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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일한 하루

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날도 있으니까

안예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8월 26일 한줄평 총점 9.6 (2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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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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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K팝스타 5] 준우승,
대체 불가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첫 에세이!

“이곳은 참 우울해. 그래도 살아봐야겠지?”
이번 생에 미련은 없지만 태어났으니
재밌게 살아보려는 매일의 고군분투!


[k팝스타 5]에서 준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린,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첫 책, 『안 일한 하루』가 출간되었다. [홍연], [문어의 꿈], [창귀] 등의 곡을 발표하며 특유의 한국적인 소울과 멜로디로 사랑받고 있는 아티스트 안예은의 평범하지만 특이한 일상과 솔직한 생각들을 담은 에세이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노래를 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몸을 겨우겨우 일으켜 작업실로 향하고, 방바닥에 붙은 채로 주말을 나고, 스케줄과 스케줄 사이에 갈 맛집을 검색하고, 도무지 사랑할 구석은 없지만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생활인으로서의 삶을 특유의 입맛과 글맛으로 담았다.

가수가 되었지만 연예인이라고 불릴 때의 혼란, 특이함과 특별함의 경계에 대한 고민, 밥벌이에 대한 고뇌, 어떻게 주변 사람들을 더욱 끌어안고 살아갈 수 있을까 질문하며 살아가는 일상다반사를 모아놓았다. 무엇보다 사랑받고 싶지만 사랑받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자기혐오와 스스로 사랑받을 만한 사람인가를 의심하게 하는 우울에서 멀리뛰기를 하려는 안예은의 도움닫기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쉽지 않지만 재밌는 날에 기대어, 힘든 날에도 웃음보가 터지는 순간들을 사랑하며 버텨보는 것이다. 이번 생에 미련은 없지만 태어났으니 재밌게 살아봐야 하지 않겠는가. 안예은이라는 오색찬란한 렌즈로 끼고 썩 재밌지 않는 삶에서 재밌는 구석을 찾아보며 잠시라도 소소한 낙관에 젖어보자. 책은 기꺼이 웃음이라는 쉼표를 찍어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한 분이라도 이 책을 통해 인생을 버텨나갈 힘을 얻으시거나, 팍팍한 삶 속 찰나의 순간에 웃음 지으신다면 그걸로 좋습니다. (_프롤로그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1장. 일하는 하루


나는,
체리노래방의 전설
‘영감’의 실존 문제
칩거와 부지런함의 공존
평범함, 특이함, 특별함
고민
〈문어의 꿈〉과 어린이
‘관람 불가’에 대하여
희민 씨와 미자 씨
인간과 공포
게 누구인가. 바로 이 몸이올시다!

2장 나를 돌보는 하루

내 고향, 세브란스
네 번째 수술
흉터
아프면 병원에 가자
세상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한테 관심이 없다
가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지만
유머는 늘 최악에서 벗어나게 해
머리가 텅 비어버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세 번째 생명의 은인
작심삼일의 세계

3장 안 일한 하루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것
MBTI 이야기를 할 건데요
책장이 부족해
내가 사랑하는 장르
〈전원일기〉와 〈무한도전〉
음식에 진심
기록한다는 것
인간관계
친구
친애하는 털 친구들에게
예은이에게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안예은 (Yeeun Ahn)
1992년 출생으로 올해 나이 서른하나다. 청소년기 때부터 자신의 책을 출판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나는 아직 아기인데 이렇게 인생 얘기를 해도 되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음악이 곧 생업이 된 것, 그리하여 막연하게 최종 목표로 삼고 있던 것들을 하나둘 이루어가는 것,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 등이 아직도 꿈 같고 낯설지만 적응해가는 중. 트위터·인스타그램 @56yenyen56 1992년 출생으로 올해 나이 서른하나다. 청소년기 때부터 자신의 책을 출판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나는 아직 아기인데 이렇게 인생 얘기를 해도 되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음악이 곧 생업이 된 것, 그리하여 막연하게 최종 목표로 삼고 있던 것들을 하나둘 이루어가는 것,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 등이 아직도 꿈 같고 낯설지만 적응해가는 중.

