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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시 기행 2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 편

유시민 | 생각의길 | 2022년 7월 1일 한줄평 총점 9.8 (33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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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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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MD 한마디
도시의 흥망성쇠는 우리의 삶과 닮았다. 유시민의 유럽 도시 기행 두 번째 이야기. 이번 편에서는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의 이야기를 담았다. - 손민규 역사 MD
낯선 도시가 들려주는 이야기
문명, 인간, 나와의 만남, 유럽도시기행


“영원한 것은 없고 모든 것은 지나간다.
내가 거기서 본 것은 좌절과 도피가 아니었다.
질긴 희망과 포기하지 않는 기다림이었다.”

“나는 도시의 건축물·박물관·미술관·길·광장·공원을 ‘텍스트(text)’로 간주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데 필요한 ‘콘텍스트(context)’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도시는 콘텍스트를 아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주며, 그 말을 알아듣는 여행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깊고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유시민의 3년 만에 돌아온 신작, 『유럽도시기행 2』는 시대의 격랑을 이겨내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빛내는 네 도시,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의 이야기를 담았다.

빈, 가장 화려하고 완벽한 도시
부다페스트,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는 도시
프라하, 뭘 해도 괜찮을 듯한 보헤미안의 도시
드레스덴, 부활의 기적을 이룬 도시

이 책은 힘들게 마음먹은 유럽 도시를 알차고 풍성하게 여행하거나 미디어를 통해 어렴풋이 알고 있는 유럽의 도시를 제대로 알고 싶을 때, 누군가 콕콕 찍어서 알려 줬으면 하는 내용이 빼곡히 들어있다.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핫플레이스부터, 각 도시의 건축물, 길과 광장, 박물관과 예술품 등 그 무엇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을 탄탄한 배경 지식, 도시의 존재감을 만들어낸 세계사적 사건과 인물들, 유럽의 역사와 도시의 역사가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하며 생긴 도시의 서사와 상흔들까지, 우리가 도시를 만끽할 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친다. 여기에 도시와 인간,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지적 통찰력이 더해져 도시가 품은 가치와 맥락, 의미 있는 서사들이 우리의 현재와 어떻게 교감하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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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오래된 도시에 남아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찾아서
1. 빈, 내겐 너무 완벽한
‘답정너’ 링-슈트라세
중세의 화석, 슈테판 성당
대성벽
품메린, 그라벤, 비엔나커피
비엔나 스타일
빈의 재탄생
비교체험 극과 극, 예술사 박물관과 제체시온
응용예술 박물관(MAK)
모차르트와 시씨
쇤브룬과 벨베데레
빈의 음식, 시씨가 옳았다!
보티프교회, 빈대학교, 시청사, 국회의사당
뜻밖의 발견, 훈데르트바서
빈틈없는 도시
2. 부다페스트, 슬픈데도 명랑한
다뉴브의 탁류
바실리카의 이슈트반
지정학의 불운
자부심과 열등감
리스트 기념관과 테러하우스
부다 왕궁지구
국회의사당의 언드라시
너지 총리의 동상
강변에 남은 구두
겔레르트 언덕의 치터델러
메멘토 파크
유대인지구의 루인 바
시씨의 여름별장 괴델레궁
부다페스트의 밤 풍경
3. 프라하, 뭘 해도 괜찮을 듯한
겸손한 틴 성당
프라하의 탄생
얀 후스, 정의로운 사람
구시가의 성과 속
유대인지구 요제포프
프라하의 핫스팟 카렐교
보헤미아 음식
성 바츨라프 기마상
광장의 얀 팔라흐
프라하성
카프카와 달리보르
페트르진 전망탑
댄싱하우스, 큐비즘 박물관
블타바 재즈보트
4. 드레스덴, 부활의 기적을 이룬
가해자의 상처
엘베계곡의 길
사랑의 성모교회
부활의 서사
사회주의 건축양식
중세의 신도시
역사적 구시가
정력왕 아우구스트
성안 신시가
알록달록공화국
드레스덴의 음식
작은데도 큰 도시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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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유시민 (Rhyu Simin,柳時民)
작가 한마디 인간의 대뇌피질에 축적된 정보의 유기적 통일체인 지성, 그것 역시 기나긴 지식과 지성의 발생사를 압축·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나의 육체는 코스모스를 운행하는 모든 별들과 같은 물질로 연결되어 있고, 정신은 문명사의 이정표를 세웠던 위대한 지성인들과 책을 통해 이어져 있다.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했으나 경제학보다는 역사학, 철학, 문학에 관심이 더 많았다. 한때 정치와 행정에 몸담았다가 2013년부터 전업작가로 복귀했다. 방송의 시사비평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가끔 출연하지만 본업은 글로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지식 소매상’이다. ‘인생은 너무 짧은 여행’이란 말에 끌려 몇 해 전 유럽 도시 탐사 여행을 시작했다. 도시의 건축물과 거리, 박물관과 예술품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유럽 도시 기행》을 썼다. 여행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면 이 작업을 앞으로도 오래 할 생각이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했으나 경제학보다는 역사학, 철학, 문학에 관심이 더 많았다. 한때 정치와 행정에 몸담았다가 2013년부터 전업작가로 복귀했다. 방송의 시사비평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가끔 출연하지만 본업은 글로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지식 소매상’이다.

