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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수업

나를 돌보는 게 서툰 어른을 위한

오카다 다카시 저/이정환 | 푸른숲 | 2017년 12월 4일 한줄평 총점 10.0 (2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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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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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00년대 초반, 일본 교토의료소년원 입원실. 몇 달째 입원해 있던 17세 여학생이 자살 기도를 하다 의료진에게 발견되었다. 학생의 주치의는 이 책의 저자인 오카다 다카시 교수. 다카시 교수는 일본 정신의학계와 심리학계에서 독보적 권위를 인정받으며, 인격장애와 발달장애 치료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신과 전문의이다. 학생은 교수에게 외친다. “내 장례식에 엄마는 부르지 마세요!”

학교 자퇴, 가출, 노숙, 강도, 비행, 마약, 동거, 숱한 자살 기도… 도저히 회복될 수 없을 것 같던 이 학생은, 양부모와 가진 한 번의 면담 이후 서서히 안정을 되찾더니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남자친구에게 결별을 통보하고 지금까지의 생활을 완전히 청산했다. 학생은 퇴원 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는 것은 물론, 누구보다 모범적인 생활을 이어갔다.
변화의 비결은 양부모의 눈물이었다. (17~24p ‘사례 1’ 중에서)

그동안 의학계는 우울, 불안, 조울을 비롯한 여러 정신질환을 고치는 데 약물치료와 인지행동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여겨왔다. 한마디로 ‘증상을 약으로 치료’하면 질병이 나을 수 있다고 여겨왔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위에서 소개한 학생을 비롯해 어떤 약물이나 인지행동 치료로도 전혀 차도를 보이지 않던 수많은 환자들이 어느 순간 극적으로 호전되는 사례를 접하면서, 기존의 의학 모델이 아닌 다른 모델에 주목하기 시작한다. 그가 찾은 환자들의 회복 비결은 바로 애착이었다. ‘아기가 생후 3년 동안 엄마와 맺는 유대관계’ 정도로 알려져 있는 애착. 과연 애착이 무엇이기에 모두가 포기했던 중증 환자들이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푸른숲에서 출간한『애착 수업: 나를 돌보는 게 서툰 어른을 위한』은 일본 최고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애착 연구의 일인자인 저자가 20년 넘게 의학 모델이 아닌 애착 모델로 수천 명을 치료하며 애착의 중요성을 확인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20년 넘게 나이, 직업, 생활환경이 모두 다른 환자 수천 명을 임상한다. 그 결과, 애착이 ‘생후 초기에만 유효한 정서가 아닌 개인의 인생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자 ‘전통적 의학 모델로도 회복되지 않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개념’이라는 점을 밝혀내 일본 의학계로부터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의학계가 애착에 주목하게 된 배경, ‘애착’과 애착을 안정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안전기지’라는 개념을 처음 발견한 존 볼비와 메리 에인스워스의 연구 사례를 추적한다. 저자는 일련의 연구와 임상을 통해 ‘어떤 일이 생겨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는 사람은 살면서 어떤 힘든 일을 겪어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음을 확인한다.

『애착 수업』은 지금껏 그 가치를 잘 알 수 없었던 애착의 개념과 가치, 불안정한 애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실용적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심리서를 아무리 읽어도, 주변 환경이 아무리 바뀌어도 매번 같은 문제로 상처받는다면 안정된 애착을 통해 자신을 알고, 이해하고, 돌보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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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글을 시작하며
애착이란 무엇인가 5 | 20년 넘게 아이들을 치료하며 깨달은 것 6 | 애착, 불안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힘 8

1장 애착이 왜 중요한가
사례 1_ 수차례 자살을 시도하던 열일곱 소녀 17 | 친어머니에게 받은 두 번의 상처 19 | 그날의 면담은 무엇이 달랐나 22 | 양부모를 되찾고 방황을 멈추다 24 | 안전기지, 애착을 안정시키는 열쇠 25 증상 개선보다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27 | 문제는, 불안정한 애착이다 30

