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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노래

노래와 함께 오래된 사람이 된다

이슬아 | 위고 | 2022년 5월 13일 한줄평 총점 9.0 (2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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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노래와 함께 점점 더 오래된 사람이 된다

“노래방을 장악해보지도 않은 내가 왜 노래에 관한 책을 쓰는가?” 이슬아 작가는 스스로 던진 이 물음에, 생각해보면 몹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답한다.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에 관한 글을 쓰지 않고 우사인 볼트가 육상에 관한 글을 쓰지 않고 복희가 요리에 관한 글을 쓰지 않듯, 가왕들은 노래에 관한 글을 쓰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자신이 잘하는 것을 잘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이슬아는 가왕들이 차폭을 정확히 인지한 운전자처럼 두려움 없이 다음 소절로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에 감탄한다. 그런가 하면 잘 못 불렀는데도 좋아죽겠는 노래를 맞닥뜨릴 때마다 음악을, 삶을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기분이 된다. 어느덧 “나를 까먹으며 남의 노래를 보고 듣”게 된다.

『아무튼, 노래』는 아무튼 시리즈 마흔아홉 번째 책이자 이슬아 작가의 열 번째 책으로, 노래에 대한 오랜 사랑의 고백이면서 노래와 함께 점점 더 깨끗하고, 아름답고, 오래된 사람이 되어가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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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노래방에서는 뭔가를 들키고 만다
태어나보니 노래방이 있었다
엇박적 인간과 정박적 인간
가정 노래 교육

강부자와 정향자와 프레디 머큐리의 기분
투 머치 러브 윌 킬 유
축가
히트곡을 향하여
비문학적 노래방
네가 먼저 1절 불러
세월과 노래
노래를 본다는 것
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모를 거야 누나는
아이 돈 라이크 워칭 유 고
앞으로 걸으니 바다가 가까워졌어
노래와 함께 오래된 사람이 된다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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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이슬아
199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잡지사 기자, 누드 모델, 글쓰기 교사 등으로 일했다. 2013년 단편소설 <상인들>로 데뷔 후 작가이자 헤엄 출판사 대표로 일하고 있다. 수필, 칼럼, 서평, 인터뷰,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글을 쓴다. 언제나 외부의 플랫폼으로부터 청탁을 받아야만 독자를 만날 수 있었던 이슬아는 2018년 봄부터 아무도 청탁하지 않은 연재를 시작했다. 연재의 제목은 <일간 이슬아>. 하루에 한 편씩 이슬아가 쓴 글을 메일로 보내는 프로젝트다. 한 달치 구독료인 만 원을 내면 월화수목금요일 동안 매일 그의 수필이 독자의 메일함에 도착한다. 주말에는 연... 199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잡지사 기자, 누드 모델, 글쓰기 교사 등으로 일했다. 2013년 단편소설 <상인들>로 데뷔 후 작가이자 헤엄 출판사 대표로 일하고 있다. 수필, 칼럼, 서평, 인터뷰,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글을 쓴다.

언제나 외부의 플랫폼으로부터 청탁을 받아야만 독자를 만날 수 있었던 이슬아는 2018년 봄부터 아무도 청탁하지 않은 연재를 시작했다. 연재의 제목은 <일간 이슬아>. 하루에 한 편씩 이슬아가 쓴 글을 메일로 보내는 프로젝트다. 한 달치 구독료인 만 원을 내면 월화수목금요일 동안 매일 그의 수필이 독자의 메일함에 도착한다. 주말에는 연재를 쉰다. 한 달에 스무 편의 글이니 한 편에 오백 원인 셈이다. 학자금 대출 이천오백만 원을 갚아나가기 위해 기획한 이 셀프 연재는 절찬리에 진행되며 출판계에 ‘문학 직거래’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지은 책으로 에세이 『일간 이슬아 수필집』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심신 단련』 『부지런한 사랑』 『아무튼, 노래』 인터뷰집 『깨끗한 존경』 『새 마음으로』 『창작과 농담』 서평집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서간집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소설 『가녀장의 시대』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_노래와 함께 점점 더 오래된 사람이 된다
“노래방을 장악해보지도 않은 내가 왜 노래에 관한 책을 쓰는가?” 이슬아 작가는 스스로 던진 이 물음에, 생각해보면 몹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답한다.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에 관한 글을 쓰지 않고 우사인 볼트가 육상에 관한 글을 쓰지 않고 복희가 요리에 관한 글을 쓰지 않듯, 가왕들은 노래에 관한 글을 쓰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자신이 잘하는 것을 잘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이슬아는 가왕들이 차폭을 정확히 인지한 운전자처럼 두려움 없이 다음 소절로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에 감탄한다. 그런가 하면 잘 못 불렀는데도 좋아죽겠는 노래를 맞닥뜨릴 때마다 음악을, 삶을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기분이 된다. 어느덧 “나를 까먹으며 남의 노래를 보고 듣”게 된다. 『아무튼, 노래』는 아무튼 시리즈 마흔아홉 번째 책이자 이슬아 작가의 열 번째 책으로, 노래에 대한 오랜 사랑의 고백이면서 노래와 함께 점점 더 깨끗하고, 아름답고, 오래된 사람이 되어가는 이야기이다.

