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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김승섭 | 동아시아 | 2017년 9월 27일 한줄평 총점 9.6 (11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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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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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혐오발언, 구직자 차별, 고용불안, 참사…
사회적 상처는 우리 몸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데이터가 말해주는 우리가 아픈 진짜 이유

『아픔이 길이 되려면』은 공중보건의사 시절부터 김승섭 교수가 걸어온 치열한 고민의 흔적들과 연구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데이터를 통해 질병의 사회적·정치적 원인을 밝히는 사회역학을 도구 삼아 혐오, 차별, 고용불안 등 사회적 상처가 어떻게 우리 몸을 아프게 하는지 말하고 있다. 개인의 몸에 사회가 어떻게 투영되는지도 함께 이야기한다. 저자는 “사회적 환경과 완전히 단절되어 진행되는 병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사회적 원인을 가진 질병은 사회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최첨단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유전자 수준에서 병을 예측하고 치료하는 게 가능해지더라도, 사회의 변화 없이 개인은 건강해질 수 없다고 말이다

사회역학자인 김승섭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교수는 자신의 연구를 통해 차별 경험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야기한다. 취업 과정에서의 차별을 측정하기 위해 연구의 설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새로운 일자리를 경험할 때 차별을 겪은 적이 있습니까?” 대답은 ‘예, 아니오, 해당사항 없음’ 3개 항목 중 선택이 가능하다. ‘해당사항 없음’은 구직 경험이 없는 응답자를 위해 만들어둔 항목이다. 이미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예’ 혹은 ‘아니요’의 응답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직장인 상당수가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응답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김승섭 교수는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대답한 사람들의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그러자 놀라운 결과가 나온다. 남성의 경우,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차별이 없었다고 응답한 사람들과 건강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여성들의 경우 달랐다.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답한 여성들의 건강상태는 차별을 받았다고 응답한 사람보다도 더 나쁘게 나타났다.

비슷한 또 다른 연구에서, 이번에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상대로 질문했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뒤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응답자 중 김승섭 교수가 주목한 것은 “별다른 생각 없이 그냥 넘어갔다”라고 답한 학생들이었다. 이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조사했더니 이번에도 남녀 간에 극명한 차이가 드러났다. 여학생들의 경우, 별다른 차이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남학생들에게서 차이가 나타났다. “별다른 생각 없이 그냥 넘어갔다”라고 대답한 남학생들의 정신 건강이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넘겨버렸던 경험이 실제로는 몸을 아프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차별이나 폭력을 겪고도, 말조차 하지 못할 때, 혹은 애써 괜찮다고 생각할 때 실은 우리 몸이 더 아프다는 것을 이 연구들은 보여준다. 저자 김승섭 교수의 표현을 빌자면 ‘몸은 정직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고용 불안, 차별 등 사회적 상처가 어떻게 우리 몸을 아프게 하는지, 사회가 개인의 몸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사회역학의 여러 연구 사례와 함께 이야기한다..

목차

들어가며
1. 말하지 못한 상처, 기억하는 몸
말하지 못한 내 상처는 어디에 있을까
-차별 경험에 대한 ‘같은 응답, 다른 의미’
불평등한 여름, 국가의 역할을 묻다
-시카고 폭염으로 배우는 공동체가 재난불평등에 대처하는 법
낙태를 금지하면 벌어질 일들에 관하여
-루마니아 사례로 살펴본, 평등하지 않은 낙태금지법
성인이 되어도 몸에 남겨진 태아의 경험
-몸에 새겨진 사회환경, 절약형질 가설
가난은 우리 몸에 고스란히 새겨진다
-가난한 몸과 해부학의 역사
당신은 거미를 본 적이 있나요
-질병의 ‘원인의 원인’을 추적하는 사회역학의 역사
[지극히 개인적인, 과학적 합리성의 세 가지 요소]
2. 질병 권하는 일터, 함께 수선하려면
해고노동자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건강 연구’를 하며
누군가는 그들 편에 서야 한다
-삼성반도체 직업병 소송과 IBM 직업병 소송, 연구자가 거대 기업에 맞선다는 의미
위험한 일터는 가난한 마을을 향한다
-직업병 만드는 공장, 원진레이온과 제일화학은 어디로 갔나
아파도 일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
-고용불안과 ‘저성과자 해고’라는 함정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의사들
-연구자가 되어 다시, 전공의 근무환경과 환자 안전을 묻다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 그들이 아프다
-‘소방공무원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하며
[건강한 일터를 위한 올바른 숫자 읽기]
3. 끝과 시작, 슬픔이 길이 되려면
재난은 기록되어야 한다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 실태조사’를 하며
사회적 고통을 사회적으로 치유하려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설명 없는 치료’의 딜레마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제도가 존재를 부정할 때, 몸은 아프다
-동성결혼 불인정과 성소수자 건강의 관계
동성애를 향한 비과학적 혐오에 반대하며
-동성애, 전환치료, 그리고 HIV/AIDS
[쏟아지는 비를 멈추게 할 수 없다면, 함께 그 비를 맞아야 한다]
수술대 앞에서 망설이는 트랜스젠더를 변호하며
-비수술 트랜스젠더의 현역 입영처분 소송
한국을 떠나면 당신도 소수자입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우리 사회 인종차별
교도소 의사로 일한다는 것
-‘재소자 건강 연구’를 하며
4. 우리는 연결될수록 건강한 존재들
연결될수록 오래 사는가
-사회적 관계망과 건강 연구의 역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면, 우리는 안전해질까
-총기 규제, 공동체는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위험사회에서 함께 생존하려면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규제를 위한 충분한 증거를 묻다
당신의 공동체는 안녕하신지요
-로세토 마을에서만 심장병 사망률이 낮은 이유
[우리 이기심을 뛰어넘는 삶을 살아요]

