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을 공부하는 입장이라, 더 도움을 받고 싶어서 책을 구매했는데
아주 유용하고 흥미롭게 잘 보았습니다.
아는 만큼 들리는 클래식 음악!
이 책은 클래식 감상의 즐거움을 극대화해줄 매력적인 클래식 입문서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의 감동은 가히 압도적이다. 하지만 당신이 느낀 그 감동은 어쩌면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아는 만큼 보인다[知則爲眞看].”라는 말처럼 클래식 음악도 아는 만큼 들리기 때문이다. 클래식 감상 전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것들을 알아둔다면 그 감동의 깊이는 더 깊고 진해질 것이다. 클래식 감상의 신세계를 향한 첫 발을 이 책으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오케스트라의 자리 배치와 악기 편성은 어떻게 하는 걸까?’ ‘연주가 끝난 후 지휘자는 왜 무대 뒤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할까?’ 등 클래식을 감상하며 궁금했을 법한 부분들에 대해 저자는 전문성을 뽐내기보다는 친절하게 다가와 깊이 있는 클래식 이야기를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듯 조곤조곤 알려준다. 저자와 대화를 나누듯 책장을 넘겨보자. 클래식 음악 감상이 더욱 즐거워질 것이다.
음악칼럼니스트로서 월간 [객석]과 네이버 캐스트 등 여러 매체를 통해 활동하고 있으며, 음악평론가로서 연합뉴스 등에 주요 음악회 리뷰를 기고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중인 저자가 써내려간 클래식 이야기는 클래식 감상의 또 다른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연주생활을 했던 저자의 경험과 열정, 음악평론가로서의 냉철한 시선이 한데 어우러져서 탄생한 이 책은 클래식 감상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 특히 작곡가와 명곡에 숨은 이야기는 물론 흥미로운 신화를 담은 클래식 이야기도 들려주어 굉장히 쉽게 읽히면서도 유용하다. 몰랐던 부분은 알아가고, 알았던 부분은 함께 공감하며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클래식을 더욱 즐겁게 향유하기 위한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즐거움과 설렘을 이 책과 함께 한껏 느껴보길 바란다.
클래식 음악 감상에 관심은 많지만 기껏해야 영화나 드라마에 삽입되었거나,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으로 널리 알려진, 누구나 들어봤음직한 명곡들만 들어 본 수준일 뿐이다. 미술작품이든 음악감상이든 기본적인 지식과 배경없이는 특히 예술작품을 감상하기란 난해하다. 클래식음악감상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기에 클래식을 공부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이 책은 정말 클래식 입문서로 딱 좋다. 구성부터가 초보자들을 위해 세심하게 배려했음을 느낄수 있었다. 1장은 악기와 오케스트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시작해서, 2장은 클래식 용어 설명을, 3장은 작곡가와 명곡이야기, 4장과 5장은 클래식 에세이와 클래식에 담긴 신화를 엿볼수있는 구성이 매우 알차다.
우선 입문서답게 오케스트라의 악기 구성에 대한 친절한 설명으로 오케스트라의 기본 구성을 이해할수 있게 돕는다. 오케스트라의 구성은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더 구체적으로 왜 그런 자리 배치를 하는지, 나라마다, 곡마다 다르게 배치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초등학교 때 배운 리코더가 오케스트라 초기 단계에서는 악기의 일원이었는데 점차 플루트에 밀렸다는 사실은 나름의 신선한 충격이었다. 비슷하게 생긴 악기들의 (적어도 초보자의 눈에는 비슷해 보이는) 소리를 구분 할 수 있도록 곡과 연결지어 설명해준 점은 정말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중 백조의 테마에서는 오보에가, <랩소디 인 블루>의 도입부에서는 클라리넷이 연주된다고 알려주었기에 잠시 책 읽기를 멈추고 알려주는 곡들을 들으며 부드럽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오보에 소리를 감상하기도 했다.
교향곡이라던가 협주곡 등 클래식 곡의 제목에 표시되는 용어들을 보다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는 점도 기본 지식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협주곡 한 악장이 끝나면 독주자가 기량을 과시하는 '카덴차'는 이번 기회가 아니었다면 그 역할이나 성격을 아니, 존재 자체를 모를뻔했다. 비슷해 보이는 서곡과 전주곡은 둘다 본격적인 연주가 시작되기 전 도입의 성격을 띄지만 '전주곡'은 서곡보다 더 짧고 간단해서 진정한 도입의 성격을 띄는 반면, '서곡'은 형식을 갖추고 있어 하나의 독립적인 곡으로 발전하기도 했다는 차이가 있다.
연인을 위한 <세레나데>는 원래 귀족의 행사용 음악으로 밝고 명랑하게 작곡되었다는 이력이 특이하다. 귀족의 후원을 받고 음악활동을 했던 그 시대상이 반영된 점이 재밌다. 세레나데라면 슈베르트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의 세레나데만 알고 있었는데, 저자가 이 책에서 추천한 모차르트의 여러 세레나데 중 가장 유명한 곡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는 곡명은 너무나 생소했지만, 첫 음을 듣는 순간 그야말로 많이 들어본 유명한 곡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알던 조용하고 차분한 슈베르트의 세레나데와 다른 분위기였기에 차마 이 곡이 세레나데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1, 2장에서 클래식의 기본기를 다질수 있어 좋았다면, 3장의 작곡가와 명곡이야기는 재미로 나를 사로잡았다. 작곡가들의 인생이야기부터 곡이 탄생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들은 그 곡들을 더욱 이해할 수 있는 배경지식이 되어주었다. 아주 유명한 비발디의 <사계>에는 계절을 묘사한 14행시가 붙어있는데, 책에 인용된 시들을 한번 읽어본 후 감상하니,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네 계절을 표현하는 음을 한층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다.
