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학습심리학자이면서 발달분자생물학자라는 우리나라에선 존재 할 수 없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미국의 한 학자가 쓴 책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들이나 젊은 사회 초년생이 읽을 만한 책은 아니다(물론 도움은 되겠지). 기대수명의 절반을 지나오는 나이가 되니 이 책을 마음에 와 닿게 읽게 되었다.
저자는 젊은 시절의 뇌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면서 늙어 갈 것인가를 매우 심도 있게 풀어나가는데 아마존강의 수원은 샘 하나가 아니라 셀 수 없이 많은 샘, 시냇물, 이슬 등 온갖 물의 원천이 모여서 아마존강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의 뇌가 유지되는 원천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해석 해야 한다고 한다. 사회생활이나 사람들과의 관계,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법, 끊임없는 교육(받거나 하거나), 식습관과 운동 그리고 죽는 그 순간까지 일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뇌의 노화를 연장시켜주는 요인이고 학창시절 뇌가 갖는 이미지인 머리 싸매고 공부하는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다.
그 동안 나는 일과 육아를 핑계로 너무 게으르게 살아오지 않았나 싶다. 우리 사무실에서는 아직은 젊은 축이지만 이제 적지 않은 나이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가 일러주는 대로 늦었다는 시기는 없다. 바로 시작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있을 뿐.
【 젊어지는 두뇌 습관 】 - 생기 넘치고 스마트한 뇌를 위한 10가지 조건
_존 메디나 (지은이), 서영조 (옮긴이), 장동선 (감수) | 프런티어 | 2018-08-17
| 원제 Brain Rules for Aging Well: 10 Principles for Staying Vital, Happy, and Sharp (2017년)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일까? 안타깝게도 주변을 둘러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수없이 많은 요양원, 요양병원에는 그림처럼 누워계시는 어르신들이 점점 더 늘어난다. 시설이 제법 잘 된 요양병원에는 빈자리가 별로 없다. 전쟁이나 기아로 고통 받는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 먹고 살만한 나라들은 대부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는 것에 긴장하고 있다. 고령사회와 초고령 사회는 65세 이상 비율이 각 14%, 20% 이상을 말한다. 영국은 지난 74년 고령사회 진입 후 50년 지나 2026년 초고령 사회 진입을 전망하고 있다. 한국도 역시 2026년 초고령 사회 진입을 내다본다.
어르신들(나도 마찬가지)은 살아있는 동안 건강하게 살다 떠나길 소망한다. 육체의 건강 못지않게 정신(뇌)도 맑은 상태를 유지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 『젊어지는 두뇌 습관』은 인간이 나이를 먹고 늙는 현상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리고 뇌과학을 통해 우리가 남은 인생을 비교적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준다.
1981년 어느 맑은 가을날 아침.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활기가 넘치는 70세 노인 여덟 명이 미국의 한 수도원을 빠져나왔다. 그들은 하버드 대학교의 엘렌 랭어(심리학)교수의 관찰아래 5일을 보내고 나온 참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그들은 밝은 미소를 지었고, 소리 내어 웃기도 했으며, 행복하고 기운차보였다. 수도원에서 보낸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수도원에서 그들은 1981년이 아닌 1959년의 닷새를 보냈다. (응답하라 1959?) 그들이 수도원에 머무르는 동안 1959년도에 유행했던 인기곡들을 듣고, 스포츠 중계와 잡지를 보고, 바비 인형(1959년생이다)을 갖고 놀았다. 일종의 ‘추억여행’을 보낸 셈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을 수도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들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변화가 많았다는 점이다(불과 닷새 만에). 이들은 발을 바닥에 끌면서 힘겹게 걸었고, 눈도 잘 안보이고 귀도 어두웠다. 기억력도 좋지 않았다. 일부는 지팡이를 짚고 걸어야 했다. 자신의 짐 가방을 들고 갈 기운이 없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던 그들이 집으로 데려다줄 버스를 기다리면서 터치 풋볼(역시 50,60년대 스포츠)을 할 정도로 달라졌다.