저자 소개 (1명)

저 : 김승섭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지워싱턴대학교 보건대학원과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보건정책관리학부에서 일했고, 2022년부터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부교수로 재임 중이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고려대학교 최우수 강의상인 석탑강의상을, 2018년에는 최우수 연구상인 석탑연구상을 수상했다. 의학과 역학을 이용해, 차별 경험과 고용불안 같은 사회적 요인이 비정규직 노동자나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의 건강을 어떻게 해치는지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천안소년교도소에서 공중보건의사로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지워싱턴대학교 보건대학원과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보건정책관리학부에서 일했고, 2022년부터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부교수로 재임 중이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고려대학교 최우수 강의상인 석탑강의상을, 2018년에는 최우수 연구상인 석탑연구상을 수상했다.

의학과 역학을 이용해, 차별 경험과 고용불안 같은 사회적 요인이 비정규직 노동자나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의 건강을 어떻게 해치는지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천안소년교도소에서 공중보건의사로 일한 이후, 재소자 인권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구금시설 건강권 실태조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2014년 ‘인턴·레지던트 근무환경 연구’, 2015년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건강 연구’, 국가인권위원회의 ‘소방공무원의 인권상황 실태조사’, 2016년 ‘한국 성인 동성애자·양성애자 건강 연구’, 세월호 특조위의 ‘단원고 학생 생존자 및 가족 대상 실태조사 연구’, 2017년 ‘한국 트랜스젠더 건강 연구’, 2018년 ‘천안함 생존자건강 연구’, ‘백화점·면세점 화장품 판매직 노동자 근무환경 및 건강 연구’, 2021년 ‘소방공무원의 COVID19 관련 근무환경과 건강’ 연구를 진행했다. 삼성 반도체 직업병 소송, 동성결혼 소송, 트랜스젠더 성별 정정 소송, 군형법 위헌 소송, 성폭력 생존자 PTSD 소송에서 법정 증언을 하거나 전문가 소견서를 제출하며 참여한 바 있다. 현재 지체장애인, 발달장애인, 발달장애인 가족의 삶과 건강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와 이주 노동자를 비롯한 취약계층 노동자의 건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만큼 사람들이 아프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이 자기 삶에 긍지를 갖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회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지은 책으로 『아픔이 길이 되려면』, 『우리 몸이 세계라면』,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오롯한 당신』(공저)이 있고 『장애의 역사』를 번역했다.

출판사 리뷰

혐오발언, 구직자 차별, 가난, 참사…
사회적 경험은 어떻게 피부 밑으로 스미는가
“말하지 못한 상처도 몸은 기억한다!”

