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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있는 계절

이부키 유키 저/이희정 | 소미북스 | 2022년 1월 12일 한줄평 총점 0.0 (5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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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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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쇼와 시대가 떠나는 시기인 1988년부터 고등학교에서 키우기 시작한 강아지 고시로가 약 11년간 학교에 머무르며 지켜본 학생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은 연작소설이다. 《개가 있는 계절》은 강아지의 시선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는 묘사가 특징이다. 2019년까지 이어지는 20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청춘의 반짝임을 감동적으로 묘사한 이 작품은 청소년들에게는 공감을,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시절의 그리움을 불러일으켰다.

1988년 여름, 길거리를 헤매다 ‘하치료 고등학교’의 미술부 부실에 숨어든 한 마리의 유기견. 미술부 부원들은 강아지가 우연히 앉아 있던 자리 주인 ‘하야세 고시로’의 이름을 따 강아지에게 ‘고시로’라는 이름을 붙이고 고시로를 돌보는 모임 ‘고돌모’를 만든다.

하치료 고등학교에 머물게 된 고시로는 첫 고돌모 부원 유카를 온 마음으로 따르지만 입시생이었던 유카는 계절이 바뀌자 더 이상 학교에 오지 않게 된다. 졸업식이 지나면 더 이상 보이지 않는 학생들, 계절이 지날 때마다 달라지는 학교의 풍경. 고시로는 조금씩 사라지는 유카의 흔적을 아쉬워하며 학교에서 유카를 기다린다. 3년마다 달라지는 고돌모 부원들의 곁을 지키며…….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제1화 밀려오는 파도 소리
쇼와 63년도 졸업생
쇼와 63년(1988) 4월~헤이세이 원년(1989) 3월
제2화 세나와 달린 날
헤이세이 3년도 졸업생
헤이세이 3년(1991) 4월~헤이세이 4년(1992) 3월
제3화 내일의 행방
헤이세이 6년도 졸업생
헤이세이 6년(1994) 4월~헤이세이 7년(1995) 3월
제4화 스칼렛 여름
헤이세이 9년도 졸업생
헤이세이 9년(1997) 4월~헤이세이 10년(1998) 3월
제5화 영원하게 만드는 방법
헤이세이 11년도 졸업생
헤이세이 11년(1999) 4월~헤이세이 12년(2000) 3월
최종화 개가 있는 계절
레이와 원년(2019) 여름
옮긴이의 말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저 : 이부키 유키 (Yuki Ibuki,いぶき ゆき,伊吹 有喜)
1969년 미에현에서 태어났다. 출판사에서 잡지 편집자로 근무하다 2008년에 『바람을 기다리는 사람』(응모 시 제목은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 트라비아타』)으로 포플라사 소설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데뷔한다. 2010년 출간한 『49일의 레시피』가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것을 시작으로 대표작들이 속속 영상화, 무대화 되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야마모토슈고로상 및 나오키상 후보에 오른 『미드나이트 버스』(2014)는 영화로 개봉되었으며 『컴퍼니』(2017)는 다카라즈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이후 『저편의 친구에게』(2017)로 나오키상 및 요시카와에이지신인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 1969년 미에현에서 태어났다. 출판사에서 잡지 편집자로 근무하다 2008년에 『바람을 기다리는 사람』(응모 시 제목은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 트라비아타』)으로 포플라사 소설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데뷔한다. 2010년 출간한 『49일의 레시피』가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것을 시작으로 대표작들이 속속 영상화, 무대화 되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야마모토슈고로상 및 나오키상 후보에 오른 『미드나이트 버스』(2014)는 영화로 개봉되었으며 『컴퍼니』(2017)는 다카라즈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이후 『저편의 친구에게』(2017)로 나오키상 및 요시카와에이지신인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일본 전역의 서점 직원들이 뽑는 ‘소녀의 친구 대상’을 수상했고 『구름을 잣다』(2020)로 다시 한번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지은 책으로 『지금은 좀 운이 없을 뿐이야』, [나데시코 이야기], [BAR 오이와케] 시리즈 등이 있다.

