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카슨 저/김은령 역/홍욱희 감수
보선 저
한승태 저
최훈 저
김영수,윤종웅 공저
셸리 케이건 저/김후 역
밥상에도 질서와 품격이 있다.
동물해방의 저자 피터 싱어와 농부변호사 짐 메이슨이 함께 엮은 이책은 각기 다른 입맛과 식습관, 식품 쇼핑 방식을 가진 대표적인 세 가족, 첫번째는 전형적인 마트 쇼핑과 육가공식품 애호 가족, 둘째, 유기농 식품과 해산물을 주로 먹는 선택적 잡식주의 가족, 세번째는 완전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생각하는 식단’ 가족들의 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으며 탐험을 시작한 그들은 각 가족의 먹을거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깐깐하게 추적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놓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윤리적인 먹을거리 쇼핑과 맛있는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을지를 논의한다.
죽음의 밥상과 삶의 밥상이란 ?
이 책은 제목처럼 "죽음의 밥상" 어떤 밥상은 죽음을 재촉하는 사신과 같은 것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밥상은 적절한 조화를, 다른 밥상은 자연질서 속에서라는 꽤 철학적이고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밥상, 모두를 살리는 밥상으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밥상머리 여행 속에서 대량 사육되는 가축의 현실과 시스템, 식품업자와 대형 마트의 장난과 거짓 등 현대의 식생활을 둘러싼 논쟁의 지점들을 낱낱이 드러내어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는 고발서다.
제목 그대로 우리가 평소에 섭취하는 돼지, 소, 닭 등의 육류가 우리의 밥상에 올라오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치는 지, 그 어디서보다도 적나라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이를 설명하며 저자는 독자들에게 비건, 완전한 채식주의를 실현하라 주장한다. 환경과 우리의 건강, 동물을 위해서라면 타당하고, 매혹될 수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가장 위에 있는 우리 인간이 굳이 그것들을 위해 식습관을 모두 고쳐야하는가 생각이 들었다. 세계가 모두 육식을 하지 않는다면, 그 동물들은 어떻게 처리할 것이며, 역으로 생기는 식물 등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내가 무슨 선택을 해야 모두에게 옳은 방법일지 깊게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생산에서 소비까지, 현대 식생활에 대한 논쟁적 논픽션
철학자와 농부, 먹을거리의 무서운 현실과 불편한 실천을 탐구하다
우리는 수시로 식료품 가게와 식당에 들른다. 그곳에서 깔끔하게 포장된 고기, 우유, 달걀, 가공식품 등을 사거나, 푸짐하고 익숙한 맛을 내는 음식을 사 먹는다. 그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져 자신 앞에 놓여 있는지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식료품 가게 선반에 산뜻하게 놓인 먹을거리들. 그 배후에 얼마나 불결하고, 비윤리적이고, 종종 잔혹하고 위험한 생산 과정과 유통 과정이 도사리고 있는지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면서, 자기도 모르게 그런 생산 · 소비 시스템에 힘을 보태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탐구심 넘치는 논쟁적 윤리학자 피터 싱어, 그리고 환경 문제를 고민하는 농부이자 변호사인 짐 메이슨이 작심하고 욕먹을 각오를 하고 이 ‘어둠의 세계’ 탐험에 나섰다. 그들은 고비마다 충격적이고, 많은 것을 시사하고, 블랙 유머가 넘치는 험난한 여정을 통해 크고 작은 식품업자들이 파묻어 두었던 진실을 캐냈다.
각기 다른 입맛과 식습관, 식품 쇼핑 방식을 가진 대표적인 세 가족(전형적인 마트 쇼핑과 육가공식품 애호 가족, 유기농 식품과 해산물을 주로 먹는 선택적 잡식주의 가족, 완전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생각하는 식단’ 가족)들의 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으며 탐험을 시작한 그들은 각 가족의 먹을거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깐깐하게 추적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놓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윤리적인 먹을거리 쇼핑과 즐거운 (물론 맛도 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을지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대량 사육되는 가축의 현실과 시스템, 식품업자와 대형 마트의 장난과 거짓 등 현대의 식생활을 둘러싼 논쟁의 지점들을 낱낱이 드러내어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철저히 논한다. ‘생각하며 먹자’고 말하는 이 불편한 텍스트는 그러나 기이하게도 독서의 재미와 쾌감을 안겨준다. 생생하고 놀라운 리포트와 명쾌한 분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책읽기가 두뇌와 정서의 식사라면, 이 경험은 한 번 먹고 소화해버릴 흔해빠진 ‘패스트푸드’ 독서 경험과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 근래 국내에 소개된 음식 산업 관련 논픽션의 형식(광범위하고 생생한 체험형 탐구)을 종합하면서 식생활과 삶의 관계에 대한 신중한 성찰을 제안하는『죽음의 밥상』은 ‘죽여주는 읽을거리’로서도 대단한 만족감을 줄 것이다.
