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7월 12일
이과생이라 이런 인문학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어 항상 목마름이 있었다.
한동일 교수님의 <라틴어 수업>은 몇 번씩 읽어도 항상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좋은 책이다.
언어가 그냥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수천년간 이어진 삶을 대하는 태도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담겨 있는 그릇이라고 느끼게 된다.
수십년, 수천 일째 살고 있지만 매일매일이 다른 날이고, 나이가 아무리 늘어가도 하루도 살기 쉬운 순간이 없지만,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가벼운 여유까지 하나 차고 즐거운 여행을 온 것 처럼 살고 싶다.
기억하고 싶은 글귀들이 넘쳐 나지만, 그 중에 특히 새기고 싶은 문장들을 남겨본다.
시간은 가장 훌륭한 재판관이다.
Tempus est optimus index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 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Si vales bene est, ego valeo.
당신이 잘 있으면, 나는 잘 있습니다.
Si vales bene, valeo.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Hodie mihi, cras tibi
사회로 나가면 언제는 대체로 내가 처한 상황은 불리합니다.
나를 칭찬하는 사람들보다 나를 폄하하는 사람들이 많고,
나를 치켜세우려는 사람들보다 깎아내리려는 사람이 더 많죠.
그런데 이런 환경 속에서 나마저 나를 미워한다면 더 이상 누가 날 사랑하겠습니까?
나마저 자기 자신을 힘들게 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내 나이 또래의 사람이 무언가를 이뤘지만 나는 아직 눈에 띄게 이룬 것이 없다면,
그와 내가 걷는 걸음이 다르기 때문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나와 그가 가는 길이 다를 뿐이죠.
181p.
우리가 아는 만큼, 그만큼 본다.
Tantum videmus quantum scimus.
사실은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 한다.
Verumtamen oportet me hodie et cars et sequenti die ambulare.
주사위는 던져졌다. 가라.
Alea iacta est.
죽음이 모든 것을 끝내지 않는다.
Letum non omnia finit.
라틴어에 대한 지식을 얻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단순히 라틴어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고대 로마로부터 현대 이탈리아까지 아우르는, 유럽의 역사, 철학, 신학, 지리, 사회에 이르는 잡학 사전인 것 같다.
카르페 디엠이라는 대사로 유명한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데 그가 자살하기 전까지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겹도록 외우던 것이 라틴어 동사 변화를 사실은 이 책을 보고 알았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 6개월 독일어를 공부하고 독일 유학을 다녀오는 것 외에
어떤 책이든 정확히 이해하고 쉽게 설명해주는 대단한 유시민 작가도 ‘라틴어는 어렵다.’라고 했으니 여기에 나오는 표현 외에는 정식으로 라틴어를 배울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직 영어도 제대로 못 하는 데 라틴어라니.
저자가 여러 번 이야기 하고 있는 라틴어 공부를 잘하면 다른 공부도 잘할 수 있다는 말에는 나도 동감한다.
이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한동일 교수님 강의 방법과 강의를 듣고 자신을 찾아가는 제자들의 모습이다.
언어학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교수법인 것 같다.
첫 번째 단계에서 로마인들은 이를 어떤 경우에 사용하였는지 그 어원과 역사에 대하여 설명,
두 번째 단계에서 이를 한동일 교수가 겪은 일화나 살면서 느낀 생각에 빗대어 다시 설명,
마지막에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끔 질문을 던짐.
라틴어 강의를 하면서 제자들에게 삶의 위안을 주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게 하고, 용기를 준 한동일 교수님의 매력에 바로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믿는 인간에 대하여’라는 책을 구매했다.
난 학생들에게 체육으로 학교 다니는 즐거움을 주는 건 외에 과연 수업으로 감동을 준 적이 있는가 생각해 보니 조금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그리스·로마 신화, 삼국유사, 기타 역사 야사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해주는데,
부모님들이 아이가 매우 재미있어합니다. 외에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줄 만한 내용은 없었던 것 같다. 계속해서 연구하고 노력하다 보면 교사를 퇴직하긴 전에 한 번 정도는 나도 누군가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수업을 할 수 있을까 막연히 기대만 해본다.
