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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 외 7편 - 세계문학 단편선 14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 / 이종인 | 현대문학 | 2015년 4월 16일 리뷰 총점 10.0 (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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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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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어떤 이에게는 외다리에 앵무새를 데리고 다니는 해적 실버의 『보물섬』으로, 또 어떤 이에게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익숙한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단편선. 스티븐슨의 단편소설 중에서 도덕, 신비, 모험이라는 세 가지 면모를 잘 알 수 있는 여덟 편이 수록되었다. 스티븐슨은 시간과 공간을 다양하게 변주하면서 독자의 원초적 욕망에 호소하고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인류의 개선을 지향하는 작품을 썼다. 허약한 체질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인생을 낭만적인 모험으로 즐기려 했던 인물이며, 인간의 삶을 날것 그대로 묘사함으로써 사회의 모순을 폭로하고 구세대의 사회윤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작품을 과감히 내놓은 작가였다. 이번 단편선은 탁월한 이야기꾼 스티븐슨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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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
하룻밤 묵어가기
마크하임
악마가 깃들인 병
목소리의 섬
해변가 모래언덕 위의 별장
시체 도둑
자살 클럽
옮긴이의 말?도덕, 신비, 모험을 중시하는 고전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연보

출판사 리뷰

스티븐슨은 소설의 모든 영역을 완벽하게 터득했다. 그보다 더 강한 개성을 가진 사람은 없으며, 이야기를 할 때 그보다 더 유능하게 이야기 능력을 보여 주는 작가는 없다.
_아서 코넌 도일

