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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심리학

누가 권력을 쥐고, 권력은 우리를 어떻게 바꾸는가

브라이언 클라스 저/서종민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2월 9일 한줄평 총점 9.4 (11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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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500건 이상의 인터뷰, 행동경제학, 정치학, 진화생물학 … 다양한 분야의 최신 이론으로
권력 부패의 속성과 권력자의 심리를 낱낱이 파헤치다!


- 아마존 베스트셀러 「커커스리뷰」 올해의 책
- 「워싱턴포스트」 「퍼블리셔스위클리」 추천 도서
- 표창원, 박지선, 손수호 강력 추천
- 애덤 그랜트, 로버트 새폴스키, 피터 터친, 피터 프랭코판… 세계적 석학들의 찬사

『권력의 심리학』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국제정치학과 부교수이자 정치 컨설턴트인 브라이언 클라스가 세계 곳곳의 최상위 지도자를 직접 만나 진행한 10여 년의 연구를 토대로 권력 부패의 본질과 앞으로 놓인 우리의 과제를 논한다. 어떤 사람, 어떤 시스템이 더 쉽게 권력을 쥐고 부패하는지 파악했을 때 비로소 우리 손으로 부패하지 않는 권력을 선택할 수 있다.

책은 작고 평평했던 인간 사회가 크고 복잡한 위계질서로 나아가는 지점에서 출발해, 사이코패스적 성향의 개인이 조작과 위협으로 권력을 손에 넣는 과정, 문화적 배경이 개인과 국가 시스템의 부패에 미치는 영향, 잘못된 권력 부여가 촉발한 주요 사건 등 권력의 본질을 다양한 측면에서 면밀히 살펴본다. 권력과 권력자의 문제는 결코 개인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권력의 정점에 섰던 수백 명의 사례를 통해 권력의 본질을 파헤친 기록인 이 책은, 자격 없는 자들에게 권력이 주어졌을 때 우리의 삶은 폐허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추천의 말
서문 고장 난 세상을 수리하기 위한 안내서

1장 권력의 진화

평평하지 않은 세상이 시작되다
어깨가 사회 형태에 미친 영향
인간 위계의 숨겨진 원천

2장 권력을 향해 뛰어드는 사람들

드러나지 않은 증거에 주목한다
리더의 유전자
이곳에 ‘없는’ 사람
이웃집 독재자

3장 권력이라는 망상

지도자 선택에서 발생하는 오류
지위를 알리는 신호
우리 몸과 뇌의 불일치
비합리적 얼굴 평가의 이유

4장 악한 리더를 감지하는 신호

성격을 이루는 어둠의 3요소
치명적인 기만의 대가들
‘자만심’이라는 전략

5장 나쁜 시스템의 부산물

개인 행동 이면에는 시스템이 자리한다
부패 문화가 개인 행동에 미치는 영향
건축왕의 인간 동물원
독재정권의 계승자였던 스키 강사

6장 모든 권력은 부패하는가

권력자를 왜곡하는 네 가지 현상
더러운 손
나쁜 짓 잘하는 법 배우기
기회는 찾아온다
현미경 아래에서

7장 권력은 우리를 어떻게 바꾸는가

생물테러리스트가 된 미술 학도
켈트너의 권력 연구

8장 권력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지배력 획득과 뇌 내 화학물질
권력과 스트레스에 관한 잘못된 믿음
개코원숭이와 이사회의 알파메일
친구들의 작은 도움이 우리를 살게 한다

9장 더 나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전략

지원자 풀을 늘리고 선별 과정을 강화한다
무작위 선출로 감독 기관을 구성한다
사람들을 순환시켜 부당 거래를 방지한다
결과뿐만 아니라 의사소통 과정까지 검토한다