2장 의학계, 애착에 주목하다
사례 2_ 착하고 유능한 그녀가 우울증에 걸린 이유 35 | 몸의 증상과 마음의 문제는 다르다 36 | 상처받은 애착은 어떻게 불안을 감지하는가 39 | 증상만 개선해서는 나아질 수 없다 40 | 진단과 치료 의 관계를 바꾸기 43 | 모든 '마음의 병'에 효과적인 애착 모델 46 | 환자 역할을 강요당하는 사람들 47 사례 3_ 강박적으로 머리카락을 뽑던 5학년 아이 49 | 아이는 그저 사랑받고 싶은 것이다 50 | 상처받은 애착은 일상을 마비시킨다 54 | 어떤 치료는 학대가 된다 56 | 가정이 안전기지가 되어주지 못할 때 58 | 환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60 | 의학 모델이 제 기능을 다하려면 62 | 복잡한 사례일수록 애착을 살핀다 65
3장 애착은 어떻게 애착이론으로 발전했나
존 볼비, 애착을 발견하다 71 | 메리 에인스워스의 네 가지 애착 유형 73 | 안정형, 회피형, 양가형, 무질서형 75 | 부모의 성격이 애착 유형에 미치는 영향 78 | 애착은 세월처럼 새겨진다 82 | 애착 유형 은 대물림된다 84 | 메타 인지가 성찰 능력을 결정한다 86 | 애착을 강화하는 호르몬, 옥시토신 89 | 학대와 애착장애에 대한 새로운 이해 92

4장 상처받은 애착을 안정시키기
불안정한 애착에 접근하는 법 97 | 애착회복적 접근 vs. 애착안정 화 접근 99 | 상담과 진료는 필수가 아니다 101 | 일대일 관계로 시작한다 103 | 증상은 몸이 보내는 신호 105 | 사례 4_ 나호 씨는 왜 과식과 구토를 멈추지 못했을까 106 | 사례 5_ 문장 구조에 집착하느라 공부를 할 수 없게 된 학생 113 | 안전기지를 되찾는 것은 삶의 의미를 되찾는 일 118 | 안정된 애착으로 발달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 122 | 사례 6_ 아스퍼거증후군으로 취업을 포기했던 30대 여성 124 | “아무도 내 기분을 물어본 적이 없어요” 126

5장 안전기지의 모든 것
당신만의 안전기지가 있는가 137 | 안전기지가 되기 위한 열 가지 원칙 140 | 사례 7_ 딸의 상처를 파헤치는 데 급급했던 엄마 162 | 온전히 이해받은 경험이 있는가 165 | 자기애가 너무 강하면 안전기 지가 될 수 없다 166 | 사례 8_ CEO 엄마가 딸을 부하직원처럼 대했던 이유 168 | 상처받은 애착은 대물림된다 170 | 강박이 강하면 안전기지가 될 수 없다 171 | 소통이 잘된다면, 좋은 안전기지다 173

6장 애착 유형에 따른 대처법
불안형 애착 이해하기 181 | 회피형 애착 이해하기 190 | 사례 9_ 과대망상에 빠져 있던 열아홉 살 청년 207 | 미해결형 애착 이해하기 210 | 사례 10_ 어머니의 우울증 때문에 어른아이가 된 고등학생 214