‘인생은 너무 짧은 여행’이란 말에 끌려 몇 해 전 유럽 도시 탐사 여행을 시작했다. 도시의 건축물과 거리, 박물관과 예술품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유럽 도시 기행》을 썼다. 여행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면 이 작업을 앞으로도 오래 할 생각이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국가란 무엇인가》 《나의 한국현대사》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표현의 기술》(공저) 《역사의 역사》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유럽의 도시를 만나는 유시민의 방식
도시의 과거, 현재 그리고 삶


그 도시들의 여러 공간에서 누구나 같은 감정을 느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인생이 그렇듯 여행도 정답은 없다. 저마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나가면 그만이다.
-p.7

강변에 금속으로 만든 남녀노소의 신발 수십 켤레가 놓여 있었다. 그 신발의 주인들은 총을 맞고 다뉴브강에 버려졌다. 그곳에 그게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갔는데도 눈물이 났다. 그저 무섭기만 했던 테러하우스와는 달랐다. 그렇게 작은 조형물이 그토록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다. 구두 안에는 빗물이 깨끗하게 고여 있었고 그 너머로 도나우의 탁류가 거칠게 흐르고 있었다.
-p.142

도저히 넘어설 수 없는 현실의 장벽에 봉착하면 선택지가 둘 있다. 그 사회를 탈출하거나 시선을 내면으로 돌리는 것이다. 나폴레옹의 몰락은 군주정의 부활로 이어졌고 유럽 사회는 진보의 희망이 사라진 시기를 맞았다. 봉건적 신분제도와 낡은 특권이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었던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민중은 현실을 외면하고 사소하지만 확실한 일상사의 즐거움을 맛보면서 그 시대를 견뎠다. 비더마이어 시대 전시실의 실내장식·가구·공예품·그림을 보면서 그것을 만든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았다. 영원한 것은 없고 모든 것은 지나간다.
-p.58

어둠이 깔리자 도시 전체가 한순간에 얼굴을 바꾸었다. 틴 성당을 비롯한 구시가의 역사적 건축물과 블타바강 다리에 야간 조명이 들어왔고 자동차와 노면전차가 전조등 불빛을 내쏘기 시작했다. 상가와 식당과 카페의 전등이 빛을 뿜었고 가로등도 일시에 눈을 떴다. 어디선가 사람들이 몰려나와 햇살이 사라진 광장과 거리를 메웠고 그들이 내는 온갖 소리가 어두운 밤하늘을 타고 올랐다. 교탑 위에서 내려다보니 도시 전체가 천천히 위로 떠올라 허공에 걸리는 것 같았다. 프라하는 거대한 야간개장 테마파크로 변신했다. 프라하의 랜드마크 1번은 틴 성당도 바츨라프 광장도 아니었다. 교탑 위에서 본, 해가 넘어간 직후의 프라하 그 자체였다.
-p.200

사람이 만든 것에는 이야기가 있다. 인간이 만든 가장 크고 아름답고 오래된 것은 아마 도시일 것이다. 도시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이 만든 생생하고, 드라마틱한 낯선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특히 유럽의 도시는 박물관이나 왕궁에서뿐 아니라 광장, 건물, 카페, 골목 등과 같은 일상의 공간들도 흥미로운 히스토리를 품고 있는 곳이 많다. 작가는 이러한 유럽의 도시 공간이 전하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게, 도시의 표면 아래 숨겨진 이야기를 찾고 도시가 품고 있는 인물들의 삶을 돌아보며 오늘의 도시가 탄생하기까지 영광과 상처, 야만과 관용, 성과 속, 단절과 연결, 좌절과 성취, 삶과 죽음 등을 그만의 시선으로 마주한다.

