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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브라더스

김호연 | 나무옆의자 | 2016년 3월 14일 한줄평 총점 9.6 (17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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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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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상은 온통 웃기고 슬픈데,
망원동 8평 옥탑방만이 처절하게 유쾌하다!


연체된 인생들, 찌질한 네 남자가 코딱지만 한 망원동 옥탑방에서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대책 없는 포 트러블 브라더스가 뒤죽박죽 뒤엉켜 펼치는 고군분투 인생 재기 프로젝트. 오갈 데 없는 루저들, 언제 파산할지도 모르지만 대책 없이 느긋하기만 한 인생들, 하지만 그들 사전에 포기란 없다. 망원동 옥탑방의 네 남자는 두 계절 동안 8평 좁은 공간에서 지지고 볶으며 좌절과 재기, 격려와 배신, 여행과 추억,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나름 자기 몫의 삶을 꾸려가며 재기를 꿈꾼다.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망원동 브라더스』는 심사평처럼 우리 시대 남자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세대별 고민이 망라되어 있다. 하지만 전혀 무겁지 않고 가볍고 유쾌하다. 배꼽 빠지게 웃으며 읽다 보면 어느새 혼자가 아니라는 따뜻한 위안이 찾아온다. 웃음을 멈추고 책장을 덮을 땐 가볍게 툭툭 털고 희망이란 놈을 맞이할 수 있는 용기도 슬그머니 생긴다.

이 책의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지극히 현실적인 일상 풍경과 살아 숨쉬듯 리얼하고도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묘사이다. 배꼽 빠지게 웃다가 때론 무릎을 치게 만드는 작가 특유의 찰진 입담은 묘한 중독성이 있다. 아등바등 재기를 꿈꾸는 이들의 모습은 놀랍도록 사랑스럽고 유쾌하다. 지지리도 궁상맞은 등장인물들이 한없이 친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오늘 우리들의 자화상을 있는 그대로 짚어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소설은 한바탕 가벼운 웃음으로 유쾌하게 건너는 것도 나쁘지 않음을 보여준다. 진지하지 않아도 세상은 돌고, 시간은 가고, 비록 더디더라도 우리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니까. 현실은 어둡지만, 그에 굴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길을 열심히 찾아가는 모습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하다가 마지막엔 다시 한 번 용기를 낼 수 있는 힘을 주는 따뜻한 소설이다.

'망원동 브라더스 연극' 영상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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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김 부장 귀국하다
버진아일랜드는 어느 바다에 떠 있는가?
슈퍼할아버지의 펀치 콤비네이션
인생은 타임
싸부와의 재회
가깝고도 먼, 망원과 홍대 사이
펭귄 아빠, 나 이거 된다고 봐
덕이 있는 자는 결코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으니……
떴다! 삼척동자
아귀찜과 데킬라
어쨌거나 날씨는 한결 시원해지고 있으니
추석
마감과 그녀
달려라, 해장마차!
소파와 욕조
굿바이, 망원동
댄싱 인 더 옥탑
침대에서 통성명하기
망원동 브라더스
11월의 비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저 : 김호연
영화·만화·소설을 넘나들며 온갖 이야기를 써나가는 전천후 스토리텔러. 1974년 서울생.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첫 직장인 영화사에서 공동 작업한 시나리오 「이중간첩」이 영화화되며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다. 두 번째 직장인 출판사에서 만화 기획자로 일하며 쓴 「실험인간지대」가 제1회 부천만화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만화 스토리 작가가 되었다. 같은 출판사 소설 편집자로 남의 소설을 만지다가 급기야 전업 작가로 나섰다. 이후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를 실천하던 중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 영화·만화·소설을 넘나들며 온갖 이야기를 써나가는 전천후 스토리텔러. 1974년 서울생.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첫 직장인 영화사에서 공동 작업한 시나리오 「이중간첩」이 영화화되며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다. 두 번째 직장인 출판사에서 만화 기획자로 일하며 쓴 「실험인간지대」가 제1회 부천만화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만화 스토리 작가가 되었다. 같은 출판사 소설 편집자로 남의 소설을 만지다가 급기야 전업 작가로 나섰다. 이후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를 실천하던 중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가 되었다.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2013), 『연적』(2015), 『고스트라이터즈』(2017), 『파우스터』(2019)와 산문집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2020)를 펴냈고, 영화 「이중간첩」(2003), 「태양을 쏴라」(2015)의 시나리오와 「남한산성」(2017)의 기획에 참여했다. 2021년 『망원동 브라더스』에 이은 ‘동네 이야기’ 시즌 2 『불편한 편의점』을 출간했다.

