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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어차피 살 거라면,

이근후 | 메이븐 | 2019년 5월 10일 한줄평 총점 10.0 (3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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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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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이화여대 교수이자 정신과 전문의로 50년 넘게 환자들을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쳐 온
여든다섯 노학자의 나이 듦에 관한 가장 솔직하고 유쾌하면서도 철학적인 통찰
40만 부 베스트셀러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최신작. 죽음의 위기를 몇 차례 넘기고 일곱 가지 병과 더불어 살아가면서도 마지막까지 유쾌하게 살겠다고 다짐하는 노학자가 전하는 인생에 관한 40가지 철학적인 통찰.
전쟁과 가난 속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4·19와 5·16 반대 시위에 참여해 감옥 생활을 하는 바람에 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지독한 생활고를 겪었다. 그러는 동안 인생에는 의지와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음을, 오히려 삶은 예기치 않은 시련에 크게 흔들림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자력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시련이 일상의 작은 기쁨들로 회복된다는 사실 또한 깨닫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소한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써 왔다. 그는 말한다. “그래서 사람은 마지막까지 유쾌하게 살아야 한다. 사소한 기쁨과 웃음을 잃어버리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즐거움은 마음만 먹으면 주변에서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인생의 절반쯤에 이르러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삶의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지금까지 성취와 업적, 책임과 의무 위주로 삶을 꾸려 왔다면, 이제는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 가치 있는 삶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5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답게 인생의 중반에 이르러 진지하게 마주하게 되는 일, 자아, 인간관계 등의 문제에 대해 매우 실질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조언을 건넨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연락하기를 미루지 말 것, 죽도록 일만 했다고 후회하기 전에 열심히 일한 자신의 노고를 인정할 것, 다 큰 자식은 되도록 빨리 독립시킬 것, 부모님 살아 계실 때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것,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차근차근 마련할 것, 지금까지 살아 준 배우자에게 무조건 감사할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전한다. “더 이상 불필요한 일과 소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지 말고, 이제는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챙기면서 살라”고. 그래서 이 책은 한 번은 살아야 하고, 한 번만 살 수 있기에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지침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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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 인생의 비극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절망할지언정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 1장 ] 아흔을 앞두고 비로소 드는 생각들
나이 들었다고 억울해하지 말았어야 했다
소중한 사람들과 더 자주 연락하며 지냈어야 했다
죽도록 일만 하지 말았어야 했다
멈춰야 할 때 멈추는 법을 알았어야 했다
몸의 아픔은 품격 있게 표현해야 했다
아버지 살아 계실 때 더 많은 대화를 나눴어야 했다
자식에겐 좀 더 무심했어야 했다
지난 삶을 후회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았어야 했다
어쨌든 하루하루 재미있게 살았어야 했다
[ 2장 ] 어차피 백 년을 살아야 한다면 -인생을 대하는 태도
어차피 백 년을 살아야 한다면 : 나이 듦에 대하여
할아버지라 부르면 싫고, 나이 든 거 몰라주면 노엽다 : 태도에 대하여
끝까지 살아 봐야 그 뜻을 알 수 있는 것들 : 시련에 대하여
나답게 사는 것 외에 다른 정답이 있을까? : 인생에 대하여
버틴다는 것의 진짜 의미 : 운명에 대하여
가족은 무엇으로 사는가 : 사랑에 대하여
말이 통하는 어른이 된다는 것 : 소통에 대하여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 우정에 대하여
[ 3장 ] 내가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인생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이유 -일상을 대하는 태도
화내는 것도 습관이다 : 분노에 대하여
더 건강해지겠다는 욕심은 일찍 버린다 : 몸에 대하여
나이가 들면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습관을 들인다 : 외로움에 대하여
골치 아픈 집안 대소사는 전부 자식에게 넘긴다 : 자유에 대하여
배우자를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착각하지 않는다 : 부부에 대하여
돈, 까짓것 없어도 괜찮다는 배짱을 키운다 : 경제력에 대하여
용돈이나 쥐여 주는 할아버지 역할에 만족할 것인가? : 손주들에 대하여
시에 재능 없는 내가 20년째 시를 낭송하는 까닭 : 취미에 대하여
[ 4장 ] 나답게 살다가 나답게 죽는다는 것 -세상을 대하는 태도
당신에겐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이 있습니까? : 휴식에 대하여
더 늦기 전에 나를 위해 해야 하는 일 : 용서에 대하여
손주의 그림에 할아버지가 들어가기까지 : 가족에 대하여
늙어 가는 부모와 이제는 화해하고 싶다면 : 부모에 대하여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 감사에 대하여
지난 삶을 제대로 정리하는 법 : 후회에 대하여
삶과 평화롭게 이별하는 법 : 죽음에 대하여
지금 당장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나눔 : 세상에 대하여
[ 5장 ] 오늘 하루,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인생 후배들에게 전하는 세 가지 당부
다 큰 자녀는 되도록 빨리 독립시킬 것
지금까지 살아 준 배우자에게 무조건 감사할 것
언제까지나 도전적으로 살겠다고 결심할 것
어떤 때에라도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출 것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살아갈 것
떠올리면 웃음이 나는 따뜻한 추억을 최대한 많이 만들 것
추천사 | 그에게 더 멋지게 어울리는 모습 ?이강백(극작가 · 서울예술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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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이근후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나 이화여대에서 1970년부터 2001년까지 강의했다. 대학 이외에도 평생교육원, 자비의 전화, 직접 설립한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에서 소그룹 형식의 교육활동을 펼쳤으며 정신의학뿐만 아니라, 성상담, 사회복지, 청소년 교육, 심리학, 보건, 간호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해왔다. 그가 배출한 수많은 제자들도 한국 각계각층에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학창시절 6·25 전쟁을 치르고 가난한 와중에도 의대에 진학하여 의사의 꿈을 키우던 중, 대학생 신분으로 4·19와 5·16 반대 시위에 참가해 감옥생활을 하는 바람...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나 이화여대에서 1970년부터 2001년까지 강의했다. 대학 이외에도 평생교육원, 자비의 전화, 직접 설립한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에서 소그룹 형식의 교육활동을 펼쳤으며 정신의학뿐만 아니라, 성상담, 사회복지, 청소년 교육, 심리학, 보건, 간호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해왔다. 그가 배출한 수많은 제자들도 한국 각계각층에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학창시절 6·25 전쟁을 치르고 가난한 와중에도 의대에 진학하여 의사의 꿈을 키우던 중, 대학생 신분으로 4·19와 5·16 반대 시위에 참가해 감옥생활을 하는 바람에 학업과 구직 활동에 큰 제약을 받았다. 그러나 이 경험은 오히려 인권을 탄압하는 독재, 반민주적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키웠고 당대 시대상에 대한 저항정신을 키웠다.

