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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개정판)

메리 앤 셰퍼,애니 배로스 저/신선해 | 이덴슬리벨(EAT&SLEEPWELL) | 2018년 7월 30일 한줄평 총점 9.4 (11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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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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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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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 공식 예고편
https://youtu.be/XO44JoMvwDQ

2009년 미국 소설 베스트셀러 4위!
2008년 아마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2008년 워싱턴 포스트 “Best Books”
미국·프랑스·호주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베스트셀러!
2018년 전 세계 26여 개 국가에서 영화 개봉! 국내 2018년 8월 10일 넷플릭스 개봉!

영국해협에 위치한 채널제도의 건지 섬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일하게 독일에 점령되었던 영국의 영토.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은 이 시기를 버텨낸 건지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편지글 형식으로 그린 소설이다. 런던에 사는 주인공 줄리엣은 우연한 편지로 인해 일면식도 없던 건지 섬 사람들의 삶 속을 들여다보게 된다. 줄리엣이 이들과 주고받는 편지를 통해 특별할 것 없는 보통 사람들이 고난의 시기에도 작은 즐거움과 희망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경쾌하고 담백한 문체로 그려진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 우아한 영국식 유머, 깊이 있는 감동을 주는 스토리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해, 이 책은 출간 이후 10년 동안 입소문만을 통해 스테디셀러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2018년에는 오랫동안 많은 팬이 기다려온 영화화가 완료되어 26여 개 국가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신데렐라〉의 릴리 제임스, 〈왕좌의 게임〉의 미치엘 휘즈먼 등 아름다운 남녀 배우가 주연을 맡아 흥미를 더하고,〈해리 포터와 불의 잔〉등 수많은 블록버스터를 만든 마이크 뉴웰이 감독하여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 국내에서도 2018년 8월에 개봉한다.

<2010년 2월에 출간 되었던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개정판 도서 입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제1부
1946년 1월 8일~5월 20일 런던에서
제2부
1946년 5월 22일~9월 17일 건지 섬에서
미스 이솔라프리비의 탐정수첩
비밀문서, 사후에도 절대 공개 불가!

저자 소개 (3명)