7장 상처받은 애착에서 벗어나기
사람은 누구나 달라질 수 있다 219 | 나의 안전기지는 정말 안전한가 221 | 애착이 안정된 사람들의 특징 222 | 사고방식을 바꾸면 애착이 달라진다 224 | 사례 11_ 내담자의 인지 방식을 바꾸려 했던 상담사 226 | 애착이 안정되면 돌아보는 능력이 강해진다 227 | MBT로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기 229 멘탈라이징으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다 231 | 분석적 멘탈라이징 vs. 공감적 멘탈라이징 233 | 공감력을 높이는 롤 플레이, 롤 레터링 234 | 마인드풀니스, 좋고 나쁨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237 |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연습 239 |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나쁜 일이 아니다 241 |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의 안전기지가 될 수 있다 242 | 사례 12_ 매일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30대 여성 245 | 우등생이 아닌 자신의 모습도 사랑한다 248 |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다 250 | 도스토옙스키가 대문호가 되기까지 252 | 사례 13_ 출산과 육아로 부모와의 관계를 회복하다 257 | 일과 취미도 안전기지가 될 수 있다 260 | 사례 14_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이혼으로 극복한 여성 261 | 안전기지는 가까운 곳에 있다 266

글을 마치며
의학은 사람을 구할 수 없다 269

저자 소개 (2명)

저 : 오카다 다카시 (Takasi Okada,おかだ たかし,岡田 尊司)
1960년 가가와(香川?)에서 출생했으며 정신과의사 겸 작가이다. 도쿄대학교 문학부 철학과를 중퇴하고 교토대학교 의학부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연구에 종사하며 교토의료 소년원, 교토후리쓰라쿠난 병원(京都府立洛南病院)에서 힘겨운 일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을 마주하고 있다. 현재 오카다 클리닉 원장[히라가타시(枚方市)]으로 있으며, 일본심리교육센터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애착장애』 『회피성 애착장애』 『애착장애 극복』 『애착 접근법』 『사교불안 장애』 『발달장애라고 부르지 마』 『엄마라는 병』 『아버지 콤플렉스 벗어나기』 『심리조작의 비밀』 등 다수가 있다. 오가사와라... 1960년 가가와(香川?)에서 출생했으며 정신과의사 겸 작가이다. 도쿄대학교 문학부 철학과를 중퇴하고 교토대학교 의학부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연구에 종사하며 교토의료 소년원, 교토후리쓰라쿠난 병원(京都府立洛南病院)에서 힘겨운 일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을 마주하고 있다. 현재 오카다 클리닉 원장[히라가타시(枚方市)]으로 있으며, 일본심리교육센터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애착장애』 『회피성 애착장애』 『애착장애 극복』 『애착 접근법』 『사교불안 장애』 『발달장애라고 부르지 마』 『엄마라는 병』 『아버지 콤플렉스 벗어나기』 『심리조작의 비밀』 등 다수가 있다. 오가사와라 게이(小笠原慧)라는 필명으로 소설가로도 활동 중인데 『DZ』 『바람의 소리가 안 들리나요』 『당신의 인생, 역전해드립니다』 등의 작품이 있다.
역 : 이정환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와 인터컬트 일본어학교를 졸업했다. ㈜리아트 통역과장을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 및 동양철학, 종교학 연구가, 역학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돈의 맛』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지적자본론』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 『사소하지만 강력한 말의 기술』 『오다 노부나가 카리스마 경영』 『적을 경영하라』 등이 있다.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와 인터컬트 일본어학교를 졸업했다. ㈜리아트 통역과장을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 및 동양철학, 종교학 연구가, 역학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돈의 맛』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지적자본론』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 『사소하지만 강력한 말의 기술』 『오다 노부나가 카리스마 경영』 『적을 경영하라』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애착에 관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새로운 발견