정신과 의사로서 정신병동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강할 때 범국민적 인식 개선과 인권 강화를 위해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1990년 정부에서 실시한 전수조사에 참가하여 17개 정신병동을 탐방하고 강제수용시설과도 같은 열악한 환경에 처참함을 느꼈다고 한다. 당시 병동당 최하 1천 명의 환자를 수용하고 의사도 없이 무분별하게 약물을 처방하는 데 놀라, 의사에 의한 약 처방을 위해 노력했고 해마다 점진적으로 시설 개선을 위해 애썼다. 1970년대 정신과 병동을 갖춘 대학병원이 전국에 고작 8곳이었고, 그중 5곳의 수용인원이 고작 20명이었다고 한다. 병동에는 오직 조현병 환자들이 가득하고, 정신과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공황이나 불안 같이 비교적 흔한 질환은 내과에서 약물만 처방받는 등, 현재로선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우선 조현병 부모들의 모임을 만들어 환자에 대한 가족의 이해를 강조했고, 무분별한 약물 사용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활동했으며, 서대문구에 낮병동을 만들어 위급한 환자들이 내원하기 쉽게 시스템을 개선했다. 국립정신병원 재직 시에는 교과서에나 나오던 작업치료 개념을 도입하여 환자들이 활동도 않고 병상에 가만히 누워 도리어 병을 키우는 입원생활을 개선하고 아트 테라피, 화초 가꾸기, 간단한 육체활동 등을 입원생활에 도입했다.

