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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저/공진호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20일 한줄평 총점 9.2 (23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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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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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후 11년 만에 떠오른 문학 천재,
루시아 벌린의 단편선집 국내 첫 발간

『청소부 매뉴얼』은 전설적 단편소설가 루시아 벌린의 수작을 모은 단편선집이다. 이 작품집에서 우리는 레이먼드 카버의 근성과 그레이스 페일리의 유머에 루시아 벌린 자신의 위트와 애수를 더한 기적 같은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여러분은 단편소설의 대가가 선사하는 놀라운 작품집에 푹 빠져들 것이다. 그리고 “왜 여태까지 이 작가를 몰랐지?” 하고 자문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루시아 벌린을 몰랐다고 해도 괜찮다. 지금이라도 읽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잔잔한 물결처럼 반짝이는 유머와 멜랑콜리, 살아 숨 쉬는 듯한 묘사와 우아한 구성이 단편소설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 소설가 김연수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에인절 빨래방
H. A. 모이니핸 치과
별과 성인
청소부 매뉴얼
나의 기수
엘 팀
관점
그녀의 첫 중독치료
환상 통증
호랑이에게 물어뜯기다
응급실 비망록 1977
잃어버린 시간
카르페디엠
모든 달과 모든 해
선과 악
멜리나
친구
제어 불가
전기 자동차, 엘패소
섹스어필
불량 청소년
단계
들개: 길 잃은 영혼
슬픔
블루보닛
장밋빛 인생
머캐덤
콘치에게
울면 바보
애도
돌로레스 공동묘지
안녕
연애 사건
웃음을 보여줘
엄마
카르멘
침묵
내 아기
502
여기는 토요일
B. F.와 나
잠깐만
회귀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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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루시아 벌린 (Lucia Berlin)
루시아 벌린은 스물네 살에 처음으로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서부의 탄광촌과 칠레에서 보낸 10대 시절, 세 번의 실패한 결혼, 알코올중독, 버클리와 뉴멕시코, 멕시코시티를 넘나들던 생활 반경, 싱글맘으로 네 아들을 부양하기 위해 일한 경험 등을 자신의 작품에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반쯤은 자전적인 이 단편선집에서 굴곡진 그녀의 인생 면면을 엿볼 수 있다. 1971년부터 1994년까지 그녀는 버클리와 오클랜드에 살며 고등학교 교사, 전화 교환수, 병동 사무원, 청소부, 내과 간호보조 등의 일을 해서 네 아들을 부양하는 가운데 밤마다 글을 썼다. 1994년에는 콜로라도대학교에 초청... 루시아 벌린은 스물네 살에 처음으로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서부의 탄광촌과 칠레에서 보낸 10대 시절, 세 번의 실패한 결혼, 알코올중독, 버클리와 뉴멕시코, 멕시코시티를 넘나들던 생활 반경, 싱글맘으로 네 아들을 부양하기 위해 일한 경험 등을 자신의 작품에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반쯤은 자전적인 이 단편선집에서 굴곡진 그녀의 인생 면면을 엿볼 수 있다.

