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페리스 저/최원형,윤동준 공역
박소연 저
박소연 저
공여사들 저
김은주 저
연일 취업난 때문에 이젠 졸업을 미루는 것도 예사이고 아예 고등학교 졸업전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고 대학 대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합격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으로는 씁쓸해지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대학 나오고 온갖 스펙이 있어도 되기 힘든 것이 취업 합격인데다가 그 이후에도 정년이 보장되지 않으니 아예 처음부터 안정적인 직업으로 눈을 돌릴수도 있겠구나 싶어진다.
어찌됐든, 어떤 직업이든 많은 노력 끝에 첫 출근을 앞둔 사람들이 있다면 아마도 설레는 마음과 함께 낯선 세상으로의 첫 발을 내딛는다는 생각에 살짝 두렵기도 할 것이다.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해 사이다에서 출간된 셀프헬프 시리즈의 열 번째 이야기는 바로 『첫 출근하는 딸에게』이다.
딱 꼬집어서 ‘딸에게’라고 하니 뭔가 한쪽 성별에 국한된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책에서 담고 있는 내용들 중에서는 성별에 상관없이 포괄적으로 적용되는 이야기도 많을것 같아 남녀노소 누구라도 첫 출근을 앞둔 경우라면 읽어 봤을 때 여러모로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책표지의 왼쪽 귀퉁이에는 다소 거칠게(?) ‘요즘 것들을 위한 직장생활 안내서’라고 적혀 있어서 오히려 제목보다 더 눈길을 갔던게 사실이다. 요즘 것이라는 표현은 바로 이 책의 저자인 허두영 작가의 전작의 제목이기도 하다.
목표대로 살기 위해 무작정 냈던 39일간의 휴가를 넘어 아예 직장을 그만 두고 본격적으로 회사를 세워 세상과 사람의 성장과 변화를 돕고자 했고 그 결과물의 하나로서 『요즘 것들』이라는 책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게 누구라도 갓 입사한 신입이 이미 기존의 사원들로 운영되고 있는 조직 안에 들어가 처음부터 잘하긴 어려울 것이다. 뭔가를 시킬까봐도 걱정이 될 것이고 아무것도 안 시켜도 걱정일 것이다. 이래저래 완전히 다른 회사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도 바쁜데 모든 것이 다 낯선 것들 사이에서 일도 사람사이의 관계도 잘해내기란 얼마나 어렵겠는가.
그럴 때 인생의 선배가 있어서 멘토가 되어 그야말로 피가 되고 살이 될 주옥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이보다 더 고마운 일이 있을까?
이 책은 바로 그런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직장인으로 살기 위해서 필요한 덕목이라고 봐도 좋을 소주제를 나열하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는 책은 회사라는 전쟁터 같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많은 위로와 힘이 되어줄거라 생각한다.
뭉클하다.
제목부터, 책 갈피갈피마다.
딸을 향한 아빠의 사랑이 가득가득한 책이다.
나도 이런 책 한 권 쓰고 싶었는데 여전히 마음뿐이다.
나의 딸이, 나의 아들이 이 험한 세상에 첫 발을 내 딛을 때의 부모 마음이 어떠할 지 우리는 알고 있다.
직장생활에 대한 기본태도부터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까지 부모로써 해 줄 수 있는 가장 깊고 큰 당부와 염려와 믿음과 응원으로 채워진 책이라고 생각된다.
프로정신, 관계, 성과, 목표로 정리된 챕터마다 어느 한 구절 버릴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꼭꼭 새겨 읽은 책이고, 이 책을 읽게 될 많은 우리의 '딸'들도 꼭 그랬으면 좋겠다. 부디 한 번 읽고 치워두지 말고 틈 날때마다 아무장이나 펼쳐 읽으며 직장생활의 어려움들을 지혜롭게 헤쳐나갔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내 딸에게 건네주며 꼭 읽었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을 전했다.
구절구절 와 닿는 글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나의 딸에게도 꼭 들려주고 싶은 글이 있었다.
"입사가 늦어도, 작은 직장이어도, 적응이 늦어도, 칭찬의 말을 덜 들어도, 업무가 빨리 익숙해지지 않아도, 만족스러운 평가를 못 받아도, 승진이 좀 늦어도, 결혼이 좀 늦어도, 애를 늦게 가지거나 없어도, 좀 덜 벌더라도 걱정하지 마. 서두를 건 없어. 남과 비교하는 마음은 꺼버리고, 내 시계에 맞추는 거야.
‘어제의 나’보다 딱 1밀리미터만 성장하면 되지 않을까? 탈무드에 이런 말이 나와. “형제의 개성을 비교하면 모두 살리지만, 형제의 머리를 비교하면 모두 죽인다.”
남보다 뛰어나려고 하기보다는 남다르게 살기 위해 노력했으면 해. --- p.96"
그리고 미래이력서 업데이트도 강력히 추천해 주고 싶다. 미리 자신의 이력서를 적어보고 수시로 업데이트를 해 나가다 보면 어느 틈엔가 자신이 바라던 것 보다 더 멋진 자신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구체적인 목표는 그만큼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무겁지 않은 책의 무게가 꼰대스럽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을 쓰며 글을 썼다는 작가의 마음과 닿은 듯 하여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늘 갖고 다니며 수시로 펼쳐 보기에 안성맞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