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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거 총을 든 할머니

브누아 필리퐁 저/장소미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8월 30일 한줄평 총점 9.0 (4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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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프랑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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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00년을 관통해온 킬러 할머니의 누아르 같은 삶이 밝혀진다
할머니의 지하실에서 발견된 뼈 무덤… 이 할머니, 도대체 뭐지?

국내 첫 소개되는 브누아 필리퐁의 장편소설 『루거 총을 든 할머니』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노골적인 묘사와 거침없는 서사, 도전적인 주제 의식으로 프랑스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린 스릴러이다. 주요 일간지 [피가로]지는 『루거 총을 든 할머니』에 대해 ‘그저 유머로만 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이 소설의 흡인력 이면에 우리 시대의 현실을 관통하는 시선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주인공인 베르트 할머니는 그녀를 둘러싼 세계가 그녀를 궁지로 몰 때마다 거침없이 행동하며 자신을 지켜내고야 만다. 현실을 비유하는 배경과 인물들을 떨게 만드는 베르트 할머니의 총구 끝에서 독자들은 통쾌한 대리 만족을 느낄 것이다.

브누아 필리퐁의 시작은 영화이다. 우리나라에도 『루거 총을 든 할머니』에 앞서 그가 감독한 영화「어느 날 사랑이 걸어왔다(2010)」, 「뮨, 달의 요정(2015)」이 먼저 소개되었다. 유년시절부터 만화와 영화에 심취했던 그는 특히 쿠엔틴 타란티노, 코엔 형제, 베르트랑 블리에, 프랭크 밀러의 영화들에서 영향을 받아 무거운 주제를 블랙 유머로 가볍게 다룬 첫 범죄소설 『꺾인 사람들』(국내 미출간)을 출간했다. 『꺾인 사람들』에서 잠시 등장하는 인물이었던 베르트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두 번째 소설 『루거 총을 든 할머니』는 그의 작품세계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장편소설이다. 브누아 필리퐁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극적이고 비유적인 상황, 범죄소설의 코드를 적절히 활용하고 비트는 기교가 독자를 단숨에 이야기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이야기 안에서 시종일관 공들여 보여주는 베르트 할머니의 익살스러운 유머에는 여성에 대한 남성의 억압과 횡포, 아동 학대, 사회적 약자 비하라는 주제가 고스란히 반영된 날카로운 통찰이 담겨 있다.

이 소설에는 베르트와 베르트를 지켜보는 주변의 시선이 있다. 루거 총으로 무장한 이 여성이 스스로가 괴물인지 자문하는 모습에서 독자들은 허울 좋은 도덕으로 무장한 사람들과 그녀 중에 과연 진짜 괴물은 누구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독자들에게 시원하고 통쾌한 즐거움과 동시에 가볍지 않은 주제로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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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브누아 필리퐁 (Benoit Philippon)
1976년생. 소설가인 동시에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유년 시절부터 만화와 영화에 심취했던 그는 특히 쿠엔틴 타란티노, 코엔 형제, 베르트랑 블리에, 프랭크 밀러의 영화에서 영향을 받아 무거운 주제를 블랙 유머로 가볍게 풀어내는 스타일을 장착했다. 감독으로서 메가폰을 잡은 장편 영화 「어느 날 사랑이 걸어왔다」는 2010년 15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포워드 부문에 선정되었다. 2018년 출간한 화제의 장편소설 『루거 총을 든 할머니』는 군더더기 없는 묘사와 핵심만을 관통하는 빠른 전개로 프랑스의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1976년생. 소설가인 동시에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유년 시절부터 만화와 영화에 심취했던 그는 특히 쿠엔틴 타란티노, 코엔 형제, 베르트랑 블리에, 프랭크 밀러의 영화에서 영향을 받아 무거운 주제를 블랙 유머로 가볍게 풀어내는 스타일을 장착했다. 감독으로서 메가폰을 잡은 장편 영화 「어느 날 사랑이 걸어왔다」는 2010년 15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포워드 부문에 선정되었다. 2018년 출간한 화제의 장편소설 『루거 총을 든 할머니』는 군더더기 없는 묘사와 핵심만을 관통하는 빠른 전개로 프랑스의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역 : 장소미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으며 파리3대학에서 영화문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부영사』, 미셸 우엘벡의 『세로토닌』,『지도와 영토』, 『복종』, 로맹 가리의 『죽은 자들의 포도주』, 파울로 코엘료의 『히피』, 브누아 필리퐁의 『루거 총을 든 할머니』, 에르베 기베르의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 조제프 인카르도나의 『열기』, 베르나르 키리니의 『아주 특별한 컬렉션』, 필립 지앙의 『엘르』, 필립 베송의 『이런 사랑』, 『10월의 아이』, 『포기의 순간』, 마르크 레비의 『두려움보다 강한 감정...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으며 파리3대학에서 영화문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부영사』, 미셸 우엘벡의 『세로토닌』,『지도와 영토』, 『복종』, 로맹 가리의 『죽은 자들의 포도주』, 파울로 코엘료의 『히피』, 브누아 필리퐁의 『루거 총을 든 할머니』, 에르베 기베르의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 조제프 인카르도나의 『열기』, 베르나르 키리니의 『아주 특별한 컬렉션』, 필립 지앙의 『엘르』, 필립 베송의 『이런 사랑』, 『10월의 아이』, 『포기의 순간』, 마르크 레비의 『두려움보다 강한 감정』,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앙리 피에르 로셰의 『줄과 짐』, 『두 영국 여인과 대륙』, 앙투안 콩파뇽의 『인생의 맛』, 샤를 페로의 『거울이 된 남자』, 조제프 퐁튀스의 『라인』 그 밖의 작품으로 『날개 꺾인 너여도 괜찮아』, 『비밀 친구』,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 『악어들의 노란 눈』, 『거북이들의 느린 왈츠』, 『비밀 아파트』, 『그와 함께 떠나버려』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두 가지만 기억해, 나를 위협하지 말 것, 그리고 존중할 것”

