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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가토 겐 저/양지윤 | 필름 | 2022년 7월 15일 한줄평 총점 8.6 (3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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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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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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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생에서 길을 잃을 때면 이곳으로 오세요

어긋난 관계로 생긴 자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허한 나날을 보내던 세 사람 앞에 나타난 도시락 가게의 주인 히나타. 난데없이 포인트 카드가 꽉 찼다며 경품을 건네준다. 처음에는 하찮은 내용물에 실망하지만 점차 과거의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절교를 선언했던 하굣길, 엄마에게 화를 냈던 겨울날, 길고양이를 두고 도망쳤던 공원. 작은 인연 하나가 전부였던 시절이다. 사소한 엇갈림에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여겼다. 과연 히나타의 선물은 ‘후회’를 ‘기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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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말

제1장 주먹밥 두 덩이 손님
제2장 닭튀김 도시락 손님
제3장 김 도시락 소녀
제4장 택시 기사 손님
제5장 커스터드

저자의 말
옮긴이의 말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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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가토 겐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자랐다. 일본대학 예술학부 문예학과를 중퇴했다. 현재 일본추리작가 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09년 《산으로 사라진 여인들의 기록(山?抄)》으로 제4회 현대장편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모리오카의 사와야 서점이 주최하는 ‘사와야 베스트’에 《울며 부른 사람(泣きながら、呼んだ人)》이 1위로 선정되었으며, 2011년에 출판된 《아내의 유언(嫁の遺言)》은 서점인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주요 작품으로 《뱀의 도행(蛇の道行)》, 《와타누키 식당 이야기(四月一日亭ものがたり)》, 《히카게 여관으로 오세요(ひかげ旅館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자랐다. 일본대학 예술학부 문예학과를 중퇴했다. 현재 일본추리작가
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09년 《산으로 사라진 여인들의 기록(山?抄)》으로 제4회 현대장편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모리오카의 사와야 서점이 주최하는 ‘사와야 베스트’에 《울며 부른
사람(泣きながら、呼んだ人)》이 1위로 선정되었으며, 2011년에 출판된 《아내의 유언(嫁の遺言)》은 서점인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주요 작품으로 《뱀의 도행(蛇の道行)》, 《와타누키 식당 이야기(四月一日亭ものがたり)》, 《히카게 여관으로 오세요(ひかげ旅館へいらっしゃい)》, 《미안해(ごめん。)》 등이 있다. 서투르면서도 따스한 인정이 넘치는 이야기로 세대를 아우르는 수많은 팬을 가지고 있다.
역 : 양지윤
사동초등학교 지혜의 집 도서관 사서.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에 매료되어 번역가를 꿈꾸다 도서관 사서가 되었다. 사서의 일을 해온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지만, 도서관의 세계는 나날이 새롭기만 하다. 책에 둘러싸여 일하면서도 끊임없이 책을 갈망하여 동네책방에 자주 기웃거린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책방 독본』, 『빨강머리 앤이 가르쳐준 소중한 것』 등을 옮겼다. 앞으로도 오래 책을 만지며 살아가고 싶다. 사동초등학교 지혜의 집 도서관 사서.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에 매료되어 번역가를 꿈꾸다 도서관 사서가 되었다. 사서의 일을 해온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지만, 도서관의 세계는 나날이 새롭기만 하다. 책에 둘러싸여 일하면서도 끊임없이 책을 갈망하여 동네책방에 자주 기웃거린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책방 독본』, 『빨강머리 앤이 가르쳐준 소중한 것』 등을 옮겼다. 앞으로도 오래 책을 만지며 살아가고 싶다.