출판사 리뷰

세상은 온통 웃기고 슬픈데,
망원동 8평 옥탑방만이 처절하게 유쾌하다!
―지금, 망원동 옥탑방에서 유쾌한 루저의 신화가 펼쳐진다!


이렇게 유쾌하다면 루저로 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연체된 인생들, 찌질한 네 남자가 코딱지만 한 망원동 옥탑방에서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개인이란 없다! 우리는 우리를 간섭한다.” 대책 없는 포 트러블 브라더스가 뒤죽박죽 뒤엉켜 펼치는 고군분투 인생 재기 프로젝트!

‘나’는 35세의 무명 만화가. 현재 마땅한 일감이 없는 ‘사실상 백수’로 서울 망원동의 8평짜리 옥탑방에 살고 있다. 어느 무더운 여름, 망원동 옥탑방은 방주인인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20대 만년 고시생 ‘삼척동자’, 30대 백수 ‘나’, 40대 기러기 아빠 ‘김 부장’, 50대 황혼이혼남 ‘싸부’가 함께 지내는 공간이 된다. 거기다 집주인 60대 ‘오지랖 할아버지’와 그의 손자 10대 ‘자퇴생’까지 내 옥탑방을 들락거린다. 여름의 끝. 인구밀도가 극단적으로 높은 망원동 옥탑방은 그야말로 불지옥이자 세대별 문제 남성들이 종류별로 진열된 장소가 되었다.

“누군가의 집을 구경한다는 건 그 사람의 내장을 관찰하는 거다. 내시경으로도 볼 수 없는 몸 속 어떤 상태 말이다. ‘방학옥탑남’에게선 소화불량이 엿보였고, 그에 비해 ‘수유반지하녀’는 리드미컬한 연동운동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내 옥탑방은 어떤가? 아마도 만성변비다. 빠져야 할 똥차가 너무 많은 것이다.” -본문 중에서

오갈 데 없는 루저들, 언제 파산할지도 모르지만 대책 없이 느긋하기만 한 인생들, 하지만 그들 사전에 포기란 없다. 느릿느릿 가도 멈추지 않는다. 이곳 망원동 옥탑방의 네 남자는 두 계절 동안 8평 좁은 공간에서 지지고 볶으며 좌절과 재기, 격려와 배신, 여행과 추억,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나름 자기 몫의 삶을 꾸려가며 재기를 꿈꾼다.

망원동 브라더스와 함께라면……
아무것도 되는 건 없다. 다만 즐겁게 망가질 뿐이다!

―영화, 만화, 소설을 넘나드는 전천후 이야기꾼의 탄생!

“10대부터 60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우리 시대 남자들의 초상을 코믹한 설정과 문장으로 맛깔나게 그렸다. 망원동이란 공간에 대한 체험적 지리지를 잘 활용한 에피소드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세계문학상 심사위원단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망원동 브라더스』는 심사평처럼 우리 시대 남자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세대별 고민이 망라되어 있다. 하지만 전혀 무겁지 않고 가볍고 유쾌하다. 배꼽 빠지게 웃으며 읽다 보면 어느새 혼자가 아니라는 따뜻한 위안이 찾아온다. 웃음을 멈추고 책장을 덮을 땐 가볍게 툭툭 털고 희망이란 놈을 맞이할 수 있는 용기도 슬그머니 생긴다. 이 연결이 가능하게 한 스토리의 힘이 놀랍다.

이 책의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지극히 현실적인 일상 풍경과 살아 숨쉬듯 리얼하고도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묘사이다. 배꼽 빠지게 웃다가 때론 무릎을 치게 만드는 작가 특유의 찰진 입담은 묘한 중독성이 있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마치 영화 장면처럼 눈에 그려진다. 실제로 작가는 영화 시나리오, 만화 스토리를 거쳐 소설 작업까지, 영화 · 만화 · 소설 장르를 넘나들며 글을 쓰는 전천후 스토리텔러이다.

