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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뚱뚱한 사람에 대한 편견이 있다. 특히 연예인의 경우 프로필을 보면 일괄적으로 48KG 이다. 이런 기이한 프로필을
외국인이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진짜 사나이 여자 연예인 특집에서 몸무게를 재는 여자 연예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비추는 건
우리사회의 지나친 관심, 즉 여성 출연자의 몸무게를 웃음꺼리로 만들려는 그런 상황이 간간히 있다. 우리 사회에서 다이어트 산업이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뚱뚱한 사람이 겪는 사회적 편견과 선입견을 린다 웨스트의 삶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페미니스트로 살겠다 말하는 린디 웨스트는 다시 말해 지금 자신의 몸매에 대해 사랑하고 있으며, 사회적 편견과
선입견에 대해서 당당하게 살아가겠다는 의미를 지닌다. 1982년생 28살, 175CM 에 120KG의 몸무게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그다지 곱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으며, 린디 웨스트를 향한 오지랖은 건강에 대한 불안한 시선이 감춰질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자신의 몸매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왔으며, 은둔 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말을 겉으로 내색하지 못했다.
나는
내가 뚱뚱한 게 싫다.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거나 보지 않는 방식이 싫다.농담거리가 되는 것도 싫다. 지나치게 눈에 띄었다가 아예
보이지 않았다가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해야 하는 어중간한 림보에 일평생 갇혀 지내는 것도 싫다. 생판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며 내 명줄에 관한 이야기를 제멋대로 입에 올리는 것도 싫다. 만약 내 가 체중에 관련된 질병으로
죽는다면 적어도 일부 사람들은 자신들의 편견이 옳았다고 느낄 거고, 다른 일부는 대놓고 축배를 들 거라는 사실을 아는 것도 싫다.
(P119)
뚱뚱한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들, 사람들은 그 사람을 위에서 아래로 훑어부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저 멀리 안보는 척 숨어서 그 사람을 보는 경우도 많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의 한사람이다. 실제 우리 사회에는 뚱뚱한 사람에
대한 편견이 상당히 심하다. 생판 모르는 사람들 간에도 몸매에 대해 말하고 외모에 대해 말한다. tv 에서 연예인과 일반인들
사이의 공통점도 여기에 있다. 동안이니 노안이니 하는 것 또한 우리에게 있어서 외모가 어떤 중요성을 지니는지 내색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여기서 사회의 문제점이 나타난다. 저자는 그런 문제점에 대해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 자신이 뚱뚱한 건 스스로 알고
있으니, 저울 위에 올려놓고,도마 위에 올려놓지 말라고 한다. 린다 웨스트는 자신의 몸을 트집잡아 욕하거나 농담하는 걸 거부한다.
건강에 대해서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고혈압, 당뇨, 여기에 더 나아가, 관절 이상이나, 부상이 일반인에게 찾아오면 그냥
아파서 걸린 병이라 생각하지만, 뚱뚱한 사람이 걸리면, 인과관계에 따라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도리어
배려가 아닌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나는 국내선을 탈 때라도 최소한 두 시간 정도는 일찍 공항에 도착한다.
혹시라도 달려야 하는 위험은 피하고 싶으니까, 비행기 안의 뚱보보다 더 나쁜 유일한 것은 벌건 얼굴을 하고 땀에 젖은 채 비행기
안에서 헉헉대는 뚱보다.나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여러차례 화장실에 다녀온다. 이 역시 어떻게 해서든 내 자리를 벗어나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다. (P201)
저자의 인생 스펙트럼의 일부분이다. 비행기에 아기나 어린 소녀가 타서
아프면 사람들은 배려해 주고 신경 써 준다. 하지만 뚱뚱한 여자에게는 예와적인 상황이다. 비행기 뿐 아니라 어떤 장소 어떤
시간에서라도 그들은 움직이는데 제약이 있다. 때로는 그 사람 옆에 있는 것 조차 거부한다. 기차역에서 뚱뚱한 사람 옆에 앉는
사람은 흔하지 않고 피하고 다른 곳으로 옮긴다. 뚱뚱한 사람은 잠재적인 위험을 안고 있는 사람, 가만히 있어도 나를 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게 되고,저자는 그런 상황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무엇을 하든 신중하고 조심스러워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항상 실수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 일어난다.
저자가
이 책을 쓴 것은 어쩌면 용기이다. 그동안 관습에 따라 살아온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 알에서 깨고 나온 저자의 삶, 사회에서
굳어진 관습을 점차 거부하게 된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일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고 싶었고, 세상이
뚱뚱한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을 이제는 멈추어줬으며 하는 바램이 담겨진다.
까칠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뚱뚱한 복수천사
린다웨스트의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했다."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
세상의 편견과 선입견에 마주해서 유쾌하게 싸우는 당당한 페미니스트 린다웨스트의 이야기이다.
