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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

다양한 선택을 존중하며 더불어 혼자 사는 비혼의 세상

곽민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4일 한줄평 총점 9.2 (2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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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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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누적 조회수 800만!
국내 최초, 화제의 비혼 팟캐스트, 비혼세가 이야기하는 더불어 혼자 사는 법!


‘남편은 없지만 최애는 있는데요’, ‘우리가 남편이 없지 술값이 없냐’, ‘망한 연애 올림피아드’, ‘잘 봐, 언니들 운동이다’ 등 비혼이라는 주제로 예능을 사로잡은 화제의 팟캐스트! 본격 비혼 라이프 가시화 방송, 팟캐스트 비혼세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코어가 예능인 저자의 글답게 무례한 질문에 농담으로 응수하며, 주변 사람들을 뜨겁게 사랑하고, 맥주 1리터를 원샷하는 근력짱 할머니로 늙어가기 위한 해방촌 비혼세, 곽민지의 생각과 하루하루가 담긴 관찰 예능(?) 에세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프롤로그. 누가 이런 걸로 책을 내냐 / 014

비혼 선언 : 거창하게 뭐 결심씩이나
안녕하세요, 비혼입니다 / 020
숙소 때문에 결혼할 수 없어 / 028
어떻게 결혼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 034
비혼주의자라면서 연애는 왜 해? / 046
조카가 그렇게 예쁘면 네 애를 낳지 그러니 / 052
롱 타임 노 씨입니다 /060

비혼 경조사 : 행복과 슬픔을 나눌 때에는 계산하지 않아요
내가 사는 그 집 / 068
나도 엄마처럼 살고 싶어 / 080
비혼자의 결혼식 / 090
비혼으로 살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 해 / 098
제 장례식 앞줄에 서주시겠어요? / 104

비혼 라이프 : 나의 보호자로 나 데리고 살기
대전에서 태어난 까만 애 / 120
우리는 서로의 몸을 관찰하며 컸다 / 134
나 데리고 살기 매뉴얼 / 144
좋아해서 그었어요 / 150
취향의 발견 / 164
할매의 눈동자에 치얼스 / 174
남편은 없고요, 최애는 있습니다 / 182

비혼 공동체 :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어도 완전하게 사랑할 수 있다
북페어에 엄마가 왔다 / 200
함께 건너가는 일요일 / 208
웃다 보니 함께 뗏목 위, 이만큼 멀리 /218
모르는 개와 비행기를 탔다 / 228
네가 죽는다면 /242
나의 안쪽 할머니 / 248
당신이 뭔데 비혼 얘길 하는 거예요? / 258

에필로그 / 268

추천의 글
사랑하는 나의 동생, 민지에게 / 273
비혼, 그리고 추천사라는 신세계 / 277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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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곽민지
배우자 없이 태어난 이후 살던 대로 살고 있다. ‘비혼 라이프 가시화 팟캐스트, 비혼세’ 제작자 겸 진행자. 『걸어서 환장 속으로』 『난 슬플 땐 봉춤을 춰』 『미루리 미루리라』 등을 쓴 에세이스트 겸 칼럼니스트이기도 하고, 광고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모바일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이기도 하다. 곽민아의 동생, 이준과 이솔의 이모, 맥주, 폴댄스, 여자 배구팀 그리고 고유한 사람들을 좋아한다. 배우자 없이 태어난 이후 살던 대로 살고 있다. ‘비혼 라이프 가시화 팟캐스트, 비혼세’ 제작자 겸 진행자. 『걸어서 환장 속으로』 『난 슬플 땐 봉춤을 춰』 『미루리 미루리라』 등을 쓴 에세이스트 겸 칼럼니스트이기도 하고, 광고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모바일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이기도 하다. 곽민아의 동생, 이준과 이솔의 이모, 맥주, 폴댄스, 여자 배구팀 그리고 고유한 사람들을 좋아한다.

출판사 리뷰

누적 조회수 800만!
화제의 비혼 팟캐스트, 비혼세가 이야기하는 더불어 혼자 사는 법!
어떤 선택을 하든 고유한 존재로서 자신을 지키며 사는 법에 대하여!