애착에 관한 오해_ 애착은 유아기에만 중요하다?
불안정한 애착은 모든 심리 문제의 공통 원인이다

애착은 생애 초기에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생겨난다. 이 시기에 어머니와 애착을 잘 형성해 안정감을 충분히 느끼면, 성장하면서 다양한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애착을 육아나 아동심리학에 등장하는 개념으로 오해하곤 한다.
그런데 애착은 어린 시절에만 유효한 개념으로 치부할 수 없는 아주 강력한 심리 요인이다. 우울증, 지나친 감정 기복, 불안장애, 분노조절장애, 다양한 의존증, 가정 해체, 고립, 외로움 까지, 오늘날 급증하는 수많은 정신적 문제는 대부분 애착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심리 문제의 공통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불안정한 애착’이다. 이런 문제들은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의료진들조차 헤매는 경우가 많다.
안정된 애착은 불안을 잠재우고 대인관계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해 오래도록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해준다. 따라서 안정된 애착은 원만한 사회성과 행복의 근본 요인으로 작용한다. 애착이 안정된 사람은 살면서 힘든 일을 만나도 꿋꿋이 이겨내고 행복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쉽게 흔들릴 뿐 아니라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유독 고통을 겪거나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들 중에 애착이 불안정한 경우가 매우 많다.

의학 모델에서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고 판정받는 사람은 질병의 근본 원인을 가진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여러 감정을 증상으로 표현할 뿐이다. 정말 치료가 필요한 대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질병을 유발하는 존재이거나 때로는 다정한 표정으로 환자를 보호하는 부모, 또는 주 양육자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기존의 의학 모델만 참고해서 증상을 고치려 한다면 헛다리를 짚을 수밖에 없다.
_1장 애착이 왜 중요한가(30p)


애착에 관한 편견_ 애착은 부모자녀 간의 단순한 심리 관계다?
애착은 생물학적 구조의 산물이다

애착이라는 개념을 처음 발견하고 이름 붙인 사람은 영국의 정신과 의사 존 볼비(John Bowlby)다. 볼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고아가 된 아이들을 조사하면서 어머니를 잃은 아이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충분한 영양과 보살핌을 받아도 아이들의 성장이 멈추는 등 신체, 정서, 행동발달 면에서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볼비는 기존 이론으로는 이런 현상을 설명할 수 없어서 ‘모성 박탈’이라는 용어를 썼고, 이후 모자 관계가 깨질 때 발생하는 치명적인 충격이 인간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모자 관계를 생물학적 현상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는 연구 끝에 어린아이가 특정 양육자와 맺는 관계가 정서 발달이나 안정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신해 이를 ‘애착’이라고 불렀다.(72p)
볼비는 애착을 발견한 이후로 줄곧 ‘애착은 단순한 심리적 관계가 아닌 생물학적 구조의 산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구조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유지되는지 증명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최근 여러 실험을 통해 그 원리가 밝혀졌다.

1955년, 한 번 짝짓기를 하면 평생 부부로 살아간다고 알려진 프레리들쥐에게 옥시토신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을 주사했더니 짝짓기를 해도 부부로 살지 않고 다른 상대를 찾아다녔다. 이 실험으로 옥시토신 분비를 억제하면 파트너에 대한 연애 감정을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1979년에 진행된 또 다른 실험은 옥시토신의 새로운 효용을 증명했다. 들쥐의 뇌에 옥시토신을 투여했더니 새끼를 보살피는 모성 행동과 다른 개체를 배려하고 친밀감을 높이는 행동이 활발해졌다는 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이전까지 옥시토신은 수유를 촉진하고 진통을 일으키는 호르몬, 파트너에게 연애와 사랑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정도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이 실험 결과, 옥시토신 분비가 어미가 새끼를 보살피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진행된 여러 연구에서도 옥시토신이 육아나 모성 행동뿐 아니라 사회성을 높여주고 스트레스나 불안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애착을 느끼는 대상에게 의존하게 되는 이유가 단순한 심리 문제가 아닌 생리학적 원리라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90p)

최근에는 옥시토신의 효능을 증명하는 또 다른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부 자폐증에 옥시토신의 기능 부전이 관련되어 있’으며, ‘옥시토신을 투여하면 자폐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어린 시절 자폐증 진단을 받았지만 성장할수록 자폐증 환자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개선되는 사례가 있다. 이 경우 예외 없이 환자의 애착이 안정돼 있었고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당사자의 성장을 지지해주고 있었다.(91p)
다만, 옥시토신을 약물로 과다 투여하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되어야 할 옥시토신 분비가 억제된다는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자폐증을 비롯한 여러 정신질환을 치료할 때는 옥시토신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 말은 환자가 의지할 대상에게 자연스럽게 애착을 느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옥시토신 분비를 활성화시키는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나은 치료법이라는 의미다.