교수라는 신분으로 학술논문 이외에는 집필활동을 펼치기 어려웠던 시절이었는데도 불구, 많은 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소한 칼럼을 집필했고, 정부적 요청이 있어 틈나는 대로 방송에도 출연해 정신건강에 대해 대중적으로 풀이하고 알렸다. 각종 편견과 오해를 줄여 나가는 것이 사회적 책무라 일찍이 인식했기 때문이다. 한국 성교육 발전에도 이바지해 성 문제라면 주로 산부인과 의사들이 생리적인 정보를 제공할 때도 ‘인구와 미래’라는 강의를 열고 청소년이 궁금증을 물어볼 수 있는 '아섹스' 사이트를 만들어 성 의식 발전을 위해 공헌했다.

국내의 다채로운 활동 이외에도 등반가로서 네팔을 여행하던 것이 해외의료봉사 활동으로 이어졌다. 1989년부터 2001년까지 네팔 무의촌 지역을 방문하였고 이대의료봉사단을 조직해 13년간 수많은 환자를 돌보았다.

복지법인 광명보육원 이사로도 40년 넘게 활동하며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았으며 또 '예띠 시 낭송회'를 조직해 20년 넘게 문학회와 봉사 활동을 이끌었다. 다채로운 집필 활동을 통해 의학서를 번역하는 외에도 수필집 등 을 남겼는데 그중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는 큰 대중적 인기를 얻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76세의 나이에 고려사이버대학 문화학과를 수석 졸업하면서 고령에 다시금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87세의 나이에도 장애인, 요양보호사 등의 도움으로 구술, 녹취 도움을 받아 이 책 《코끼리 만지는 인생》을 집필했다.

지치지 않는 왕성한 활동과 이타적인 삶의 비법을 묻자, '지나버린 것, 아직 닥치지 않은 것을 걱정하는 대신 지금 현재에 행복을 힘껏 누리라'고 조언한다. 또한 바쁜 가운데 사람들은 잊고 살지만 우리는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주는 것보다 받은 것이 많은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당부했다.

출판사 리뷰

1.“결국 유쾌하게 살겠다는 것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나의 답이다”
-85년 인생 내공으로 다져진 뿌리 깊고 단단한 생의 철학
이근후는 웃는 얼굴이 가장 멋진 할아버지다. 올해로 85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를 찾는다. 50년간 대학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쳐 온 그는 정년 퇴임 후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를 설립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고, 30년 넘게 네팔 의료봉사를 해 오고 있으며, 40년 넘게 광명보육원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40만 부가 판매된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를 비롯해 35년간 모두 20여 종의 책을 썼고, 그를 주축으로 결성된 ‘예띠 시 낭송회’는 무려 20년 넘게 이어지며 문학 공부와 봉사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금도 그는 매일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고, 청탁 원고를 쓰고, 천문학 세미나에 참석해 별을 공부하며 하루하루 의미 있게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그의 인생을 특별하게 여기면서 “어떻게 그렇게 재미있게 사셨습니까?”라고 묻는다. 하지만 그의 건강 상태를 알면 깜짝 놀란다. 그는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고, 당뇨, 고혈압, 허리디스크, 관상동맥협착 등 일곱 가지 병을 앓고 있다. 게다가 4년 전에는 계단을 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뎌 구르는 바람에 머리를 크게 다쳐 또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젊어서는 지독한 가난과 전쟁 속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4·19와 5·16 반대 시위에 참여해 감옥 생활을 하는 바람에 변변한 직장도 없이 네 명의 아이를 키우며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 이처럼 그의 인생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반대로,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인생에 더 가까웠다.
그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는 한 가지를 깨달았다. 의지를 세워 열심히 노력하면 웬만한 일은 전부 이뤄 낼 수 있을 거란 기대와는 달리, 인생은 필연보다 우연에 의해 좌우되었고 세상은 생각보다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곳이었다. 뜻대로 이룰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삶은 예기치 않은 시련으로 크게 흔들렸다. 그래서 산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나라는 존재의 미약함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 자력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인생의 시련이 일상의 작은 기쁨으로 인해 회복된다는 사실이다. 고(故) 신영복 선생은 말했다. “그 자리에 땅을 파고 묻혀 죽고 싶을 정도의 침통한 슬픔에 함몰되어 있더라도, 참으로 신비로운 것은 그처럼 침통한 슬픔이 지극히 사소한 기쁨에 의하여 위로된다는 사실이다. 큰 슬픔이 인내되고 극복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일한 크기의 커다란 기쁨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사람은 마지막까지 유쾌하게 살아야 한다. 사소한 기쁨과 웃음을 잃어버리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즐거움은 마음만 먹으면 주변에서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작은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 것. 이것이야말로 남들이 보기에 특별한 인생을 살아온 저자가 진짜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던 진정한 이유다.