출판사 리뷰

마음 맞는 친구, 동경하는 짝사랑, 나만 따르는 고양이
작은 인연 하나가 전부였던 시절


어긋난 관계에 혼자 자책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상처 받았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하고 계속 같은 곳을 맴돌기만 한다. 가토 겐 작가는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아물지 않는 상처를 보듬어주며, 폭신폭신한 상상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그리고 용기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저 한 발 내딛는 것임을 보여준다. 그때 전하지 못했던 “미안해” “고마워”를 간신히 말했을 때 일렁이는 변화를 세심하게 그린다. 멀어졌던 관계가 회복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뭉글하고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친구, 가족, 사랑, 동물 등 관계에 대한 입체적 접근을 보여줘 더욱 새롭다. 자신보다 더 친한 친구가 생겼다는 서운함에 절교를 선언한 ‘주먹밥 두 덩이 손님’, 동경하는 짝사랑과 엇갈렸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화를 냈던 ‘닭튀김 도시락 손님’, 돌보던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자 부담감에 도망쳤던 ‘김 도시락 소녀’. 관계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마음을 표현하는 데에 서툴렀던 손님들의 사연이 각 장에 담겨있다. 긴 시간이 흘렀고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세 사람 모두 마음 속 자책은 그대로인 상태. 이때, 도시락 가게 주인 히나타를 만나고 고였던 감정의 물꼬를 트게 된다.

주고받는 말 한마디,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들은 시시콜콜하게 설명하면서도, 중요한 마음의 변화는 묵직하게 그려낸다. 이런 묘사의 변주가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먼저 읽은 독자들은 소설이 아니라 마치 시를 읽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문장이 짧고 간결해서 마음에 더 확 와 닿는다는 평을 남겼다.

도시락 가게를 배경으로 진행되면서 나오는 표현들 또한 시선을 끈다. ‘연어는 충분히 구워서 으깬 속이 알차게 들어가 있고’ ‘감자 덩어리가 섞여 있어서 씹는 맛이 있는데’ ‘무 하나를 통재로 썰어서 살만 바른 방어를 넣고 조린다’ 등 식욕을 자극하는 구체적인 음식 설명으로 현실감을 더해줘 독자들을 작품 세계에 더 빠져들게 만든다.

인생에서 길을 잃을 때면 이곳으로 오세요
당신을 위한 장소니까요


이 책에는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환상적인 마법이나 신비한 세계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약간 벌어진 틈새는 오히려 독자들을 더욱 상상하게 만들었다. 상처로 끝난 관계를 회복시켜주는 도시락 가게는 각자의 추억을 되살리고, 보고 싶은 사람과의 우연한 재회를 꿈꾸게 만든다. 현실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상상은 힘이 센 법이다.

판타지 색채가 가장 짙은 4장에는 똑같은 도시락 가게 손님이지만 다른 색깔을 가진 ‘택시 기사 손님’이 등장한다. 인생에서 후회는 점심 메뉴 정도로 가장 단순하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다. 잔잔한 이야기의 흐름을 통통 튀게 만들어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마지막 5장은 도시락 가게의 주인 히나타의 이야기로 끝이 난다. 손님들을 대하는 행동이 무심한 듯 선을 넘지 않아 매력적인 인물이다. 마음을 꿰뚫어보는 능력을 가졌지만 후회를 안고 살아왔다는 사연에 더욱 정이 간다. ‘후회’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보편적인 감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택시 기사 손님이 태운 등장인물, 도시락 가게의 주인이 사람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이유, 겉으로 보기에는 케이크 가게인데 도시락을 파는 ‘커스터드’의 비밀을 추리하는 것도 이 책의 큰 묘미다. 추리와 감동을 넘나들며 수많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가토 겐 작가의 저력을 보여준다.

사실 우리는 늘 우연한 기회로 과거의 나와 마주하곤 한다. 라디오에서 들은 노래, 식당 앞을 지나가다 맡은 익숙한 밥 냄새. 소설 속 손님들은 단골로 드나들던 도시락 가게에서 받은 경품이 기회가 되었고,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그 기회가 되길 바란다. 한 발 앞으로 갔을 때 보이는 풍경은 분명히 바뀌어 있을 테니까.

종이책 회원 리뷰 (7건)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 후회를 되돌릴 수 있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l***y | 2022.10.30
그러지 말 걸 하고 후회하는 일이 꼭 있다.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후회가 가슴에 남아서 우리를 괴롭힌다. 후회를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도시락집 커스터드 이다. 도시락집 주인 히나타는 손님들이 가지고 있는 과거의 미련을 없앴을 수 있는 작은 선물을 주지만 그 선물이 어떻게 도움이 될지는 히나타도 손님도 알지 못한다.