1971년부터 1994년까지 그녀는 버클리와 오클랜드에 살며 고등학교 교사, 전화 교환수, 병동 사무원, 청소부, 내과 간호보조 등의 일을 해서 네 아들을 부양하는 가운데 밤마다 글을 썼다. 1994년에는 콜로라도대학교에 초청 작가로 갔다가 부교수가 되어 6년간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건강 문제로 2000년에 교수직을 사임하고 이듬해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다. 말년에는 평생을 괴롭히던 척추옆굽음증으로 허파에 천공이 생겨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았으며, 2004년 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평생 모두 77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했으며, 작품 대부분은 블랙 스패로 출판사가 낸 세 권의 단편집에 들어 있다. 『향수』(1991), 『안녕』(1993), 『내가 지금 사는 곳』(1999). 이들은 1980년, 1984년, 1987년에 기출간된 단편집에 새로운 작품을 보탠 선집이다. 그중 단편집 『향수』는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벌린은 주로 잡지를 통해 단편들을 발표했다. 작가 솔 벨로가 발행한 잡지 [고상한 야만인]을 시작으로 [뉴 스트랜드], [애틀랜틱 먼슬리], [뉴 아메리칸 라이팅]을 비롯해 크고 작은 잡지에 작품을 선보였다. 1960년대에는 눈부신 작품 활동을 했지만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삶과 씨름하느라 거의 쓰지 못 했다. 1980년대 말 무렵 네 아들 모두 성장했고 그녀 역시 평생을 괴롭히던 알코올중독 문제를 극복하여, 그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벌린은 꾸준히 소품을 썼다.
역 : 공진호
뉴욕시립대학에서 영문학과 창작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루시아 벌린의 『청소부 매뉴얼』,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의 패트릭 멜로즈 소설 5부작,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스콧 피츠제럴드의 『밤은 부드러워』,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하퍼 리의 『파수꾼』, 이디스 그로스먼의 『번역 예찬』,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 『세계 여성 시인선 :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에드거 앨런 포 시선 : 꿈속의 꿈』, 『안나 드 노아이유 시선 : 사랑 사랑 뱅뱅』, 『아틸라 요제프 시선 : 일곱 번째 사람』, 『월트 휘트먼 시선 : 오 캡틴! 마이 캡틴!』, E. L. 닥터로의 ... 뉴욕시립대학에서 영문학과 창작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루시아 벌린의 『청소부 매뉴얼』,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의 패트릭 멜로즈 소설 5부작,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스콧 피츠제럴드의 『밤은 부드러워』,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하퍼 리의 『파수꾼』, 이디스 그로스먼의 『번역 예찬』,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 『세계 여성 시인선 :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에드거 앨런 포 시선 : 꿈속의 꿈』, 『안나 드 노아이유 시선 : 사랑 사랑 뱅뱅』, 『아틸라 요제프 시선 : 일곱 번째 사람』, 『월트 휘트먼 시선 : 오 캡틴! 마이 캡틴!』, E. L. 닥터로의 『빌리 배스게이트』,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의 『던바』, 줄리언 반스의 『또 이 따위 레시피라니』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세상을 떠난 지 11년 만에,
전 세계를 사로잡은 위대한 소설가!

지난 2015년, 미국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낯선 작가의 소설이 갑자기 등장한다. 인기가도를 달리는 작가들을 제치고 출간 2주 만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 베스트 10’의 영광까지 안은 그 책은 무명작가 루시아 벌린(Lucia Berlin)의 단편선집 『청소부 매뉴얼(A Manual for Cleaning Women)』이었다.
2004년,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지 11년 만에 루시아 벌린은 말 그대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잃어버렸던 천재’로 영예를 높이는 가운데 『청소부 매뉴얼』은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뉴욕 타임스 북 리뷰, NPR,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엘르, 하퍼스 바자, 버즈피드, 버슬, 더 밀리언스, 보스턴 글로브, 워싱턴 포스트, 시카고 트리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가디언, 뉴스데이, 파리 리뷰 데일리, 인디펜던트(런던),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리뷰 등 유수 언론과 문단에서는 아낌 없는 찬사를 쏟아냈다.
무명작가였던 소설가 존 윌리엄스가 『스토너』로 사후 20년 만에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루시아 벌린 또한 사후에 그의 작품성이 발견되면서, 아무도 모르게 숨겨진 보석을 찾은 듯 수많은 독자들은 ‘나만 알고 싶은’ 작가를 발견한 기쁨을 누리고 있다.
특히 작가들이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했던 루시아 벌린은, 노벨상 수상 작가 솔 벨로, 맨부커상 수상자 리디아 데이비스 등 여러 작가들과 틈틈이 교류했으며, 리디아 데이비스는 『청소부 매뉴얼』의 후서에서 “그녀의 글을 생각하면 양쪽 발로 페달을 밟으면서 여러 가지 스네어 드럼과 작은북, 심벌즈를 솜씨 좋게 두드리는 명연주자가 떠오른다.”라고 평했다. 이 단편선집의 서문을 쓰고, 이 책의 선집 작업을 맡았던 미국 소설가 스티븐 에머슨 또한 그녀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작가였는지 후기를 통해 들려준다.


