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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의 순간

주성철 | 푸른숲 | 2014년 11월 13일 한줄평 총점 10.0 (1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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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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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불확실한 미래, 불안정한 현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떻게 그 오랜 시간 숱한 좌절을 버텨냈는가


이준익, 박찬욱, 봉준호, 류승완, 최동훈, 변영주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7명의 영화감독이 들려주는 데뷔의 순간들. ‘될 수 있을까?’ ‘언제쯤 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 젊은 날의 감독들은 그 오랜 그 숱한 좌절을 견디고 버티게 한 힘이 무엇이었을까?

불안에 잠식된 젊은 세대들에게 이 시대의 대표적인 비정규직이자 성공의 표상인 영화감독들에게서 오랜 시간 불확실한 미래, 숱한 좌절, 재능에 대한 확신 결여, 경제적 문제 등을 어떻게 버텨냈는지 들어본다.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감독들은 젊은 시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영화에 빠져든 계기, 삶의 방향을 정하게 된 순간 등, 감독이 되기 이전 산전수전 다 겪은 스토리들은 그 자체로도 단편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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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병신 같지만 멋지게, 끝까지 버텨낸 사람들의 청춘 논픽션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정면승부다 - 김경형
당신도 주변에서 좋은 스승을 필사적으로 찾아야 한다 - 김대승
챔피언은 잘 때리는 사람이 아니라 잘 맞는 사람이다 - 류승완
그럼에도 여기까지 왔다 - 민규동
뭔가 대단한 일을 할 거라는 착각 속에 살아라 - 박찬욱
‘해볼까’하는 생각을 ‘하자’로 바꾸면 된다 - 방은진
중요한 건 미련 없이 그다음을 준비하는 태도다 - 변영주
다른 일을 한다는 상상 자체를 해본 적이 없다 - 봉준호
거리낌 없이 그러다보면 결국 길은 나온다 - 양익준
할까 말까 망설여질 때는 일단 저질러보라 - 이준익
시행착오가 낭만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 이해영
결코 ‘버리는 시간’이란 없다 - 임순례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아무도 자신을 믿지 못한다 - 장철수
하지만 당신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 정윤철
‘하면 는다’ 재능은 의지가 만드는 것이다 - 최동훈
올바른 질문을 갖고 있다면 반드시 원하는 답을 얻는다 - 한지승
서른,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닌 나이 - 허진호

저자 소개 (1명)

저 : 주성철
영화주간지 [씨네21]의 편집장. 2000년 이제는 없어진 영화월간지 [키노]에 들어가 영화기자 일을 시작해, 역시 현재는 없어진 영화주간지[FILM2.0]을 거쳐 [씨네21]에 들어가 영화잡지에서만 20년 가까이 일했다. 홍콩영화여행 가이드북 『홍콩에 두 번쨰 가게 된다면』, 장국영 10주기 에세이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 한국영화 거장 스탭들과의 인터뷰집 『우리 시대 영화 장인』, 박찬욱과 봉준호 등 충무로 대표감독들의 데뷔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집 『데뷔의 순간』, 영화감상 초보자들을 위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70가지』를 썼다. SBS 영화... 영화주간지 [씨네21]의 편집장. 2000년 이제는 없어진 영화월간지 [키노]에 들어가 영화기자 일을 시작해, 역시 현재는 없어진 영화주간지[FILM2.0]을 거쳐 [씨네21]에 들어가 영화잡지에서만 20년 가까이 일했다. 홍콩영화여행 가이드북 『홍콩에 두 번쨰 가게 된다면』, 장국영 10주기 에세이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 한국영화 거장 스탭들과의 인터뷰집 『우리 시대 영화 장인』, 박찬욱과 봉준호 등 충무로 대표감독들의 데뷔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집 『데뷔의 순간』, 영화감상 초보자들을 위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70가지』를 썼다. SBS 영화 프로그램 [금요일엔 수다다]와 [접속! 무비월드]에 출연했고, 민규동 감독과 함께 채널CGV [더 굿 무비]를 진행했으며, 현재 오상진 아나운서와 함께 SK B tv 영화 프로그램 [백업무비], JTBC 영화 프로그램인 [방구석1열]에 출연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불확실한 미래, 불안정한 현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떻게 그 오랜 시간 숱한 좌절을 버텨냈는가