고향 미에현 욧카이치시를 배경으로 집필한 최신작 『개가 있는 계절』은 쇼와에서부터 헤이세이, 레이와 시대까지 이어지는 20년 동안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청춘의 반짝임을 묘사해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출간 직후 2020년 독서미터 ‘읽고 싶은 책’ 랭킹 월간 1위에 올랐으며 34회 야마모토슈고로상 후보 및 2021년 서점대상 3위에 오르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역 : 이희정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개가 있는 계절》 《그 어디보다 먼 곳에 있는 너에게》 《봄의 여행자》 《트로이메라이》 《널 죽이기 위한 다섯 가지 테스트》 《마지막 의사는 벚꽃을 바라보며 그대를 그리워한다》 《서점의 명탐정》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개가 있는 계절》 《그 어디보다 먼 곳에 있는 너에게》 《봄의 여행자》 《트로이메라이》 《널 죽이기 위한 다섯 가지 테스트》 《마지막 의사는 벚꽃을 바라보며 그대를 그리워한다》 《서점의 명탐정》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수없이 계절이 바뀌어도 열여덟 살의 찬란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1988년부터 2019년까지, 어느 시대에도 변함없는 ‘희망’을 말하다.

★2021년 일본 서점대상 3위
★제32회 야마모토슈고로상 후보작
★독서미터 선정 읽고 싶은 책 월간 랭킹(단행본 부문) 1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담히 읊조리는 작가, 이부키 유키의 연작소설 《개가 있는 계절》이 소미미디어에서 출간되었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가족이 공동체의 연대를 깨닫는 작품 《49일의 레시피》(2010)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아 일본 출판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이부키 유키는 《미드나이트 버스》(2014), 《저편의 친구에게》(2017), 《구름을 잣다》(2020)로 꾸준히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고 있는 화제의 작가이다.

《개가 있는 계절》은 쇼와 시대가 떠나는 시기인 1988년부터 고등학교에서 키우기 시작한 강아지 고시로가 약 11년간 학교에 머무르며 지켜본 학생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은 연작소설이다. 《개가 있는 계절》은 강아지의 시선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는 묘사가 특징이다. 2019년까지 이어지는 20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청춘의 반짝임을 감동적으로 묘사한 이 작품은 청소년들에게는 공감을,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시절의 그리움을 불러일으켰다. 출간 직후 서평 사이트 ‘독서미터’의 읽고 싶은 책 랭킹 1위에 올랐으며 2021년에는 서점 직원이 가장 팔고 싶은 책을 투표하여 선정하는 서점대상 3위에 오르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일본의 <응답하라> 시리즈, 향수를 자극하는 ‘그 시절’의 향기.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대중문화의 키워드로 ‘레트로’를 부상시킨 <응답하라> 시리즈. 우리는 왜 <응답하라> 시리즈에 그렇게 열광했을까? 휴대전화 대신 삐삐를 부여잡고 연락을 기다리거나 온 가족이 함께 쓰는 전화기를 독차지하기 위해 현관 앞 전화기를 가지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등, ‘가진 것은 적지만 사람 냄새가 났던 그 시절’을 녹인 <응답하라> 시리즈는 그 시절을 겪은 세대와 겪지 않은 세대 모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단절된 세대가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연 <응답하라> 시리즈는 이웃 사이의 정과 가족의 유대 등, 전통적인 공동체의 가치를 강조하며 애정 어린 따뜻한 모습으로 대중들을 위로했다.

아름다운 과거를 회상하고 싶어하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시작한 복고 열풍이 있다면, 2019년에 레이와로 연호가 바뀐 일본에서는 지나간 헤이세이 시대(1989~2019)를 애틋하게 회상하는 작품들이 연이어 출간되었다. 그중에서도 《개가 있는 계절》은 쇼와 시대부터 세기말을 거쳐 헤이세이가 끝나고 레이와를 맞이하는 시절의 단편들을 통해 이 정서를 훌륭하게 대변했다. 《개가 있는 계절》은 각 시대의 아이콘이 되는 사건이나 모티브가 속속 등장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졸업 후에 가업을 이을지, 도쿄에 있는 대학에 진학할지 고민하는 가족회의의 뒤에서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중계가 흐른다. SMAP의 노래를 들으며 일탈을 꿈꾸는 학생이나, 대학에 진학하기 전에 세기말을 맞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으로 지구가 종말하지 않을까 심란해하는 학생, 갸루 메이크업을 한 여학생을 짝사랑하는 학생 등, 우리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일본 대중문화들이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 청춘의 망설임, 각오, 도전의 순간들.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응원한다.