쓰고 진한 씹는담배처럼 잘근잘근 씹어 퉷 뱉어버릴,
이것은 누구나의 ‘인생’ 이야기

전설적 단편소설가 루시아 벌린의 수작을 모은 단편선집 『청소부 매뉴얼』은 여러 가지로 주목할 만하다. 루시아 벌린은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처럼 가난하고 술과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에 대해 썼고, 애니 프루(Annie Proulx)처럼 미국 서부의 풍경을 놀랍도록 정밀하게 묘사했다.
비트 세대 작가였던 루시아 벌린은 주변 환경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기록했고, 대부분의 남성 집단과 달리 자신의 절망적인 인생을 부어 사실적인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내러티브는 현대 여성의 서사를 되찾기 위한 최근의 움직임과 자전소설의 인기와 어우러져 루시아 벌린의 재발견을 이끌었다.
그녀의 작품엔 주로 자신의 의지보다는 타인(남성)의 명령에 따르는 여성 화자들이 등장하는데, 그녀들의 이야기는 비극적인 동시에 유머와 멜랑콜리를 자아낸다. 감정은 극한이지만 언어는 꾸밈이 없으며, 문장은 단편적이면서도 글은 산뜻하다. 최소한의 단어로 복잡한 감정과 사소한 감정을 모두 드러낸다.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는 촉각이 느껴질 정도로 풍부하면서도 편안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그녀의 글은 인간애와 공간, 음식, 냄새, 색채, 언어 등의 억제할 수 없는 속성과 연결되어 있고, 작중의 사건이나 감정이 명랑한가 아닌가 하는 것과 상관없이 독자에게 전달되는 느낌이 긍정적이다.
이러한 유쾌한 톤은 루시아 벌린의 작품에 생기를 준다. 몇몇 독자는 그녀의 단편을 읽고 ‘블랙 유머’라고 하지만, 그녀의 유머는 다른 의도가 숨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통상의 블랙 유머와는 다르다. 너대니얼 웨스트, 카프카의 유머와는 달리 루시아 벌린의 유머는 순수한 활기가 넘친다.


우리가 사랑할 천재 작가의 발견!
오랫동안 숨겨진 보석 같은 자전적 단편들

다채로운 삶과 불행, 특히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한 영웅적 고투는 루시아 벌린의 단편 소재가 되었다. 그녀는 평생 76편의 단편소설을 썼는데, 상당수가 자신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참척의 고통을 가진 박완서 작가가 그랬듯, 그녀 역시 지독했던 자신의 인생을 길어 올려 자전소설이라는 보석들로 만들어냈다.
루시아 벌린은 1936년 알래스카에서 태어났다. 광산업을 했던 아버지를 따라 아이다호, 켄터키, 몬태나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41년 아버지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어머니와 함께 외가로 이사하여 엘패소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다가, 종전 후에는 아버지와 가족이 칠레의 산티아고로 이주하면서 그곳에서 25년간 화려한 생활을 했다. 그녀가 사교계에 데뷔해 난생처음으로 담배를 피울 때는 알리 칸 왕자가 불을 붙여주었다(알리 칸은 파키스탄의 왕자였고 배우 리타 헤이워드의 남편이기도 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역과 칠레에서 생활한 덕에 스페인어에 능통했던 그녀는 소설가 라몬 센더 밑에서 공부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각가, 재즈 뮤지션 레이스 뉴턴, 버디 벌린을 만나 세 번 결혼하고 이혼했다. 1968년 이후로는 네 아들을 키우면서, 고등학교 교사, 전화 교환수, 병원 사무원, 의료보조원 등으로 일했고, 크고 작은 잡지에 단편들을 발표했다. 그러나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좀처럼 장편소설을 쓸 엄두를 내지는 못했다. (장편을 두 편 썼다고 하지만, 한 편은 태워버렸다고 하고, 다른 한 편의 행방은 알 길이 없다.)
벌린은 평생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노년에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2000년에는 은퇴해야 했다. (열 살에 진단받았던 척추옆굽음증 때문에 평생 철제교정기를 해야 했고, 이 고통은 죽을 때까지 그녀를 따라다녔는데, 척추옆굽음증으로 폐에 구멍이 나는 바람에 1990년대 중반부터는 산소 탱크에 의지해 살았다.) 그녀는 암과 싸워서도 이겨냈으나, 2004년 68세 생일에 마리나 델 레이에서 숨을 거두었다.

리디아 데이비스가 “일류 작가는 언제고 크림처럼 위로 떠오르고 마땅히 유명해지리라는 믿음”을 가졌듯이, 눈이 밝은 독자라면 이 소설집에서 커다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청소부 매뉴얼』에서 우리는 레이먼드 카버의 근성과 그레이스 페일리의 유머에 루시아 벌린 자신의 위트와 애수를 더한 기적 같은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여러분은 단편소설의 대가가 선사하는 놀라운 작품집에 푹 빠져들고 말 것이다. 그리고 “왜 여태까지 이 작가를 몰랐지?” 하고 자문하게 될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66건)

포토리뷰 "그렇게 모든 피는 저마다 평온한 곳에 이른다."ㅡ『청소부 매뉴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f********e | 2021.06.20


 

세상은 무심히 돌아가지. 인생이 별거야? 심각할 거 없지 않느냐는 거야. 그런데 가끔가다 아주 잠깐 어떤 은총이 찾아와, 인생은 별거라는, 소중하다는 어떤 믿음이.(p. 269, 「들개: 길 잃은 영혼」)