사회역학자인 김승섭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교수는 자신의 연구를 통해 차별 경험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야기한다. 취업 과정에서의 차별을 측정하기 위해 연구의 설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새로운 일자리를 경험할 때 차별을 겪은 적이 있습니까?” 대답은 ‘예, 아니오, 해당사항 없음’ 3개 항목 중 선택이 가능하다. ‘해당사항 없음’은 구직 경험이 없는 응답자를 위해 만들어둔 항목이다. 이미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예’ 혹은 ‘아니요’의 응답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직장인 상당수가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응답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김승섭 교수는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대답한 사람들의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그러자 놀라운 결과가 나온다. 남성의 경우,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차별이 없었다고 응답한 사람들과 건강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여성들의 경우 달랐다.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답한 여성들의 건강상태는 차별을 받았다고 응답한 사람보다도 더 나쁘게 나타났다.


비슷한 또 다른 연구에서, 이번에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상대로 질문했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뒤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응답자 중 김승섭 교수가 주목한 것은 “별다른 생각 없이 그냥 넘어갔다”라고 답한 학생들이었다. 이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조사했더니 이번에도 남녀 간에 극명한 차이가 드러났다. 여학생들의 경우, 별다른 차이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남학생들에게서 차이가 나타났다. “별다른 생각 없이 그냥 넘어갔다”라고 대답한 남학생들의 정신 건강이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넘겨버렸던 경험이 실제로는 몸을 아프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차별이나 폭력을 겪고도, 말조차 하지 못할 때, 혹은 애써 괜찮다고 생각할 때 실은 우리 몸이 더 아프다는 것을 이 연구들은 보여준다. 저자 김승섭 교수의 표현을 빌자면 ‘몸은 정직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고용 불안, 차별 등 사회적 상처가 어떻게 우리 몸을 아프게 하는지, 사회가 개인의 몸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사회역학의 여러 연구 사례와 함께 이야기한다.

데이터가 말해주는 우리가 아픈 진짜 이유
“사회와 단절된 병이란 없으며, 몸은 사회를 반영한다!”

2000년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나탈 시골 지역의 성인 기대수명은 52.3세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의 성인 기대수명은 61.4세로, 9년이나 차이가 났다. 당시 콰줄루나탈 시골 지역의 인구 중 29퍼센트는 HIV 감염인이었고, 빈곤한 그 지역주민들은 비싼 치료약을 대부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2004년, 콰줄루나탈 시골 지역 지역의 기대수명이 49세로까지 떨어졌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국은 공공 의료보험으로 HIV 치료약을 무상으로 제공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변화가 생겨난다. 7년 만에 평균 기대수명이 12년이나 증가한 것이다. 저자인 김승섭 교수는 이 연구를 소개하며, 질문한다. 그렇다면 이 마을에서 사람들이 죽었던 것은 개개인이 감염되었던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치료약을 제공하지 못한 시스템 때문인 것이 아니겠냐고 말이다. 개인의 건강에 공동체의 책임을 질문한 것이다.
비슷한 관점에서 두 번째 사례를 볼 수 있다. 소련이 해체되면서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던 동유럽의 국가들은 IMF를 통해 구제 금융을 받는다. 그리고 이 시기에 동유럽 국가들의 평균수명은 급격히 감소한다. 결핵 사망률을 비교한 연구에서, IMF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이행한 국가들은 결핵 사망률이 상승 곡선을 탔다. 한편, IMF에서 구제금융을 받지 않았던 슬로베니아에서만 결핵 사망률이 감소했다. IMF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이행하면서, 공공 의료 시스템과 사회안전망에 투자하는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김승섭 교수는 “사회적 환경과 완전히 단절되어 진행되는 병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인간의 몸과 건강을 어떻게 바라보고, 개개인의 삶에 대한 공동체의 책임은 어디까지”여야 하는지에 대해 묻는다. 최첨단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유전자 수준에서 병을 예측하고 치료하는 게 가능해지더라도, 사회의 변화 없이 개인은 건강해질 수 없다고 말이다.

한국의 건설노동자를 아프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암 발생을 초래할 수 있는 유전적 요인보다는 고용불안 속에서 안전장치 없이 하루하루 일해야 하는 위험한 작업환경일 테니까요. 허리가 아파도 병가를 쓸 수 없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바로 옆 건물 병원의 의료기술은 과연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는지요.(66~67쪽)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연구를 통해 수집하고 분석한 데이터를 다양한 그래프와 표로 정리해 수록했다. 기존 문헌에 있는 자료들의 경우 재가공해 실었다. 다양한 연구 사례들을 독자들이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돕는다.