17쪽 라틴어 공부는 평범한 두뇌를 공부에 최적화된 두뇌로 활성화시키고 사고 체계를 넓혀 줍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사진 참조)
28쪽 Prima schola alba est.(프리마 스콜라 알바 에스트.) 첫 수업은 휴강입니다.
29쪽 De mea vita.(데 메아 비타.) 나이 인생에 대하여.
43쪽 라틴어는 여러 상징성을 지닌 언어입니다. 로마 제국의 확장과 더불어 제국의 공용어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제국의 패망 이후에도 여전히 유럽 사회의 학술과 외교 전반에서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로마 제국의 행정과 법률 체계를 그대로 물려받은 카톨릭 교회의 공식 언어이기도 하고요. (라틴어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인가?)
45쪽 라틴어는 기본적으로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내려다보지 않습니다. 수평성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죠.
51쪽 Non scholae, sed vitae discimus.(논 스콜레, 세드 비때 디쉬무스.) 우리는 학교가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공부한다.
63쪽 Postquam nave flumen transiit, navis relinquenda est in flumine.(포스트쾀 나베 플루멘 트란시이트, 나비스 렐린쿠엔다 에스트 인 플루미네.) 강을 건너고 나면 배는 강에 두고 가야한다.
82쪽 Ego sum operarius studens.(에고 숨 오페라리우스 스투덴스.) 나는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
90쪽 Non efficitur ut nunc studeat multum, sed postea ad effectum veniet.(논 에피치투르 우트 눈크 스투데아트 물툼, 세드 포스테아 아디 에펙툼 베니에트.) 지금 많이 공부해서 결과가 안 나타나도, 언젠가는 나타난다.
115쪽 Do ut des. (도 우트 데스.) 네가 주니까 내가 준다. (네가 주기 때문에 내가 준다.)
135쪽 Deus non indiget nostri, sed nos indigemus Dei.(데우스 논 인디제트 노스트리, 세드 노스 인디제무스 데이.) 신이 우리를 필요로 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신을 필요로 한다.
139쪽 Si vales bene est, ego valeo.(시 발레스 베네 에스트, 에고 발레오.)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 되었네요. 저는 잘 있습니다.(로마인들이 편지를 쓸 때 애용한 첫 인사말)
157쪽 Si vis vitam, para mortem.(시 비스 비탐, 파라 모르템.) 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준비하라.
161쪽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카르페 디엠, 쾀 미니뭄 크레들라 포스테로.)오늘을 붙잡게, 내일이라는 말은 최소한만 믿고.(카르페 디엠은 원래 농사와 관련된 은유로서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가 쓴 송가(頌歌)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시구)
171쪽 Tempus fugit, amor manet.(템푸스 푸지트, 아모르 아네트.) 시간이 흘러도 사랑은 남는다.
210쪽 Veni, vidi, vici!(베니, 비디, 비치)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218쪽 Desidero ergo sum.(데지데르 에르고 숨.) 나는 욕망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스피노자)
266쪽 Dilige et fac quod vis.(딜리제 에트 팍 쿼드 비스.)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아우구스티누스의 페르시아 사람들을 위한 요한 서간 강해에 나오는 말)
274쪽 Hoc quoque transibit!(혹 쿠오퀘 트란시비트!) 이 또한 지나가리라!