저 : 메리 앤 셰퍼 (Mary Ann Shaffer)
칠십 평생 지역 신문의 편집자 및 도서관 사서로 일했으며 서점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열정적인 문학 클럽 회원이기도 했다. 언젠가 책을 쓰기를 원했던 저자에게 그의 오랜 문학회 친구 하나가 말했다. “닥치고, 글을 쓰라고!” 이 말에 자극을 받아 쓰기 시작한 책이 바로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이다. 저자 메리 앤 셰퍼는 우연히 들은 ‘건지 아일랜드’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 나머지, 충동적으로 비행기를 타고 그 섬으로 날아갔다. 며칠간 섬을 돌아본 뒤 런던으로 돌아가려고 건지 공항에 갔을 때, 짙은 안개 때문에 모든 항공기의 이륙이 금지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꼼짝없이... 칠십 평생 지역 신문의 편집자 및 도서관 사서로 일했으며 서점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열정적인 문학 클럽 회원이기도 했다. 언젠가 책을 쓰기를 원했던 저자에게 그의 오랜 문학회 친구 하나가 말했다. “닥치고, 글을 쓰라고!” 이 말에 자극을 받아 쓰기 시작한 책이 바로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이다.
저자 메리 앤 셰퍼는 우연히 들은 ‘건지 아일랜드’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 나머지, 충동적으로 비행기를 타고 그 섬으로 날아갔다. 며칠간 섬을 돌아본 뒤 런던으로 돌아가려고 건지 공항에 갔을 때, 짙은 안개 때문에 모든 항공기의 이륙이 금지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꼼짝없이 공항에 발이 묶일 수밖에 없었다. 무료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그녀는 건지공항 서점에 있던 건지 관련 책들을 모두 읽어 나갔다. 그 중 나치 독일이 건지 섬을 점령했던 시기의 이야기가 저자를 매혹하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뒤, 그녀의 북클럽에서 그녀에게 책을 쓰라고 재촉했을 때 메리 앤은 자연스럽게 건지 섬을 생각해 냈다. “조금 이상한 이유긴 하지만, 그게 더 쉬울 것 같아서” 편지 형태로 이야기를 쓰기로 했고, 몇 년간의 작업 끝에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의 초고가 나왔다. 이 사랑스러운 이야기는 그녀의 가족으로부터, 그녀의 문학클럽 회원들로부터, 전 세계의 편집자들로부터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안타깝게도 그 직후 메리 앤의 건강이 갑자기 나빠졌다. 조카인 애니 배로우즈에게 그 책의 마무리를 도와달라고 요청한 후 그녀는 이 책이 세상에 나오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책은 그녀의 조카이자 동화작가인 애니 배로우즈가 정리하여 출판했다.
저 : 애니 배로스 (Annie Barrows)
메리 앤의 조카다. 과거 크로니클 북스의 편집자였으며, ‘아이비와 빈’을 주인공으로 한 유명 동화 시리즈의 작가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녀의 소설은 2008년 5월에 미국 블룸스버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그녀는 성인용 도서의 작가이기도 하다. 우리로서는 다행스럽게도, 애니는 삶을 애처롭고도 매혹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메리 앤의 유전자를 공유한, 천부적인 작가이자 편집자이다. (메리 앤은『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에 실린 ‘죽은 신부’ 놀이를 어린 조카에게 가르쳐준 장본인이다.) (www.Anniebarrows.com) 메리 앤의 조카다. 과거 크로니클 북스의 편집자였으며, ‘아이비와 빈’을 주인공으로 한 유명 동화 시리즈의 작가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녀의 소설은 2008년 5월에 미국 블룸스버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그녀는 성인용 도서의 작가이기도 하다. 우리로서는 다행스럽게도, 애니는 삶을 애처롭고도 매혹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메리 앤의 유전자를 공유한, 천부적인 작가이자 편집자이다. (메리 앤은『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에 실린 ‘죽은 신부’ 놀이를 어린 조카에게 가르쳐준 장본인이다.)
(www.Anniebarrows.com)
역 : 신선해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하였다. 편집기획자로 책 만드는 일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자의 문체와 의도를 최대한 살리면서 한국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번역을 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이야기로 깨닫는 기쁨』, 『나는 잠자는 예언자』, 『십자가와 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비바 라스베가스』, 『산티아고 가이드북』, 『여자끼리 떠나는 세계여행』, 『블레이드』,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신비한 소년 44호』, 『사랑의 행위』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하였다. 편집기획자로 책 만드는 일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자의 문체와 의도를 최대한 살리면서 한국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번역을 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이야기로 깨닫는 기쁨』, 『나는 잠자는 예언자』, 『십자가와 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비바 라스베가스』, 『산티아고 가이드북』, 『여자끼리 떠나는 세계여행』, 『블레이드』,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신비한 소년 44호』, 『사랑의 행위』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입소문만으로 10년 간 사랑받아온 따뜻한 감동의 베스트셀러!
2018년 영화 개봉을 맞아 개정판으로 다시 만나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의 저자 섀퍼는 30여 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 책을 썼지만 최종정리 작업을 하기도 전에 암 진단을 받고, 조카 동화작가인 애니 배로스에게 마무리를 부탁했다. 그리고 2008년 2월, 책이 출간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73세의 나이에 복부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애니 배로스는 기꺼이 이모의 요청을 받아들여 책을 세상에 내놨고,《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은 출간되자마자 열렬한 반응을 얻으며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이 책은 독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소설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실화 같은 스토리텔링 기술과 흥미로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 그리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적합한 독서토론회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독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은 또 있다. 낯선 섬 이름과 파이 이름을 내세운 특이한 제목, 보기 드문 편지 소설 형식,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영국의 낯선 건지 섬에 대한 묘사,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참혹한 현실을 바탕으로 했지만 무겁지 않게 휴머니즘을 그리고 있다는 점, 당장이라도 달려가 만나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인물들, 그리고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는 용기 있는 로맨스.
이런 매력은 역시 국내 독자들에게도 통했다. 이 책은 2008년 첫 출간 이후 잠시 절판되었다가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2010년 재출간되었고, 꼭 10년째인 2018년에 영화 개봉을 맞아 개정판이 나오게 되었다. 출간된 지 10년이 지나도록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에 대한 입소문만으로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아직도 그 재미와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면 이제 책장을 넘겨 당신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이 수상한 이름의 문학회에 가입해보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점령당한 유일한 영국 영토, 건지 섬
그곳에서 날아든 낯선 편지 한 통이 인생을 바꾸다
“제 책이 어쩌다 건지 섬까지 갔을까요? 아마도 책들은 저마다 일종의 은밀한 귀소본능이 있어서 자기한테 어울리는 독자를 찾아가는 모양이에요. 그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요.”

런던 첼시의 아파트에서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줄리엣 애슈턴은 고민에 빠져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재기 넘치는 칼럼을 연재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인기를 이어갈 다음 작품의 주제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 낯선 곳의 낯선 사람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날아든다. 발신인은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라는 문학회의 회원. 우연히 줄리엣이 팔아넘긴 헌 책을 손에 넣게 된 도시 애덤스라는 남자가 자신이 살고 있는 건지 섬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찰스 램의 책을 구할 수가 없다며 런던 서점의 주소를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줄리엣은 개성 넘치는 문학회 회원들과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조용히 지니고 있던 비밀도 조금씩 드러난다. 나치 감시하의 건지 섬에서 문학회를 통해 위안을 얻고 희망을 이어가며 제각기 겪은 인생의 변화!‘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회원들에게 지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줄리엣과 건지 섬 사람들의 편지는 책과는 전혀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소박한 이들의 삶이 문학회를 통해 변화되는 과정을 흥미롭고 유쾌하게 보여준다. 이후 줄리엣은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사람들이 이 문학회 이름만큼이나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꿀 건지 섬으로 직접 가보기로 결심한다.