노화를 막을 수가 없다. 그러나 늦출 수는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저자 존 메디나(인간의 두뇌 발달 및 정신 장애를 연구하는 응용학습심리학자겸 발달분자생물학자)교수의 생각이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사회적인 뇌’에선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의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설명한다. ‘생각하는 뇌’에선 나이가 들면서 우리 뇌의 다양한 인지 장치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설명한다. ‘우리의 몸’에선 특정한 운동, 식습관, 수면이 노화로 우리 몸이 쇠락하는 것을 어떻게 늦출 수 있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은퇴같이 즐거운 주제들과 죽음처럼 피할 수 없는 주제들을 다룬다.
젊어지는 10가지 두뇌습관은 무엇일까? 1) 마음을 열고 사람들과 친구가 되자. 2) 감사하는 태도를 기르자. 3) 마음챙김은 마음을 진정시킬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여준다. 3) 배우거나 가르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 4) 비디오게임으로 뇌를 훈련시키자. 5) 알츠하이머병의 10가지 징후를 확인하자. 6) 식생활에 신경 쓰고, 많이 움직이자. 8) 충분한 수면으로 머리를 맑게 하자. 9) 인간은 영원히 살 수는 없다. 아직까지는. 10) 영원히 은퇴하지 말고, 과거를 즐겁게 회상하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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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 뇌리에 가장 강하게 남은 것은 '암세포는 죽지 않는다' 이다.
아마도 유전적인 영향으로 암을 조심해야 하는 내 상황과 맞물리기도 하기 때문이겠지만,
1951년 사망한 여성의 암세포가 아직까지도 성장과 세포분열을 계속 하여 연구되어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암세포와 멀리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되도록 받지않아야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좋은 식습관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해야 할텐데 이것이 곧 장수의 비결이고
두뇌를 젊게 유지하는 비결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프롤로그의 첫 시작부터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이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작하며
끝까지 내용이 어렵거나 지루하지가 않다.
심지어 전두엽이라든지, 뇌섬엽, 도파민, 코르티솔, 해마, 편도체, 시교차상학등의 용어가 나와도
오히려 이것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지는 충동마저 들게된다.
각각의 연구사례를 들어주며 왜 우리가 젊은 두뇌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 알기쉽게
설명해주는데 영화를 보듯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각 장마다 BRAIN RULL 이라는 내용요약 페이지가 있어 중요한 요점은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는 점도
좋다.
얼마전부터 외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혼자 하다보니 지금은 좀 지지부진했는데
이 책을 일고나니 이제부터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두가지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인지능력이 훨씬 우수하고 치매 위험 역시 낮아진다고 하니
말이다.
음악과 가깝게 지내고 독서를 많이 하는 것 또한 젊은 두뇌를 유지 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휴식을 위해서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학습을 위해서 잔다는 점도 흥미롭다.
잠을 자는 것은 쉬기위해서가 아니라 재가동하기 우해서인데 수면은 뇌를 청소하기 위한 시간이며
기억을 처리하고 뇌 속 유독성 폐기물을 없애는 시간이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뇌에 좋다고 한다.
또 책의 막바지에는 향수를 느끼는 것이 뇌를 젊게 만들어 주는데 그로인해 신체적으로도
좋아지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예를 드면 시력이 좋아졌다든지, 활력이 생겼다든지
통증이 줄었다든지 하는 실질적인 사례들이 있다.
책의 프롤로그에도 이와 같은 이야기로 시작한다.
우리가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을 보면서 옛추억을 되새기고 재미와 행복감을 느꼈던 것처럼
각자의 추억의 방을 만들어 향수를 자주 느끼면 그 공간은 청춘의 샘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막연하게 알고 있는 두뇌의 역할을 쉽고 알기쉽게 설명해주며 그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즉 두뇌를 건강하고 젊게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의 수명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으며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는 알 수 없지만
살아가는 동안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젊고 활기차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이 책을 곁에 끼고 젊어지는 10가지 두뇌 습관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 좋겠다.
젊어지는 10가지 두뇌습관
1. 마음을 열고 사람들과 친구가 되자.
2. 감사하는 태도를 기르자.
3. 마음챙김은 마음을 진정시킬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여준다.
4. 배우거나 가르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
5. 비디오게임으로 뇌를 훈련시키자.
6. 알츠하이머병의 10가지 징후를 확인하자.
7. 식생활에 신경쓰고, 많이 움직이자.
8. 충분한 수면으로 머리를 맑게 하자.
9. 인간은 영원히 살 수는 없다. 아직까지는.
10. 영원히 은회하지 말고, 과거를 즐겁게 회상하자.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