프랑스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린 화제의 스릴러!
100년을 관통해온 킬러 할머니의 누아르 같은 삶이 밝혀진다

프랑스를 충격에 빠뜨린 브누아 필리퐁의 신작 장편소설 『루거 총을 든 할머니』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은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두 차례 전쟁을 겪고 여러 번 결혼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군인과 가정폭력을 휘두르던 남편을 거침없이 죽여버린, 102세 할머니의 자백 이야기이다. 102세 할머니의 회상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2차 세계대전부터 현대까지 여성이 ‘보통 아내’로 살기 위해 감내해왔던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작지 않은 일들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로 프랑스 현지 독자들에게 주목받았다.

주요 일간지 [피가로]지는 『루거 총을 든 할머니』에 대해 ‘그저 유머로만 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이 소설의 흡인력 이면에 우리 시대의 현실을 관통하는 시선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주인공인 베르트 할머니는 그녀를 둘러싼 세계가 그녀를 궁지로 몰 때마다 거침없이 행동하며 자신을 지켜내고야 만다. 현실을 비유하는 배경과 인물들을 떨게 만드는 베르트 할머니의 총구 끝에서 독자들은 통쾌한 대리 만족을 느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30건)

루거 총을 든 할머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태*****기 | 2022.11.29

어느 날 아침, 102세의 할머니, 베르트는 옆집 남자에게 총알을 날려 버린다. 탕! 탕!

총격전 신고 받은 경찰은 할머니의 집을 애워싼다.

 

그 경찰들에게 소리치는 베르트.

“지금 누굴 협박하는 게냐? 이런 후레자식! 네놈이 내 비상금을 노리는 걸 모를 줄 알고!”

그렇게 외치고 어영부영 스물두 방의 총알을 날린다.

 

이윽고 경찰서에 잡혀가 심문받게 된 베르트.

벤투라 반장에게도 한 소리 한다.

“경고하는데 요실금 때문에라도 날 여기 오래 붙잡아두진 못할 거다. 널 위해서라기보다 날 위해서 하는 얘기야. 난들 어쩌겠니, 아흔이 넘어봐라. 그냥 죄다 될 대로 되라야. 내 자동차와 달리 난 웬만한 돈으론 고치지도 못해. 1986년 이래로 몸값이 훌쩍 뛰었다고.”

 

 

이런 블랙 유머가 가득차 있는 책이다.

하하, 풋, 킄, ㅎㅎ, ㅋㅋㅋㅋ

웃음 소리를 낼 수 밖에 없는 책이다.

 

베르트는 102살이지만 치매 환자가 아니다. 오히려 여기 나오는 인물 중 제일 똑똑하고 행동력있고 누구보다 정의로운 존재이다.

 

102세가 될 때까지 경찰서에 갈 일 없었던 베르트는 전날 밤 찾아온 자동차 도둑 로이와 기메트를 만나게 된다. 장총으로 로이와 기메트를 제압하며 그들의 딱한 사연을 듣는다. 정의감에 넘치는 베르트는 로이와 기메트에게 달아날 시간을 충분히 주기 위해 옆집 드 고르의 엉덩이를 날려버리기로 한다. 경찰이 자신에게만 집중하길 바라면서. 귀여운 커플이 자유를 찾아 멀리 도망가기를 바라면서.

 

벤투라 반장은 베르트를 처음 만났을 때 총기를 난사한 이유를 찾고자 했다.