시대가 흐르면서 유행과 사고방식이 달라지는 만큼 학생들의 모습이나 행동도 다채로워진다. 반면 어떤 시대에도 학생들이 공유하는 빛나는 청춘의 아름다움은 이상할 정도로 한결같기에 고등학교는 특수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한결같음은 혼란과 변화의 시기에 있는 청소년이 마음껏 고뇌하며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든다. 1989년에 꿈을 위해 집을 떠나 상경한 학생이 1999년에 선생님이 되어 기다리던 강아지 고시로와 재회하는 장면은 과도기를 맞이했을 때 돌아갈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잠시 떠나는 것도 괜찮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듯하다. 이부키 유키 작가는 인터뷰에서 “어느 시대에도 변함없이 앞으로 나아갔던 ‘청춘’을 담은 이 작품을 통해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지금도 내일을 향해 하루하루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작품 《개가 있는 계절》은 독자에게 고달픈 일상에 지쳐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스스로를 응원하는 청춘의 시절이 있다는 따뜻하고 든든한 위로를 전할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50건)

포토리뷰 개가 있는 계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오***음 | 2022.02.09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개가 있는 계절'은 쇼와 시대가 떠나는 시기인 1988년부터 고등학교에서 키우기 시작한 강아지 고시로가 약 11년간 학교에 머무르며 지켜본 학생들의 다양한 에피소드이다. '개가 있는 계절'은 강아지의 시선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는 묘사가 특징이다. 2019년까지 이어지는 20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청춘의 반짝임을 감동적으로 묘사한 이 작품은 청소년들에게는 공감을,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시절의 그리움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에서 그 시대를 겪어보지 않아서 공감되지 않을 꺼란 생각을 했지만, 생각보다 잔잔하면서도 풋풋한 이야기들로 마음에 따뜻해지는 책이였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생겨 설레이는 모습은 귀여워보이기도 했다. 강아지 고시로의 눈으로 본 학생들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고시로보다는 학생들이 주인공인 책이다.

요즘 계속 추워서 몸도 마음도 움츠려들었는데, '개가 있는 계절'에게서 작은 따뜻함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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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개가 있는 계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u*t | 2022.01.03
애틋한 동문은 없지만 「개가 있는 계절」을 완독하고 나면
애틋해진 동문들이 생기는 느낌이다. 가슴이 따뜻해진다.

갈곳없고 주인없는 ‘고시로’라는 강아지를 고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키우며 고시로를 돌보는 모임
‘고돌모’를 중심으로 시작된다.

몽글몽글해지는 사랑이야기와
두 소년이 좋아하는 취미를 알게되고 가까워지며 우정을 쌓는 것
그리고 할머니에게 일어나 재난을 통해 가족들과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과 그 이후 꿈을 정하게 되는 소녀

각자 자신의 길을 위해 노력해나가는 열정적인 열 여덟살.

각자의 희망이 다르고 꿈이 다르고
힘듬이 다르지만 각각의 상황속에서도 결국은 꽃을 피운다,

단편집으로 나눠진 듯한 이 소설을 읽으면서 두 개의 이야기가
특히 가슴속에 남았는데

첫 번째는,
원조교제를 하며 자신의 비참한 현실을 극복할 자금을
쌓아가고, 또 술집을 운영하는 어머니 밑에서 살아가는
그 무력함이 너무 가슴 아팠다. 위험해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는,
요양원에 입원하여 기력이 쇠하며 죽어가는 할아버지를 마주한
손자. 그 손자가 할아버지를 얼마나 생각하는지도
가슴에 와닿았지만 그 손자가 할아버지를 위해 하는 행동이
뭔가 가슴에 크게 남았다. 할아버지는 그것을 보며,
손자가 그 방향으로 노력해온 노력과 시간들이 보였을테고
또한 자신의 그리움과 현재 상황으로 갈 수 없는 그곳.
자신의 삶에 대한 그리움이 컸을 것 같다.

(스포로 인해 매우 내용을 압축중이라는 것을 알아주셔야할텐데,.)