일상은 리얼 궁상 다큐멘터리, 하지만 아등바등 재기를 꿈꾸는 이들의 모습은 놀랍도록 사랑스럽고 유쾌하다. 지지리도 궁상맞은 등장인물들이 한없이 친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오늘 우리들의 자화상을 있는 그대로 짚어냈기 때문이 아닐까. 찌질, 루저로 대변되는 그들에게도 희망은 있다. 현실은 남루하기 그지없지만, 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더디지만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려 애쓰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무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세상과 인생을 건너가는 데 진지함만이 정답은 아닐 터. 이 소설은 한바탕 가벼운 웃음으로 유쾌하게 건너는 것도 나쁘지 않음을 보여준다. 진지하지 않아도 세상은 돌고, 시간은 가고, 비록 더디더라도 우리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니까.

현실은 어둡지만, 그에 굴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길을 열심히 찾아가는 모습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하다가 마지막엔 다시 한 번 용기를 낼 수 있는 힘을 주는 따뜻한 소설이다. 만약 당신이 상처받았다면 망원동 8평 옥탑방으로 오라. 단, 자리가 없더라도 뻔뻔히 비집고 들어와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조금 망가지더라도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한마디
“나는 스토리텔러다. 시나리오를 짜고 만화 스토리를 그리며 소설을 쓴다. 10년 넘게 이야기를 써오며 배우고 또 배우는 것이 있다면 바로 ‘진실을 이야기에 담는 기술’이다. 진실과 상관없이 기발한 이야기는 많지만 그것은 나를 감동시키지 못한다. 『망원동 브라더스』는 쓸 때도 즐거웠고, 쓰고 나서도 즐거운 소설이 됐다. 이 소설을 읽는 모든 독자도 부디 그러하길 희망해본다.”

종이책 회원 리뷰 (60건)

보가트는 맥주를 사랑할 뻔했지만 나는 이 책을 사랑하게 되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미**리 | 2023.02.05
#교유서가 #교유서가서포터즈 #보가트가사랑할뻔한맥주 #맥주 #영화 #책 영화평론가 #김효정 #도서제공

한 줄 평 : 보가트는 맥주를 사랑할 뻔했지만 나는 이 책을 사랑하게 되었다.

나는 맥주를 좋아한다. 그런데 맥주를 술로서 좋아한다기보다는 미묘한 일탈로서의 맥주를 좋아한다. 정말 술을 때려먹어야겠다고 생각할 때는 청하나 화요토닉을 즐기는 편이고 오히려 배가 빨리 불러버리는 맥주는 피하는 편이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나 여행을 가고 싶은데 쫄보라 두려워서 혹은 발이 묶여 멀리 갈 수 없을 때 잠시나마 나를 일상에서 빗겨나게 해주는 매개체로서의 맥주를 사랑한다. 그래서 세계 맥주를 편의점만 가도 만날 수 있는 요즘 세상이 좋다. 우리 나라 랜드마크 이름을 붙인 맥주부터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맛보고 있자면 어렴풋하게 알지 못하는 장소의 향기를 맡는 듯한 기묘한 느낌이 든다. 이름의 힘인 것일까. 여기서 좀 더 나아가 그 자리에 앉아보고 싶은 날에는 힙한 수제맥주 집에 가서 혼술을 한다. 낯익은 펍에서 낯익은 맥주를 마시면 터줏대감으로 오래 살아온 동네의 익숙한 동네 주민이 된 기분이, 낯익은 펍에서 낯선 맥주를 마시면 익숙한 동네의 새로운 아지트를 찾은 기분이,낯선 펍에서 낯익은 맥주를 마시면 타지에서 고향의 맛을 만난 기분이, 낯선 펍에서 낯선 맥주를 마시면 새로운 여행지에서 낯선 문화를 만난 기분이 든다.내게 맥주는 보고 마시며 느끼는 행위를 통해 다른 세계로 연결되는 문인 것이다.