베토벤의 9개의 교향곡은 부제가 붙은 곡이 많아 기억하기 쉬운데다 워낙 유명하니 평소에도 자주 들었던 음악인데 저자만의 구체적인 묘사와 감상으로 인해 곡을 어떻게 감상하면 좋은지 포인트가 되어주었다. 특히 <운명>과 <전원>교향곡은 상반된 느낌을 주는 곡들인데 비슷한 시기에 작곡을 하고, 심지어 같은날 초연을 했다는 사실은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면서 상반된 곡의 매력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아직은 지식이 부족하기에 뒷 페이지를 넘길수록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조금 더 클래식 곡들을 감상한 후에라면 더욱 깊어진 내용들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충분히 클래식 입문서로 제격인 데에는 친절하고 오목조목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모른다는 창피함이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설명해준 저자 최은규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너무나 쉽게 설명을 해주니 관심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클래식에 대한 조금이라도 '지식'을 얻고자 하는게 이 책을 읽기 전의 목표였다면, 지식 외에 보너스를 얻게 된 것은 너무 좋은 명곡들을 알게되었다는 것이다. 무시무시한 느낌을 주는 바이올린 연주를 언급하는 날이면 그녀가 추천한 생상스 <죽음의 무도>와 말러 <교향곡 제4번 2악장>이 그날의 퇴근길 플레이리스트에 올랐고, 유럽의 음악가가 미국으로 건너가 신대륙에서 느낀 감동과 전원의 풍경에 대해 읽은 날에는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와 현악4중주 제12번<아메리카>가 그날의 음악이 되었다. 책에서 소개해주는 음악들을 플레이리스트에 하나 둘 추가해가며 이 책을 읽은 나날들이 즐거웠다. 어떤 곡들은 한번 들어서는 낯설기만 할뿐이고, 어떤 곡들은 처음 들었지만 금색 익숙해지고 좋아지는 곡들도 있었다. 클래식을 편하고 쉽게 다가가는 방법으로 '반복해서 듣기'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저자처럼 나의 출퇴근길을 책임져주는 클래식곡들을 반복해서 들으며 클래식의 풍성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세계로 들어가보려 한다.
음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들은 클래식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고, 그러다보니 무관심하기 쉽다. 저자 최은규님은 평범한 사람이라도 클래식을 반복해서 듣다보면 가까워지고, 클래식의 배경을 알게 되면 클래식을 더욱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음악가들의 일생을 곁들어서 설명해 놓아서 어색하게 느껴졌던 클래식이 우리의 생활의 한 면인것처럼 다가온다.
음악가 중에서 19세기에 살았던 안톤 브루크너를 소개한 면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그는 음악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길 힘들 정도의 대기 만성형 작곡가다. 그의 주요 작품들은 모두 40대 이후에 나왔기 때문이다. 평생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 바쁜 와중에도 하루 7시간씩 전공을 공부했고 문제점들을 해결한 부분들을 적은 기록물이 17권씩이나 된다. 브루크너의 오르간 연주는 당대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그를 비방했던 이들도 만만치 않았다. 반 바그네리안들이다. 독일의 교향곡 전통을 지극히 개인적이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밀고 나갔다고 악평했다.
브루크너의 교향곡은 지극히 작은 소리로 연주된다. 트레몰로 주법이 특징이다. 브루크너 교향곡 파트보에는 연주자들을 배려하기 위한 숫자들이 보인다. 그리고 자신이 연주하는 악기 고유의 정체성을 버리기를 바랬다. 자기를 버리고 악기의 개성을 죽여야 브루크너 교향곡을 연주할 수 있다. 모든 금관악기 주자들은 자신의 악기를 오르간 파이트로 변형시켜야 한다. 연주자들의 인내와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 전체를 위해 자기를 버리고 연주에 임해야 한다. 이는 하느님께 헌신하는 브루크너의 깊은 신앙심과 맞닿아 있다.
브루크너는 자신의 작품에 O.A.M.D.G(모든 것은 위대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라고 적었다.
동성애 때문에 생활이 늘 불안했던 차이콥스키, 그 누구보다도 리듬을 중요시했던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여행을 아주 좋아해 여행 중에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낸 멘델스존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클래식에 관심을 갖게 되어 와이프의 추천으로 이 책을 선택해서 읽고 있습니다.
틈날때마마 지하철이나 자투리 시간에 이북으로 읽고 있어 효과적입니다.
클래식 악기에 대한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매우 흥미롭습니다.
특히 이북으로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음원사이트에서 클래식 음원을 찾아 들으면 이해가 배가되어 매우 유익합니다.
음원과 동반한 독서 추천드립니다!
한가할때, 마음의 평안을 찾고 싶을때 클래식 곡을 틀어놓고 마음을 힐링시키곤 합니다. 그렇게 듣지만 항상 클래식 자체에 대해서, 무슨 곡인진 이곡이 어떤 악기로 구성되어 연주되는 곡인지, 교향곡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항상 잘 몰라서 문외한같은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이책을 구매하고서 꼼꼼히 읽으면서 이제 조금 이해하면서 듣는 듯한 느낌으 들어서 매우 뿌듯하고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더 분발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