이 단편집 초반부보다 3번째 단편집부터 제대로 진가를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
그래서 세 번째 단편집을 읽고는 다시 처음부터의 제목들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가슴이 따뜻했던 개가 있는 계절, 그리고 졸업생들에게도
나아갈 희망이, 사랑과 설렘이, 익숙함과 그리움이, 여전히 남아있는 그 계절을 나도 함께 애정하게 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완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책을 제공해주신 소미미디어 출판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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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 개가 있던, 우리의 계절_개가 있는 계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임*연 | 2021.12.31

 

 

개가 있던, 우리의 계절

 

 

나에게 고등학교는, 나를 웃게 하고 떠들게 하며 열정과 눈물도 알려준, 편안하고 행복했던 공간으로 정의된다. 책 속 시로처럼 교실에 스며드는 것이 자연스럽고 나무 바닥에 쏟아지는 햇살을 맞는 강아지는 없었지만, 내게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그러니까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이 되던 나의 순간을 똑같이 바라보고 곁에서 지내준 하얗고 폭닥한 강아지가 있다. 등교할 땐 가지 말라며 매달리고 하교하면 꼬리 흔들며 반겨주던. 그래서 같은 시기를 보낸 개가 있는 계절이 내게 더욱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우유와 작은 손이 주는 빵을 가장 좋아하던, 그러나 그 작은 손에 거리로 내몰리게 된 시로의 눈에 담긴 고등학교와 미술부원들의 계절은 언제나 엉성하지만 알맞게 흘러간다. 학생 때만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하고도 조악한 사랑과 애증의 친구 관계, 불투명하기만 한 진로와 진절머리 나는 학업 같은 것들. 그리고 시로는 그들이 지닌 나름의 고충을 보는 그대로 독자에게 전달한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잘 지내, 라는 말에 긴 긴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오랫동안 기다릴 줄 아는 시로는, 깊고도 끊임없이 그들을 응시한다.

 

불완전하지만 어느 때보다 완전한 열여덟의 청춘은 언제나 아름답게 빛난다. 곳곳 나와 우리를 닮아 더 달게 느껴졌던 그들의 시간은 잠시나마 나를 몇 년 전 그때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 벚꽃 흩날리는 봄날의 햇살, 사각사각한 하복과 창 사이로 내리쬐던 따가운 햇볕, 눅눅한 공기와 세차게 들려오던 빗소리, 찬 바람이 솔솔 불어오면 꺼내입던 춘추복과 사그락 밟히던 낙엽, 무거운 동복에 더하는 담요 한 겹 그리고 머리카락이 얼어버리던 거센 추위, 그럼에도 친구들과 오순도순 나눠 먹는 귤 한 조각에 녹아내렸던 추억들. 눈부신 계절 속에도 눈물은 서려 있지만,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스러운 기억들로 내일을 살아낸다. 소중한 추억과 기억들은 헤어짐과 죽음 같은 시련이 닥쳐와도 다시 일어나는 힘을 발휘하기에.

이 모든 순간을 다양한 시대와 계절에 맞춰 더욱 구체적으로 그려낸 개가 있는 계절은 나와 우리의 기억을 꺼내어 추억하고 향유하도록 돕는다. 여기에 솜사탕처럼 보드라운 시로를 더해, 누구나 자신의 계절을 포근하고 부드럽게 회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마리의 강아지가 바라본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 눈으로 읽어내릴 때, 우리의 이야기는 앞으로를 힘차게 걸어 나갈 희망과 위로가 된다.

 

개가 있는 계절은 세상을 하얗게 덮어버리는 고요한 눈처럼 나에게 밀려들어, 봄이 되면 초록의 땅에 눈꽃이 녹아들 듯 어느새 내게도 따듯하게 스며들었다. 포근한 겨울에 읽어도 어울렸지만 벚꽃과 수선화가 움트는 봄에, 계절이 지고 새로 피어나는 때에 다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시절에도 변함없는 희망을 노래한 우리들의 응원가가 언제나 곁에 함께 하기를.

 

한 해의 끝자락에서, 잘 읽었습니다.

 

2021.12.31. 임서연 씀

 

 

이 서평은 소미미디어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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