10장 책임의 무게를 견디는 법

책임감을 자주, 강하게 상기시키는 장치를 만든다
사람을 추상적인 존재로 여기게 두지 않는다
밤비, 비인간화, 인공지능

11장 감시받는 사람들

‘언제나 지켜보고 있다’는 감각을 준다
감독의 초점을 지배자에게 맞춘다
무작위성을 활용해 억지력을 높인다

12장 부패하지 않는 권력을 설계하기 위하여

‘원칙을 지키는 구원자’를 직접 만든다

감사의 말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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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브라이언 클라스 (Brian Klaas)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국제정치학과 부교수.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비교정부학 석사 학위와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치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인 그는 전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데이튼의 선거 캠프에서 정책 책임자·캠페인 부책임자를 담당했고 NATO, EU, 국제 NGO와 국제 정치인들의 조언가 역할을 하고 있다. 민주주의, 권위주의, 미국 외교 정책, 미국 정치, 정치 폭력, 선거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시각을 담아 『폭군의 제자The Despot’sApprentice』 『폭군의 공범The Despot’s Accomplice』 『어떻게 선거를 조작하는가How to Rig an El...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국제정치학과 부교수.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비교정부학 석사 학위와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치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인 그는 전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데이튼의 선거 캠프에서 정책 책임자·캠페인 부책임자를 담당했고 NATO, EU, 국제 NGO와 국제 정치인들의 조언가 역할을 하고 있다. 민주주의, 권위주의, 미국 외교 정책, 미국 정치, 정치 폭력, 선거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시각을 담아 『폭군의 제자The Despot’sApprentice』 『폭군의 공범The Despot’s Accomplice』 『어떻게 선거를 조작하는가How to Rig an Election』(공저)를 집필했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뉴욕타임스]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뉴스위크] 등에 기고했고 CNN, BBC 뉴스, CNBC 등 국제 매체에 해설자로 참여하고 있다. 영국 팟캐스트 어워드에서 3위를 차지한 「권력은 부패한다Power Corrupts」의 진행자로 세계적 전문가들과 함께 세상을 움직이는 힘의 이면과 악한 권력자들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다. 그 결과물인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역 : 서종민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국제 정치학,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번역 감수성을 보여주어, 미래가 기대되는 신예 번역가이다. 번역가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헤르만 지몬 프라이싱 : 가격이 모든 것이다』『불안해서 밤을 잊은 그대에게 : 쓸데없는 걱정과 이유 모를 불안에서 벗어나는 52가지 방법』『이슬람의 시간 : 이슬람의 역사, 종교, 정치 제대로 이해하기』『알랙산더 해밀턴 : 현대 자본주의 미국을 만든 역사상 가장 건설적인 정치가』『피렌체 : 피렌체 회화와 프레스코화 1250-1743년』『아기 강아지의 비밀 생활...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국제 정치학,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번역 감수성을 보여주어, 미래가 기대되는 신예 번역가이다. 번역가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헤르만 지몬 프라이싱 : 가격이 모든 것이다』『불안해서 밤을 잊은 그대에게 : 쓸데없는 걱정과 이유 모를 불안에서 벗어나는 52가지 방법』『이슬람의 시간 : 이슬람의 역사, 종교, 정치 제대로 이해하기』『알랙산더 해밀턴 : 현대 자본주의 미국을 만든 역사상 가장 건설적인 정치가』『피렌체 : 피렌체 회화와 프레스코화 1250-1743년』『아기 강아지의 비밀 생활 : 강아지 육아 초보들에게 꼭 필요한 반려 교과서』『이슬람 테러리즘 속 이슬람』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나쁜 사람이 권력을 손에 넣는가?
권력이 사람을 악마로 만드는가?
‘결국 부패하고야 마는’ 권력의 속성을 면밀히 파헤치다!


UCL 부교수이자 정치 컨설턴트인 브라이언 클라스 박사는 10여 년간 벨라루스, 영국, 코트디부아르, 태국, 튀니지, 호주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백 명의 최고위 지도자를 인터뷰했다. 그들은 대개 막대한 권력을 잔인하게 휘두른 괴물이었다. 왜 권력을 쥔 이들은 우리를 끊임없이 실망시키는 것일까? 『권력의 심리학』은 500건 이상의 인터뷰와 인간 행동에 관한 최신 이론을 토대로 어떤 사람, 어떤 시스템이 더 쉽게 권력을 손에 넣고 부패하는지 밝혀낸다.

뉴욕시에 머무르는 UN 대사들은 한때 법 위에 군림했다. 외교관 면책특권으로 불법 주차를 일삼았고 1997년부터 2002년까지 5년 동안 UN 외교관 차량의 불법 주차 딱지 발행 수는 무려 15만 회에 달했다. 하루 80회 이상, 미납 과태료는 1800만 달러에 달했고 보다 못한 뉴욕 시장은 ‘삼진 아웃’ 규칙을 시행해 불법 주차의 시대를 끝냈다. 앞다투어 주차위반을 해대던 외교관들은 규칙 시행 하루 만에 불법 주차를 완전히 그만뒀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있다. 스웨덴, 노르웨이, 일본 등에서 온 외교관들은 법 시행 전에도 미납된 주차 딱지가 없었다. 반면 부패 문화로 악명 높은 쿠웨이트 외교관들의 주차 위반 건수는 인당 평균 249회에 달했는데, 시행 후에는 0.15회로 줄어들었다.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몇 가지 사실이 있다. 부패한 문화가 부패한 권력자를 만들어낸다는 점, 시스템이 부패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밖에도 책은 전 이라크 행정책임관이었던 스키 강사 제리가 언론을 통제하고 약탈자에게 발포를 허가한 사례를 통해 나쁜 국가 시스템이 권력자의 선택을 규정짓는 현실을 살펴보고, 인도 벵갈루루 공무원 집단의 부패가 현지 대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미친 영향을 통해 악한 사람을 끌어당기는 권력의 구조를 살펴본다.