비밀 ‘돼지구이 파티’가 탄생시킨 수상한 문학회!
전쟁이라는 암울한 시대, 보통사람의 삶에 책이 끼어들다

1940년 6월 15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정부는 영국 왕실 자치령 채널제도의 군사적 방어를 포기한다. 전략상 요충지가 아니라는 이유였다. 그리고 보름 뒤, 독일군이 건지 섬에 상륙한다. 이후 섬 전체가 독일군의 영국 공격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되었고, 건지 섬 점령은 1945년 5월 9일까지 이어졌다.
끔찍한 기근, 강제노동의 실상, 집단수용소. 평화롭게 살던 건지 섬 사람들은 나치 감시하에서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며 점차 지쳐간다. 가축도 모두 몰수당해 독일군이 재배를 명령한 감자로 끼니를 이어가던 그들은 어느 날, 독일군의 눈을 피해 몰래 돼지구이 파티를 연다. 그런데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과 회합으로 즐거움을 만끽하다가 그만 통금시간을 어기고 독일군의 검문에 걸리고 만다.
사실대로 말했다가는 구금을 당하고 달아났다가는 그 자리에서 총살을 당할 위기일발의 순간, 회합의 참여자 중 한 명이었던 엘리자베스가 임기응변으로 문학회 모임이 있었다는 핑계를 둘러댄다. 그녀의 기지 덕분에 일단 위기를 모면했지만, 이들은 단 한 번의 거짓말로 인해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라는 기이한 이름의 문학회를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건지 섬과 그 주민들의 삶이 영화처럼 생생하게 펼쳐지는 시각적 묘사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만나는 주옥같은 명작과 불멸의 작가들

건지 섬의 주민 애들레이드 애디슨의 표현을 빌자면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에서 멀쩡한 사람은 단 두 명, 어부 에번 램지와 농장주 아멜리아 모저리뿐이다. 이 문학회는 주인 행세를 하는 하인이 만들었고, 회원은 넝마주이, 술에 찌들고 타락한 정신과의사, 말더듬이 돼지치기, 그리고 해맑은 푼수데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상에 특별하고 잘나기만 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고고하고 독선적인 애들레이드는 회원들이 보잘것없는 사람들이라고 폄하하지만, 이런 보통사람들이야말로 서로에게 따뜻한 가슴의 온기를 나누는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이들이다.
하녀의 딸로 태어났지만 그 누구보다 인간의 존엄성을 몸소 보여주는 삶을 산 엘리자베스의 주도로 문학회가 제 모습을 갖추어가며 각 인물이 겪는 변화 또한 감동적이다. 먹는 데만 관심이 있던 철물점 주인 윌은 토머스 칼라일의《과거와 현재》를 통해 신앙을 바로 세우게 되었고, 알코올 중독이던 존은《세네카 서간집》을 읽고 술을 끊게 되었으며, 말없이 혼자 단절된 생활을 하던 도시는 이웃과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게 되고, 엉뚱한 ‘약장수’ 이솔라는《폭풍의 언덕》을 사랑하게 된다.
이렇게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은 점차 단순한 문학회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고, 그런 변화를 보여주는 사건 사이사이에서 숨겨진 보석처럼 빛나는 찰스 램, 제인 오스틴, 앤 브론테, 찰스 디킨스, 오스카 와일드와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편지를 주고받으며 싹튼 도시에 대한 감정을 건지 섬에서 그를 직접 만나면서 점점 더 확인하게 되는 줄리엣. 그녀의 사랑이 점점 고조되는 것을 지켜보는 소소한 재미가 흡인력을 더한다.

종이책 회원 리뷰 (47건)

[9월 독립 북클럽 - 독터]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개* | 2022.09.30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은 서간체 소설이다.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쓴 작가 줄리엣은 건지섬으로부터 온 편지 한 통으로 인생이 바뀌게 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커리어와 사랑을 찾아간다. 이 과정에서 로맨스 비중이 생각보다 컸다. 맨처음엔 집중이 안 돼서 나랑 안 맞는가 싶기도 했지만 마크가 등장하고부터 훅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마크가 줄리엣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자 줄리엣이 마크에게 "please(제발)"라는 단어를 말하도록 부추긴다. 그러자 마크는 당신을 볼 수 있어 기쁘다(pleased)"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 완전히 초집중 상태가 됐다. 그런 것치곤 꽤나 금방 마크에 대한 애정이 식었지만... 사실 시드니가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아쉽게도 남편이 아니었다. 심지어 영화에선 매튜 구드가 이 역할을 맡았길래 아쉬워 미치라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인물들이 정말 매력있는 소설이다. 줄리엣과 남편 후보들 외에도 소설 전반에 사랑스러움을 더해주는 건 이솔라, 전쟁의 참혹함과 굳건한 신념을 보여주는 건 엘리자베스가 특히 두드러졌다. 그리고 오스카 와일드 이야기가 깜짝 등장했을 때가 가장 놀랐던 순간이었다. 마치 영상화된 매체를 보는 듯이 여러가지 즐길거리가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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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메리앤섀퍼, 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이덴슬리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b******g | 2022.06.07
#사랑스러운이야기 #유머가득감성가득소설 #건지감자껍질파이북클럽 #메리앤섀퍼북클럽 #건지북클럽소설