사실 그럼에도 나는 맥주 냉장고 앞에 서면 늘고민한다. 아는 맛과 알지 못하는 맛 사이에서 고민하고, 그 맛이 어쩌면 내게 줄 실망이 두려워 망설인다. 사실은 맥주를 골라 마시기 시작한 역사가 짧아 취향이랄 것이 딱 정립되지 못한 것도 문제고, 그것이 정립되어 갈수록 고이는 것도 문제다. 사실 낯선 펍에서 맥주를 고를 때는 매번 모험과 같은 기분이다. 그런 고민의 시간들에 얕은 리뷰나 찾아보면서 고민의 시간들을 그저 건너가기보다는 서사를 가진 확고한 나의 취향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했었더라면, 이 책을 보면 눈이 번쩍 뜨일 것 같다. 맥주가 그저 취하기 위해 먹는 술이 아닌 사람들, 맥주를 통해 다른 세상을 넘나들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맥주를 통해 문화를 마시는 사람들에게 맥주와, 여행과, 영화를 엮어준 이 책은 정말 보석 같다. 여행이 뭐 별 건가. 위에 적은 것처럼 먹고 싶은 음식을 찾아서, 펍을 찾아서 다니는 것도 일상 속 소소한 여행이 된다면 이 책은 당신의 맥주타임을 다채로운 여행으로 바꿔줄 책이 될 것이 확실하다. 이 책과 함께라면 집에서 하는 한 캔의 혼맥 시간도 예술의 색깔을 입는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서 한 번, 이렇게 나의 경험을 입혀서 또 한 번. 작가가 먹으러 다녔던 맥주 펍을 지도에 체크하고, 틈나는 대로 찾아가 이 책을 읽으며 마시고 싶다. 벌써 가보고 싶은 맥주 브루잉이 잔뜩 생겼고, 편의점 맥주 냉장고 앞에서서 고민하는 시간의 색깔이 바뀔 것만 같다.

나처럼 맥주가 단순한 알콜 음료가 아니라 여러겹의 삶을 넘나드는 매개체가 되는 사람들에게, 올컬러의 책만으로도 이미 두근대는 맥주 여행을 상상하게 하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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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브라더스 _ 김호연 : 핏줄을 나눈 사이보다 더 잘 맞는 묘한 가족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T******y | 2023.01.14

'가족'이라는 단어를 풀이하자면 '한집에 사는 일가'를 뜻하는 말이 된다. 보통 가족을 일컫는 또 다른 단어인 '식구'를 한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먹는 입'이 된다. 한 집에서 함께 작고 함께 먹으며 살아가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식구요 가족인 것이다.

그런데 요즘엔 함께 살지 않는 가족도 많고, 함께 살더라도 함께 먹고 부딪히며 살아가지 않는 가족의 모습도 종종 보게 된다. 반대로 핏줄을 나눈 사이는 아니지만 함께 먹고 자고 살아가며 서로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 힘든 세상을 헤쳐나가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보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는 오히려 이런 사람들이 '가족'의 원래 의미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 [망원동 브라더스]는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투닥거리며 가족처럼 살아가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고민 없는 사람은 없다.

[망원동 브라더스]는 망원동의 보증금 500에 월세 30짜리 8평 옥탑방에 모여살게 된, 네 남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주인공인 오영준 작가는 35살의 만화가지만 현재는 일도 없고 작품 활동도 없는 백수에 가깝다. 주인공이 사는 곳이 바로 망원동 옥탑방이다. 그런데 이 집에 40대 기러기 아빠 '김부장', 황혼이혼을 당하게 된 50대의 '싸부', 그리고 20대의 공무원 고시 준비생 '삼척동자'가 모이게 되면서 20대, 30대, 40대, 50대 네 남자로 구성된 일명 '망원동 브라더스'가 된다. 여기에 60대 집주인 할아버지, 그리고 10대인 그 손자까지 1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6 남자와, 각자의 사정을 가진 '주연'과 '선화'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다채롭고 평범한, 고군분투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남자든 여자든 10대든 60대든 모두가 각각의 고민과 숙제들을 안고 살아간다. 그 가운데에서 실패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지만, 결국 또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응원과 위로를 받고 다시 일어나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 당장 눈앞에는 희망찬 미래가 보이지 않지만 멀리멀리 내다보면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해 매일매일 나아간다.