_태어나보니 노래방이 있었다
삼대가 함께 모여 사는 이슬아의 집 거실에는 노래방 기계가 있었다. 할아버지 한우는 술이 거나하게 취한 날이면 어김없이 집안 식구들을 호출하고 노래방 기계를 틀었다. 할머니 향자는 “먼동이 트면 철새처럼 떠나겠다”고 노래했고, 당숙모는 “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당신 땜에 내일은 행복할” 거라고 노래했다. 어른들이 깜빡 잊은 사각지대에서 어린 이슬아의 몸과 마음과 영혼에 노래가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 어린 이슬아는 작가가 되었다. 그러나 이따금 노래를 잘하는 게 제일 멋진 일인데 글쓰기 같은 게 대체 무슨 소용이냐 싶었다. 술에 취해 노래할 때만 명곡의 힘을 빌려 마음을 내보이는 애인 때문에 꾸역꾸역 새벽의 시간을 견디기도 했다. 글쓰기가 두렵고 힘들 때 노래로 도망가곤 했다. 그때마다 노래는 넉넉한 품으로 노래에 대한 이슬아의 짝사랑을 받아안았다. 어느 날에는 한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며 자신이 노인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사랑밖엔 난 몰라”라고 노래하지만 사랑 말고도 많은 것을 알게 된 노인으로서 축가를 건네고 싶었다. 그렇게 알지 못하는 채로 스물아홉의 이슬아는 미래의 자신을 향해 까치발을 하고선 2절까지 꿋꿋하게 불렀다.

_고속도로를 달리며, 바다 수영을 하며, 〈눈사람〉을 들으며
우리 모두가 그렇듯, 이슬아는 노래와 함께 순간들을 산다. 할아버지를 잃어 외롭고 상심한, 이제는 헤어진 오래된 연인에게 “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직이 노래를 불러준다. 죽음 곁에서 생의 의지를 다지며 그와 함께 삶을 구석구석 사는 벗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눈도 닮고 코도 닮고 입도 닮았지만 이제 서로를 속속들이는 알 수 없게 되어버린 동생과 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며 노래 〈밤운전〉을 만든다. 살아가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친구가 처음으로 바다 수영을 하며 삶의 기쁨에 잠기는 것을 바라볼 때 단 한 곡의 노래만 세상에 남아야 한다면 〈안식 없는 평안〉이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그리고 한 해가 끝나던 어느 날 정미조의 〈눈사람〉을 들으면서 마음속에 하얗고 커다란 벌판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 노래를 부르면 부를수록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되고 싶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지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노래와 함께 점점 더 오래된 사람이 되고 싶다.

종이책 회원 리뷰 (12건)

아무튼 노래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s****e | 2022.12.24
이슬아작가님 책은 이전에 멋진언니들 책으로 만난 적이 있다.
그때도 작가님 세계관이 뚜렷하고
글이 술술 읽힌다 생각했는데

아무튼 노래로 다시 만나다니 참 반가웠다.

이책을 통해 이슬아작가님이 글쓰기에도 관심이 많으시지만,
강연도 많이 다니기때문에 목풀기수업을 들은적도 있으며,
노래를 먼저 나서서하진않는 백그라운드를 선호하는
분이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인상깊은 구절은
"노래방, 그곳은 내게 사랑의 예습장이었다." 이다.
나도 어린시절, 참 한국가요가 사랑노래가 많아서
빅뱅의 this love, 원더걸스 tell me 등
다양한 노래를 구사했던 것 같다.