#건지감자껍질파이북클럽 이야기를 읽기 전, 다른 전쟁 소설을 읽었던 터라 잔상과 같은 느낌을 가졌습니다. 2차 대전 직후 독일의 점령지였던 영국령 건지섬 사람들 이야기 입니다. 전쟁의 잔혹함, 아픔, 공포, 이별과 슬픔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치유해 가는 과정 안에 복수, 증오, 미움만 있지 않습니다. 전쟁 안에서도 사람을 보았고 희망을 갖기 위해 선과 악이라는 명분 아래 정책, 전쟁 대의만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죠.



등장인물 줄리엣, 그리고 건지섬 사람들은 자의든 타의든 책을 좋아하게 되고 그 책을 좋아하는 이유에는 엘리자베스라는 인물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실 사람이 좋아서 그의 행동과 마음이 궁금했고 이를 따라 책을 읽게 된 것이지요. 시간과 에너지만 있다면 책에게 쏟는 걸 당연시 여기는 저로서는 등장인물 마다 가지고 있는 사연, 캐릭터 등이 매우 사랑스러웠습니다. 줄리엣과 시드니, 도시, 아멜리아, 킷, 이솔라 등 등장인물이 서로 주고 받는 편지 속에는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쏟아내는데 이야기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전쟁의 폐해로 잃었던 일상을 서로 보듬고 회복해 가며 평범한 하루, 보통이 주는 삶을 감사해 하는 모습이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것이 많은 지금의 우리와 닮아 있었습니다.



줄거리 대강은 줄리엣은 전쟁 중 칼럼을 연재하고 여느 글과 달리 전쟁의 포화 자체보다 즐거움과 유머로 희망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사람들은 줄리엣 글을 좋아했고 전후 폐허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이들에 의해 연일 강연을 펼치며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전화라는 수단이 있었지만 여전히 전보나 편지가 더 우선이던 당시 우연히 건지섬의 도시로부터 자신의 과거 소유했던 책을 보고 연락이 취해집니다. 지금 당근마켓 처럼 중고물품의 새 주인이 전 소유주에게 연락을 한 것이고 계기가 되어 줄리엣의 새로운 작품 소재를 위해 중고물품 새 주인이 있는 건지섬으로 떠나게 됩니다. 2차 대전 당시 채널제도 (건지섬이 속한)는 독일군이 점령했었고 영국군은 전쟁에 이기기 위해 한때 보급품을 끊고 섬 주민들의 생존을 돌보지 않기도 했지요. 그 시기를 살아남았고 그 공간과 시간 속에서 이야기 속 이야기의 핵심 인물인 엘리자베스가 그려집니다.



■ 그래서 제가 독서를 좋아하는 거예요. 책 속의 작은 것 하나가 관심을 끌고, 그 작은 것이 다른 책으로 이어지고, 거기서 발견한 또 하나의 단편으로 다시 새로운 책을 찾는 거죠.

본문 22쪽 중에서

저자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예고를 암시하는 부분 같아요.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무 자르듯 분명한 경계와 선으로 가를 수 없는 인생의 선이 줄지어 있듯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전쟁이 폐허를 만들어버린 이 곳 역시 단절된 듯 하지만 결국 오늘로 이어질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하는 듯 합니다.



■ 독일군이 상륙하던 날에도 이 문장을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중략).... '밝은 날이 다했으니 이제 어둠을 맞이하리라'라는 문장을 떠올릴 수 있었다면 어떻게든 마음을 다잡고 밖으로 나가 상황에 맞설 준비를 할 수 있었을 겁니다.

본문 100쪽 중에서

등장인물 에번이 줄리엣에게 쓴 편지입니다. 에번 외 북클럽 다수는 책과 거리가 먼 인물입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로 인해 본의아니게 북클럽 거짓 회원 행세로 시작해 읽기 시작한 책에서 이렇게 달라집니다. 현실은 달라지지 아니하지만 마음이 다르고 이에 따른 태도가 변할 수 있음을 꼬집습니다. 책이 주는 지식, 의식에 무게를 두기 보다 눈에 보이는 현실 너머를 살피는 무언가가 자리 잡게 되고 그것을 북클럽 사람들과 공유 하면서 힘든 시기를 견디는 힘으로 이끌어 냈다는 것이지요.