음양사 아버지의 능력을 물려받은 히나타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신비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 음양사는 고대 일본의 관직 중 하나로, 음양오행사상에 근거한 음양도에 따라 점을 치거나 잡귀를 쫓고 풍수지리를 관장하던 사람이다. 도시락 가게를 운영하던 아버지가 병으로 일을 그만두게 되자 히나타가 도시락을 만들어서 판매한다.

아버지가 가게를 운영하던 시절부터 다니던 손님들은 아버지의 부재에 쓸쓸해하는 모습이다. 히나타는 손님들의 변화를 눈치채고 포인트 카드를 선보이고 포인트가 다 쌓이면 가게의 음료수를 고를 수 있도록 한다. 음료수 이외에 덤으로 경품도 준다. 히나타가 평소에 끌리는 물건을 사놓고 손님들에게 경품으로 준다. 손님들은 불필요한 것을 받았다는 듯한 표정이지만 경품은 그들이 후회하는 과거를 되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항상 주먹밥 두 덩이를 사는 손님, 출근길에 점심에 먹을 닭튀김 도시락을 사는 손님, 학교가기를 거부하며 김 도시락을 사는 손님, 커스터드 주인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손님. 이들은 커스터드에서 산 도시락과 경품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는 특별한 찬스를 얻는다. 도시락 가게 주인 히나타도 마음 속에 남은 앙금을 풀 수 있는 기회를 받고 손님에게 최고의 경품을 건네준다.

커스터드 도시락 가게에서 매일 같은 메뉴의 도시락을 만들면서도 손님들이 질리지 않도록 반찬에 조금씩 변화를 주듯이 삶에 약간의 숨통을 틔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다니던 길과 다른 길을 택하거나 새로운 가게에 들어간다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행운의 경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주먹밥 두 덩이 손님]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이 특별히 없는 22살 아카리는 하루를 시큰둥하게 보낸다. 그녀는 동네 도시락 가게인 커스터드에서 항상 연어 주먹밥과 가다랑포 주먹밥을 산다. 포인트가 꽉 찼다는 주인의 말을 듣고 음료수를 둘러보지만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다. 아카리의 마음을 알아챈 도시락 가게 주인 히나타는 그녀에게 경품으로 작은 종이봉투를 내민다. 점심시간에 아카리는 봉투를 열어보고 말린 살구에 꿀범벅을 한 과자 미쓰안즈 두 봉지를 발견한다. 그녀는 과자를 본 순간 초등학생 친구였던 메이를 떠올린다.

[김 도시락 소녀]
16살 여학생 유리는 고등학교 2학년이지만 학교에 거의 가지 않는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엄마의 잠을 깨우지 않기 위해 살며시 집을 나온 유리가 항상 가는 곳은 커스터드 도시락 가게이다. 김 도시락을 산 유리는 근처 공원에서 도시락을 먹고 경품으로 받은 봉투를 열어본다. 유리가 받은 경품은 고양이 사료였다. 고양이와 절대 엮이고 싶지 않은 유리가 사료를 버리고 싶다고 생각한 그 때 발 밑에 눈에 익은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온다.

[커스터드]
히나타가 아버지 대신에 운영하는 도시락집은 원래 과자 가게였다. 어머니는 커스터드 크림으로 만든 달달한 과자를 만들기 위해 가게를 준비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어머니 죽음의 이유가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히나타는 어머니와 보낸 마지막 순간을 후회한다. 그 때 소풍에 가지고 갈 도시락 메뉴에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면 하는 생각에 괴롭다. 어느 날 도시락 집 단골손님인 택시 운전기사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오더니 그녀에게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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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5 | 2022.10.12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달콤한 커스터드라니

처음에는 제목과 표지에 끌렸다.

딱 들으면 바로 달콤한 디저트 가게나 베이커리를 연상하게 되는데, 소설 속에서도 케이크 가게처럼 생겼다고 가게의 외관을 묘사한다.

그런데 여기는 도시락을 파는 곳.

대체 무슨 사연일까. 궁금했다.