이준익, 박찬욱, 봉중호, 류승완, 최동훈, 변영주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7명의 영화감독이 들려주는 데뷔의 순간들. ‘될 수 있을까?’ ‘언제쯤 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 젊은 날의 감독들은 그 오랜 그 숱한 좌절을 견디고 버티게 한 힘이 무엇이었을까?
불안에 잠식된 젊은 세대들에게 이 시대의 대표적인 비정규직이자 성공의 표상인 영화감독들에게서 오랜 시간 불확실한 미래, 숱한 좌절, 재능에 대한 확신 결여, 경제적 문제 등을 어떻게 버텨냈는지 들어본다.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감독들은 젊은 시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영화에 빠져든 계기, 삶의 방향을 정하게 된 순간 등, 감독이 되기 이전 산전수전 다 겪은 스토리들은 그 자체로도 단편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16건)

데뷔의 순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밤* | 2017.09.09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모여 자신들의 푸르름을 이야기한다. 본인들이 어렸을 적 어떤 환경 속에서 성장해왔고 (대개 주관이 뚜렷한 사람들이 많았다), 어떤 고민을 가지고 살아왔으며, 벽을 만났을 때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인생의 가치관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그래서 영화감독이라는 인간들이 어떤 생물인지 알 수 있어 무척 좋았다. 그동안 내게 인상적인 영화를 보여주었던 봉준호, 박찬욱, 이준익, 허진호 감독의 이야기는 특히 집중해서 읽었다. 


 요새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는데 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크게 위로받을 수 있었다. 특히 "나는 '하면 된다'는 말보다 '하면 는다'는 말을 믿는 사람이다. 재능은 의지가 만드는 것이다."라는 최동훈 감독의 말은 조바심에 허우적 거리고 있던 내게 좋은 가르침을 주었다.


 몇 가지 재미있는 점들이 있는데 먼저, 아무래도 말하는 사람들이 창작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표현력들이 아주 죽인다. 군데군데 톡톡 튀며 이마를 땅 치는 표현들을 볼 때면 내공이 절로 느껴져 고개를 숙이게 된다. 두 번째로, 이렇게 성공한 감독들도 항상 스스로의 재능과 능력에 대해 회의를 한다는 점은 아주 놀라웠다. 엮은이가 그런 질문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재능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는 감독들은 없었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도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고 얘기하는 경우는 없었으며 (예외적으로 박찬욱 감독이 있는데, 그도 엄밀히 이야기하면 자신감이라기 보다는 용기를 위한 일종의 주문 같았다) 사람들의 평가를 신경 쓰고 있었다. 세 번째로, 데뷔가 순조로운 감독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 점에 대해서는 "챔피언은 잘 때리는 사람이 아니라 잘 맞는 사람"이라는 류승완 감독의 말을 인용하는 게 아주 적절할 것이다. 다들 아픔과 그림자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무언가를 일구어내고 인정을 받았다. 


 분명 영화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정신적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용기를 얻고 싶을 때 두고두고 다시 볼 듯 하다.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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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래를 예측하는 유일한 방법은 나의 오늘을 보는 것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s*******r | 2017.06.18

한때 영화계를 기웃거렸던 적이 있다. 대학 시절, 연출자가 되어 보겠다고 시나리오를 쓰고 단편 영화를 찍고 독립 영화의 스텝을 했었다. 그걸로 부산 영화제도 가봤다. 영화는 내가 사랑하고 또 잘할 수 있는 것들로 가득했다. 타협하지 않는 예술혼, 숨 막힐 듯한 고집, 위로 없는 외길, 그리고 이야기. 아무튼 영화는 그 시절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시간이 나면 무조건 도서관 DVD 실에 가서 영화를 봤다. 당시 우리 학교는 드물게도 어마어마한 DVD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허접한 상업 영화에서 찾기 힘든 고전 예술 영화까지 없는 게 없었다. 나는 매일 한 편 이상 영화를 보고, 시나리오를 쓰고, 하루내 촬영한 영상을 밤새 편집했다. 돌이켜보면 그때만큼 뭔가를 열정적으로 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그야말로 하얗게 불태우던 시절이었다.