망원동이라는 이름이 원래 조선시대 왕족이 지은 '먼 경치도 잘 볼 수 있는 정자'라는 '망원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니, 내가 찍은 사진도 그럴듯해 보였다. 그래 이 옥탑은 망원정이다.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있는 척, 잘생긴 척, 아는 척 '삼척'동자에게도 그럴만한 말 못 할 가족사가 있었고, 황혼 이혼을 당한 싸부에게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모두의 인생은 각자의 이유로 어렵고 고단한 길이다. 특히 요즘 모두의 경제가 어려운 시기라 그런지 더 어렵고 고단한 인생이 많아지는 것 같다. 모두의 인생에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이제야 삼척동자가 왜 그렇게 있는 척, 잘생긴 척, 아는 척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녀석은 실제로 있는 집 자식이고, 그 정도면 훤칠하게 생겼고, 아는 것도 많다. 하지만 실제로도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가득했으니 얼마나 스트레스였을까?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새로운 가족의 구성

이 험난한 인생길을 견디고 나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바로 '가족'이다. 나를 위해 마음 졸이고 고생하시는 부모님, 금쪽같은 아이들, 언제나 안쓰러운 반려자를 생각하며 힘을 내고, 또 이들의 응원과 위로로 다시 용기를 내고 험한 세상으로 나아간다. 물론 가까운 사이기에 오히려 더 상처를 주기도 하고 티격태격 끊임없이 다투기도 하지만, 가족이 주는 힘은 참 거대하다.

새로울 것 없는 세상과 새로울 것 없는 삶을 사는 우리. 그걸 용인하며 늙어가는 거다. 당연한 듯 주어진 삶. 오히려 그게 다행인 날들이다.

[망원동 브라더스] 중에서

 

'망원동 브라더스'는 이런 가족의 또 다른 형태를 보여준다. 비록 피 한 방울 안 섞인 전통적 의미의 가족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지지해 주는 가족 같은 존재들이다. 요즘에 1인 가정도 많아지고 결혼하지 않는 비혼주의도 많아지는 것 같다. 또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도 많아진다고 한다. 어떤 면에서는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가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 가족처럼 의지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망원동 브라더스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느슨한 가족'의 형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런 여러 가지 생각들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 [망원동 브라더스]의 장점은 재미있다는 점이다. 생각보다 무거운 사회적 문제들을 담고 있으면서도 이야기 자체는 무척 경쾌하고 재미있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자리처럼 흥이 올라있다. 그리고 읽고 나서도 씁쓸한 기분이 들지 않고 담담하고 즐겁게 책을 덮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우리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그런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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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플****이 | 2022.12.22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망원동에서 시작되고 망원동에서의 울림이 있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저자는 담담하고 즐겁고 쾌활하게 펼쳐준다. 

누구나 한번쯤 삶이 힘겨울 떄 읽어본다면 

다시금 용기내어 살아갈 힘이 되어줄 것 같은 책~~~

나름의 삶의 이유와 방식들로 제각각의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삶은 어떠한 방식으로 노크하고 있는지 고민해 보게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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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5건)

구매 무난해서 더 좋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j*****2 | 2022.03.13
우리 시대에 주변에서 만날 수 있을 법한 인물들과 소재들로
풀어나간 작가님의 따뜻한 첫 소설 너무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오영준처럼 망원동 브라더스와 함께 생활한다는 생각을 하면
아찔하지만 그렇게 한번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이 소설은 저에겐
판티지 인가요 ? ㅎㅎㅎ

이 작품을 2022년 읽은 저로서는 좀 일찍 알게 되었었더라면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었지 않았을까 합니다.
TV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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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브라더스] 내 주변의 친근한 브라더스과 살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나* | 2021.01.30

브라더스라 함은 20대 청춘 넷이 옥탑방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거라 짐작했는데 연령대도 다양한 남자들을 말하는 것이었다. 어쩌다 저 단어에 어릴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여튼 네 명의 남자 이야기이다. 만화잡지로 상을 타 등단했지만 이렇다할 출세작 없는 무명만화가 30대 영준, 한 때는 잘 나가는 영업부장이었으나 기러기 아빠이자 백수가 된 40대 김부장, 또 한 때는 잘 나가는 만화스토리 작가였으나 황혼이혼까지 당하는 영준의 50대 싸부, 고시공부만 몇 년 째 하고있으나 번번히 탈락하는 고시생인 영준의 대학 동아리 후배인 20대 삼척동자. 여기가 옥탑방 주인 슈퍼할아버지, 손자인 석이, 선화 등도 등장한다.