■ 영국 한 조각을 정복했다고 자기만족에 빠져서는, 한 발짝만 폴짝 뛰면 런던까지 점령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만큼 둔해빠진 족속이었습니다.

본문 101쪽 중에서

전후이기에 전쟁 당시 긴장감, 공포와 두려움 없이 회상 하며 써 내려간것이기에 그럴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유쾌하면서도 유머를 겸비한 글이 많습니다. 1대1 주고 받는 편지 형식이니 격식 없이 대화가 오고 가기도 합니다. 전쟁 이야기이지만 무겁지 않고 등장인물 한 명씩 모두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 제 손자인 엘리는 일곱 살 때 잉글랜드로 피난을 갔습니다. 지금은 집으로 돌아왔어요. 이제 열두 살이고 키도 크지요. 그렇지만 저는 그 녀석이 자라는 모습을 보지 못하게 한 독일군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본문 103쪽 중에서

이야기 전반에 따뜻하고 유쾌한 인물의 이야기가 전해 지지만 가장 밑바탕에는 전쟁으로 우리가 잃어버렸기에 회복할 일상과 상실을 이야기 하고 치유해 가는 모습을 그립니다. 가장 평범한 우리가 느끼는 분노와 상실감을 에번이 이야기합니다.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양육자와 분리되어 낯선 곳에서 겨우 살아남았고, 자신의 양육자 들이 전쟁터와 점령지에 남아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심어주었으니까요.


■ 조문객들이 찾아와 나를 위로한답시고 하는 말이 "삶은 계속되는 거예요"였어요. 엉터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연히 삶은 계속되지 않아요. 계속되는 건 죽음이죠.

본문 162쪽 중에서

아멜리아의 아픈 이야기 부분입니다. 가장 차분하고 교양 있는 태도를 견지한 아멜리아의 영혼은 죽어 있었던 거죠. 건지섬 북클럽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 터를 잃었죠. 사실 2차 대전 전후, 승전국이나 패전국 할 것없이 전쟁터 였던 그들의 삶의 터전 모든 곳이 파괴되고 이별의 아픔이 있었기에 더 잃을 게 없었을 겁니다.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이들에게 희망, 싹, 새로운 시작의 의미는 아마 킷이었을 듯 싶어요. 엘리자베스가 끌려가고 그의 딸, 킷을 북클럽 회원들이 돌아가며 양육합니다. 어린 아이에게 주어져야 할 것은 새로움, 출발, 시작, 희망이기에 부러 자신들에게 북돋았을 듯 싶어요. 그래서 #건지감자껍질파이북클럽 이야기는 희망적이고 거짓없이 순수한 이들의 영혼 맑음이 드러나는 듯 해요. 읽는 내내 정화되는 느낌이었어요.


이야기 후반부는 줄리엣이 건지섬에 들어와 새로운 작업을 위해 사람들을 만나면서부터 그들을 사랑하게 되고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지고 이를 깨달아 가는 과정이 너무도 따뜻하게 그려져요. 딱딱하고 건조한 이야기가 많고 자극적인 소재가 넘치는 요즘, 따뜻하면서도 유쾌 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들의 위트 넘치는 대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건지감자껍질파이북클럽 을 추천드립니다.



http://m.blog.naver.com/bbmaning/222762282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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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귀한 가르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삶**소 | 2022.04.21



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매번 새롭게 알게 되는 안타까운 사연들은 끝이 없고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극악무도한 잔인함도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사랑으로 이겨낸 사람들이 있음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배우고 가슴에 새긴다. 이번에 문학살롱 4월의 책으로 선정된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또한 어려움 속에서도 인간의 선함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그리고 책으로 우리의 삶이 풍요롭게 변화되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를 시대적 배경으로 줄리엣 애슈턴과 지인들이 주고받은 편지 형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줄리엣이 전쟁 당시 암울한 상황을 웃음과 위트로 담아냈던 칼럼을 책으로 출판하면서 인기를 얻고 강연회를 다니며 작가로서의 명성을 쌓기 시작한다. 줄리엣이 소장했던 찰스 램의 엘리아 수필 선집이 우연히 건지섬에 사는 도시 애덤스의 손에 들어가게 되고 찰스 램의 다른 책을 구한다는 그의 편지를 받는 것을 기점으로 이야기는 건지섬의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라는 매력적인 모임으로 확장된다. 독일군에 점령당했던 건지섬에서 모든 게 통제되었기에 몰래 키운 돼지고기로 만든 요리를 먹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고도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독일군 몰래 돼지구이 파티를 하고 통금시간을 어기고 집으로 돌아가다 발각되는데 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문학회 모임을 하느라 늦어졌다고 임기응변으로 대응한다. 이것을 계기로 북클럽이 급조되고 밀가루 대신 감자껍질로 만든 파이를 준비하면서 이 북클럽은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 되었다. 줄리엣은 북클럽 멤버들에게 전쟁 당시의 상황들을 전해 들으며 멤버 하나하나와 우정을 쌓으며 다음 책으로 건지섬의 이야기를 담기로 한다. 자신이 직접 건지섬으로 직접 가 그들을 만나보기로 한다. 이 북클럽을 만들었던 엘리자베스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사람들이 경험한 내면의 변화와 고통의 시간을 견뎌낸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엘리자베스라는 인물이 이들에게 남긴 고귀한 희생, 봉사, 헌신, 사랑은 큰 발자국을 남긴다.