영국 단편소설의 전통을 세운 최고의 이야기꾼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어떤 이에게는 외다리에 앵무새를 데리고 다니는 해적 실버의 『보물섬』으로, 또 어떤 이에게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익숙한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단편선이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열네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오늘날 문학사와 문화사에서 가장 이례적인 인물로 여겨지는 스티븐슨은 20세기 전반까지는 아동용 모험소설이나 자극적인 대중소설을 쓴 스코틀랜드 출신의 이류 작가 정도로만 평가되었다. 그가 살았던 19세기 영국 사회는 출판 시장이 급속도로 변화하여 대중문학과 본격문학의 갈등이 심화되는 시기였기에 문단과 학계에서는 대중문학으로부터 본격문학을 지키고자 애썼으며, 이러한 시대 흐름에 따라 스티븐슨은 작품이 대단한 인기를 얻고 전기가 꾸준히 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폄하되어 있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스티븐슨 사후 100년인 1994년을 전후하여 그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하면서 스티븐슨은 빅토리아 시대의 고전 작가로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는 소설, 에세이, 여행기, 희곡, 시, 평론, 전기, 편지 등 놀라울 만큼 여러 장르에서 활약했으며, 심지어 플라지올레토를 위한 음악을 작곡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탁월한 통찰력과 순전한 상상력, 인물을 묘사하는 예리한 언어와 다채로운 방언의 활용은 베르톨트 브레히트, 마르셀 프루스트, 아서 코넌 도일, 헨리 제임스, 체사레 파베세, 어니스트 헤밍웨이,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잭 런던,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나보코프, 제임스 매슈 배리,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 조지프 콘래드, 조이스 캐럴 오츠 등 수많은 작가들에게 칭송받았다. 이탈로 칼비노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스티븐슨의 글이 기쁨을 준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이디스 워턴은 그를 제임스 조이스, 조지프 콘래드와 더불어 현대 영문학의 트로이카로 꼽았다.
특히 그의 천재성을 다른 어떤 장르에서보다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단편소설이라 할 수 있는데, 19세기 중반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지에서 단편소설의 개념이 정립되고 발전해 가고 있을 때 영국에서 단편소설의 기틀을 마련했던 인물이 바로 스티븐슨이다. 그가 쓴 단편소설의 주제와 복잡성은 인간의 거울에 다름 아니며, 최고의 이야기꾼으로서 단편소설의 이론과 실천을 동시에 보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의 단편소설 작가들에게 스타일의 창조자로서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스티븐슨이 말년을 보냈던 사모아 섬에서는 그곳의 주민들이 그를 가리켜 이야기꾼이란 의미의 ‘투시탈라’라고 부르기도 했다.
스티븐슨은 병약하게 태어나 인생 대부분의 시기 동안 심각한 폐병으로 고통 받았으나 오히려 활동적이고 모험적인 삶을 향한 강렬한 열망으로 평생을 살았다. 그의 다재다능함과 창작력은 독서와 여행에서 탄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어릴 적부터 온갖 책을 섭렵하여 구세대의 종교, 위선, 악습에 반기를 들며 스스로의 세계를 구축하였고, 약한 폐를 견디면서 유럽과 미국, 남태평양을 쉼 없이 방랑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날카로운 관찰자로서 인간의 삶과 사회에 대한 심층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진지한 탐구에 골몰했다.
이번 단편선에는 스티븐슨의 단편소설 중에서 도덕, 신비, 모험이라는 세 가지 면모를 잘 알 수 있는 여덟 편이 수록되었다. 도덕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세 편의 작품 가운데 「하룻밤 묵어가기」와 「마크하임」은 선악의 미묘한 문제, 즉 누구도 전적으로 선하거나 전적으로 악한 것은 아니며, 그 사람이 처한 외부적인 상황이 그런 유동적인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선악의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지 못한다면 인간은 결국 악마의 손에 넘어가 스스로를 파멸시키고 만다는 것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의 주제이다. 또한 스티븐슨은 “어린아이들에게 놀이가 있다면 어른에게는 소설이 있다”라고 했을 만큼 소설의 놀이적 요소를 강조했는데 놀이적 요소는 곧 모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자살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탐정소설 분위기의 「자살 클럽」을 비롯하여 기이한 소재와 돌연한 결말로 유쾌한 읽기를 제공하는 「시체 도둑」, 『보물섬』을 연상시키는 「해변가 모래언덕 위의 별장」에서 그는 모험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상상의 세계에 몰입하고 거기에서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였으며 동시에 인간의 도덕적 문제, 삶의 조건을 탐색하고자 했다. 그리고 선과 악의 문제를 다루되 무대를 남태평양으로 옮긴 두 작품은 환상과 교훈을 선사한다. 「악마가 깃들인 병」은 사람들의 물질적 소망을 악마가 깃들인 병에 빗대어 풍자하고 있으며, 「목소리의 섬」은 문명과 야만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벌어지는 합리주의와 비합리주의의 대조를 통하여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식을 제시한다.
스티븐슨은 시간과 공간을 다양하게 변주하면서 독자의 원초적 욕망에 호소하고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인류의 개선을 지향하는 작품을 썼다. 허약한 체질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인생을 낭만적인 모험으로 즐기려 했던 인물이며, 인간의 삶을 날것 그대로 묘사함으로써 사회의 모순을 폭로하고 구세대의 사회윤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작품을 과감히 내놓은 작가였다. 이번 단편선은 탁월한 이야기꾼 스티븐슨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세계문학 단편선》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장편소설 위주의 관습에서 벗어나 단편소설에 초점을 맞춘 《세계문학 단편선》 시리즈는 그동안 단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거장들의 주옥같은 작품들과 단편소설이라는 장르의 형성과 발전에 불가결한 대표 작가들을 소개할 것이다. 아울러 지구촌 시대에 걸맞게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문학의 변방으로 여겨져 왔던 나라들의 대표적 단편 작가들도 활발히 소개해 단편소설의 발전이 문화의 중심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도처에서 이루어져 왔음을 독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현대 대중문화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미스터리, 호러, SF 등 문학 장르의 분화를 촉진했는데 이러한 장르문학의 형성에도 단편소설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한 장르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작가들의 단편 역시 새롭게 조명할 것이다.
21세기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편소설은 그리스 신화가 그러했듯이 삶의 불변하는 단면을 촌철살인의 관찰력과 응축된 예술적 형식으로 꾸준히 생산해 왔다. 작가들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그린 칼로 베어 낸 듯 날카로운 인생의 다양한 단면들은 시공을 초월해 오늘의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을 준다. 새로운 문학적 기법과 실험의 도입을 통해 단편소설은 현재도 계속 진화, 확장되고 있다. 작가의 예술적 열정이 가장 뜨겁게 투영된 다양한 개성의 다채로운 단편들을 통해 문학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통찰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문학작품은 독자가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쁜 일상의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세계문학 단편선》은 중심을 잃지 않고 삶과 사회, 나아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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