작가가 전하는 도시 공간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인간이 앞으로 나아온 성취의 과정과 그 과정에서 표출한 아름다움과 추함, 이기심과 이타심, 절망과 희망 같은 인간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현재를 비춘다. 이것은 우리 자신을 더 입체적으로 느끼게 하고 평소와는 다른 낯선 생각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자신과 마주하게 한다. 아마도 이것이 멀지만 낯선 거리를 걷고 또 걸으며 유럽의 도시를 여행하는 이유가 아닐까.

오래된 도시에 남아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찾아서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 편


빈 사람들이 시씨를 사랑하는 것이 그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운명에 의해 ‘권력형 셀럽’이 되었지만 시씨는 ‘자기다운 삶’을 추구했다. … 운명을 거부하거나 극복하지는 않았으나 운명에 갇히지도 않았다. 운명을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이 의미를 느끼는 인생을 살아나가려고 번민하고 도전했다.
-p.66

나는 부다페스트에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보면서 느끼는 것과 비슷한 감정을 맛보았다. 부다페스트는 슬프면서 명랑한 도시였다. 별로 가진 게 없는데도 대단한 자신감을 내뿜었다. 오늘의 만족보다 내일에 대한 기대가 큰 도시였다. 나는 그런 사람 그런 도시가 좋다.
-p.163

프라하는 아름다웠다. 왕궁과 교회, 거리와 강, 카페와 박물관, 모든 것이 아기자기하게 예뻤다. 그 무엇도 대단하다고 할 수 없었지만 프라하 자체는 대단했다. 프라하는 역사의 상처를 감추지 않았고, 그 상처 때문에 고통스러워하지도 않았다. 지난날의 상흔은 지난 일로 정리하고 오늘은 오늘의 즐거움을 추구한다. 그렇게 하려고 성과 속의 공존을 허락한다.
-p.239

1945년 2월의 참극을 모르면 오늘의 드레스덴이 왜 지금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바로크 도시’ 드레스덴은 그때 영원히 사라졌다. 수많은 건축물을 복원했지만, 예전의 도시로는 돌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오늘의 드레스덴이 예전만 못하다고 할 수는 없다. 드레스덴은 과거와는 다른 면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도시가 되었다. 추하면서 아름답고 슬프지만 평화로운, 어딘가 크게 어긋나 있는데도 편안하고 정감 있는 도시. 나는 그렇게 느꼈다.
-p.249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함께 여행하면 좋은 도시들이다. 네 도시의 중심은 빈이다. 빈은 오랜 세월 합스부르크제국의 수도였고, 문화 예술에 한정할 경우 빈은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수준이 높고 가진 것이 많다. 특히 음악과 미술을 사랑하는 여행자는 빈을 빠뜨리지 않는다. 부다페스트와 프라하는 합스부르크제국의 영향권에 있었던 만큼 모든 면에서 빈과 깊이 얽혀 있다. 하지만 도시의 문화적 분위기는 크게 다르다. 드레스덴은 한때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재건하는 과정을 통해 드레스덴다움을 만들어냈다. 프라하에 갈 때 들르기 좋은 도시이다.

작가가 느낀, 빈은 가장 완벽하고 화려한 도시이며, 부다페스트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도시이고, 프라하는 뭘 해도 괜찮을 듯한 품이 너른 도시이며, 드레스덴은 부활의 기적을 이룬 도시이다. 작가가 한 도시를 온전히 느끼기 위해 만난 도시의 찬란한 순간, 도시가 드러내거나 감추고 싶어 하는 것, 도시를 망친 것들, 도시를 도시답게 하는 것, 도시의 상처와 그것을 이겨내며 앞으로 나아와 현재의 도시다움을 만들 낸 과정은 마치 우리 삶과 닮아 때로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마음 한편에 남겨진다. 이렇게 네 도시는 작가가 찾고 모아 버무린 생생한 이야기들에 작가만의 느낌이 더해져 가보고 싶어지고, 오래 남겨질 것 같은 매력적인 도시가 된다.