영국의 정신분석가 피터 포나기가 안정된 애착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여긴 SMART의 작용은 자폐증 환자에게는 별 효과가 없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일부 사례에서는 애착 관계가 안정되자 멘탈라이징 기능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완전히 치유된 것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까지는 회복이 가능했다.
옥시토신 투여는 자폐증 외에 우울증, 불안장애, 의존증, 과식증 등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병명에 관계없이 이런 광범위한 질환에 옥시토신이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는 항스트레스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애착 안정에도 폭넓게 관여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훌륭한 치료를 받아도 부모가 아이를 건성으로 대하면 효과는 줄어든다. _애착은 어떻게 애착이론으로 발전했나 91p


애착에 관한 새로운 발견 1
안정된 애착으로 발달장애를 호전시킬 수 있다

발달장애는 여러 정신질환 중에서도 최근 가장 급증하는 질병 중 하나다. 과거에는 늦은 결혼과 노산을 주요 원인이라 여겼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습관, 아동학대로 인한 불안정한 애착 때문에 발달장애 환자가 늘어난다는 보고도 있다.
발달장애의 가장 큰 문제는 치료법과 지원책의 부재다. 환자가 어리다면 특수교육으로 개선되기도 하지만, 지금도 어떤 치료법이 가장 효과적인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저자는 발달장애와 관련해 ‘어떤 치료를 하느냐’보다 ‘환자가 치료를 즐겁게 수행하는지’, 그리고 ‘담당 의료진이나 교사가 환자의 애착을 안정시켜주고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자의 상태가 크게 개선된 사례는 예외 없이 이 두 가지가 잘 충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해당하는데, 발달장애를 앓는 성인 환자가 사회에 잘 적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인 역시 애착의 안정이다. 증상 자체가 완쾌되지는 않더라도 애착의 안정 여부에 따라 상황을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능력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년 넘는 임상 경험으로 보건대, 부모와의 애착이 안정된 아이일수록 약간의 발달장애가 있더라도 사회에 잘 적응한다. 부모와 함께 애착을 안정시키는 훈련이 특수교육이나 치료 이상으로 아이를 잘 지켜준다.
사실 부모와의 애착이 전제가 되어야 특수교육이나 치료도 효과를 내기 쉽다. 아무리 훌륭한 치료를 받아도 부모가 아이를 건성으로 대하면 효과는 줄어든다.
_4장 상처받은 애착을 안정시키기(124p)

애착에 관한 새로운 발견 2
일이나 취미로도 애착을 안정시킬 수 있다

아무리 다양한 심리서를 읽어도 매번 같은 문제로 고통받는다고 토로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의 고통 중 상당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힘들거나 인간관계에서 기쁨보다 괴로움이 크다는 것이다.
그동안 출간된 많은 심리서는 이 경우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언급하며 ‘과거의 나와 화해하라’, ‘부족한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라’, ‘있는 그대로도 충분하다’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문제는 지금 당장 인간관계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에게 이런 조언은 실질적인 해답을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에게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싫다면 일이나 취미, 좋아하는 활동만으로도 얼마든지 애착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전한다. 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이라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 자체가 더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데 압박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나쓰메 소세키, 다니자키 준이치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다자이 오사무, 미시마 유키오 같은 유명 작가들은 심각한 애착장애를 안고 있었다. 애착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작품을 썼다고 해도 될 정도다. 외부에서 애착할 대상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글을 쓰는 데 집중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글쓰기로 마음속에 가득한 갈등을 모두 극복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고통을 해소하는 데는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도스토옙스키나 헤르만 헤세도 글쓰기를 통해 애착장애에서 벗어났다. 그들은 글을 쓰면서 완벽한 자기편을 얻었다. 뭔가에 애정을 쏟고 정성을 다하는 것으로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따라서 취미나 특기도 애착장애를 극복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 _7장 상처받은 애착에서 벗어나기(256p)

종이책 회원 리뷰 (11건)

구매 나를 위로하고 어루만지는 좋은 수업이에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i****y | 2018.02.18

나를 마주하는것은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왜 불안해하는지, 왜 공격을 받았다고 느끼는지 

등등.... 

