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저
드로우앤드류 저
이지훈 저
김밀란 저
정우열 저
핏블리(문석기),조은비 공저
유튜버 잇츠미셀의 에세이집. 아이들이 먹다 남긴 과자를 지혜롭게 해치우는 행위가 와인의 맛을 더해주고, 특히 화이트와인은 새우깡과 어울린다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요리라는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고, 옳고 그름 없이 요리사 마음대로 하는 행위가 바로 그날의 정답이다. ‘행복은 탄수화물에서 오고 여유는 통장잔고에서 온다’. 긍정적인 미셀의 마인드가 글 속에 녹여져있고, 단순 요리책이 아닌 일상의 생각을 적어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는 글귀들이 내 마음에 와 닿았다.
나이가 들면서 더욱 절실해지는 것은 진정한 취미를 갖는 것과 자신의 취향을 제대로 아는 것이다. 꼭 화려하고 돈이 많이 드는게 아니더라도 자신을 내외적으로 더욱 성장시킬 수 있는 취미와 오랜 시간 내공이 축적되듯 자신만의 취향으로 진정한 개성을 만들어내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쉽게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안다는 것일수도 있는데 사실 학창시절에는 흐름에 따라 공부를 하고 대학을 가고 결혼을 하는 등의 인생의 당연한 수순을 그대로 따라 온 입장에서 내가 진짜 좋아하는게 무엇인가를 알아갈 시간조차 없었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그래서인지 '좋은 하루를 만들겠다는 다짐'에서 비롯된 취향을 알아간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행동 같다.
또 바로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취향을 요리합니다』라는 책이 궁금했다. 과연 작가님의 취향은 무엇일지 궁금했고 작가님은 자신의 취향을 어떻게 발견하고 또 어떻게 키워나가는지가 궁금했던 것이다.
저자인 잇츠 미셸님은 무려 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라고 한다. 사실 유튜브를 하지 않기에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분인데 이 책은 그런 잇츠 미셸님의 첫 번째 책이자 첫 에세이집이기도 하단다. 책에는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요리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웠던 점이라면 요리가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인만큼 관련된 이미지를 일러스트로 담아냈다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의례적인 일일수도 있지만 또 그만큼 이런 에세이집에서, 특히나 요리가 등장하는 에세이집에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면 이야기에 좀더 시각적인 맛을 더하지 않았을까 싶어 아쉬웠던 것이다.
그래도 어떻게 보면 또 담백함을 보여주고자 한다는 점에서는 괜찮을것 같다고 생각되기도 하는데 책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나의 취향은 무엇일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자꾸만 해보게 된다.
거창하지 않은, 소소한 것들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둘 생각하고 그것들을 할 때의 기분을 상상해보니 이 책에서 저자가 인생과 요리를 취향껏 향유하는 모습도 상상이 되는것 같다.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를 보면서 유튜브도 시청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글로 쓰여진 이야기에 잇츠 미셸님이 육성으로 전하는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어진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머니의 말이 글이 되었다. 어쩌다 미셸님의 유투브를 구독하게 되었는지는 기억 나지 않지만, 어쩌다 매주 미셸님의 영상이 업로드 되길 기다리는 구독자가 되었는지는 기억난다. "취향껏! 취향껏!" 이라고 외치는 어머니의 음성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정확한 계량보다 이렇게 이렇게 취향껏 취향껏 넣으면 다 된다는 어머니의 이야기. ㅎㅎ 맞아. 누구는 정확히 계량하고 정확히 같은 제품을 쓰지만 간이 다르고 맛이 다르다고 뭐라뭐라 하는데, 그건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어쩔 수 없잖아. 그래 이렇게 방법만 알고 내가 만들어 가면서 더 넣고 덜 넣으면 되지. 이렇게 자신의 일상을 공유해주는 미셸님을 보면서 이건 배우고 이건 생각하면서 즐거움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그걸 책으로 통해 글로 눈으로 다시 느끼게 되니 색다르다. 재미? 있다.
저 역시 책에 나온대로 미셸님의 유튜브가 알고리즘에 떠서 갑자기 구독하고 보게 되었어요.그러다 갑자기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입 후 그날 완독을 하였습니다.
저 역시 해외에서 거주중이라 때로는 너무 무료하고 그리운 한식을 찾다못해 먹방으로 달래고...그러던 게으른 나날을 보내곤 했는데 미셸님의 부지런함을 보면서 반성도 하게되고 가끔은 나도 해보자는 그런 용기가 막 생겨서 이것저것 시도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성취감도 들고 기분이 좋더라구요.
언제나 미셸님 가정에 큰 기쁨 사이사이 소소한 행복도 자주자주 깃들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유튜브 잘 시청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