 

네 아들을 키운 싱글맘이자 알코올중독자, 그리고 그녀를 평생 동안 괴롭혔던 '척추옆굽음증'. 파란만장한 그녀 본인의 일생은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었다. 작품에는 작가 자신의 경험과 신념이 투영되기 마련이지만, 『청소부 매뉴얼』에 수록된 '루시아 벌린'의 단편들은 실제 그녀의 삶과 너무도 가까워 보인다. 내가 볼 수 있는 건 '작가 소개'에 적힌 문장들뿐이지만, 『청소부 매뉴얼』을 읽고 나면 감히 그녀의 인생을 알았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작가 '루시아 벌린'의 묘사는 그만큼 생생하고 세심하다. 

 


 

작가는 오랫동안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싸워야 했고, 네 아들을 홀로 부양하기 위해 온갖 일을 해야만 했다. '척추옆굽음증'으로 인해 그녀가 달고 살던 척추교정기는 태어날 때부터 짊어져야만 했던 삶의 무게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끝없이 절망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어 보이는 삶 안에 놓인 사람들에게는 종종 깨달음이 찾아온다. "가치 있지. 오늘 하루밖에 못 산다 해도 나중의 모든 고통을 감당할 가치가 있는 거야. 카마, 저들의 눈물은 달 거야.(523, 「내 아기」)" 설령 여기에 수록된 단편들의 절반만이 '루시아 벌린'의 삶과 근접하다고 해도, 나는 그녀가 끝내 기꺼이 삶을 긍정했다는 사실이 어떤 기적처럼 느껴진다. 

 


 

동생 '샐리'나 작가의 네 아들들은 작가가 "인생은 별거라는, 소중하다는 어떤 믿음"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글쓰기' 또한 '루시아 벌린'의 중요한 일부였다. 진실을 왜곡하지 않고 변환해서 종이 위에 기록하는 일은 작가가 삶을 버티도록 돕는 연료의 근원이었다.

 

'루시아 벌린'은 '사는 게 끔찍하다'고도 썼고, 또 "사실은 전혀 죽고 싶지 않(64, 「청소부 매뉴얼」)"다고 적었다. 끝없는 절망과 찰나의 희망의 사이를 오가는 '루시아 벌린'의 글은 그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일상의 모든 순간이 놀랍도록 눈부신 기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네가 할 수 있는 일, 네가 즐길 수 있는 일이 아주 많(284, 「슬픔」)"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작가 '루시아 벌린'의 일기라고 불러도 무방할 단편들을 보면서 무심히 돌아가는 세상과 그 안에서 평생 존재하지 않는 존재로 살아가는 나를 느끼면서도, 도리어 삶에 절박해지는 심정이 되곤 했다. 작가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가감 없이 내보이면서 동시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고, 또 받아들여 주었다는 느낌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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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루시아 벌린 단편집, 청소부 매뉴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커* | 2021.06.19


 

<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의 단편소설집을 읽었다.

 

"그동안 루시아 벌린을 몰랐다고 해도 괜찮다. 지금이라도 읽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김연수 작가의 추천사에서도 알 수 있듯,

무명작가였던 그녀는 사후 11년 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한다.

 

세 번의 이혼, 네 아들의 싱글맘, 알코올 중독자...

그녀를 소개하는 문구를 살펴보니 인생이 평탄치만은 않았던 것 같다.

여러 직업을 전전했고, 그러면서도 글을 쓰는 일을 계속해왔다고 한다.

사후 11년 만에 떠오른 문학 천재라니, 어떤 단편들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됐다.


꽤 여러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개인적으로 단편소설집을 좋아해서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 많은데,

대부분 국내 작가의 작품들이 많았던지라...

이번에 루시아 벌린을 만나게 된 것은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표제작인 <청소부 매뉴얼>부터 읽어보았다.

42-피드몬트, 잭런던광장행 완행버스.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읽는 내내 장면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그림처럼 생생하게 떠오른다.

담담한듯한데, 주인공들의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들이 느껴진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고 잔잔하게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다소 지루할 것 같기도 하지만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였다.


루시아 벌린의 자서전 같기도 한 단편들을 읽으며, 충분히 감상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작가의 다른 소설집과 에세이도 읽어봐야지!

*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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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뷰 매뉴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s********8 | 2021.04.18

 

40여 개가 넘는 단편집이 담겨져있는 루시아 벌린의 단편선집이다.