282쪽 인간은 영원으로부터 와서 유한을 살다 영원으로 돌아가는 존재입니다.(영원이 신의 시간이라면 유한은 인간의 시간)
291쪽 사람들마다 꽃피는 시기가 다르고, 저마다의 걸음걸이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당장 노력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절망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내가 언제 꽃을 피울지 미리 알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미리 알지 못합니다…. 그저 그때가 찾아올 때까지, 돌에 정으로 글씨를 새기듯 매일의 일을 조금씩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7년 출간되어 무려 100쇄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듣고 언제 한 번은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이 아니라 “라틴어의 체계, 라틴어에서 파생한 유럽의 언어들을 시작으로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화ㆍ사회제도ㆍ법ㆍ종교를 포함해 오늘날의 이탈리아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겨 있다”는 출판사의 소개문구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 책 뿐 아니라 저자가 쓴 후속편인 <믿는 인간에 대하여>까지 함께 서가에 담아놓았다.
이 책은 저자가 서강대학교에서 강의한 초급ㆍ중급 라틴어 수업을 정리한 것이라는데, 그래서인지 라틴어라는 언어에 대한 소개를 건너뛰었다. 라틴어를 수강하려는 학생들과 달리 일반 독자들에게는 그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했으면 좋았겠다.
이리저리 찾아보니 “고대 로마와 그 주변 지역 라티움(Latium)에 정착한 라티움 사람들이 쓰던 언어로서, 로마가 지중해를 정복하면서 지중해 전역과 유럽 지역의 상당 부분으로 퍼져나갔고, 오늘날 사어(死語)가 되었지만 이탈리아어ㆍ프랑스어ㆍ스페인어ㆍ포르투갈어ㆍ루마니아어의 근원이 되었으며, 영어를 비롯한 다른 언어들도 라틴어에서 많은 어휘를 차용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 중 영어는 인도유럽어 중 게르만어군에 속하지만 전체 어휘의 60~70%가 라틴어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라틴어가 이와 같이 과거의 언어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니다. 로마 제국 멸망 후에도 라틴어는 서양 세계의 지식인 사이에서 살아남았는데, 로마 가톨릭교회가 라틴어를 채택한 것도 이에 큰 몫을 했다. 그래서인지 지식인 집단에서 라틴어 모토를 쓰는 경우가 많다. 그 예로 최근에 소위 ‘1만인 서명’으로 정치 현안에 빗대어 스스로를 드러내고 싶어 한 어느 학교의 교훈이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이기도 하다.
저자는 라틴어가 “몹시 조직적이고 수학적인 언어이어서 평범한 두뇌를 공부에 최적화된 두뇌로 활성화시키고 사고 체계를 넓혀준다”고 말한다. 동사와 명사의 변화가 백수십여 개라고 하니 그럴 만도 한데, 그 때문에 한 번 라틴어에 도전해볼까 싶던 마음이 쑥 들어갔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그런 마음이 조금은 있었기 때문이다.
라틴어에 도전한다고 해서 다 늦게 새로운 언어를 배우겠다는 건 아니었다. 영어 어휘의 상당수가 라틴어에서 기원한 것이다 보니 라틴어를 이해하면 영어 어휘력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특히 자연과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학술용어가 생겨나기까지 과정을 유추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고, 은퇴 후에도 지력을 유지하고 나름 지적 유희로 괜찮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라틴어에 흥미를 갖도록 마련한 강의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게는 포기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
아무튼 그런 생각으로 책을 읽었는데, 저자는 라틴어에 직접 관련된 내용보다는 라틴어를 사용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저자도 학생들이 이 강의를 단순한 라틴어 수업이 아니라 종합인문수업에 가깝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라틴어에서 파생된 언어 이야기를 기대했기 때문인지 읽는 내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라틴어의 특징으로 무엇보다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내려다보지 않는 수평성을 전제로 한 언어’라는 점을 꼽는다. 과거 로마가 스페인을 정복하고 북아프리카를 정복해 식민지로 삼았지만 스페인이나 북아프리카 사람들은 로마에 지배당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한다. 로마는 식민지 출신 중 우수한 인재를 사회 전반에 기용하고, 이들을 로마제국의 경영ㆍ경제ㆍ군사 분야에 참여시켰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어는 사고의 틀이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는 수평성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가 로마인들의 사고와 태도에 근간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사례로 저자는 대학의 성적평가방식을 꼽는다. 유럽 대학에서는 성적평가에 라틴어 최우등(Summa cum laude), 우수(Magna cum laude), 우등(Cum laude), 잘했음(Bene)과 같이 모두 긍정적인 말로 표현하는데, 이렇게 평가한다면 학생들은 남과 비교해서 자기 위치에 대해 우월감을 느끼거나 열등감을 느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발전하는데 의미를 두게 되고, 그 결과 남보다 잘하는 게 아닌 전보다 잘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게 되는 것이니, 결국 학생의 가능성을 현재 기준으로 평가하는 오류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겠다.