‘남편은 없지만 최애는 있는데요’, ‘우리가 남편이 없지 술값이 없냐’, ‘망한 연애 올림피아드’, ‘잘 봐, 언니들 운동이다’ 등 비혼이라는 주제로 예능을 사로잡은 화제의 팟캐스트! 본격 비혼 라이프 가시화 방송, 팟캐스트 비혼세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코어가 예능인 저자의 글답게 무례한 질문에 농담으로 응수하며, 주변 사람들을 뜨겁게 사랑하고, 맥주 1리터를 원샷하는 근력짱 할머니로 늙어가기 위한 해방촌 비혼세, 곽민지의 생각과 하루하루가 담긴 관찰 예능(?) 에세이다.

팟캐스트 비혼세는 2020년 2월 13일, 해방촌의 한 방구석에서 시작되었다. 다양한 기혼자만큼이나 비혼자가 여기저기에서 잘 살고 있는데 소문이 안 나네, 싶어서 재미 삼아 시작한 게 계기라면 계기다. 그런데 방송이 나가고 회를 거듭하면서 언론사와 인터뷰도 하게 되고, 다큐멘터리에서도 떠들게 되고, 칼럼도 쓰게 되고, 급기야 책 제안까지 들어오게 되자 저자는 이 기이한 상황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신명 나게 즐겨보기로 한다. 먼 훗날 2021년에 이런 일이 있었다더라 썰이라도 풀기 위해. 잘못된 편견의 뚝배기를 시원하게 깨부수지는 못할지언정 실금이라도 야금야금 내기 위해.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 결혼을 하라고 해요.”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 성별로 결혼을 가로막아요.”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 몸에 대한 지적을 해요.”


책의 제목인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는 결혼 질문뿐만 아니라 살면서 듣게 되는 각종 무례한 질문에 대한 산뜻한 대답으로, 이 책이 나아갈 바를 우회적으로 보여준다.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에 대한 장황하고 모멸적인 설명을 강요받는 대신 수억 개의 존재가 수억 개의 방식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러려니 해주는 사회로 나아가길 바라는 곽민지만의 호쾌한 목소리로. 결혼 어택이 들어오면 “고조선이야, 뭐야~”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일일이 붙잡느라 느리게 가더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끝까지 배에 태우고 함께 가겠다는 뚝심을 장착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의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

스물다섯 개의 빛나는 이야기는 비혼으로 살아가게 된 배경(비혼 선언), 비혼자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사회의 이면(비혼 경조사), 자신의 보호자로 1인 라이프 운영하는 법(비혼 라이프), 어떻게 더불어 혼자 살 것인가(비혼 공동체) 등 네 개의 주제로 묶였다. 말은 느린데 키는 커서 어른들의 걱정을 샀던 꼬마 시절에서부터, 퇴사를 하고 방송 작가가 된 사연, 혼술의 기쁨, 첫 직장에서 만난 비혼주의자 선배 이야기, 비혼자의 연애, 코로나 시기에 팟캐스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 청취자 한줌 이야기, 무엇보다 가족과 친구의 손을 놓지 않고 불안을 넘어 함께 건너가는 이야기들이 어드벤처처럼 펼쳐진다. 특히 할머니의 장례식 때 마지막 가는 길에서만큼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고 싶지 않아 부모님을 대신해 장례 전반을 처리하고, 앞줄에 서서 운구를 한 이야기는 가슴을 뜨겁게 하기까지 한다. 스물다섯 개의 이야기 중심에는 다름 아닌 고온의 사랑이 있다.