나는 이제 영화를 만드는 대신 글을 쓴다. 영화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로 가득했지만 아주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협업. 아무리 애를 써도 혼자서 영화를 만들 수는 없다. 그 부대낌이 지긋지긋했고, 눈으로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는 도마들에게 내 이야기를 끊임없이 설명해야 한다는 게 끔찍했다. 글은 누가 뭐래도 혼자 쓸 수 있으니, 나에겐 완벽한 출구였던 셈이다.


그래도 나는 아직 영화를 사랑한다. 하루에 한 편은 아니지만 한 번은 꼭 본다. 좋은 영화를 봤을 때 느끼는 전율은 아직도 예민했던 이십대 못지 않다. 그런 걸 보고 나면 몸이 떨려 잠을 못 잘 정도니까. 도대체 어떻게 이런 걸 만들었을까 속으로 되뇌고, 되뇌고, 또 되뇌면서.


<데뷔의 순간>은 그 때 그 시절 철없는 이십대의 나를 다시 살려낸다. 시나리오를 위한 고군분투, 바람 잘 날 없는 현장, 스텝과 배우들에게 무시당할까봐 쓸데 없는 기 싸움을 벌이는 긴장감. 사람은 다 똑같구나, 위대하든 위대하지 않든. 그런 생각이 들며 글 한 줄 한 줄에 조용히 빠져들게 된다.


이 위대한 감독들이 데뷔의 순간까지, 심지어 큰 성공 이후에도 별반 다를 게 없는 지리멸렬에 빠져 꾸역 꾸역 실패와 좌절을 삼키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욕구불만과 분노가 오롯이 드러난 내 마음이 아무런 여과없이 그들의 삶에 투영되는 걸 느낄 수 있다. 건방지게도 나는 그 순간 그들과 하나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옥자>의 봉준호 감독이 <플란다스의 개>라는 영화로 데뷔한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천재라 불리는 그의 데뷔작은 대단한 실패 속에서 막을 내렸다. 그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과 매우 친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해 개봉한 류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초저예산에 짜투리 필름을 구걸해 만든 영화였음에도 예산 대비 어마어마한 흥행 실적과 한국의 타란티노의 탄생이라는 찬사까지 거머쥐었다. 봉감독은 이 대조적 결과에 우울증에 빠졌다고 한다. 온갖 생각이 다 들면서, 자신의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이 됐다고 한다. 그는 그 암울한 시간을 3년이나 더 보내고 나서야 <살인의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남들의 실패담이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이유는 그들이 결국 해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실패도 언젠가는 승리로 바뀌리라는 걸 믿으며 위로를 얻는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언젠가라는 말은 그게 3년인지, 4년인지 아니면 20년인지, 30년인지 아무 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아마 우리 중 99%는 오늘 희망에 차 잠에 들었더라도 당장 내일 아침에 똑같은 좌절에 빠져 우울한 날을 보낼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그 더러운 우울이 몸에 스며들기 전에 미친듯이 몸을 털고 달리는 수 밖에 없다. 끝날 때 까진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은 쓰러지고, 깨지고, 터지더라도 계속해서 달리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의 오늘을 보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나는 오늘도 영화를 만든다. 나는 오늘도 운동을 한다. 오늘 우리가 이 말을 하지 못하면 미래 어딘가에 잠복하고 있는 언젠가라는 놈도 자신의 등장일을 하루 더 늦춘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성공에 대해 기억해야 할 유일한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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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데뷔의 순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 2016.08.04

재능은 부럽다.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능력은 시샘의 대상이 된다. 하물며 서평을 쓸 때도 자주 수상하는 인물들의 글재주가 질투난다. 그 중 한명에게 서평의 비결을 물었다. 거만한 그 친구의 대답이다. “재능은 자신이 재능이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생긴다.” 재수 없었다. 얼마 후 읽게 된 스티븐 킹의 창작론 유혹하는 글쓰기에도 비슷한 말이 쓰여 있었다. 표절이 아닐까 의심된다.