트위터·인스타그램 @56yenyen56

출판사 리뷰

힘든 날에도 웃음보가 터지는 순간들을 사랑하기!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엎치락뒤치락 일상 에세이

“내일의 나도, 모레의 나도, 나다.
그래, 나는 그럼에도 살아볼 만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적어도 노력은 해볼 것이다.”


서사가 있는 가사와 독창적인 음악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첫 책이 출간되었다. 『안 일한 하루』는 〈홍연〉, 〈문어의 꿈〉, 〈창귀〉 등의 곡을 발표하며 특유의 한국적인 소울과 멜로디를 선보여온 아티스트 안예은의 평범하지만 특이한 일상과 솔직한 생각들을 담은 에세이다. 평소 트위터, 유튜브 등에서 재담꾼의 면모를 보여온 저자가 이번에 입담을 제대로 풀어놓았다. 소심한 성격으로 과감한 결과물을 내고, 혼자 있길 좋아하면서 어딘가 다정한, 어두운 마음을 품고 밝은 곳으로 향하는(_‘가수 오지은 추천사’ 중에서) 안예은이라는 아티스트의 양면이 활어처럼 생동하며 오늘의 고민과 내일의 불안을 재치 있게 보여준다.

안예은은 〈K팝스타 5〉를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키며 대중 음악가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그녀의 독특한 무대는 단숨에 사람들을 매료시켰고, 이윽고 음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직업인으로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기쁜 만큼 고충도 커졌다.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나와 자신이 생각하는 나의 괴리가 벌어지면서 칭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함정에 빠져들게 된 것이다. 그 우울감은 이윽고 춥고 어둡고 깊은 바닷속에 있지만 꿈을 꾸기를 포기하지 않는 문어(_〈문어의 꿈〉 가사)로 대입되어 세상에 경쾌하게 등장하기에 이른다. 『안 일한 하루』의 첫 번째 장, ‘일하는 하루’에서는 창작 비하인드를 비롯해, 자기 복제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창작자로서 ‘일하는 안예은’이 홀로 싸우며 부딪히고 화해하고 다짐하는 과정들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일기와 다름이 없다.

인터뷰에서 몇 번 말한 것 같은데, 언제나 자기 복제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노래가 부르기에도, 듣기에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 … 인간은 이 짓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유한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항상 무섭다. 한계가 정해져 있다면, 그 한계를 최대한 미루는 것이 내가 할 일이겠다. 그리고 수많은 창작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나아갈 것이다. (_본문 33~34쪽)

사랑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미워하지 않기!
“누군가에는 살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희망이 된다”


저자는 어린 시절, 가슴을 여는 수술을 다섯 번했다. 그로 인해 가슴과 양 옆구리에 여러 흉터가 남아 있다.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태어나자마자 병원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있지만 반려병은 제약이나 난관이 아니라 그녀의 인생에 선명한 가르침을 남겼다. 같은 희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자신이 살아 있는 것만으로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날, 그녀의 삶은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다. ‘나를? 내가 대견하다고?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왜? 살아 있어서.’(_본문 130쪽) 그것을 원동력으로 안예은은 데뷔 이후 겪은 우울의 터널을 지나오고, 흉터를 화장으로 덧칠하지 않으며, 누군가에게 섣부른 위로를 하지 않는 이로 자신을 단단하게 세워나가고 있다. 비록 여전히 자신을 사랑할 방법은 모르겠고, 가끔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지만 살아 있음에 희망을 걸어보며.

어떻게든, 어떻게든 이 악물고 사는 것이다. 인생이 아름답지 않아도, 나 자신이 사랑스럽지 않아도 살아낼 수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살다 보면 아주 가끔, 아름다운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_본문168쪽)

일하지 않는 날에는 생활인 안예은이 되어
“내 친구 쭈구리 안예은, 연예인 다 됐네.”
“나, 연예인 아니야.”