소방공무원, 쌍용차 해고노동자, 세월호 생존 학생, 동성애자…
현장에서 이루어진 연구들, 함께 생존하고 함께 건강해지는 법을 말하다
“사회적 원인을 가진 질병은 사회적 해결책이 필요하다”

1. 해고노동자들에게 국가는 무엇이어야 할까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후, 직장점거 파업에 참가했던 노동자들의 50.5퍼센트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걸프전 참전 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유병률이 22퍼센트인 것을 감안하면, 그 심각성이 더 확연히 드러난다. 김승섭 교수는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그 가족의 연이은 죽음을 지켜보면서, 해고노동자들의 건강 연구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적극적 노동시장 프로그램’에 주목하면서, 실업이 왜 죽음으로 이어져야 하는지 국가를 향해 질문을 던진다. 공적 안전망이 부재한 한국사회에서, 해고 이후 적금이나 보험 등 사적 안전망마저 붕괴되면서 고용불안이 개인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야기한다.

2. 세월호 생존 학생 건강 연구부터 성소수자 건강 연구까지
이 책은 공중보건의사 시절부터 김승섭 교수가 걸어온 치열한 고민의 흔적들과 연구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천안 소년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을 만나면서 했던 고민들은 이후에 인권위원회의 ‘재소자 건강 연구’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의과대학 시절, 인턴/레지던트의 수면 부족, 병원 내 폭력으로 대표되는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은 연구자가 된 이후, ‘2014 전공의 근무환경 조사’로 이어졌다. 건강하지 않은 의사들이 진료하는 환자는 안전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으며, 의료과실 등 예민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루어진 전공의 근무환경과 환자 안전에 대한 연구이다. 2016년에는 세월호 참사의 단원고 생존학생들과 가족들의 건강 연구를 하면서 안산에 상주했고,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올해 동성애자 군인이 [군형법] 제92조의 6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던 날에는 집회 현장에 서기도 했다. 글로 정리된 집회 발언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최근에는 ‘레인보우 커넥션 프로젝트’라 불리는 동성애자 건강 연구와 트랜스젠더 건강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하여 이 책에서는 동성결혼 법제화가 동성애자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또한, 동성애를 질병으로 보거나 치료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는 것에 반대하며, 명확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트랜스젠더가 한국사회에서 쉽사리 성별 전환 수술을 할 수 없는 맥락을 짚기도 한다. 그 밖에 인종차별, AIDS 환자에 대한 한국사회 혐오의 정도를 OECD국가 간 비교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우리 사회 주요한 문제들을 합리적 근거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질문도 던진다. 서로 돕는 공동체 문화가 심장병 사망률을 낮췄던 로세토 마을의 사례, 사회적 연결망이 기대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사회역학의 연구 사례 등을 소개하며, 함께 건강하기 위해 공동체는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저자 김승섭 교수의 치열한 고민과 사유가 잘 묻어난 몇몇 문장들은 의미 있는 보도사진이나 한국 화가들의 작품과 함께 배치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종이책 회원 리뷰 (73건)

구매 아픔이 길이 되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H***M | 2023.01.04

(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김승섭 작가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 리뷰 입니다. 도서관에서 먼저 빌려서 봤다가 이건 무조건 소장해야 되겠다 싶어서 종이책으로 구입했어요. 사실 이북으로도 있다는 게 안 비밀입니다. 작가님 돈 많이 버세요.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고요. 여태까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 분야를 정말 막연하게 알고 있었구나 하고 깨닫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한번더 고민하게 됩니다. 나는 이 상황과 현실에서 동떨어져 있는 사람인가 하고요. 절대 그렇지가 않지요. 저 역시 자영업자의 위치에서 제가 겪는 온갖 현실과 맞닥뜨려 살고 있는 사람이니까요.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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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놀랍지만 희망적인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f******r | 2022.10.09

아프고 놀랍고 희망적인 이야기

 

아픔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픔은 그야말로 누구나 피하고 싶은 문제이리라. 그러나 아픔을 피할 수 있는 사람도 아무도 없기에, 우리는 아픔을 어떤 방식으로든 대면해야만 한다. 커터칼에 살짝 베인 상처이든, 자동차사고로 신체 일부가 불구가 되는 아픔이든, 태어날 때부터 끌어안고 살 수밖에 없는 아픔이든, 심지어 연인에게 버림받은 아픔이든.. 이 모든 아픔들은 우리에게 이런저런 모양으로 상처를 남기는 것이다. 아픔은 아픈 것이지만, 그 아픔마저도 아름답게, 혹은 더 소중하게 바라보아야만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아픔이 계속되지 않게 하기위해, 아픔이 더 많은 이들을 아프게 하기 전에 아픔을 더 똑바로 바라보아야만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 아픔이 새로운 길을 내어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은 나에게 세 가지 커다란, 그리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그것은 아픔과 놀라움과 희망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아파보기도 처음이고, 이렇게 놀라보기도 처음이다. 그리고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이렇게 희망적인 책 역시 처음이었다.