 

데뷔는 일정한 활동 분야에 처음으로 등장함을 뜻한다. 등장하려면 등장할 장소의 인정이 필수다. 선행과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인정욕구는 아직 성취하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강하게 나타난다고 들었다. 즉 데뷔라는 단어는 아직 데뷔하지 못한 미생들이나 관심을 가지는 단어다. 하물며 데뷔의 순간은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이미 지나가버린 일이다. 내가 책을 읽게 된 기대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데뷔를 하려면 무슨 짓을 해야만 할까. 내가 아직 이루지 못한 결격사유는 무엇일까 알고 싶었다. 서평이건, 취직이건 말이다.

 

역시나 책에는 특정 순간을 맞이하기 전까지 영화감독들의 좌충우돌이 담겨 있었다. 바라마지 않던 비결도 있었다. 거만한 그 친구랑 다르게 무언가 있어 보인다. 김경형 감독은 배수의 진을 쳐라조언했고 김대승 감독은 좋은 스승을 찾아라라고 말한다. 그런데 챕터를 넘기면서부터 이상한 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박찬욱 감독은 뭔가 대단한 일이라도 할 것 같은 착각이라도 하며 살아라란다. 류승완 감독의 말은 더 가관이다. “재능이 있고 없고가 중요하지 않다. 스스로 있다고 생각하는 믿음이 중요하다어디선가 들어본 말이었다.

 

책 속의 영화감독 중 잘난 인간은 없었다. 매번 고민하고 약간은 찌질 했다. 셰익스피어를 공부할 때, 몇 명과 직접 얘기해봤지만 전체적으로 평범했다. 책에도 등장한 김명곤 씨는 수수한 아저씨여서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리어왕을 각색한 창작극 우루왕의 연출자이고 문화부 장관까지 했던 경력치고는 말을 너무 못했다. 그러나 그를 포함해 데뷔의 순간을 맞은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었다. 어쩌면 재능이라 부를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들의 재능은 연습을 무의미하게 했다. 창작의 기쁨이 있었기 때문이다. 재미있어서 했지, 연습한 적은 없었다.

 

지난 세월,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자기계발에 몰두해온 원인은 공포였다. 쓸모없음에 대한 두려움 탓이었다. 쓸모 있는 유용함이 데뷔, 취직의 척도라고 생각해왔다. 덕분에 나는 전보다 기능적으로 우수해졌지만 동시에 지루한 인간이 되었다. 잠깐 준비하고 어딘가에 데뷔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가 여기 있을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꼭 쓸모 있어야 하는가. 음악, 미술, 연구는 쓸모없는 일들이다. 그렇지만 쓸모없어서 즐겁고 사람들이 찾는다. 인정받는다.

 

부끄럽지만 이 글에 쓰여 있는 글자는 전부 내 이야기다. 자학적인 자전을 쓰면서 반성한다. 요는 자신감이다. 나를 발목 잡은 건 자신에게 재능이 없다는 자학과 스스로를 가엽게 여기는 자기연민의 도돌이표였다. “사랑합니다열 번 외쳤더니 어느 순간 작품이 나왔다던 변영주 감독의 말처럼, 내게 부족한 것은 러브콜이었다. 챔피언은 잘 때리는 사람이 아니라 잘 맞는 사람이었다. “이 정도면 요즘 글쟁이 중에서는 최고 아니냐같은 거만함이 어울리는 순간이 데뷔의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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