무대 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노래를 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몸을 겨우겨우 일으켜 작업실로 향하고, 방바닥에 붙은 채로 주말을 나고, 스케줄과 스케줄 사이에 갈 맛집을 검색하고, 수십 번은 봤을 〈무한도전〉을 또 돌려보는 것! 책에서는 안예은 안에 공존하고 있는 두 가지의 모습, 즉 대중 음악가으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생활인으로서의 삶을 균형 있게 조명한다. 책의 제목이 되기도 한 3장, ‘안 일한 하루’에서는 무대 위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생활인으로서의 일상을 어떻게 꾸려나가는지, 자신만의 루틴, 취향을 소개한다. 거기에는 엄연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웃음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쉽지 않지만 재밌는 날에 기대어, 힘든 날에도 웃음보가 터지는 순간들을 사랑하며 버텨보는 것. 이번 생에 미련은 없지만 태어났으니 재밌게 살아보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다 보면 우리의 인생에도 웃음이라는 쉼표가 찍힐지도 모를 일이다. 안예은은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당신의 인생에도 웃음 쉼표를 찍기 위해 오늘도 궁리 중이다.

이승에 미련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저승길로 가는 방법은 내가 알기로는 아픈 것밖에 없기 때문에 그게 무섭다. 그러니까 일단은 이를 악물고 버티는 수밖에는 없지 않은가. 그러기 위해서는 내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적극 미화시켜야 한다. … 나는 웃음에 대한 욕심이 정말 많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칭찬은 ‘웃기다’라는 칭찬이다. 그래서 정말 스트레스로 머리가 터지기 직전의 상황일 때 이 욕구를 발동시키려고 노력한다. (_본문 173~174쪽)

종이책 회원 리뷰 (25건)

안 일한 하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6 | 2022.10.11
아이들이 노래를 흥얼거린다. 나는 문어~ 로 시작하는 노래. 동요인가, 가사가 재미밌다는 생각을 하며 원곡을 찾아 들어봤더니, 국악 느낌이 묻어나는 성인곡(?)였다. 독특한 목소리가 기억에 남았다. 그런데 왜 나를 문어라고 하는 걸까.

온라인 서점에서 문어의 꿈의 가수가 에세이를 썼다고 홍보하는 문구에 호기심이 동해 소개글을 보았다. 오디션 프로그램 준우승, 어린 시절 심장병 투병 등의 내용이 드라마틱하게 느껴졌다. 고난을 이겨내고 꿈을 이룬 성공기 정도로 예상하며 책을 구해 읽어보았다.

책의 내용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모든 시기를, 좋으면 좋은데로 짜증나면 짜증나는 대로 받아들이고 겪어낸 것이 고스란히 느껴져다. (이겨냈다기 보다는 겪어냈다는 말을 쓰고 싶다.) 너무 싫었고 힘든 기억이었지만 일부러 아름답게 포장하거나 꾸미지 않아서 더 좋았다. 좋은 사람인 척 하지 않아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사람. 이미 안예은 님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사람이다. 그러니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하고.. 멋지게 살아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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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우울과 재미의 간격은 살짝과 약간의 찰나》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세*다 | 2022.09.27
개성 있게 살 줄 알았는데, TMI와 내면의 숨겨둔 이야기가 결합된 에세이다.

흰 천을 뒤집어쓴 부끄럼 많은 유령, 핑크 돼지 애벌레, 미러볼 장착한 문어와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핑크빛으로 상기된 수줍은 얼굴에 멜로디언 호수로 입을 막고 있는 모습이 ‘말 걸지 마세요 내 대답은 책에 다 있어요’라고 말하는 걸까? 여러 가지 상상을 담고 있는 책 표지이다. 내면은 우울해도 그녀가 내뿜는 아우라 때문에 주변의 모든 게 형형색색 화려하다.