 

아픔>.

이 책은 아픔으로 가득한 이야기들이다. 그 아픔은 사람들의 신체적 고통에 관한 것이기도 하고, 사회의 어두운 면들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내가 사는 이 세상에 아픔이 없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이토록 아파하고 있다는 것도 잘 몰랐던 것 같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아픔으로 넘쳐난다.

 

직장과 학교에서 불합리한, 혹은 폭력적인 대우를 받아 우울증에 빠져있지만, 자신이 우울증인지조차 모르고 혹은 감추고 살아야만 하는 사람들, 낙태를 원해본 적이 한 번도 없지만(누군들 낙태를 하고 싶을까!) 수술대에 누워야만 했던 여성들, 심각한 근무여건으로 인해 과로에 시달리는 수련의들 등... 참으로 많은 아픔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상 그 모든 아픔들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것이었다. 사회가 형성한 거미줄에 영문도 모른 채 걸려든 사람들은 자신을 탓하며 아파해야만 했던 것이다. 원진레이온의 폐기처분 된 기계들이 한국에 들어온 이야기, 일본석면과 부산의 제일 화학이 벌이는 암담하고 음울한 이야기, 해고 노동자들과 그 가정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 동성애자들이나 트랜스젠더들이 겪어야만 하는 사회적 차별과 따가운 눈길에 대한 이야기, 세월호와 소방관들에 관한 이야기...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이야기들은 정말로 사회적 아픔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읽는 동안 숨을 몰아 쉬어야만 하는 대목이 하나 둘이 아니었고, 책장 위에 눈물 자국을 만들어야만 했던 대목들도 적지 않았다. 아픔으로 쓴 책이었고, 아픔으로 읽을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책을 대체 왜 쓰고, 왜 읽나. 낙태 문제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하면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예민하고도 복잡한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고 싶다면, 여성이 왜 낙태를 선택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그 고통스러운 당사자의 목소리에 차분히 귀를 기울이는 것이 시작일 것입니다.”(38p.)

 

그렇다. 아픔을 대면하는 것은 아픔을 당하는 것보다야 훨씬 나은 일이리라. 아픈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서 그 아픔을 이해할 수도, 해결할 수도, 그 아픔이 또 다른 아픔을 만들어 내지 않도록 막을 수도 없기에, 이 책은 그렇게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직접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라도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놀라움>.

이 책에서 만난 놀라운 이야기는 그 아픔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였고, 고통에 귀기울이기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야기였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사회역학이라는 용어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사회역학자들은 얼기설기 얽혀서 도무지 풀어낼 수 없을 만큼 헝클어진 질병의 사회적 원인들을 찾으려고 아픔을 당한 사람들과 그들에 대한 통계들을 붙들고 싸우기로 자처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이것을 거미줄이라고 부른다. 엉킨 실타래의 끝을 찾는 것은 실타래를 푸는 일에 있어서 첫걸음이지만, 그 끝부분을 찾는 것으로 결코 실타래가 풀어지지는 않는다. 지난한 인내심과 합리적인 시도들과 침착한 상황 판단이 장시간 지속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복잡한 거미줄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그 거미줄을 만들어낸 거미가 대체 무엇이며, 무슨 종류인지를 찾아내기 위해 거미줄 위를 함께 헤매고 다니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사회역학자들이다. 소위 원인의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다. 그들의 수고가 아니면 우리는 표면에 드러난 아픔의 현상만 바라볼 수밖에 없지만, 그들의 수고와 헌신 덕분에 사회는 아픔이 보여주는 또 다른 길들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그 길은 아픔이 좀 더 줄어들 수 있는 길이고 불필요한 아픔들을 방지하는 길이다. 무엇보다 그 길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길이다.