여기에 작가의 지적 호기심, 인문적 사유가 빚어낸 그만의 시선과 감정, 통찰을 통해 우리는 네 도시가 뿜어내는 문명적 향취를 더 풍성하게 느낄 수 있으며 도시를 더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고 자신과 삶, 그리고 사람에 대해 깊은 성찰을 더한다.

종이책 회원 리뷰 (21건)

유시민적인 도시 부다페스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0******s | 2022.12.03
텍스트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콘텍스트의 가치를 깨닫기란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나라밖을 떠난다는 것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는 것처럼 위험한 행동이기에 유시민 작가의 책을 읽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을 수 밖에 없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겠지만 어떤 여행지를 가도 자신이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박물관이나 성당과 다양한 조형물과 그 도시를 형성하는 건축물들이 하는 이야기를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왜 거기에 있었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역사적 배경은 어떻게 되는지? 모두 물어볼 수도 없고 대답해 줄 수 있는 가이드를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해외 여행들이 자유여행보다는 여행사의 플랜대로 움직이는 패키지 여행이라서 여행자의 수고를 덜어준다. 패키지 여행의 장점은 그 여행지의 핵심만 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여행지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가이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책과 함께 떠나는 패키지 여행에 유시민 작가가 가이드가 되어 그 도시가 간직하고 있는 고리타분한 역사적 사실과 각 나라의 특색들을 무미건조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벌거벗은 세계사를 책으로 읽은 느낌이다. 더군다나 여행지의 맛집 탐방과 후기는 책을 집어 던지고 비행기를 타라고 말하는 것 같다.

낯선 여러 나라의 모습을 읽고 있으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공간에 갑자기 떨어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은 여행을 해 본 사람은 평생을 잊지 못한 다는 것을 안다. 그곳의 공기 그리고 사람들과 여러 구조물들은 뇌리에 각인된 것처럼 그 때의 기억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여행의 기억은 일상과는 다른 어떤 특별한 순간이기 때문에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기억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잊혀질 만하면 다시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빈을 인문학 고전이라고 한 것처럼 유럽 도시 대부분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인문학 고전속의 도시처럼 그 도시의 콘텍스트는 쉽게 파헤칠 수 없을 정도로 한 권의 책으로는 쉽게 설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유럽 주요 도시의 관광지는 성스럽고 절제되고 우아하고 아름답기까지 했다.

교황과 황제와 귀족들이 함께 만든 도시의 모습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보여지고 들려지는 것이 앤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예를 들면 모짜르트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우아한 까페에서 아인슈패너를 마시며 고전문학을 논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14세기 초에 지어서 200년이 걸렸다는 슈테판 성당의 건축 역사만으로도 아주 클래식컬하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비를 맞으며 걷는 것보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걷는 사람들의 여유로움과 우아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대부분의 관광지는 지금이 21세기인지 중세인지 구분이 안들 정도로 세월의 흔적은 있을지 모르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아직도 그 시대의 길목을 거닐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옛 것을 온전하게 간직하고 있는 도시의 모습들은 역사적 비극마저 아름답게 만들어 버린 것 같다.

네 개의 도시 중에 가장 유시민적인 글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는 부다페스트 뿐이였다. 지금 같은 시대에 여행을 하는 것은 죄가 되는 것처럼 슬픈 글이였다.

page138~141의 내용은 지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처럼 역사적 사실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처럼 들렸다. 끝으로 이 전쟁이 역사적 사실처럼 곧 끝나기를 바라며 김춘수의 시를 옮긴다.