「완벽하게 새로운 창작물이라는 것이 과연 있을까 싶다. 그래서 관점을 아주 ‘살짝’만 틀어서, ‘음악을 만든다‘ 대신 ‘소리를 부린다‘라는 출발점에 서본다. 그것은 어찌 보면 미묘한 차이지만, 조금 덜 어렵고 조금 더 즐겁다.」

‘음악을 만든다’ 대신 ‘소리를 부린다’

좋다. 나도 ‘약간’ 틀어서 말해보자면, 오늘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관점을 창작하면 어떨까? 음악이나, 글, 예술만 창작하는 게 아니라 생각과 관점도 창작해 보는 것이다. 우울과 재미의 간격은 살짝과 약간의 찰나인가 보다.

‘좆같다’는 말도 서슴없이 써 내려갔지만, 수줍음이 많이 묻어나는 에세이다. 읽는 동안 슬쩍 웃어보기도 했다. 저자는 이적의 ‘지문 사냥꾼’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출판에 대한 꿈이 생겼다고 한다. 특히 단편소설집을 내는 게 꿈이라는데, 소설가로서의 안예은이 더 날개를 활짝 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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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e | 2022.09.26

‘인생이 내 맘같이 않더라도 할 수 있는 걸 하면 됩니다’ 
_
모바일 SNS 플랫폼인 틱톡(Tiktok)에 <문어의 꿈>이라는 노래가 큰 인기를 얻은 적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오디션 노래 프로그램(K팝스타 시즌 5)에서 모든 경연을 자작곡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TV스타입니다. 그런 사람이 에세이를 냈다니 이거 뭐 앤디워홀의 말처럼 ‘일단 유명해져라 그럼 네가 X를 싸도 사람들이 알아본다’처럼 일단 인지도를 쌓고 이제 에세이를 쓰니 세상 살기 참 쉬워보일수도 있겠습니다. 저 역시 책 표지를 보고 처음에 그런 생각이 안들었다면 거짓이었겠죠?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세상엔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안일한 하루>는 바로 보여지지 않는 것을 담은 기록입니다. 

저자는 초반부터 뻔뻔하지만 진솔하게 얘기합니다. 책에서 자신의 철학도, 다른 가수의 서적처럼 거창한 상상력도 내세울 수 없지만 일단 ‘출간의 기회를 얻었으나 일상의 끄적거림’으로도 책을 써보는 나 같은 사람도 있어야 겠다고. 어설픈 위로나, 있어보이지만 읽어보면 별것도 없는 서적보다 이런 접근이 훨씬 맘에 듭니다. 그리고 저자의 선언(?)그대로 본서는 자신의 생각과 삶을 끄적거린 기록이지만, 한장 한장 읽다보면 안예은이란 사람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고 삶의 유지를 넘어 고군분투해왔는지를 알게됩니다. 

본서의 장점은, 어릴적 소화심장과를 다니며 5번의 수술을 받고 성인이 된 지금, 같은 질병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된다보다, 이제는 자신의 흉터를 가리지 않겠다는 콤플렉스를 견뎌낸 것들보다, 우울증과 정신과 이력이라는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생을 살아가는게 내 맘같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인정입니다. ‘작가’ 안예은이 <안일한 하루>에서 그 장점을 살리는 방식은 자신의 환경과 병, 그리고 어려움에 대해 그 누구의 탓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맞이한 돌발상황을 꾸역꾸역 이겨낸 점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면서 살아가는 방식의 문제와 돌파구를 초연하게 얘기합니다. 그 어떠한 의미없는 포장없는 1급 청정수 에세이와 다름없지요. 

이 초연한 기록을 읽으면서 위로/공감에세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는, 위안과 힘을 받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 안예은이라는 사람의 삶에 대해 인간적으로 존경심을 품게되더군요. 그리고 삶의 이력서를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과정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어려움을 겪었던 동질감과 함께 결국 주어진 인생의 환경은 각자 다르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는 것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올해 만난 최고의 에세이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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