 

우리 문학회 이름에 '감자껍질파이'가 들어간 건 윌 시스비 때문이에요. 그는 먹을 게 없는 모임에는 결코 가지 않아요. 독일군이 오라고 해도 거절할걸요! 그래서 우리 모임에 다과가 추가되었지요 당시 건지섬에는 버터와 밀가루가 부족하고 설탕은 아예 없었기 때문에 윌이 감자껍질파이를 만들었어요. (p.82)

 

어쨌든 책이 제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싶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아까도 밝혔듯이 저에게 책은 단 한 권입니다. 세네카 말입니다. 그를 아십니까? 가상의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서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를 설파한 로마 시대의 철학자입니다. 역시 지루할 것 같지요? 하지만 그의 편지는 결코 지루하지 않습니다. 재기 발랄하지요. 글을 읽으며 웃을 수 있다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p.139)

 

자신의 영혼을 그 자체의 기별 이 아닌 풍문으로 알다니요. 저에게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를 설교자에게 들어서 알아 할 이유는 없지 않겠습니까? 자신에게 영혼이 있다는 사실을 오직 자신의 힘으로 믿을 수 있다 면, 그렇다면 자기 영혼의 기별도 자신의 힘으로 들을 수 있겠지요. (p.157)

 

수용소에서도 엘리자베스가 얼마나 강인했는지를 글로나마 전해드리려 합니다. 그녀는 단순히 강인한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잠시나마 우리가 어디 있는지를 잊게 해주는 신통한 능력이 있었지요. 엘리자베스는 제 친구였으며, 그곳에서는 오직 우정이 우리를 인간이게 해주는 전부였습니다. (p.272)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이야기가 바로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지 않을까? 책이 선사는 마법과 같은 치유와 사랑 그리고 연대의 이야기에 빠져들지 않을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편지 하나하나가 개별의 에피소드였고 이 에피소드들이 모여 가슴 뭉클한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완성된다. 줄리엣이라는 순종적이지 않은 당찬 여성 캐릭터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 각자의 개성이 잘 살아나 빛을 발휘했다. 이기적이고 편협한 인물들의 등장 또한 서로를 위하는 이타적인 인물들의 연대의식을 더 부각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특히 엘리자베스라는 인물을 통해 사랑이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데 오로지 타인의 이야기로만 전달되는 방식 또한 신선했다. 결국 엘리자베스를 만날 수 없었지만, 그녀의 고결한 인품에 매료당했고 더욱 그녀를 기리는 마음은 더 커졌다. 이 책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번에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여겨진다.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긍정적인 점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의 멤버일 것이다.

 

출처 : https://youtu.be/XO44JoMvw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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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4건)

이제서야 이 책을 알게 되다니!_036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y | 2022.06.06

   채널제도 건지 섬의 도시 애덤스가 줄리엣에게

 

   친애하는 애슈턴 양,

   제 이름은 도시 애덤스입니다. 건지 섬 세인트마틴스 교구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지요. 제가 당신을 어떻게 아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예전에 당신이 갖고 있던 찰스 램의 엘리아 수필 선집이 지금 저한테 있습니다. 앞표지 안쪽에 당신의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더군요.

   (중략)

   독일군 점령하에서도 저는 찰스 램 덕분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돼지구이에 관한 글이 압권이지요. 우리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도 독일군에게는 비밀로 해야 했던 돼지구이 때문에 탄생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찰스 램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성가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찰스 램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보다는 실례를 무릅쓰는 편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p.12

 

 

   줄리엣이 도시에게

 

   제 책이 어쩌다 건지 섬까지 갔을까요? 아마도 책들은 저마다 일종의 은밀한 귀소본능이 있어서 자기한테 어울리는 독자를 찾아가는 모양이에요. 그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요. p.13

 

19461, 건지 섬의 이야기는 이렇게 줄리엣에게 닿았다. 찰스 램의 작품을 읽고 싶었던 도시(이름이 도시(Dawsey)’인덕에 책의 중간중간 도시(city)’와 헷갈리는 해프닝이 몇 번 있었다)의 바램을 담아 그리고 북클럽의 시작이 된 돼지구이 이야기를 싣고서.

 

이 책을 왜 이제야 읽게 된 거지???!!!!!