▶ 나는 비혼이 결혼의 반대말이나 선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여러 경로 중 하나일 뿐. 결국 이 책은 비혼이라는 탈을 쓴, 내가 나를 책임지고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며 고온의 사랑을 다루는 법에 대한 안내서이며 인간이 가진 무한한 기능을 양껏 사용하는 삶에 관한 어드벤처 에세이다. - 김이나 작사가

김이나 작사가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비혼이라는 탈을 쓴 저자가 삶을 대하는 태도, 사랑하는 방식, 더불어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을 조명한다. 한 인터뷰에서 작가가 비혼자는 고립된 게 아니라 모든 관계에 열려 있고, 언제든 연결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책을 보면 실제로 작가는 원가족과 끈끈하게 지내고, 누구의 가족이 되어줄까 고민을 하며 홀로여서 무한히 확장한다. 비혼을 혼자 사는 사람이라고 정의 내리지 않고 가능성과 동거하며 인간이 가진 무한한 기능을 양껏 사용하는 빛나는 1인으로 표현하고 있는 게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책이 결코 비혼자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결혼 예정자이든, 기혼자이든, 비혼자이든, 졸혼자이든 혹은 반혼자이든 당신이 어떤 모습이고 어떤 상태인지와 관계없이 끌어안고 함께 나아가길 모색하는 책이다.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어도 완전하게 사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가지고.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을 쓰면서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생각은 어디에서 왔는지, 만나서 술 먹고 놀기 바쁜 친구들이 사실은 내게 어떤 존재인지, 청취자들과 독자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 나를 어떻게 수렁에서 건졌는지, 멋짐으로 무장해서 좋아하는 것인 줄만 알았던 내 최애가 사실은 어떻게 내 인생을 움직이고 있는지. 글을 써 내려가면서 복기하는 사이에 생각보다 많은 마음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 마음이 담겨 있다. 당신이 누구이든 자유롭게 사랑할 용기를 얻고 싶다면, 곽민지의 사랑법이 담긴 이 책을 집어 들길 권한다. 책의 온기로 뜨거워졌다가 울다가 웃다 보면 스스로의 존재나 선택을 의심하게 되는 무례한 질문을 마주할 때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라고 상쾌하게 답하며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독립적이고 고유해서 가치로운 우리 모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서로의 손을 놓지 않길 바라며,
“더불어 혼자 살아요!”

종이책 회원 리뷰 (17건)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 팟캐스트 비혼세 곽민지 작가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p*******8 | 2023.02.02

저자는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 그런 질문을 하냐는 뉘앙스에서 이 책 제목을 지었다고 한다. 비혼에세이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비혼권장서 절대 아니며 비혼이든, 기혼이든 각자의 다름을 존중해주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작가는 팟캐스트 [비혼세]의 진행자이다. 주변에 이렇게 비혼인들이 많은데 미디어는 왜 기혼인 혹은 기혼 예정이라고 기정사실화되어 있는 거만 나오니 스스로 '가시화'를 위해 진행한 팟캐스트인데 그로 인해 인터뷰도 하시고 이렇게 책도 내셨다.

책 첫머리에 저자는 미래에 이런 걸로도 책이 나오는 세상이 있었다니 하는 마음이셨다고 한다. 그만큼 고작 '비혼'일 뿐인데 화제성이 책까지 이어졌다. 이만큼 뉴스가 되는 건 너무 기혼을 중심으로 넣을 뿐 아니라 기혼을 너무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그렇다. 심지어 '비혼'이라고 외쳐도 인정 안 해준다. 작가가 책 서문에 묘사처럼 짜장면 먹을 거냐 짬뽕 먹을 거냐고 물어봐서 짬뽕이라고 대답했는데 언젠가 짜장면 먹을 거라며 주문을 안 받는 꼴이다.

저자는 비혼에 관해 인터뷰도 하다 보니 법을 어긴 것도 아닌데 온갖 이유를 들이대며 비난하거나 비아냥거리는 댓글들도 많았다고 한다. 왜 아파트에 살지 않느냐는 질문에 저자에는 비혼자에게 아파트는 필요 없는 옵션 때문에 비싼 차와 비슷하다고 정의한다. 작가님한테 집이란 친구들이 놀러 오는 사랑방이자 작업실이다. 집에 대한 개념은 각자가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건 당연하지 않은가. 그런데도 이 인터뷰에 온갖 비난이 쏟아졌다고 하니 무례함의 끝은 어디인가. 개인마다 아파트가 안 맞을 수도 있고, 아파트에 가고 싶어도 돈 없는 사람들 천지인데 몰상식함도 가지가지다.