2.
“내가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인생 앞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이유”
-50년간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며 깨달은 인생의 비밀
그는 50년 넘게 수만 명에 이르는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무엇이 사람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만드는가를 탐구했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과거에 대한 후회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다. 둘 다 안 느낄 수는 없겠지만 과도해서 좋을 게 없다. 아무리 후회한들 바꿀 수 없는 과거이고, 아무리 걱정한들 피해 갈 수 없는 미래이기 때문이다. 더 나쁜 점은 이 두 가지가 지금, 여기에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삶의 기쁨들을 갉아먹는다는 사실이다.
만약 어느 시점에 이르러 후회와 불안에 잠을 설치게 된다면, 이제는 지나온 삶을 수용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야 한다. 후회해도 내 인생이고, 만족해도 내 인생이다.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저지른 실수까지 피해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정도면 훌륭했다고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칭찬해 주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아무리 준비한들 미래에 찾아오는 노화와 상실까지 막을 수는 없다. 구체적으로 준비하되, 불안한 마음은 현재의 즐거움으로 달래는 법을 깨우쳐야 한다.
무엇이든 알면 두렵지 않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사람마다 다른 삶의 방식을 다양하게 접하고 느낄수록, 앞으로 다가올 인생을 더욱 구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저자는 그런 준비 과정에 여든다섯 해의 자기 이야기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3.
“어차피 백 년을 살아야 한다면”
-어떻게 나답게 살다가 나답게 죽을 것인가?
나이 듦이야말로 살아 있는 인간이 끝내 받아들여야만 하는 삶의 주제다. 나이가 들면 건강이 나빠질 일만 남았지, 반대로 좋아지기는 불가능하다.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도 정점을 찍고 나면 점차 쇠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명백한 사실을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 받아들이긴 어렵다. 그래서 누구나 나이 들며 달라지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통증을 경험한다. 절대로 피해 갈 수 없으며 한 번은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다.
저자는 본인이 겪은 통과의례를 아주 솔직하고도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한다. 학회가 끝나고 후배들이 다가와 “선생님, 피곤하시지요?”라고 묻는 진짜 이유를 모르고 자리를 지키다가 머쓱해진 경험.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청년을 향해 분노의 레이저를 쏘았는데, 반대로 용수철처럼 일어나 자리를 양보한 고등학생에게도 ‘내가 할아버지라고?’ 하는 마음에 노여움이 일었던 사건. 헤어질 때면 어김없이 후학들로부터 “건강 조심하세요”라는 인사를 들을 때마다 ‘나 아직 정정한데’라는 마음이 들다가도 ‘그래 맞다. 후학들이 갖는 연민의 마음을 가슴으로 받아들이자. 말 잘 듣는 착한 할아버지로 살자’라고 마음을 다잡는 이야기 등등. 정말 살아 봐야만 알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들을 웃으면서 따라가다 보면, 나이 듦에서 오는 슬픔은 잔잔해지고 그래도 살아 볼 만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른다.
저자는 말한다. “‘나이 든 거 몰라주면 서럽고, 어른 대접 받기는 싫고’ 하는 정서는 언젠가 한 번은 찾아오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만약 어느 날 당신에게서 이런 이중적인 태도를 발견하게 되면 그저 통과의례를 거치고 있다고 생각하라. 홍역을 잘 치르면 면역이 생겨서 더 건강해지듯이, 통과의례를 잘 거치면 평화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