피터 싱어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 1946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나 멜버른 대학,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했다. 옥스퍼드 대학, 뉴욕 대학 등에서 강의했고 현재 프린스턴 대학 '인간가치 센터'에서 생명윤리를 가르치고 있다. 동물권익옹호단체인 '동물 해방'의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세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실천윤리학자이다. 그는 그동안 역사, 종교, 문화 등 인간의 총체적 삶을 조명하며 자신의 실천윤리관을 펼쳐왔다. 특히 다른 인종을 차별하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말에 빗대어 동물차별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을 종차별주의자라고 지칭하여 많은 논란을 자아냈다. 그리고 동물학대의 진짜 주범은 맛있는 고기를 탐하는 우리 모두라고 주장하고 있다. 농부인 짐 메이슨과 함께 발로 뛰며 저술한 <죽음의 밥상>에는 그의 실천윤리 사상이 극명하게 드러나 있다. 그는 대형 농장 시스템에서 잔인하게 사육되고 있는 동물들을 우리가 맛있게 먹는 것이 과연 윤리적으로 옳은 일인가라고 질문하고 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동물 해방> <민주주의와 불복종> <실천윤리학> <마르크스> <다윈의 대답>
<동물 공장>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 <세계화의 윤리 등이 있다.
짐 메이슨
농부이자 변호사. 5대째 농사를 짓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공장식 농업이 소리 소문 없이 자신의 고향을 삼켜버리자 농사를 포기하고 법률을 공부했다. 변호사가 된 뒤 농사를 지으면서 홀로 대형 농장에 대한 폐해를 조사하다가 1975년에 나온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곧바로 피터 싱어에게 찾아가 공장식 농업에 대한 책을 함께 쓰자고 제안했고, 얼마 뒤 그 책은 <동물 공장>이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은 한때 대단한 논란을 일으켰지만 얼마 가지 못해 세상에 파묻히고 말았다. 그는 다시 피터 싱어와 함께 발로 뛰며 취재해 <죽음의 밥상>을 세상에 내놓았다. 지은 책으로 <비자연적 질서: 왜 우리는 이 별과 우리를 파멸시키고 있는가>가 있다
이 책을 다 읽으면 식사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고기를 보고 아주 맛있게 먹지는 못할 듯하다. 한마디로 자연스럽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 심리적 다이어트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건강에 나쁘고, 자연 파괴적이라는 논점 이외에 이 책에서는 동물의 행복도 윤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옮긴이의 글이 상당한 문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함규진 교수가 번역한 책이다.
농산물에서 지키기 위해 '슬로푸드' 운동을 시작했다. 이 운동의 성장은 결코 슬로가 아니었으며, 지금은 10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80만 이상의 회원을 자랑하고 있다.
노예제도 또한 한태 미국 남부의 중요한 문화였다. 여성 차별이나 다른 인종에 대한 차별 역시 한때(이떤 곳에서는 지금도) 문화의 일부였다. 아무리 널리 퍼진 문화라고 해도 윤리적 문제점이 있다면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낫다는 말에 대해, 그것은 삶과 죽음을 모두 경험한 사람이나 말할 자격이 있고, 어느 누구도 죽음을 경험한 사람일 수는 없으므로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낫다는 말을 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는 것이다.
그의 논리는 심각한 정신지체로 인해 자기 삶을 자신의 것으로 인식할 수도 없고 미래의 성취는 기대할 수도 없는 사람을 죽이는 것도 정당화할 수 있다. 이 결론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끔찍하다고 여기는 사람이라면, 동물에게 보통 사람이 가진 고차원적인 정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 들을 죽여서 그 고기를 먹어도 정당하다고 주장하지는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