이런 심통난 일부 기혼인들한테 저자는 정중하게 편지로 응대한다. 혹시 당신의 불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타인에 대한 공격의 근거로 삼고, 남을 비난함으로써 자신은 정상이라고 외쳐 달라는 걸 원하냐며. 자신은 결혼을 통해 사회 공헌을 했는데 자신과 다른 선택을 한 타인들을 국민의 의무를 저버린 거 마냥 비난하고 있지 않냐며. 너무나 공감되는 말인데 이런 개념을 바탕으로 남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이미 '결혼'에 관한 정의가 틀린 거 아닌가? 혼인 상태는 개인과 개인이 애정을 바탕으로 맺어진 관계지 기혼 혹은 기혼 희망이라고 해서 타인을 비난하고 해명을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이 될 수 없다.

필자는 너 같은 애가 제일 먼저 결혼한다고 첨 본 사람한테 트집 잡는 사람한테 너 같은 애랑 친구 안 한다고 응수하겠다고 마음잡은 지 오래됐다. 그런 면에서 무턱대고 남을 비난하는 이들까지 이해하고 배려심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저자의 아량이 참 넓다.

본문에서 비혼자의 대부분은 중년이 되자마자 고독사할 것처럼 묘사하면서 빨리 결혼하라고 한다는데 이조차도 틀린 정의다. 누구는 이혼을 하든 기혼이든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잘 사는데 누구는 기혼이어도 고립되어서 산다. 이 책 읽으면서 작가님이 운동 모임, 일 모임, 가족 관계 등 엄청나게 많은 관계를 잘 꾸려나가고 이어가는 걸 보면서 감탄했다. 고립되어서 사는가 아닌가에 혼인 유무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사실 뭐 하면 뭐 한다는 말도 틀렸다. 어떤 사람은 가족과 끈끈하고, 어떤 사람은 가족과 소원하고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각자 다르게 산다. 뭘 한다고 똑같은 값이 나오는게 아니다. 개인의 삶을 스스로 어떻게 꾸려나가고, 어떤 성향이냐에 따라 다르다.

필자는 모태 비혼인이다. 저자의 경험담을 보면서 여태까지 내가 비혼인걸 해명 받아왔다는 사실이 부당하게 느껴졌다. 기혼자한테 왜 결혼했냐고 설명, 해명을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타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는데 내 사생활은 존중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아주 최근에야 주변 가까운 사람들한테 인정받았다.

사실 해명하고 설명해야 하는 건 비혼자가 아니라 기혼자다. 결혼을 일생일대의 중요한 결정이고 아무도 혹시 잘 안 풀리면 이혼할 생각하면서 결혼하지 않는다. 취소하려면 이혼 신고를 비롯해서 엄청나게 번거로운 결심을 하는 이들이야말로 왜 원하는지, 이것이 어떤 의미이고, 라이프 스타일 등등 많은 걸 정의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냥 좋아하는 감정은 연애로 이어지지 결혼은 라이프 스타일을 합쳐야 하니 고민을 많이 하는 결정 아닌가. 비혼자는 사실 법적으로 무슨 신고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있는 사람들이다.

작가님은 이렇게 해명을 요구받는 것도 사회적 '약자성'이라고 한다. 마치 성소수자들이 자신이 왜 동성을 좋아하는지 설명을 요구받는 것처럼. 이 글 읽으면서 고작 혼인을 희망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약자가 된다는 사실이 씁쓸했다. 모 유튜버가 한국을 '불관용'의 나라로 정의하던데 맞는 말이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좁은 마인드가 결혼 유무로도 사회적 약자를 만들 수 있다니 내 모국이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님은 요즘 세상에도 누가 이런 걸 질문하냐는 말에서 제목을 지으셨다고 한다. 비혼 에세이지만 결혼 유무를 초월해서 다양성을 인정받길 꿈꾸는 저자의 바램이 느껴졌다. 본문에서 나온 문장처럼 자유롭게 고를 권리와 고른 것을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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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비혼으로 산다는 것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가* | 2022.02.22