어릴적부터 이야기를 때로는 덤덤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웃프게, 때로는 솔직하게 진짜 웃기면서도 정곡을 찌른다.
뚱뚱함. 여성의 가치를 외모로 평가하는 세상의 잣대와 당당히 맞대어 싸우는 한여성의 회고록이다.
그리고, 외모지상주의의 극복이라기 보다는 저자의 삶에대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작고 구체적인것들은 쉽게넘겨버리는 경우가있다.
이렇게까지...사소한것도..내가한번참고말지..
하지만 진정으로 강한사람은 작은것도 놓치지않고 하나하나 바로잡는다.
작은것부터 실천하는 린다의 이야기가 이런거구나.하고 느끼게해주는 에피소드다.
코미디는 단순히 세상을 반영하기만 하는게 아니라 세상을 만드는 역할도한다.
지금은 세상이변해서 코미디프로에서 특정집단을 겨냥하는발언을 하게되면, 공식사과나 잠정활동 중단 등 대중의 힘에의해 활동에 제재를 받는경우가 많다.
물론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한다.
린다의 작은것하나하나 세상과 싸운 이야기들이 유쾌하게 그려져있다.
물론 린다는 대한민국의 여성이아니다.
그렇다보니...우리네정서이상의 세상과 마주해서 싸웠다.
린다의 용기와 기지 끈기에 열렬히 환호하며, 박수한다.
어느 까칠하고 웃기는 복수천사의 여성혐오 물리치기
페미니스트가 뭔지도 모른 상태로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네이버 검색을 통해 알게된 결과는 1. 페미니즘(뜻 :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 다는 견해) 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 2. 예전에,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었다. 두번째 의미보다는 첫번째 의미에 무게를 둘 수 있었다. 당당한 페미니스트가 뭘까 라는 호기심에 책을 읽기 시작했고 나또한 당당한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자신의 외모를 스스로 인정하고 당당해진 린디 웨스트의 모습들을 통해 과거 내 모습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두 아이를 낳고 부쩍 불어난 몸무게는 빠질줄 몰랐다. 살은 점점 늘어나기만 할 뿐 빠질줄 몰랐다. 안그래도 외모를 꾸밀줄 모르던 난 더욱 내 몸을 가리기에 급급했다. 내가 뚱뚱하다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 하면서도 이 상태를 벗어나려 하기보단 감추기만 했던 내 과거를 떠올리며 이 책을 조금만 더 빨리 볼 수 있었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내 자신의 몸을 부정하고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말하고 있는듯한 이 책을 통해 내 스스로 미의 기준을 정하고 그 틀에 맞추기 위해 발악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녀가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일 걸렸지만 그녀는 결국 누구 앞에서나 당당해 질 수 있었다. 자신의 뚱뚱함이 부끄러움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으며 그 결과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녀가 당당해지기까지 과정들을 유쾌하게 읽어볼 수 있었다. 나 또한 그녀처럼 당당한 내 삶을 살아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외모를 비관하기 보다는 그녀처럼 당당한 삶을 살수 있기를 바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많은걸 깨닳을 수 있기를 바란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나를 긍정하는 쿨한 페미니스트, 린디 웨스트가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
롤모델이 필요한 페미니스트 여자를 위한 책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 린디 웨스트. 세종서적.
‘페미니즘을 팝니다’를 2주 전에 읽었다. 현재 범람하는 페미니즘이 진정한 페미니즘인지 아니면 이 역시도 돈을 벌기 위한 쇼인지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이 책을 읽고 생각했다. 분명 ‘진정성 어린’ 페미니즘도 있을 터.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는 돈을 벌기 위해, 건성으로 내세운 페미니즘이 더 많은 것 같다. 2년 전에 출간된 책이지만, 이 책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상업성에 기댄 천박한 책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린디 웨스트는 매우 멋진 ‘사람’이다. 자신을 가둬둔 통념에서 멋지게 탈출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며 살고 있다. 내 할 말을 하며, 내 갈 길을 간다. 주변에서 어떻게 흔들든, 아랑곳하지 않은 채.
미국에서는 코미디언들이 ‘강간’을 소재로 코미디를 하는 모양이다. 글쎄. 아무리 멋진 남자라고 해도, 뒤로 박히면 전혀 즐겁지 않을 것 같은데. 심지어, 그렇게 멋진 남자가 널 박아주다니 최고이지 않아? 이 말을 들으면 얼굴에서 핏기가 가실 것 같은데. 남자를 유혹하다니, 너 대단한데. 이 소리까지 듣고 나면. 아. 그래. 코미디 소재일 수는 있겠다. 본인이 그런 걸 좋아한다면. 세상에는 다양한 취향이 있으니, 존중하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 법이다. 쉽지는 않더라도.