나의 부정적인 면들, 나의 상처를 똑바로 바라봐야 하는데

원인을 알 수 없다면 그 상처의 치료조차 시도할 수 없을것이다.

저자는 애착수업을 통해, 많은 이들의 상처와 불안한 마음은

안정적이지 않은 비뚤어진 애착 형성에서 왔다고 짚어주고 있다.


나 또한 어머니와의 애착 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중의

하나였다. 어릴적엔 태산처럼 커보이고 대단해보이던 엄마에게 많은

상처를 받고 두려움을 느끼고 애증이라는 감정을 겪으며 자라났다.

그것이 나의 인격과 성격에 지대한 영향을 주리라는건 그때 당시에는

잘 몰랐었다.

사춘기가 지나서 불면증과 무기력증, 불안감, 타인에 대한 적대감을 느끼며

그 수많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물리치고 밝게 살아가려 노려해왔다.

나의 안좋은 감정과 사상들을 정화시켜 준 것은 저명한 학자와 작가들의

책이었다. 


살면서 불안감에 잠못드는 사람, 타인에게 공격적인 사람, 나만 상처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애착수업을 읽으며 위로를 받을 수 있을것이다.

내면의 치료는 자신의 마음을 똑바로 바라보는 일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그러면 머지않아 지금의 나보다 훨씬 안정되고 평화로운 나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애착수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나**세 | 2017.12.31

서른을 코앞에 둔 시절이었던 것 같다.

분명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나는 끝도없이 우울했다.

일요일이면 해가 떨어지지도 않았음에도 침대속으로 들어가 내일 회사갈 걱정을 하며 한숨만 쉬었다.

그때와 비교해 본다면 지금은......

회사일에 육아를 포함한 집안일까지 훨씬 강도 높은 일을 해나가고 있지만 그때처럼 우울하지 않다.

단적으로 월요병도 없어졌다. 

그동안은 그저 단순히, 애 낳고 아줌마가 되가면서 현재 상황에 적응한 결과라고 생각했었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 당시 내가 매우 불안한(애착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태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당시 내가 만나던 사람이 일관되지 않은 불안한 환경을 나에게 제공했었던 것이다.

서른이 다 되가던 나이에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분명 의아하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예전에 내가 겪은 일이었고, 그것은 결코 나이라는 숫자와는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뒤늦게라도 이유를 알게되어 정말 홀가분한 느낌이든다.   

다시 생각해 보니 그동안 불안했었던 대부분의 시간들에는 '애착'이 자리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저절로 해결되었던 것이라 믿었던 대부분의 솔루션에도 '애착'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니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내가 앞으로 얼마나 일관되게 한 인격체를 지지해야 하는지

그 중요성을 명심 또 명심하게 되었다.  

물론 과보호도 경계해야하는 건 상식!

솔직히 제목만 보고 나를 위해 이 책을 선택했는데 역시나 엄마인지라 육아서를 읽는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절대 나빴다는 소리가 아니다.

오히려 그동안의 육아서보다 더욱 전문적인 육아서를 손에 넣은것 같아 뿌듯하고 기뻤다.

현재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많이 느린지라 나도 모르는사이 걱정하고 한 숨 쉬고 있을때가 많은데

이 책을 통해 조급해 하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해봐야겠다는 무언가(위안+의지)가 생겼다.

설리번의 교육처럼 ......

