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 사람이 말하면 사고 싶을까?(장문정)>를 읽었다.
쇼핑호스트 장문정, 그는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고, 대신에 상대가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채야 한다고 말한다.
물건을 파는 일은 어쩌면 ‘심리학’인지도 모른다. 상대의 마음을 파고들어 상대를 알아야 하니까. 물건을 살 생각이 없는 사람조차도 장문정 앞에서는 관심을 갖게 된다. 상대의 마음을 읽어내기 때문이다.
글 사이사이에 경험에서 나온 자신감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흥미롭게 읽어서만 될 일이 아니다. 이 이야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문제다. 안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그걸 어떻게 몸에 익히느냐다.
어렵지만 몸짓(실천)하면 그 때가 다가오지 않을까? 세월이 흘러도 바뀌지 않는다는,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는 실력보다 성실이고, 성실보다 인간성이다. 뭔가를 알리기보다 ‘알려고 할 때’ 우위에 선다, 이 말도 깊은 느낌을 준다.
왜 그 사람이 말하면 사고 싶을까?/장문정
얼마 전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됐다. 무엇을 파는 일이다. 누군가에게 제대로 무엇을 파는 일을 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매력적이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 누군가를 설득해서 무언가를 파는 일이 아닐까 매번 생각한다.
다양한 사람을 대하면서 느끼는 것은 같은 내용의 말을 하더라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아니 심지어 말이 아니라도 내 행동과 표정 하나에 따라 상대방의 반응과 결과가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아, 사람을 설득하는 일은 한순간에 이뤄지는 게 아니구나. 배워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마케팅 세일즈 전문가인 장문정님이 쓰신 책이다. 마케팅 세일즈 전문가라는 수식어 답게 그녀는 한국과 미국, 일본 굴지의 기업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한 베테랑이자 세일즈 언어의 고수이다. 때문에 누군가를 설득하고 결과를 이끌어내는 내용의 책을 쓰기에 아주 적절한 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목차를 살펴보면 각장마다 언어의 특성을 잘 분류해두었다. 타깃 언어, 시즌 언어, 공간 언어, 사물 언어, 공포 언어, 저울 언어, 비난 언어, 선수 언어, 통계 언어 등으로 언어의 특징과 성격에 따라 적절한 단어로 구분하고 있다. 사실 책을 읽기 전, 목차만 읽었는데도 전문가라는 생각이 물씬 느껴졌다. 아 전문가는 상황과 환경에 따라 적절한 언어를 구사하는구나. 늘 때에 맞는 언어를 말하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는구나.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던 나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책 속을 살펴보면 사실 판매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거의 모든 부분이 몇 번이고 정독해야할 만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예를 들어 타깃 언어는 한마디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언어이다. 자신이 말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그들의 성향과 필요를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이 부분에서 느꼈다. 그에 따라 파악해야 하는 질문도 나와 있어 도움이 되었다.
공간 언어도 흥미로웠다. 같은 제품이라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위치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공간의 힘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물언어도 마찬가지다. 눈앞에 보이는 것이 주는 힘이 얼마나 큰지 이 장을 통해 깨달았다. 시연을 하거나 직접 사물을 직접 보여주고 특정 사물을 빗대어 설득해나가는 방식을 습득하면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된다. 다시 말해 비유를 잘 활용하면 상대방을 설득하는데 큰 효과를 얻는다.
늘 말을 잘하고 싶은 욕구가 컸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는 것이 언어였고 말하기였다. 이 책 한권으로 나의 화술이 갑자기 업그레이드 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책을 정독하고 삶에 적용하면 조금씩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좋은 책을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마케팅이나 판매영업을 잘 하면 어디에서 일하든지 대우받으며 살 수 있고, 굶지 않을 것 같다. 이런 기술을 익히는데 도움 얻고자 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마케팅 세일즈 전문가라고 한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쇼호스트로도 일했던 이력이 있다. 필자(서평쓰는 이)는 저자의 이력을 보면서 뭔가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필자는 운이 좋았다. 필자가 생각했던 수준 이상으로 보여주는 게 있었다.
이 책에 대한 평은 독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필자 나름대로 이 책을 비유하자면, 어떤 처세법을 알려주기 위해서 중국고대사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렇다. 이 책을 보면 저자가 겪었던 실제 여러 사례들을 들려주는데, 이런 사례들이 필자에게 있어서는 중국의 오월동주(吳越同舟) 얘기라든지, 한비자에서의 ‘상아젓가락’ 일화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다. 필자 개인적으로 이런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을 보니 이런 느낌이 들었다. 공무원수험생 때 들었던 국어 사자성어로 말하자면 당의정설(糖衣錠設)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네이버 검색창에 당의정설 치면 무슨 말인지 나온다. ㅋ;;
필자 개인적으로 도움되는 내용이 많은 편이었다. 집에 안 쓰는 물건들이 있는데 집안 공간도 확보하고, 불필요한 지출도 줄이고, 판매능력도 길러보고자 중고장터에 올리긴 한다. 이 책을 보니까 필자의 판매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확인해볼 수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보되, 쉽게 잊으려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외국어 공부뿐만 아니라 한국어휘공부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심심할 때 한국어 어휘사전도 훑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