하여튼 린디가 강간 코미디로 유명한 남자와 강간 코미디를 소재로 토크쇼를 한 모양이다. 처음에는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했던 이 토크쇼는, 린디가 뚱뚱한 ‘페미니스트’이며 감히 남자 코미디언에게 할 말 다 했다는 이유로(?) 인터넷에서 저런 년은 돌림빵이라도 당해야 한다든지, 저런 년 안에 넣어 줄 남자가 있을 리 없는데 뭘 걱정하는지 모르겠다느니. 온갖 지저분한 말은 다 들은 모양이다. 참고로 책의 내용을 상당히 순화했다. 고운 말로 쓰느라 절찬리 고생중이다.
린디는 그런 악플들을 읽는 영상을 인터넷에 내보냈다. 당신들에게는 소재거리에 불과한 강간이라는 소재가, 여자들에게는 현재 진행형으로 진행되는 억압의 수단이라고. 강간을 소재로 좀 쓸 수도 있지. 코미디에 성역이 대체 어디 있다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게 아니냐. 이런 말을 했던 코미디언들은, 줄줄이 새로이 의사 표명을 했다고 한다. 저 천박한 악플러와 동격으로는 엮이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이런 식. 그녀는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에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감당할 수 없는 악플에 상처받더라도. 그래도 자신이 부딛쳐서 하나라도 달라진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하며. 아니. 거짓말이다. 사실은 숨어서 엉엉 울지도 모르고. 뭐 저딴 새끼들이 다 있어. 욕을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 불만의 지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녀는, 그녀 자체로 멋지다. 그녀가 페미니스트여서 멋진 게 아니다. 그녀라는 사람이 그냥 멋진 거다. 그녀의 사고방식이 멋진 거고, 불쾌한 상황을 대처하는 그녀의 태도가 멋진 거다. 그런 그녀를 왜 꼭 페미니스트라는 틀에 가두어야 하나.
‘페미니스트’는 마법의 단어다. 이 단어가 붙고 안 붙고의 차이는 크다. 특히 매출에서. 여자를 붙일 필요가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꿋꿋이 여자를 붙이고, 페미니즘을 붙이는 건 ‘돈’이 되기 때문. 출판에서도 마찬가지리라 생각한다. 단순히 “나는 당당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제목을 붙이는 것보다,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다”고 제목을 붙이는 게 더 잘 팔리겠지.
다만. 틀에 구속하는 것 싫다며. 앞에 ‘여’자 붙여 남자와 차별하는 건 지겹다며. 전족이니 하이힐이니 코르셋이니, 여자를 옭아매는 모든 것에서 탈출하고 싶다며. 그런데 왜 여자는 페미니스트여야 한다는 헛소리를 하고 여성 자매는 연대해야 한다고 우기며, 자신을 꼭 페미니스트라는 틀에 욱여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건데. 코르셋은 나쁜 구속이지만 페미니스트는 좋은 구속인 거냐. 이건 뭐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 같은 개소리야. 난 그냥 사람으로 살 거야. 버럭.
린디 웨스트가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규정했다는 사실 외에는 페미니즘과 전혀 무관한. 페미니즘 뭐지. 먹는 건가. 이런 느낌인 책을 읽으며 계속 했던 생각이다.
혹시 여기까지 읽은 남자가 있다면, 이 책을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특히 ‘여자로 태어난 게 특권이지’ 이렇게 생각하는 남자라면. 이 책을 읽으며 여자에게도 여자 나름의 애환이 있다는 사실을 알다보면, 페미니즘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완전히라는 말은 차마 못하겠다. 일단 내가 페미니즘 이해를 포기했거든.
여자라면. 이 쿨한 여자를 보며, 와 멋있다. 이 기분으로 읽으면 충분하지 않을까. 그녀의 상황에 공감하면서. 어느 쪽이든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즐겁기를 바란다.
페미니즘이 화두가 된지 벌써 시간이 좀 지났다.
페미니즘과 관련된 책을 좀 사기도 했다.
머릿속으로 어떤 건지, 어때야 하는지, 사안들에 대한 내 생각은 어떤지 어물어물 들어있긴 한데
어디서 어디까지가 문제이고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고, 어떤 사람은 왜 저런 것이고 물음표가 늘어나기만 하는데 유쾌하게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존중하고 사는 모습을 보면 보는 사람도 용기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세상에는 수많은 편견과 선입견이 있다. 그것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히 살아가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리고 현대 시대에는 그러한것이 여성에겐 특별히 더 크게 작용하기도 한다. 성차별적이고 남성 주의적인 시각에 나도 모르게 물들어있어 나 자신에 대한 내 생각 보다는, 남들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지, 남들 시선만을 생각하며 살기쉽다. 그러한 코르셋들을 벗어나게 해주는, 벗어나기 쉽지 않더라도 최소한 자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책이다. 나 자신을 옭아매고 당당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외적인것만이 내 전부가 아님을 알게 해주는 좋은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