  이 책을 채널예스의 소개로 본 것 같다. 비혼주의자가 쓴 에세이라니. 그거 자체만으로도 엄청나게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딱히 결혼을 거부하는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저자가 책을 집필했을 때의 나이 (아마 작년)와 같은 나이가 될 때까지도 결혼을 '안'하고 있는 상태이다. 근데 결혼을 꿈꾸고는 있다. 아주 이상적으로 말이다. 절대 우리 부모님처럼 말고. (이혼 안 하는게 신기할 정도)

 

  저자는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라는 말이 현재 2022년보다는 다가올 미래에 비혼 삶에 대한 대중적인 반응으로 자연스레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10년도 더 전에 살았었던 영국에서는 이렇게 결혼을 안 하겠다라고 선언하는게 정말 '별일'이 아니였다. 사실혼도 너무 많고 미혼모도 많았다. 동성커플도 많았고, 가지각색의 가족형태가 있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바로 거기서 나타난다. 대한민국의 자랑인 인터넷의 발달? 뭐 그런것보다 사람들이 서로의 다양성을 얼마나 존중하느냐가 더욱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 비혼주의자라는 이유로 인터뷰 요청을 받는다거나 팟캐스트를 한다거나 이렇게 책을 낸다는게 사실은 한국에서만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국 외에 중동이나 북한, 일본 정도 포함)

 

  책을 읽기 전에는 팟캐스트라곤 송은이의 '비밀보장'밖에는 듣고 있지 않았는데, 저자가 오랫동안 '비혼세'라는 팟캐스트 진행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바로 검색해서 가장 최근 에피소드를 들어보았는데 솔직히 끝까지 듣지는 않았다. 나는 청취자 중심의 방송이 아니라 진행자와 게스트가 대화하는 중심의 방송은 지양하는 편인데 유감스럽게도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다. 

 

  또 책의 내용 자체만 보았을 때 대체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대한민국에서 비혼으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여러 고찰을 느껴보고 싶었지만, 내용 자체는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와 주변 사람들 가족들 그리고 가벼운 단상들의 나열에 불과한 느낌이 들었다. 팟캐스트에서 느꼈던 그런 느낌이랄까. 내가 만약 팟캐스트로 저자를 먼저 알았다면 아마 재미나게 읽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아쉬움 속에서도 여기 '연애'에 대한 주옥같은 구절이 있으니 이 말은 요즘처럼 연애때문에 머리 복잡한 내 뼈를 때렸다. 

 

'연애는 내 상황을 보고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보고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 사람과 연애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시간 돈을 다 감수하고라도 그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끓어오를 때요. 서로의 공통점을 찾으면 기뻐하면서도 동시에 우리가 다른 사람이라는 걸 끊임없이 확인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게 연애이니까, 외로움을 근거로 시작하는 연애는 그래서 위험한 것이겠지요. 그러므로 연애는 무기력, 외로움 같은 결핍의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달려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 충만한 상태일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p.50-

 

  연애에 대한 생각이 이렇듯 바로 서 있는 저자이기에 어쩌면 반려자가 없는 홀로의 인생을 살아도 꿋꿋이 잘 살아갈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결혼을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 아주 솔직하고 뚜렷하게 다시 한 번 들여다 보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단순히 외로움에 기인한 감정은 아닌지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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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호* | 2022.02.03

곽민지 작가님의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팟캐스트 비혼세를 열심히 작년부터 듣게되어 책은 팟캐스트에 대한 감사함과 궁금함을 담아 구매했습니다..! 한동안 바빠서 책을 방치하다 책 읽어지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요. (별 생각을 안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와 사려깊음이 적절하게 담겨서 거침없이 읽게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편집이라고 해야하나요? 일러스트와 작가님의 손글씨가 적절히 배치되어있어서 책을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도 무척이나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많이 공감되고 비혼세를 더 좋아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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