 

또한 트라우마와 동성애, 트렌스젠더 등에 대한 이 책의 전문적인 정보들은 사실상 처음 접하거나, 나의 일반적인 통념을 깨뜨려주는 것들이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명칭 역시 낯설지는 않았지만, 그 용어가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 그 치유에는 어떤 한계가 있는지 등을 설명해주는 부분들은 이전에는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었다. 저자는 그 트라우마가 결국 사회적인 것이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체가 함께 그 고통의 원인을 해부하고 사회적 고통을 사회적으로 치유하기 위해 노력”(176p.)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동성애는 오래전부터 의학적으로 일관되게 질병이 아니라고 하는 설명이나 트렌스젠더는 수술을 받기 이전부터 이미 트랜스젠더라고 하는 논의들도 새로운 이야기였다. 주지하듯히 동성애자들이나 트랜스젠더 같은 성소수자들에 대한 편견이 사회적으로 매우 심각할 뿐 아니라, 나 역시 그러한 인식에서 자유롭지 않은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이 책을 읽은 뒤, 좀 더 분명해진 것은 나에게도 이 사회에도 객관적이면서 감정적이지 않은 그들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희망>.

저자는 의과대학 본과 2학년 때 교도소 재소자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교도관들이 하는 말에 적잖은 자극을 받았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마치 그들이 자신에게 당신들이 뭘 알아?’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말한다. 이것은 사실 참 무서운 말이고 아픈 말이 아닌가? 그렇다. 우리는 정말로, 다른 사람들의 아픔이나 상황을 온전히 알 수가 없다.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렇게 전혀 우리가 그들의 아픔을 알 수 없다는 인식 그 자체에서 이 아픈 이야기들의 희망이 시작된다.

 

저자는 아픔과 고통의 역학들을 덤덤하게 설명하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 희망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희망이 없다면 애시당초 이런 일을 할 수조차 없었으리라. 우리는 어떤 희망들을 볼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희망은 바로 공동체다. 사회의 문제를 사회가 함께 바라봐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쏟아지는 비를 멈추게 할 수 없다면, 함께 그 비를 맞아야 한다”(219p.)는 신영복 선생의 말을 그는 묵직하게 인용한다. 그리고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계속해서 강력하게 함께 맞는 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야기한다. 더 많이 연결될수록, 더 오래 산다”(258p.), “내가 속한 공동체가 나를 보호해줄 수 있다는 확신, 내가 위기에 처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함께 해줄 것이라는 확신은 기꺼이 힘겨운 삶을 꾸려나가는 원동력이 되었”(292p.)다는 그의 말들은 공동체가 사회적 아픔에 대한 가장 강력한 처방임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오토 노이라트의 배에 관한 이야기는 참 잊혀지지 않는다.

 

우리는 망망대해에서 배를 뜯어 고쳐야 하는 뱃사람과 같은 신세다. 우리에게는 부두로 가서 배를 분해하고 좋은 부품으로 다시 조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83p.)

 

그렇다. 우리는 사실 다 함께 같은 배에 탄 운명공동체다. 순풍을 받으며 나아갈 때는 함께 여유를 누리지만, 배가 좌초의 위기에 처하면 함께 그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힘을 보태야만 하는 것이다. 당장 내 선실이 안전하다는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지 않는다면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함께 보게 될 것이다. 이 땅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 내 일이 아닌 일은 어쩌면 없는 것이 아닐까? 조금 먼 일과 조금 가까운 일이 있을 뿐, 내가 디디고 있는 이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함께 아파하고 함께 관심을 가지고,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해 각자의 역할들을 감당하는 것이 마땅하고 아름다운 일이 아닌가? 이 책은 나에게 그러한 도전을 강력하게 던져주었다.

 

또 다른 희망은 거미를 찾는 사람들이 여전히 계속 그 일을 해 나갈 것이라는 점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 하면서 저자는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기억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억되지 않는 참사는 반복되기 마련입니다”(166p.)라고 말하며 지속적인 기록 작업을 해 나갈 것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여준다. 사회역학자들은 충분한 데이터들이 누적되어야 유의미한 통계와 결론을 얻을 수 있기에, 태생적으로 아픔과 희생을 필요로 한다. 그것이 이 학문의 딜레마라고 저자는 말하면서도 동시에, 그런 점에서 사전주의 원칙이라는 것이 적용되어야만 한다고 역설한다. 언제 올지 모르는 충분한 근거를 기다리는 대신, 이제 불확실성 속에서 행동해야”(283p.)한다는 것이다. 사회역학자들과 의료계, 그리고 언론들은 이러한 측면에서 적지 않은 책임을 안고 있지만, 그러한 책임을 담담히 감내해 내려는 이들이 있기에 아직은 이 사회에 희망이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다행히도 참 많다는 것 그 자체가 희망이 아닐는지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이 책은 세상을 보는 나의 시각 자체를 크게 흔들어 주었고, 교정해 주었다. 조금 더 넓어진 마음과 넓어진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며, 나도 한 배에 탄 사람임을 잊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감당함으로써, 이 땅의 아픔들이 또 다른 아픔을 가져오지 않도록 작은 오솔길이라도 낼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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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아픔이 길이 되려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r*****5 | 2022.10.06