어쩌면, 실제 사랑을 했을때보다
어린시절 그때의 진지함이 더 깊어서
어린시절 사랑이 더성숙했다는 생각이 때로는 든다.

이 서평을 마치며
12월은 송년회의 달, 회식때 부를 노래를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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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러버] 아무튼, 노래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h*****a | 2022.12.12

일간 이슬아. 몇 년 전 쯤인가, 얼마 안된거 같은데 '일간 이슬아'라는 말을 SNS에서 많이 접했다. 당시에는 굳이 찾아 읽지 않은 그녀의 글이었는데, 어느날 문득 친구가 공유해준, [접속사 없이 말하는 사랑] 제목의 그녀가 쓴 칼럼을 읽고 그녀의 글이 궁금했다. 

'아무튼, 노래'는 순전히 '이슬아'라는 작가의 글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

그러나 내가 만약 '히트곡 제조법'을 제때 선물했다면 그의 운명이 송두리째 바뀌었을 수도 있다. 세 권의 아름다운 책 대신 세 개의 아름다운 히트곡이 쓰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요조의 노래를 떼창할 관객들 몇만 명이 콘서트에 몰려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그즈음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었을 것이다. 무엇이 최선의 인생인지는 결코 알 수가 없다. 

"""

그때 나는 곧은 자세로 병실과 복도를 씩씩하게 걸어 다녔다. 두 평도 안 될 침대 주변을 말끔히 치우고 깨끗이 세수하고 머리를 단정히 묶은 채로 지냈다. 누추하고 어려운 곳에 있을수록 그래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

삶을 구석구석 살고 싶어. 
이렇게도 덧붙였다. 
대충 살지 않고 창틀까지 닦듯이 살고 싶어.
허전하고 쓸쓸한 날에 그렇게 다짐하는 하마를 이해할 수 있었다. 죽음 곁에서 다져지는 생의 의지를 알아볼 수 있었다. 그와 함께 구석구석 사는 벗이 되고 싶었다. 

"""

다시 수면 위로 얼굴을 내밀어보니 현희진은 튜브 위에서 눈을 감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나 벌써 이 순간이 그리워.

우리는 그런 순간을 알아볼 수 있다. 겪으면서도 아쉽다. 흔치 않아서. 영영 계속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서. 시간이 우리를 가만두지 않는다. 좋은 곳에서만 멈춰 있을 수는 없다. 현희진은 여기에 쭉 머물고 싶은지 자신이 이대로 더 깊이 떠내려가도 붙잡지 말라고 했다. 내가 단호하게 말했다. 아직은 안돼. 힘차게 그의 튜브를 끌고 해변을 향해 헤엄쳤다. 친구가 표류하거나 죽게 놔두기엔 나는 수영을 너무 잘했다. 

"""

접속사 없이 말하는 사랑 만큼이나 담백하게 그녀의 생각을 써내려간 글이, 굳이 감정을 쥐어짜내거나, 수능 영어 마냥 불필요한 수식어를 여기저기 덧붙이지 않아서 좋았다. 이 표현이 옳은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표현에 옳고 그른 것은 없으니, 그녀의 글은 내가 느끼기에 깨끗하다. 뭐랄까 투명하다고 해야할까. 투명한 바닷물에 까만 돌이 바로 보이듯이, 그녀의 글에 그녀가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이 너무도 잘 보여서 군더더기를 불필요하게 걷어낼 필요없이 읽는 내내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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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유행과 세월을 타지만 즐거운 것이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e | 2022.11.21

재미있게 읽었다. 이슬아 작가가 가수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돈 받고 노래하면 전문 가수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가수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인생에 노래가 결합되고, 한 두곡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고 좋아하는 노래가 있을 것이다. 

 

최근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흥을 거리는 노래가 있다. 갑자기 리듬이 생각나고 저절로 흥얼거리게 된다. 그리고 한참 후에 이 노래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본다. 왜 이 노래를 흥얼거렸는지는 아마 기분이 좋아, 혹은 그 분위기에 맞는 노래가 생각났기 때문일 것이다. 21세기 노래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웃뚱거리면서 이 작가의 연배가 어떻게 되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공감하는 노래 이야기가 많았다. 내가 알기로는 젊은 분으로 알고 있는데, 뭔가 연배가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 분의 이력을 찾아 보았다. 역시 젊은 분이었다. 아무래도 에피소드가 선배 작가와의 모임 혹은 어머니와의 추억등을 이야기하다 보니 올드하게 흐른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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