2009년 쓰여진 작품이라는데 나는 20년 이상이나 이 책을 모르고 있었다는 말이잖아!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생각이다.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줄리엣(그녀는 이제 앤, , 주디와 함께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한 명이 되었다!)과 건지섬 주민들 도시, 아멜리아, 이솔라, 에번과 그의 손자 엘리 그리고 이제는 건지섬에 없지만 영원히 그들과 함께 할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딸 킷까지 어느 한 명 마음에 담지 않을 수 없다. , 물론 시드니와 소피 그리고 마컴 V. 레이놀즈 2세도 빼놓을 수 없다(마크에 대한 기억은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게 남을 듯도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런던에 살고 있는 작가 줄리엣은 찰스 램덕분에 인연이 닿은 도시를 통해 건지섬의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을 알게 되고, 마침 책의 소재를 찾던 그녀는 북클럽 회원인 섬 주민들과 편지를 주고받시 시작한다. 섬 주민들은 독일군 점령기간 동안 그들을 숨 쉬게 한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의 이야기와 함께 줄리엣의 시간에 성큼 들어선다.

 

도시, 아멜리아, 이솔라, 에번 등과 편지를 이어가던 줄리엣은 결국 건지섬으로 떠나고 편지에 담기지 않았던 사람들과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과도.

 

건지 섬은 과연 실존하는 곳인가? (나는 실제로 지도에서 찾아보기도 했다)

독일군 점령기간 동안 건지 섬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지금은 그곳에 없는 엘리자베스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이제 네 살이 된, 그녀의 딸 킷은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울까 

시드니, 도시, 마크 이 세 명의 신사 중 줄리엣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람은 누구일까 

이솔라가 킷의 도움을 받아 냄비를 휘저으며 만드는, 거품이 보글보글 이는 묘약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 

감자껍질로 파이를 만들다니, 건지 섬의 감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감자와 다른 걸까?

아니, 그래서 돼지구이가 대체 북클럽과 어떤 연관이 있단 말이야 

 

이런 내용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지금 당장 여행가방을 챙겨 채널제도 건지 섬으로 떠나시기를 적극 권장한다.

 

그곳에서 당신은 다정한 섬 주민들과 그들이 독일군 점령기간 동안 겪은, 마음 아프고 때로는 애틋한, 그 시간을 견디며 서로를 따뜻하게 보듬어 안아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 내게 미친 영향

하나. 이 책은 편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들의 따뜻한(물론 어디에나 그렇듯, 그 중에는 미운 말을 잔뜩 늘어놓은 편지도 있었지만) 편지들을 읽다보니 문득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졌다.

 

두울. 건지섬에 도착한 줄리엣이 그 곳의 풍광을 시드니와 소피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읽다가 어느새인가 나 역시 '건지 섬'을 찾아보며 어떻게 그 곳에 갈 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 책을 나의 버킷 리스트에 '건지섬 여행하기'가 추가될지도 모르겠다.

 

세엣. 원서를 통해 작가가 사용한 단어, 표현들을 직접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미 장바구니에도 담아두긴 했는데 예전 하이디와의 짧은 만남(제 블로그 이웃님들은 기억하실지도 모르겠지만^^;)이 생각나 조금 망설여진다.

 

네엣.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이어 건지 섬의 이야기를 적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줄어드는 책의 페이지가 이렇게나 야속한 것은 오랜만이었다. 그런데 이런 기분은 나만 느낀 것은 아닌 듯.

 

   이야기의 유일한 단점은 이 있다는 사실이다.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타나 소원을 딱 하나만 들어주겠다고 한다면, 나는 끝이 없는 이야기를 달라고 빌겠다. 나와 같은 소원을 지닌 이들도 무척 많은 것 같다. 전 세계 애독자들이 보내온 수많은 편지를 보노라면 책이 끝나는 게 속상하다고 적은 이가 부지기수이다. 이야기가 영원히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나도 건지 섬으로 가서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회원이 되고 싶어요 p.213

책의 말미 애니 배로스가 메리 앤 섀퍼를 기억하며중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

그래서 제가 독서를 좋아하는 거예요. 책 속의 작은 것 하나가 관심을 끌고, 그 작은 것이 다른 책으로 이어지고, 거기서 발견한 또 하나의 단편으로 다시 새로운 책을 찾는 거죠. 실로 기하급수적인 진행이랄까요. 여기엔 가시적인 한계도 없고, 순수한 즐거움 외에는 다른 목적도 없어요. p.14

 

나는 서점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정말 좋아요. 그들은 실로 특이한 존재들이에요.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박봉인 서점에서 일할 리가 없고, 제정신이 박힌 주인이라면 서점을 운영할 리가 없죠. 별로 남는 장사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일을 하는 이유는 분명 책과 책 읽는 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일 거예요. 신간을 먼저 볼 수 있다는 작은 특권도 있고요. p.17

 

저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하셔서 셔포크의 베리세인트에드먼즈 근처 세인트힐다 교회의 사이먼 심플리스 목사님께 추천서를 부탁해두었습니다. 제가 꼬마일 때부터 알던 분이고 절 좋아하세요. 레이디 벨라 톤턴에게도 추천서를 부탁했어요. 독일군 대공습 때 소방 감시원으로 같이 일한 동료인데, 진심으로 저를 싫어하죠. 이 두 분이 하는 말을 종합해보면 제가 어떤 사람인지 객관적인 그림을 그리실 수 있을 거예요. p.34

*자신에 대해 알고 싶다는 사람에게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에게 각각 추천서를 부탁한 줄리엣, 이런 그녀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원하신다면 이 책 빌려드릴게요.”