비문학 추천도서로 추천받아 내 독서 목록에 있던 책 중 하나.

마침 도서관에 대출 가능한 책으로 있길래 바로 빌려왔다.

제목에 이끌려 선택하게 되었는데, 제목만 보면 자기성찰에 관한 책인가? 싶었다.

근데 전혀 달랐음..ㅋㅋ 사회적인 편견과 질병의 상관관계에 잘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

김승섭이라는 작가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사회역학자로,

사회적 요인이 사회적 약자의 건강을 어떻게 해치는지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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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의 경험은 평등하지 않다."

"모든 질병과 사고가 그런 것처럼, 의학적으로 위험한 임신중절 시도로 인한 피해는 역시 가난한 여성들에게 집중됩니다."

"재난은 기록되어야 한다."

"갈등을 대하는 자세가 한 사회의 실력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에서 정부는 갈등을 더 부추겼다.

유가족과 생존 학생 가족을 나누고, 피해자와 국민을 떼어냈다. 우리 사회 역시 그 골을 좁히지 못했다. "

"낙인과 차별이 만드는, 질병 권하는 사회"

"혐오의 비가 쏟아지는데, 이 비를 멈추게 할 길이 지금은 보이지 않아요. 배운 게 있다면, 쏟아지는 비를 멈추게 할 수 없을 때는 함께 비를 맞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피하지 않고 함께 있을게요."

세상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차별과 혐오가 있다.

나 또한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그들을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관심보다는 모른척한 적이 더 많았다.

그렇지 않고 적극적으로 그 사람들 편에 설 수는 없었을까, 적어도 잊지 않고 생각해 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지 않았을까?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큰 이슈가 되었던 여성들의 낙태에 관한 권리,

잊고 있었던 세월호 사건, 그리고 젠더 갈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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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2건)

구매 아픔이 길이 되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야* | 2022.10.22

김승섭 작가님은 의사일뿐만 아니라 사회역학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사회역학이라는 학문은 자칫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질병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사회적인 관점에서 찾는 것이라고 한다. 신생학문이라 잘 알려지진 않은 편인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사회역학이라는 것이 있구나 알게 되었다.

왜 이 사람이 이러한 질병을 겪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이러한 원일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가 어떤 식으로 바뀌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각종 객관적인 조사들을 통해 알아보고 연구하는 것.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가져야 할 의문점들을 잘 제시해주는것 같다.

책 중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다.

'물고기 비늘에 바다가 스미는 것처럼 인간의 몸에는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의 시간이 새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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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픔이 길이 되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f********y | 2020.06.29

김승섭 작가님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이라는 책은 사회를 둘러보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뒤져보다가  한번 쯤은 읽고 생각해볼만한 책이라 추천받아 구매한 책입니다.

참 제목도 멋있는 책입니다. 내용도 훌륭하구요.

다른분처럼 멋있는 리뷰를 남기진 못하겠어서 잠시 머뭇거리게 되는데요.

음.. 저 스스로는 인지하고 있지 못하지만 저 역시 기득권층의 무의식적 차별속에서, 사회가 내면화시킨 구조적 차별속에서 살아가면서 타인의 차별과 아픔은 조금 무감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들에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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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픔이 길이 되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h*****1 | 2020.06.09

관련 분야의 책을 전혀 읽어본적이 없다.

강추가 많아 읽기 시작해본 아픔이 길이 되려면.

현 사회의 문제들을 사회역학으로 바라볼때 과거는 어땠고

현재는 이러하며 앞으로는 어떻게 가야 할지 서술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마음이 아팠다. 항상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지켜주지 못한 그들. 

앞으로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또한 살아남은 생존자들에게 , 

살아내고 있는 유가족에게 더 큰 아픔이 되지 않도록 우리모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하늘에 있는 그들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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