현실에서는 처절함직한 백수탈출기 이야기인데 심각하게 상황을 끌고 가지 않아 초조하니 무언가를 짐작하면서 읽지 않아도 된다. 일 부탁하러 3만원 들고 선배의 자녀 돌잔치를 오랜만에 찾아가고, 내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여자가 나를 이용하려던 사실도 깨달아보고, 다단계에 빠지거나, 가장의 노릇을 하지 못해 이혼까지 당하고, 매번 고시에 떨어지는 가족사까지 곁들어지는 에피소드가 최고의 심각한 상황이라고 해야 하나. 자그마한 옥탑에 달라붙어 사는 동거인들에 질려 망원동을 떠날 결심을 한 영준의 스토리도 갈등인가. 물론, 이러한 사항에서 여자친구까지 생기는 행운이 찾아온다.

영준은 잡지만화의 작가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내려놓고 학습만화를 그리기 시작하고, 웹툰에 브라더스의 이야기를 실을 준비를 한다. 이것저것 시도하던 김부장은 요리실력을 발휘해 식당을 개업하고, 싸부는, 싸부는 의도치 않게 옆집 부녀를 화재속에서 구해내 동네 영웅이 되어 매스컴을 타고 대학 강사가 되고, 김부장을 돕던 알바생 삼척동자는 그들의 식당인 해장마차 프랜차이즈를 준비함으로써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이런 소설을 읽다 보면 매번 느끼듯 이 네 명의 주인공들이 배경이 망원동 옥탑방 어딘가에 살고 있듯이 느껴진다. 솔직히 우리 주변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서민서민 한 사람이다. 소개글만 보면 매번 백수같이 살아 갈 듯, 아무 일도 안하고 살아갈 거 같지만, 아무일 안 한다고 해서 뭔가 특별한 일이 갑자기 터져서 스펙타클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아니고, 각자 그들 나름대로 돈을 벌고자 백수를 탈출하고자 노력을 한다. 그래서 이야기가 잠잠하고, 작가 특유의 유머로 순탄하게 이야기가 끌어나가 부담스럽지 않게 읽어 갈 수 있다. 내 주변 이웃 주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들, 이제는 저 먼 나라 이야기가 될 거 같은,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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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브라더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아*롱 | 2017.12.04
작가가 만화편집자 경력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둡고 구질구질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웃음은 넘쳐남
우선 분위기가 밝아서 좋았구요

캐릭터는 고스트라이터즈에 나오던 캐릭터들이랑 너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별로였구요
스토리는 무난했구요 일상물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소재들도 그냥저냥 평범했어요

ㄹㅇ무난의 결정체
그래도 이 작가님꺼 처음 보시는 분들은 재밌게 보실수도 있어요
저야 다른작품도 보고 이걸 본터라 이미 스타일을 대강 알아서 재미가 반감된걸 수도 있어요
주인공이 인기없는 만화작가인데 좁아터진 옥탑방에 남자 서넛이 왔다갔다 합니다
남주인생도 참 기구하다고 느꼈습니다

월세값도 못 내는거 같던데 그냥 고향가지ㅉㅉ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후반부에 그래도 고생끝에
다들 낙ㅇㅣ오는 거 같아서 성장한 자식보는 어머니의 마음이 들었네요ㅎㅎㅎㅎ

그래도 제가 이 소설을 재밌게본건 이시대 살아가는 슬픈 청춘들이야기가
글 속에 녹아있어서 그 점은 아주 높게 평가합니당

공감되는 부분도 좀 있었고... 구질구질한 현실이 소설속에 잘 드러났는데 등장인물들 성격이
그나마 낙천적이라 엄청 축축 쳐지지는 않았네요
개인차가 있지만 기승전결의 구조나 실험적인 시도는 후속작이 더 좋은듯
이건 진짜 무난해서 그냥 나쁜것도아니고 좋은것도 아니고 밍숭맹숭하네요

작가님 데뷔작이니 관심있으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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