제가 이 책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당신도 아시죠. 그런 책을 빌려준다는 건 저에겐 하늘의 달을 따다 주겠다는 제안이나 다름없답니다. p.75

*, 맞아! 나도 가끔 내가 너무나 아끼는 책은 나만 보고 싶은 마음이니까^^

 

길 한복판에 캔버스 천으로 된 낡은 해수욕 신발 한 짝이 놓여 있었습니다. 엘리 녀석은 신발을 유심히 보며 그 옆으로 걸어가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저 신발은 혼자예요, 할아버지.”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어요. 녀석은 신발을 한동안 더 바라보고는 그냥 지나쳐 갔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녀석이 할아버지, 나는 결코 저렇게 안 돼요.”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물었지요.

저렇게라니?”

그러자 아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마음이 외로운 사람.” p.95

 

그래도 뱃멀미가 심한 게 아니라면, 나 같으면 웨이머스에서 오후에 출발하는 배를 타겠어요. 건지 섬으로 들어오는 길은 바다를 지날 때 가장 아름답거든요. 해가 질 무렵이나 해가 바다에 반쯤 잠겼을 때, 시커먼 먹구름이 끼었을 때나 안개 속에서 섬이 모습을 드러낼 때...... 나도 건지 섬을 그렇게 처음 만났어요. p.106

*언젠가 나도 건지 섬으로 들어가는 배 위에서 이런 풍광을 만날 수 있을까 

   

몇 개의 문장을 이 곳에 적었지만, 나를 웃음 짓게 하고 또 울게도 한 문장들을 옮기자면

책의 절반은 적어야 할 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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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r*****g | 2021.03.29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작가님들은 생소합니다. 처음 보는 작가님들 책이네요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은 낯익었어요

 

마침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있는 걸 알았거든요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와서ㅎㅎ

 

그래서 그 영화의 원작인 이 소설에 관심이 갔고 구매까지 이르게 되었네요

 

전쟁 배경인 소설이나 영화는 개인적으로 좀 괴로워서 잘 안 읽으려고 하는데 이 소설 2차 세계대전이 독일에게 점령당한 영국이 배경이더군요

 

편지를 검열당하는 모습 낯설지 않았네요 우리나라도 겪었던 아픔이라

 

편지를 통한 사람들의 이야기 역시 평대로 좋더군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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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모두 좋아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 | 2021.03.15
명성이 자자한 작품이다. 영화가 보고 싶어 얼른 책부터 읽고 다음날 영화를 봤다.

영국해협 채널제도의 건지섬은 독일군 점령하에 들어간다. 독일군은 돼지들을 다 가져가고 감자를 키우라 한다. 몰래 키우던 돼지 한마리로 동네 주민 몇몇은 은밀히 즐거운 파티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다 독일군에게 걸린다. '엘리자베스'는 얼결에 북클럽 모임이였다 하고 즉흥적으로 '건지 감자껍질 파이 북클럽'이라는 이름이 만들어 진다. 위기 모면을 위해 둘러댄 북클럽이었지만 독일 병사의 감시 때문에 그들은 진짜 북클럽을 하게 된다.
전쟁이 끝나고 농부 '도시'는 책을 보내줄 수 있는지 중고책에 적힌 주소의 줄리엣에게 편지를 보낸다. 잘 나가는 작가인 '줄리엣'은 '도시'와 편지를 하면서 건지섬의 북클럽에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건지섬으로 떠난다...

책은 줄리엣이 이들과 주고받은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다. 편지들이라 초반엔 인물설명이 없어서 좀 헤매기도 했는데 점점 내용 윤곽이 드러나며 몰입하게 됐다. 어떤 댓글에 이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는데 나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줄리엣의 편지를 계속 읽고 싶었다.

전쟁이라고 하면 피비린내 나는 고통과 비통한 슬픔이 떠오르지만, 이 책은 전쟁 중에도 사람들은 삶을 살았고 사랑했고 아이도 낳으며 서로 위로하며 힘든 시간을 견뎌왔음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영화는 촛점을 조금 다르게 잡았지만 아름다운 건지섬과 사랑스러운 줄리엣, 잘생긴 '도시'를 보는 즐거움이 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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