다뉴브강의 살얼음이 지는 동구의 첫겨울
가로수 잎이 하나 둘 떨어져 뒹구는 황혼 무렵
느닷없이 날아온 수발의 쏘련제 탄환은
땅바닥에
쥐새끼보다도 초라한 모양으로 너를 쓰러뜨렸다.
순간,
바숴진 네 두부는 소스라쳐 30보 상공으로 튀었다.
두부를 잃은 목통에서 피가
네 낯익은 거리의 포도를 적시며 흘렀다.
너는 열세 살이라고 그랬다.
네 죽음에서는 한 송이 꽃도
흰 깃의 한 마리 비둘기도 날지 않았다.
네 죽음을 보듬고 부다페스트의 밤은 목 놓아 울수도 없었다
죽어서 한결 가비여운 네 영혼은
감시의 1만의 눈초리도 미칠 수 없는
다뉴브강 푸른 물결 위에 와서
오히려 죽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소리 높이 울었다.

page91. 인간은 자연에 기생하는 생물이다. 얇은 피부를 옷으로 덮고 집에서 산다. 그 집은 사회의 보호를 받으며 사회는 지구 행성의 자연환경 안에 존재한다. 따라서 집을 지으면서 자연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 자연과 소통하고 교감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 훈데르트바서

page313 성모교회는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말을 믿지 마. 너희는 완전한 진리를 알 수 없어. 너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관용뿐이야. 나와 다른 사람, 나와 다른 생각, 나와 다른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것이지. 그러면 모두가 자유로워질 거야.'다시 가면 또 촛불 하나 켜고 기도하고 싶다. 인간의 부족 본능이 과학과 손잡고 저질렀던 야만의 상처가 다 아물기를. 관용의 정신이 더욱 널리 퍼져 인간은 더 자유롭고 세상은 더 평화로워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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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유럽 도시 기행 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l | 2022.11.17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대했을때처럼

이 글을 읽으니 이 도시의  그곳에 가서 나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유럽은 세계사에 드문 드문 등장하는 짧은 사진과

영화에서 보면 시대물의 환상으로 접근한 적이 많았는데

우리나라 작가의 시선으로 해석된 그 도시의 느낌을

언제인가는 꼭 느껴보리라 상상하는 것으로 대리만족이 되었다는...

계속 글 많이 써 주시고, 계속 쭈욱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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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유럽 도시 기행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y*******1 | 2022.10.17

유시민 작가님의 유럽 도시 기행2...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도시의 지도와 함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진들...모두다 너무나 좋은 책이다.

유럽 도시를 여행하고 있는 느낌의 책이다.

나도 언젠가는 이렇게 여행을 하고 쉽다. 도시에서 3-4일 여행하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렇게 잠시라도 책을 통해서 여행을 한 기분은 너무나 좋았다.

오스트리아 빈, 헝가리 부다페스트, 체코 프라하,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일의 드레스덴...

'퇴행과 압제의 어둠 속에도 빛이 완전히 꺼지는 법은 없다. 그렇게 믿으며 삶을 이어가면 새로운 시대를 볼 수 있다.' 내가 거기서 본 것은 좌절과 도피가 아니었다. 질긴 희망과 포기하지 않는 기다림이었다.

유럽 도시 기행2, 59P

나는 부다페스트에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보면서 느끼는 것과 비슷한 감정을 맛보았다. 부다페스트는 슬프면서 명랑한 도시였다. 별로 가진 게 없는데도 대단한 자신감을 내뿜었다. 오늘의 만족보다 내일에 대한 기대가 큰 도시였다. 나는 그런 사람 그런 도시가 좋다.

유럽 도시 기행2, 16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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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건)

구매 [eBook] 유럽 도시 기행 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눈**울 | 2022.11.24
[eBook] 유럽 도시 기행 2

 

유럽 도시 여행 1편 읽을때는 2편에는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겠지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로 마음 편히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게 안타깝습니다. 책을 보고나서 새로운 눈으로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책을 읽고 또 읽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의 문화 텍스트를 콘텍스트에 대한 설명으로 이해하고 싶었는데 직접 갈 수 없다는게 제일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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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유럽 도시 기행 2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마* | 2022.10.12

정치인에서 작가로 돌아온 저자가 들려주는 유럽 도시 이야기 두 번째. 도시의 건축물과 박물관, 미술관, 길, 광장 등을 '텍스트'로 간주하는 작가가 그것을 해석하는 데 필요한 '콘텍스트'를 전달하고자 준비한 글.
그런 만큼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이라는 4개 도시의 이야기들이 무척 흥미롭게 느껴진다.
이미 유럽을 다녀온 이들이든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든 간에 유럽의 도시를 제대로 알고 싶다면, 거기에 더해 길지 않은 여행 일정이라도 핵심만 짚어준다면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소중한 안내서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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