영화 때문에 널리 알려진 라틴어 문장으로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꼽을 수 있겠다. 흔히 오늘을 즐기라는 말로 인용되는데, 저자는 이 문장에서 말하는 즐길 대상은 “세속적이고 육체적이며 일시적인 쾌락이 아니라 정신적인 쾌락, 영혼의 평화로운 상태, 안분지족(安分知足)을 뜻한다”고 설명한다. 당장 눈앞의 것만 챙기고 감각적인 즐거움에 의존해 살라는 게 아니며, 매 순간 충만한 생의 의미를 느끼면서 살아가라는 뜻이라는 말이다. 그러면서 “인간은 오늘을 산다고 하지만 어쩌면 단 한 순간도 현재를 살고 있지 않은지도 모른다. 과거의 한 시절을 그리워하고 미래를 꿈꾸며 오늘을 소모한다”고 탄식한다. 그런 저자의 탄식을 이해한다면 비로소 ‘카르페 디엠’의 뜻을 바르게 깨달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가 설명한 문장 중에 유독 “Hodie mihi, cras tibi(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라는 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로마 공동묘지 입구에 새겨진 문장으로, 오늘은 내가 관이 되어 들어왔고 내일은 네가 관이 되어 들어올 것이라는 말이다. 타인의 죽음을 통해서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라는 말이다 보니 여상히 들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저자는 매 장마다 라틴어 문장을 몇 개씩 소개하고 있지만 그 중 “Hoc quoque transibit(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외워두었다. 모두가 익숙한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굳이 라틴어로 말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마는, 저자도 “라틴어를 공부하면 남 앞에서 현학적 허세를 부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비웃을 수도 있지만 남들이 모르는 걸 내가 안다는 데서 오는 즐거움도 상당히 크다”고 말하고 있으니 그 말에 용기를 내어 나중에 한 번 잘난 체 할 때 써먹어보련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예스24 마지막 궁팡기간에 추가 10% 할인을 받아 구입했던 책이에요. 구입한 지는 꽤 됐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다가 이제서야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꽤나 생각할 거리들이 많은 책이에요. 개인적으로 대학교수들이 쓴 책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선민의식에, 시혜적인 관점까지 더해져서 딱 백면서생 같은 글들이 많아서 별로 안 좋아해요. (대표적으로 김난도 씨책들 싫어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안 그래요. 오히려 읽을수록 이 사람이 대학교수가 맞는가 라고 의심까지 할 지경입니다. 그만큼 정서가 위보다는 아래, 가르침보다 배움에 가까이 닿아 있는 사람이에요. 인상적인 구절 하나 놓고 갑니다.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이에요.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떻게 보면 처음부터 갈등과 긴장과 불안의 연속 가운데서일상을 추구하게 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평안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삶이기도 하고요."
라틴어 수업-한동일 3.0/5.0
대학을 졸업하고 나니 대학생들이 듣는 강의시간이 그립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서강대학교에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강의한 초.중급 라틴어 수업을 정리한 책입니다. 어렵다고 명성이 자자한 라틴어를 어떻게 수업했을까, 어려워서 읽다가 포기하진 않을까 기대반 걱정반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책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만 강의를 정리한 책이다보니 공부를 어떻게 하고 어떤 자세로 해야하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