원래는 자살 유언 쓰기 매뉴얼이라는 원제였다고 .... (난 이게 더 취향인 것 같기도 하다)

정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에 나는 그 중에 책의 제목이기도 한 '청소부 메뉴얼'에 대해서만 간단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청소부 일을 하며 몰래 수면제를 모으는 메기라는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글을 보아하니 전 남친인지 남편일지 모른 사람이 아주 어마무시한 가스라이팅을 이 여자에게 한 것 같다.

그 남자가 죽은 후, 청소부 일을 하러 여러 집에 다니며 매기가 생각하는 것들이 책에 담겨져있다.

 

꾸밈없고 짧은 문장들이 이어지고, 명확한 설명도 없지만 이 여자가 어떤 감정인지 읽으면서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애써 청소부 일을 하고, 그러한 이야기들을 이야기하는 느낌

그리고 중간중간 자신도 모르게 삐져나오는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마음들

 

저자인 루시아 벌린이 어렵게 인생을 살아온 것으로 알고 있어서, 더욱 그런 고통들이 실감나게 담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청소부들은 사실 물건을 훔친다. 하지만 우리를 고용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염려할 것들은 아니다. 결국 우리를 돌게 만드는 건 과잉 반응이다.

 

주인공인 매기는 다른 청소부들과 다르게 수면제를 훔친다.

(이게 더 엄청난 걸 훔치는 것 같긴 한데....ㅎ)

 

테리는 내가 항상 뭐든 버리지 않는다고 걸핏하면 놀려댔다.

"저 말이야, 매기 메이, 이 세상에서 당신이 붙들고 있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아마도 나 말고는."

"내가 없으면 너는 뭐 하니, 매기?" 너는 저번에 런던에 가기 전에 이 말을 몇 번이나 했지.

"마크라메 레이스 만들거야, 등신아."

"내가 없으면 너는 뭐 하니, 매기?"

"넌 정말로 네가 나한테 그렇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응" 너는 그렇게 말했지.

 

테리 너 뭐냐...

 

애디는 흰 걸레로 부산스럽게 커다란 원을 그리며 유리창을 닦는다. 길 건너 세인트 루크 탁아소 앞에서 한 사내아이가 자기에게 손을 흔드는 줄 생각하고 똑같이 둥글게 손을 흔들어 답한다.

애디는 동작을 멈추고 빙긋 웃고는 이번에는 정말로 손을 흔든다.

악 귀여워

웃음 지어지는 문장이 참 좋아서, 메모장에 적어두었다.

오늘은 버크 부인의 집. 여기도 그만두어야 한다. 언제나 변함이 없다. 무엇 하나 더러운 적이 없다. 난 내가 왜 거기에 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꼭 버크부인의 집만을 뜻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

매기는 자신이 왜 청소부 일을 계속 하고 있는지, 왜 자신의 생각에 변화가 없는지를 떠올리고 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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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70건)

구매 청소부 매뉴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o | 2022.01.03

굴곡진 삶의 흔적이 작가의 단편 소설 곳곳에 새겨진 작품집이라는 인상을 받게 하네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주류의 인물들보다 비주류에 가까운 인물들의 이야기여서 더 그랬던 거 같습니다. 간결하면서도 의미가 꽤 명확하거나 일상에서 했을 법한 생각과 감정을 담아놓은 평범한 문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보니 흥미진진하고 드라마틱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를 읽는다기보다 작가의 자기 경험이 반영된 내밀한 고백을 읽는 듯 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발랄한 이야기도 아니고 삶의 우울한 풍경과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사람들의 모습이 바로 연상되는 듯한 글이지만 그럼에도 날카로운 현실 묘사와 유머가 돋보이는 단편집이라는 생각이네요.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구매 청소부 매뉴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달**자 | 2022.01.03

페이백 이벤트로 대여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떠난 지 11년 만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소설가 루시아 벌린의 수작을 모은 단편선집으로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유수 언론과 문단에서 아낌없는 찬사를 쏟아냈다고 합니다. 세 번의 이혼과 네 아들의 싱글맘이자 알코올 중독자였던, 파란 많은 작기의 인생을 조금 엿볼 수 있는 단편집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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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 | 2022.01.03

청소부 매뉴얼

 

여러 삶의 모습을 그려낸 루시아 벌린의 단편선집, 청소부 매뉴얼. 다양한 인물들의 여러 삶을 표현하는 이야기에서 다채롭지만 동시에 불행한 삶의 살아온 작가의 삶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 잘 느껴졌습니다. 경험하지 못한 삶을 보여주고 있기에 공감하기보다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지켜보는 기분이라 그런 부분도 신기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읽게 되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한 작품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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