사이비종교 지도자, 쿠데타 음모자, 사이코패스 장군, 선동가, 부패한 CEO… 권력의 정점에 섰던 다양한 사람들. 직접 그들을 만나 이해하고 행동의 배경인 시스템을 연구하는 일은 부패하는 권력자를 멈추기 위한 핵심 작업이 된다.

곤봉으로 진압하는 경찰 vs 노인에게 길을 안내하는 경찰
구인 광고에 비친 모습에 따라 지원자의 성향은 완전히 달라진다
사실은 우리의 시스템이 부패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독재자, 부패한 CEO라고 해서 우리와 완전히 다른 종은 아니다. 책은 인간 행동에 관한 다양한 분야의 이론을 토대로 그들의 행동을 촉발한 요인을 설명하고, 우리 손에 통제권을 쥐기 위한 과제를 제안한다.

예를 들어 에이브러햄 월드의 ‘생존자 편향 오류’는 높은 민간인 사살률이라는 미국 경찰의 문제와 부패하는 권력자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용해볼 수 있다. 수년 전 미국의 작은 도시 도라빌의 한 경찰서 구인 광고에서는 해골 로고, 전투용 장갑차, 연막탄, 전투원 복장의 여섯 남자가 장갑차에서 내리는 장면이 등장했다. 어떤 느낌이 드는가? 이 영상을 본 뒤 지원서를 접수한 사람은 경찰이 점령군 병사처럼 행동하는 데 이끌렸을 가능성이 크다. 지역공동체를 지원하거나 길거리에서 노인이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돕는 경찰관이 되려는 사람은 아마 이곳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여성과 소수 집단 등 경찰서 채용 영상에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이들은 과연 자신을 반겨줄 것인지 의문스러울 것이다.

권력자를 선출하는 일도 마찬가지로 애초에 누가 지원하는지에 관한 문제이다. 에이브러햄 월드가 생존한 전투기를 보강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추락하여 돌아오지 못한 이유에 집중해 전쟁의 승기를 잡았던 것처럼 현재 권력자들에게 문제점이 있다면 그 자리에 오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고민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더불어 책은 선사 시대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의 뇌가 만들어낸 지도자 선택의 오류, 권력의 정점에 설수록 나쁜 선택을 거듭하게 되는 이유 등 결국 부패하고 마는 ‘권력의 심리’를 실제 사례와 정치학, 심리학, 신경학, 행동경제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융합해 풀어낸다. 이 책에 담긴 권력의 본질에 대한 통찰은 지금 시대에 필요한 리더의 자질과 리더가 부패할 수 없도록 우리 손에 통제권을 쥐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44건)

구매 독재자들이 갖는 공통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d********9 | 2022.11.19
얼마전 읽었던 '권력의 원리(줄리 바틸라나 등)'에서 저자는 권력이 생겨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기술한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것에 접근하는 것을 통제할 수 있을때 비로소 힘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이런 방식으로 힘과 지위를 갖은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심리학적 접근을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권력에는 언제나 자기선택 편향이 존재하고, 이들 주변에 조언할 수 있는 측근이 부재하게 되면, 그 권력은 결국 부패한다.

부패한 권력자에게는 '어둠의 3요소'라는 전형적인 신호가 나타난다고 한다.

첫째, 이탈리아 정치철학가 마키아벨리가 남긴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 한다'로 대변되는 "마키아벨리즘"
둘째, 자신을 너무 사랑한 탓에 파멸한 그리스 신화 속 '나르키소스'의 이름을 딴 "나르시시즘"
셋째, 공감 능력의 결여와 충동, 공격성 등의 모습을 표출하는 "사이코패스"

부패하고 타락한 권력자, 독재자는 본인이 벌이는 파렴치하고, 잔인한 행위에 대해 당위성을 부여한다.
"다수가 잘 살기 위해서는 소수의 생명 따위는 중요치 않다. 너희들이 죽이는 상대방은 사람으로서 가치가 없는 쥐새끼다" 등등

