄는 부서가 와해되어 가며 자신의 입지가 좁아져 있음을 직감한다. 과거 동영상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와중에 경찰청 내 음모를 눈치챈 가마슈 경감과 그의 협력자들은 경찰청의 눈을 피해 수사에 몰입해야 할 상황이다.
한편, 스리 파인스 마을의 서점 주인 머나 랜더스에게서 호출을 받은 가마슈 경감은 마을을 방문했던 한 여인의 실종 또한 추적해야 한다. 실종된 여인의 정체를 알게 된 경감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경찰청 내부의 적에게 쫓기며 살인으로 발전한 실종 사건을 추적해야 하는 한편, 심각한 트라우마에 빠진 보부아르와 스리 파인스 마을 사람들을 걱정해야 하는 가마슈 경감의 마음은 복잡하다. 숨가쁘게 치닫는 결말은 롤러코스터에 앉아 있는 기분을 맛보게 한다.
레너드 코엔의 시이자 노래인 [Anthem]의 한 구절 ‘여전히 울리는 종들을 울려라/ 그대의 완벽한 공물을 잊고/ 모든 것에는 틈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이 빛이 드는 법’에서 제목을 따온 이 작품의 주제는 이 네 행의 시에 집약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