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미 이치로 저/전경아 역
줄리아 카메론 저/정영수 역
김동선 저
엄진성,나철균,조용준 공저
《적게 벌어도 잘사는 노후 50년》에서 발췌하여 필사한 내용입니다.
금융회사는 고객의 이익은 뒷전이고 언제나 자신들의 이익이 우선이었다.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보다는 회사에 이익이 많이 남는 상품을 팔라고 부추겼다. 5천 원이면 충분한 운전자보험을 3만 원, 5만 원 짜리로 파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경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경제와 재테크와 관련된 서적을 족히 300권은 넘게 읽었다. 금융전문가들의 강연도 들어보고 경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영상 자료도 거의 다 보았다.
부자들을 직법 만나기도 하고 책이나 인터넷 등 매체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부를 거머쥐었는지 연구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만 해도 경제를 이해하고 돈의 비밀을 푸는 데 그렇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
보험 영업을 하면서 느꼈던 문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현재의 금융 프레임이 철저하게 고객이 아닌 금융회사를 위해 구성된 것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금융회사도 수익을 추구하는 회사다. 자본조의 사회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사에 유리한 금융 프레임을 만드는 것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마치 고객을 위한 것처럼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은 기만이다.
현명한 소비가 훌륭한 재테크다. 꾸준히 경쟁력을 높여라. 정해진 한도 내에서 현명하게 소비하라. 수익률보다 안정적으로 목돈을 만드는 데 집중하라.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소득자산을 만들고 늘려가라. 소득자산의 수익으로 투자하면 절대 원금을 잃지 않는다. 위험 대비는 자산관리의 중요한 과정이다.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의 가치가 중요하다.
고객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연금이 적다고 항의하면 보험회사는 자신들도 엄청난 손실로 힘들다며 엄살을 부린다. 사실이 아니다. 보험회사는 고객의 노후를 걱정해주는 자선 단체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익집단이다. 고객에게 손해를 입힐지언정 보험회사는 절대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이쯤 되면 노후파산이라는 프레임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노후 파산을 걱정해 연금을 든 사람들의 노후는 여전히 불안한데, 노후파산의 공포를 조장하며 연금을 팔았던 금융회사들은 날로 부자가 되고 있다. 금융회사 입장에서 보면 연금만큼 자사의 수익을 극대화해주는 상품도 드물다. 결국 연금은 고객의 노후를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라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극대화해 금융회사의 배를 불려주는 공포 마케팅 상품인 셈이다. 누후 준비는 분명히 필요하지만 노후파산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노후파산 공포 마케팅의 산물인 연금이 아니더라도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노후에 필요한 돈을 연금의 형태로만 준비하려고 들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연금은 행복한 노후를 보장해주는 최선의 방법도 아니다. 노후에 돈 걱정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려면 지속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한 달에 월세로 100만 원을 받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최저 생활비 정도는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다. 물론 매달 지속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꼭 필요하다. 일단 구조를 만들어놓기만 하면 원금에는 손 하나 건드리지 않고도 원금에서 나오는 수익만으로 행복한 노후를 즐길 수 있다. 가장 좋은 재테크는 일을 하지 않고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돈의 3원칙
원칙 1 원금을 잃지 않아야 한다.
원칙 2 지금 당장 수익이 발생해야 한다
원칙 3 수익률을 높여 가야 한다
자산관리 7단계
1단계 돈을 번다
2단계 지출을 통제한다
3단계 저축을 한다
4단계 소득자산을 만든다
5단계 투자한다
6단계 위험에 대비한다
7단계 기부한다
돈에는 감정이 없다. 단지 계산만 있을 뿐이다. 돈을 쓸 때도 종종 감정이 개입된다. 월 100만 원을 버는데도 50만 원을 저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월 천만 원을 벌어도 늘 돈이 모자라 저축을 못하는 사람이 있다. 차이는 역시 돈을 대하는 자세다. 돈을 많이 번다고 방심하는 감정이 앞서서 많이 써버리면 아무리 많이 벌어도 의미가 없다. 돈은 감정으로 대하지 말고 계산을 해야 한다. 돈에 대한 감정을 거두고 계산해야 하는 대상으로 냉정하게 보는 것이 경제 공부의 출발이다. 나를 위한 진짜 공부를 해야 한다. 금융회사에서 설명하는 상품을 이해하는 것은 올바른 공부가 아니다. 자본주의의 속성을 이해하고, 금융회사의 구조를 파악하고, 재테크를 할 때 지켜야 할 올바른 원칙을 알아야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
적게 벌어도 잘살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저자는 보험영업을 하면서 무엇이 소비자에게 잘못되었는지를 실제로 알고나서 소비자를 돕기 위해, 보험 일을 그만두고 제정컨설팅을 시작했다
이 책은 내가 그동안 가지고 있는 경제관념을 바꿔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소비적인 우리의 경제습관을 생산적인 습관으로 바꾸고 작게라도 실천에 옮겨서 앞으로 남은 50년을 후회 없이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때 맞추어서 서울교육연구소에서 우리 도서관에서 경제 교육을 재능기부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반가운 마음에 얼릉 강의 날짜를 잡아서 강의를 했더니 꽤 반응도 좋았다. 이 한권의 책이 노후 대책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