이 나라, 기업은 오로지 본인이 이룩했으며, 본인 외에는 누구도 운영할 수 없다는 허영심과 자만심

또한,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인위적인 공감 속에서 행하는 상대방과의 교류
(사이코패스는 감정과 연관되는 뇌 영역이 둔하여 타인의 고통을 신경쓰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전이 장기화되면서 푸틴의 광기는 극에 치닫고 있다. 마치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

말도 안되는 신화를 써 가면서까지 3대 세습을 유지하고, 지도층만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가운데 수백만명의 아사자가 발생하는 북한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이들의 광기를 제어할 수 있는 감시자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권력자를 제외한 사람들을 감시할 수 있는 수단은 너무나도 발전하고 있지만...1984 속 텔레스크린은 아무것도 아님)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사람을 얻는 지혜' 속 한 구절이 떠 오른다.

"자신에게 유리한 말을 들었을 때에는 절대 그대로 믿지 마라. 하지만 불리한 말을 들었을 때에는 의심하지 말고 모두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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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심리학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s*******r | 2022.06.19

인간의 본성이 선한가 악한가 하는 문제는 철학사의 오랜 골칫거리였다. 맹자는 우물에 빠지는 아이를 그냥 두고 보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근거로 성선설을 주장했다. 그런 본능적인 행동은 확실히 교육이나 문명화의 산물은 아닌 것 같다. 한편 인간이 저지르는 온갖 악행들을 보고 있으면 그 주장의 근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깨닫게 된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철학은 성무성악설을 내놨다. 사람은 애초에 악하지도 선하지도 않다. 교육과 환경에 의해 선할 수도 악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양비론의 문제는 명쾌함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건 우리가 실제 생활에서 두 가지가 혼재된 존재 양태를 목격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양자역학이 난해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뇌는 어떤 존재가 A이면서 동시에 B인 상태를 인지하기 어렵다. 눈으로 목격하는 세계는 대개 A이거나 B이기 때문이다.

 

내 생각은 성무성악설쪽에 가깝다. 무언가를 '동시'에 갖고 있다는 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그 단어를 '함께' 혹은 '모두'로 바꿔보자. 여기에 '정도'를 추가하면 훨씬 쉽다. 인간은 어떤 조건에 따라 스위치를 바꿔 순식간에 선과 악으로 돌변하는 게 아니라 선 30 악 70처럼 경향성을 지닌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다. 견물생심을 예로 들면 선 30, 악 70의 경향성을 지닌 사람은 '견물'을 했을 때 '생심'을 하게 될 확률이 70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유혹의 상황을 줄여 자신의 행동을 통제해야 한다. 나는 이 경향성이 교육과 환경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 수치가 태어날 때 50대 50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기질에 따라 20대 80, 혹은 60대 40으로 정해진다고 믿는다.

 

이런 아무 의미도 없어 보이는 사상 논쟁을 왜 하나 싶겠지만, 이 본성의 문제는 누가 권력을 쥐느냐는 질문과 만났을 때 아주 중요해진다. 악마의 재림이라고 해도 충분치 않은 인류사 최악의 권력자들을 떠올려보자. 애초에 악한 사람이 권력을 추구하는 거라면 악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기른 뒤 민주적 절차를 확립해 그들을 제거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 권력이 인간을 부패시키는 거라면? 당연히 우리는 권력을 분해해 그 자체를 재구성해야 한다.

 

<권력의 심리학>은 크게 네 가지 질문을 통해 이 문제를 파헤친다.(p.23)

 

첫째, 더 악한 사람이 권력을 가지게 되어 있는가?

 

둘째, 권력은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가?

 

셋째, 왜 우리는 우리를 통제할 권리가 전혀 없어 보이는 사람이 우리를 통제하게 놔두는가?

 

넷째, 부패하지 않을 사람에게 권력을 주고 그 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할 수 있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심오한 질문들과 함께 이 책은 재미있고 유용한 정보도 많이 제공한다. 어떤 집단에서 리더가 되는 것만으로 뇌 내 도파민 수용체의 수가 달라진다는 걸 알고 있었는가? 어깨뽕이란 단순한 태도의 변화가 아니라 호르몬에 따른 생물학적 변화인 것이다. 또 급속한 사회의 변화와 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뇌의 진화가 우리에게 얼마나 나쁜 선택을 강요하는지도 알게 된다. 우리가 합리적이라 믿는 그 수많은 선택의 근거가 사실은 벌거벗은 몸으로 매머드를 잡으러 뛰어다니던 시절에 형성된 기준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황당과 민망이 파도처럼 밀려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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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밑줄 친 부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골드 D****l | 2022.05.10

드러나지 않는 증거에 주목해라. 돌아오지 못한 비행기는 약점에 총을 맞은 것이다. 