4.
“더 이상 불필요한 일과 소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지 말기를”
-이제는 가장 먼저 나를 챙기면서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40가지 심리 수업
인생의 절반쯤에 이르러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지금까지 성취와 업적, 책임과 의무 위주로 삶을 꾸려 왔다면, 이제는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 가치 있는 삶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칼 융은 “마흔이 되면 마음에 지진이 일어난다. 진정한 당신이 되라는 내면의 신호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책에는 85년을 먼저 살아 본 인생 선배가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보석 같은 조언들이 담겨 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연락하기를 미루지 말고 자주 만날 것, 죽도록 일만 했다고 후회하기 전에 열심히 일한 자신의 노고를 인정할 것, 다 큰 자식은 되도록 빨리 독립시킬 것, 부모님 살아 계실 때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것,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차근차근 마련할 것, 지금까지 살아 준 배우자에게 무조건 감사할 것…. 5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답게, 인생의 중반기에 이르러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삶의 문제들에 대해 매우 실질적이면서도 철학적인 통찰을 건넨다. 그가 전하는 40가지 통찰은 이제는 누구보다 가장 먼저 자기를 챙기면서 살고 싶은 이들에게 훌륭한 지침이 되어 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38건)

인생 바이블과 같은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가* | 2022.01.30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는것 같다. 10대 때는 인생 자체가 너무 재미도 없고 힘들고 고달팠었다. 인생의 거의 모든 시간을 학교라는 공간에 갇혀 있었었고, 심적으로 입시경쟁에 지쳤었고 체력적으로 항상 피곤했었다. 아마 지금도 학교 생활을 똑같이 하라고 한다면 지금처럼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못 느끼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로 나이가 들수록 생활이 좀 더 자유롭고 즐길거리도 많고 주체적으로 살 수 있게 되어서 더 빨리 흐르는 것 같다.

 

 늘 새해가 되고 나이를 한살 씩 먹어가면서 사소한 각오라도 했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안하게 된다. 어차피 안 지키게 될 걸 알고, 그저 귀찮아져서이다. 내가 왜 이렇게 된건가 싶다가도 그조차도 생각하기가 귀찮다. 그저 성실하게 하는 것은 직장생활일 뿐. 직장생활에 나의 모든 기가 다 빨려들어간 터에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작 생각할 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다.

 

 나 자신이 가장 소중한데 정작 가장 중요한 생각은 등한시하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 들면서 읽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 이근후는 아흔의 정신과 의사이다. 아흔쯤되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좀 더 잘 살 수 있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되는지 나같은 삼십 대 보다는 훨씬 현명할거라는 생각에 기대를 하며 책을 펼쳤다.

 

 솔직히 내 주변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그만큼 지혜로워야 될 사람들이 부모님인데, 부모님은 어떤 부분에서는 나보다 더 현명하고 지혜롭지 못한다. 부모님을 보면서 나이가 들어도 보고 배울 게 별로 없고 닮지 말아야 될 점만 가득한 사람들도 있다는걸 느꼈다. 그런 안타까움은 내가 나이가 들면서 더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그런 부류의 겉으로만 나이를 먹은 사람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 행복에 대한 생각부터가 심히 공감되었다. 거창한게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속에서의 아주 사소한 기쁨이 바로 행복이 된다는 점 말이다. 생각해 보면 정말 그런 것 같다. 