주먹밥 두 덩이 손님, 닭튀김 도시락 손님, 김 도시락 소녀, 택시기사 손님의 이야기가 한 장 씩 할애되어 있다. 원래 주인이던 할아버지는 어디로 가고 가족인 듯한 조용한 젊은 여자 주인이 묵묵히 도시락을 판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단골이 된 손님들이 (자발적이지는 않지만) 사은품을 받게 된다. 각자 다른.

왜 각자 다른 사은품을 받게 되었는지는 뒤에 밝혀진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비밀.

 

조금 익숙하지 않은 소재도 있어서 그런지 푹 빠져서 읽지는 못하고 다른 나라 이야기 구경하듯 읽었지만, 등장하는 사람들의 사연이 고루 재미있었고, 저마다의 후회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살짝 아릿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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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토* | 2022.09.23

과거를 되돌릴 수 있을까? 참 진부한 질문이고, 답은 이미 알고있으면서도 가끔씩 떠올리게 되는 말이다. 하물며 타임슬립과 타임워프를 동시에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만 봐도 현재를 경험한 과거인들은 그 과정에서 과거를 바꾼다는 것은 역사를 바꾸고, 그것은 다시 현재와 미래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고민을 하곤 한다. 그것이 우리가 아는 실제 역사와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말이다.

 

사실 요즘 이와 유사한 잔잔하게 흘러가는 소설들을 읽을 기회가 많아져 이 책도 그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물론 흐름과 전개는 유사하다. 그렇지만, 유사한 다른 책들과의 큰 차이점 하나가 있다면, 유사한 전개 속에 공통된 한가지 틀이 있다는 점이다. 각자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되돌리고 싶은 시점. 아니 아직 되돌릴 수 있는(?) 시점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그 시점은 최근이 아닌 꽤 오래전을 말한다. 그런 사연이 있는 사람들의 사연을 풀어가고 있었다.

 

읽으면서 당황했던 것은 소설에 특이한(?) 장면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런 장면은 일본 상당히 많은 일본 드라마에서(단골장면이라고 해도 될만큼) 활용되곤 하는데, 그것을 소설 속에서 만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재밌으면서도 상당히 오글거리는 장면.. 음.. 이해하기 쉬운 예를 들자면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일명) 고래타임'을 떠올리면 될 것 같다. 어떠한 사건의 조짐이나 해결책이 등장한 시점 등을 알려주는 포인트 같은거 말이다. 사실 드라마 우영우를 볼 때도 가장 처음에 고래타임이 등장했을 때 적잖이 당황했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이런 전개가.. 싶었는데, 회를 거듭할 수록 은근히 기다려지거나 안나오면 서운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썩 좋아하는 전개는 아니다. 이 특이한 장면은 이 소설 속에서는 '포인트 카드'가 대신 한다.

 

도시락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젊은 여직원이 단골 손님에게 "포인트 카드, 오늘로 다 채우셨네요." 라고 하는 말이 바로 그 장면이다. 사실 이 포인트 카드는 순전히 핑계일 뿐 이 카드를 핑계로 도시락 가게 여직원이 우연찮게 발견한 물건을 경품으로 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 경품들이 누구에게 가서 어떻게 쓰일지는 서로 모른다. 사실 이 도시락 가게의 여직원과 그의 아버지에게는 겉으로 증명할 수는 없지만 자칭(?) 영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건네 받은 정말 쓸모 없을 것 같은 이상한 경품들은 그것을 건네받은 도시락 가게의 단골 손님들의 아직은 되돌릴 수 있는 무언가를 위해 용기를 내게하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유사 소설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래서 그런지 뒷심이 좀 약하다고 해야되나.. 만약에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었다면 큰 여운과 함께 꽤 좋아했을 법 싶다. 그런데.. 읽으면서도 다 읽고나서도 여운 같은 것이 없다. 중간에 이 도시락 가게에서 과거 안 좋은 사건이 있었다고 하는 이상한 떡밥 같은 것을 남기고는 그 다음 얘기는 자취를 감춰버려 오히려 왜 이야기를 하다 마나 싶어 엉뚱한 곳으로 궁금증을 갖게 되기도 했다. 자극적인 것이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서 정반대의 잔잔한 이야기는 참 마음을 편한하게 해준다. 조금은 부족한 듯 싶지만.. 나름 편하게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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