그리고 나를 위해 안전기지가 되어주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이 감사하며

나 역시 누군가에게 꼭 안전기지가 되어주는 행복을 누리기를 한해를 마치며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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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애착 수업(오카다 다카시 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그***딩 | 2017.12.30


애착은 중요하지만 그리 널리 퍼져있는 개념은 아닌 듯합니다. 학교에서 배웠거나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와 같은 프로그램에서 가끔 접할 수 있는 정도랄까요하지만 일반적인 개인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문제의 원인을 들여다보면 애착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저자 오카다 다카시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동병원 정신의학과에서 일하면서 애착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합니다의학적 병명을 붙일 수 있고 복잡하거나 일반 치료로 쉽게 회복되지 않던 아이들이 애착을 회복함으로써 개선되는 것을 보아왔고그래서 불안정한 애착을 치료하는 일이 대부분의 병에 있어서 회복에 이르게 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애착주변 사람들과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느끼는 정서

 

애착은 생애 초기에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생겨납니다하지만 꼭 어머니로 한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생물학적 어머니가 없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애착을 가지는 사람이 있으니까요어머니아버지, 조부모님이나 가까운 어른 등 그저 아이에게 안전기지가 되어주는 단 한 사람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아무래도 아이에게 심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주양육자가 어머니이기 때문에 어머니와의 관계라고 설명하는 것이겠지요애착유형은 학자에 따라 여러 가지 분류가 있지만메리 메인의 분류에 따르면 안정형회피형양가형무질서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이 중 안정형을 제외한 3가지 애착유형은 모두 회복이 필요한 '불안정형'에 속합니다그리고 애착의 회복은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안전기지로 인식하면서 가능해집니다안전기지즉 주양육자와의 안정된 애착으로 비롯되는 안도감이 있다면 타인에 대한 신뢰스트레스 내성이나 부정적 인지가 개선되는 등 삶 전반의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더불어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애착이 안정되는데에 도움이 되지요.

애착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부분이지만개인의 행동정서적 반응스트레스 내성 등에 유전자처럼 관여해 인생 자체를 좌우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애착의 안정화가 삶의 수많은 문제에서 회복의 결과를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평범한 일반 사람들에게도 필요할 것입니다애착은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며꼭 부모자녀의 문제가 아니라도 부부연인친구 등 모든 대인관계나 개인적인 부분에서도 그 영향이 나타나는 등 일상의 수많은 증상들이 불안정한 애착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책에는 각 애착 유형의 특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자신이나 소중한 사람들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아는데 도움이 됩니다저 역시 책을 읽으며 저와 가족의 행동 특징이 각기 다른 애착 유형에 대한 설명과 거의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의 행동 방식과 이러한 행동 방식이 형성된데 영향을 끼친 요인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지요. 책에는 각 애착 유형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특유의 행동 방식싫어하는 점도 설명되어 있어서 타인의 안전기지가 되어주고자 하는 분이나 자신의 회복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여건상 안전기지를 마련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니, 저자의 치료방법이 모두에게 가능하지 않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원인과 증상을 바르게 아는 것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가볍습니다. 혹 자신과 주위 사람의 여러가지 심리적 증상들과 관계의 문제로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증상의 원인이 불안정한 애착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책을 통해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바른 치료의 길에 들어서는데 많은 도움이 될테니까요. 

더불어 알고 싶었던 내용을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무엇보다 일반인이 읽을 수 있도록 출간해 준 저자와, 번역을 통해 한국에 있는 독자도 읽을 수 있게 해주신 출판사 관계자 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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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울*루 | 2021.02.26
우울증, 공황장애라는 병명의 딱지를 붙이고, 이런이런 환자라는 말뿐이 단어 전에 조금 더 사람에 대한 근본적이고 폭넓은 이해를 가지고 쓴 책이고 저자의 시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의 병에 대해서 이렇게 보는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원인을 잘 알게되었지만 어떻게 더 나아가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약간 끊긴 느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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