  

 여러 주옥같은 메세지들이 많은 책이었다. 그 중에서도 '용서'에 대한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 가족은 내가 어렸을 적부터 가정불화가 뿌리가 깊었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아서 늘 부모님이 가끔은 폭력을 수반한 부부싸움을 거침없이 한다. 바로 '용서'를 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이렇게 화병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고, 이 화병을 용서로 치유하기가 말만큼 쉽지 않다는 건 나이가 아흔인데다가 정신과 의사이기까지 한 저자도 인정한 부분이다. 그렇지만 용서를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해야 한다는 구절이 감명깊었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지만, 좀 더 지혜롭고 현명하게 살고 싶어진다. 늘 그런 욕망이 있었지만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내게 그 누구도 정확히 말해준 적이 없다. 그런 내게 이 책은 일종의 바이블과 같았다. 물론 저자의 삶의 방식과 철학이 정답은 아니지만 여러가지로 내게 큰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꽂아두는 게 아니라 종종 읽으면서 가슴에 새겨야 할 인생의 가이드북과 같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구매 나이가 들어간다는걸 받아들이고 익숙해져야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d****6 | 2020.08.25

유쾌하다는 말을 실제 생활에서 쓸 기회가 별로 없는거 같아요.

그런데 책 제목으로 유쾌하다는 문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가님의 다양한 이야기 중에 많은 부분이 공감이 갔어요.

그리고 앞으로 저도 작가님처럼 나이 들어가면서 유의하고 지켜야 할 부분도 미리 예습 했네요.^^

나이가 들어간다는걸 받아들이고 익숙해져야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유쾌하게 산다는 걸 작가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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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살 거라면,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k*******2 | 2020.05.11

올해로 여든다섯 살이 되었다.이제는 누가 봐도 명실상부한 할아버지다. 등은 구부정하고 걸음은 느리고 머리카락은 희다.

4년 전에는 계단을 내려가다가 발을 헛 디뎌 머리를 크게 다쳤다.그때 '아, 이게 마지막이구나'라는 생각이 스쳤다.다행히 뇌에 손상없이 외상에 그쳐 한 달간의 입원으로 치료는 일단락되었다. (-6-)


젊었을 때는 의지를 세워 열심히 노력하면 웬만한 일은 전부 이뤄 낼 수 있을 줄 알았다.그런데 살아 보니 알겠다.인생은 필연보다 우연에 의해 좌우되었고, 세사은 생각보다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곳이었다. (-7-)


하지만 아쩌겠는가.돌이켜보면 나 역시 아버지가 하는 말에 별로 귀 기울이지 않았고 ,제대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어 본 기억도 없다.아버지는 6.25 전쟁이 끝나지 않은 1952년에 49세의 젊은 나이로 돌아가셨다. 전쟁 전에 국수 공장을 운영하며 꽤 넉넉하게 살았던 우리 집은 전쟁이 터지고 나서 하루아침에 폭삭 주저앉고 말았다. (-53-)


즉 좋은 부모가 되려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그저 양육자로서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될 일만 피해도,그리고 남은 에너지로 자기 린생을 사는데 열중해도,부모로서 역할을 괜찮게 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63-)


할아버지라 부르면 싫고,나이든 거 몰라주면 노엽다. (-87-)


운명이란 게, 탓하자면 끝이 없어서 화풀이 대상으로 이만한 게 없다.가끔 지치고 힘들 때 운명을 대상으로 화 한번  크게 내고,털어내고,다시 출발하면 좋겠다.그렇게 다시 운명과 친구가 되면 좋겠다. 어차피 태어난 인생이다. 누구의 것도 아닌 내 삶인데 이도 저도 아닌 뜨뜻미지근한 태도로 살수는 없지 않은가. 끝까지 가 보지 못한 삶이야말로 죽을 때 가장 큰 후회를 부른다. (-109-)