<경찰은 폭력을 책임을 회피하기 좋은 직업이다. 따라서 폭력적인 사람들이 경찰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

실제로 누구이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보다 어떻게 보이는지가 중요하다. 지도자처럼 보이는 사람은 지도자가 되기 더 쉽다. 

유사성:- 사람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로고가 박힌 티셔츠만 보고도 도와준다. 사람을 도와줄 확률이 오직 로고 하나에 의해 3배나 증가한다. 상징성

어둠의 3요소:- 마키아벨리즘, 나시시즘, 사이코패스
CEO와 성공한 사람중에는 사이코패스가 많다. 
성공한 사이코패스는 화를 다스릴 수 있고 연민에 흔들리지 않는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확신을 보여주는 사람에게 우리는 껌뻑 넘어간다. 
생존을 위한 싸움에서 뭐라도 해보는 편이 낫다. 

우리는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을 원하면서 파렴치한 행동을 기대하고, 심지어는 강요한다. 
학습은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요소이다.
폰지사기꾼 메이도프는 자신을 무너뜨릴 수 있는 사람 다수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에, 내부고발자가 그의 작전을 침몰시키려 할 때조차 수사관은 그 사태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다. 
우리 뇌는 석기시대적 뇌와 관련된 비이성적인 이유로 잘못된 지도자들을 따르는데 이끌린다. 나쁜 시스템은 모든 것을 악화 시킨다.

상냥하고, 이타적이고, 유능하고, 친절한 사람이 될수록 권력을 획득하는데 도움이 된다. 
높은 권력집단에 속하고 테스토스테론의 수준이 높은 참가자는 이기적으로 돈을 챙길 확률이 유달리 높았다. 
권력이 커질수록 위험을 감수한다. 
원숭이 실험-> 코카인 투입. 복용량에서 종속적인 원숭이들이 음식보다 코카인을 훨씬 더 많이 선택했다. 권력이 약한 원숭이가 중독된다. (권력이 있는 원숭이들은 자기절제를 한다.)
건강해 지고 싶다면 가능한한 자신의 삶에 대한 지배력을 높여야 한다.
지배력인 일을 하는 사람들일수록 건강하게 오래 산다. 

 

 

권력이 부패하지 않도록 막는 방법

경로의존:- 새로운 결정이 앞선 결정에 크게 의존되는 현상
무작위 선출
순환 보직
무작위선출로 감독기관 구성
결과 뿐 아니라 의사결정과정 공개
책임감 상기시키는 장치 만들기
사람을 추상적이지 않게 만들기(구체적으로 특정해야 한다.)
언제나 지켜보고 있다는 감각 준다.
감독의 초점을 지배자에게 맞춘다.
무작위성을 활용해 억지력을 높인다.( 경찰의 청렴성 실험 이후 부패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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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3건)

구매 권력의 심리학 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5**4 | 2023.03.29

브라이언 클라스의 권력의 심리학 리뷰입니다. 이 책이 페이백으로 나왔기에 얼른 사보았습니다. 되게 흥미진진한 연구주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확실히 이 책은 완전 흥미로운 생각과 사례들로 점철되어 있어 재밌게 읽었습니다. 권력은 부패한다 라는 말은 진리처럼 내려오고 있는데 많은 사례와 연구를 거쳐 그래도 희망을 남겨놓는 결말도 맘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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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권력의 심리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디* | 2023.03.29
생각해볼 점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그 자리에 지원하는 사람의 문제부터 우리의 석기 시대적 뇌와 마지막에 권력을 감시하는 내용까지 흥미진진했습니다. 자주 틀리지만 늘 확신을 잃지 않는 태도가 어떻게 생존에 유리했는지에 대해서도 나와 있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중세에 신이라는 존재의 감시와 현대의 감시에 관한 부분이 설득력있네요. 대면하고 공감하고 순환근무하고 부패 우두머리를 자르고 제일 윗자리를 감시하라는 내용들이 나오네요. 뒷부분 원숭이 실험 부분은 살짝 지루했지만 마지막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이르기까지 잘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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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권력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z***k | 2023.03.25

인간에 대해 아주 재미있는 부분을 파헤치는 책이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권력의 속성과 그것을 탐하는 인간의 본질을 여러 방면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사건이나 사회실험 결과를 예로 들면서 설명하고 있다보니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도 쉽게 이해되었고 더 재미도 있었습니다. 부패한 권력자 대신 더 나은 사람을 우리의 지도자로 삼기 위해서는 선출과정과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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