남을 용서하면 반푼어치 용서다.내가 나를 용서해야 명실상부한 용서다.온전한 용서란 곧 자유로움이다. 내가 나를 속박했던 우너한으로부터 완전히 풀려나는 것,톨스토이가 이런말을 했다고 한다."그대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있거든.그가 누구이든 그것을 잊어버리고 용서하라.그때 그대는 용서한다는 행복을 알 것이다. 우리에게는 남을 책망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 
때가 되면 나를 아프게 한 그 사람을 이제는 용서해 보겠다고 마음먹어 볼 일이다.자유로운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그러므로 용서란 나이가 들면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하는 숙제일지도 모른다. (-199-)


어떤 위로가 그에게 합당할까.사실 나이가 들면 잃는 게 참 많다.우선 몸이 옛날 같지 않다.늙는다는 것 자체를 병리현상으로 보는 학자도 많다.몸이 온전하지 못해 힘이 들고, 정신도 분별력을 점차 잃어간다.그러니 나이들어 좋은 일이 얼마나 있을까.이런 악조건 속에서 그나마 어느 정도 운신이 가능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면 축복이라 할 만하다. (-238-)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김형석의 <백년을 살아보니>가 생각이 났다.백세를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그것도 크게 아프지 않고 말이다.안타깝게도 내 곁에는 백세를 넘긴 분들이 거의 없었다.가난한 삶을 살아가면서, 찌든 노동을 몸으로 느껴왔던 그들의 삶은 고되고 또 고된 삶 그 자체였다.돌이켜 보자면 백세를 산다는 것은 그 자체의 시간만큼이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그건 그들은 남들의 고민과 걱정들을 세월아라는 봇짐을 안고 지나왔기 때문이다.그 무게가 어떠하든, 어떤 삶을 살아오든 간에 그들의 삶의 흔적은 많은 이들에게는 하나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저자 이근후씨는 이제 여든 다섯이다. 아내 이동원 교수도 이화여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이며, 두 사람 모두 이화여대 명예교수직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그들의 삶의 흔적을 본다면, 85세 노부부의 삶 그 자체가 남들의 표본이 될 수 있으며,후회없이 살아가는 것,자기성찰의 흔적들을 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강조한다.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이다.하나의 빌라 건물에 다섯 가족이 모여 가는 그들의 삶은 빌라안에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었다.그건 서로의 독립적인 삶을 인정하면서,각자를 존중하면서,과거 우리가 살아왔던 대가족의 삶의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었다.3대가 같이 살아가게 되면, 서로에게 큰 힘이 될 수 있고,경험이 대를 이어 또다른 경험의 씨앗이 된다.



나이가 들어가면,예년만큼 못하다고 말한다.그건 그들의 생각과 인생 속에 욕심이 들어서이다.
도전하지 않는 삶,현재를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씨앗이 될 수 있다는 걸, 정신과 의사이자 대학교수인 이근후 박사의 이야기를 통해서 채워 나가게 된다.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는 걸 명확하게 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위로가 될 수 있다.주어진 것이 용서 뿐이라면, 살아생전에 용서를 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었다.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타인을 용서하고,나를 먼저 용서하는 것,그러는 과정 속에 미움이 덜어진다. 그 과정들이 결국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해주고 ,가치있는 삶,의미있는 백세를 살아갈 수 있는 씨앗이 될 수 있다.이제 저자에게 100세는 앞으로 15년 후의 삶이다. 그 남은 여생을 온전히 누리면서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연속된 시간의 과정들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 것도 아주 중요한 삶의 방정식이다. 그리고 그 삶을 누군가에게 말하고자 하는 저자의 삶의 의지와 기록,인생의 조건들을 훑어볼 수 있게 되었다.에세이 같으면서,자기계발서 같은 인문학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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