빨리 취조하고 다음 사건으로 넘어가려 했지만 시작부터 만만찮다.

벤투라 반장 : “통상적 절차로 시작하죠. 성명, 생년원일, 출생지부터.”

베르트 : “지금 나한테 수작거는 거냐?“

 

이 할머니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오늘 안에 취조를 마칠 수는 있을 것인가!

베르트 할머니는 자신이 태어난 직후부터 오늘까지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총이 어디서 났는지 왜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는지 설명하려면 자신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늘어놓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베르트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던 벤투라 반장은 입이 딱 벌어진다.

지하실에 시체가 있다고요?

그것도 한 구가 아니라 일곱 구나?

네?

7명만 살인한 게 아닐 수 있다고요?

 

아침부터 그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베르트의 살인 자백.

홀가분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벤투라의 호의를 베르트는 거절하지 않는다.

한 명, 한 명 어떻게 죽였는지, 왜 죽였는지 말하면서 항상 약자로서 사회의 엄격한 기준과 이중 잣대에 눌려야 했던 베르트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프면 소리를 지르는 법이지.

난 아플 때 총을 쏴.

 

손가락질 받고 짓밟혔을 때 최약자인 베르트는 소리를 지르는 것조차 금지되었다. 그래서 베르트는 소리를 지르는 대신 총을 쏘아 고통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루거 총은 스스로를 보호하기에는 열악했고 도움도 받지 못했던 사람이 세계 대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치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이야기에서 나왔다. 자신을 강간하려던 나치 군인을 죽이고 그가 가지고 있던 루거 총을 무기로 삼아 계속되는 공격을 대비한다.

 

자유를 구속했던 가부장적인 남편, 엄마에게 매달리는 마마보이, 예술병에 걸려 술이나 퍼마시는 화가, 자신의 콤플렉스를 인정하지 않는 댄서 등

베르트에게는 총알을 날릴만한 위인들이 도처에 깔려있었다.

 

자신을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인간들. 극한까지 약자를 짓밟는 인간들.

존중을 표하지 않지만 자신은 존중받길 원하는 인간들.

 

베르트를 힘껏 밟으러 온 사람들은 루거 총에 관통당해 베르트가 사는 집 지하에 묻혀 버렸다.

 

베르트가 상당히 냉혈한같이 보이지만 자신을 존중해주고 진정 아껴준 사람에 대한 애정은 무한대로 가지고 있었다.

루터는 베르트가 이제껏 만난 사람들과는 달랐다.

그녀를 존중할 줄 알고 사랑할 줄 알았다.

루터가 베르트에게 소개해 준 시드니 베커의 서머타임의 선율처럼 루터와 베르트는 감미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사람들은 흑인 루터와 베르트의 결합을 달가워하지 않고 결국 루터는 베르트의 곁을 타의에 의해 떠나게 된다.

베르트는 큰 충격을 받는다. 60살이 된 베르트는 자신의 친한 친구를 다시 한번 꺼내든다.

루터의 복수를 위해 루거 총을 한 번 더 장전했다.

 

그 모든 과정을 듣고 있던 벤투라는 ‘법’의 이름으로 베르트를 심판하려 한다.

 

˝왜, 당신이 보기에 난 생존자가 아닌 것 같아서?˝

방 안의 온도가 핵폭발 일보 직전이었다.

˝내가 어떤 길을 지나왔는지 당신은 상상도 못해.˝

p. 285

 

벤투라 역시 강자의 눈에서 베르트를 보고 있었으며 그녀를 판단하려 한다.

그녀가 원한 것은 단지 같은 인간으로서 존중받길 원했을 뿐인데.

긴 시간 사람을 괴롭히고 죽이는 구타와 학대는 강자의 이름으로 행해지지만 약자로서 참다가 참다가 총을 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102살이 되어서도 판단의 제물이 되는 베르트는 결국 벤투라를 집으로 초대한다.

과연 벤투라는 이 할머니의 지하실에 가게 될 것인가?

 

약자로서 한 세기를 보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듣다가 요즘 뉴스를 보다보면 세계는 아직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소설의 힘이란 현실의 문제를 재인식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100년 전의 문제가 지금도 고스란히 계속되는 걸 보다보면 한숨도 나온다. 베르트가 날린 루거 총의 총알이 위안이 되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하는 우리에게 대피소가 된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베르트는 살아냈노라고 소설 속 가상의 인물에게서 용기와 힘을 얻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최근에 읽은 소설 [연년세세]가 생각났다. 한국에서 전쟁을 겪고 살아 남은 한 여자[연년세세]와 프랑스에서 전쟁을 겪고 살아 남은 한 여자[루거 총을 든 할머니]의 이야기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유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베르트의 유머는 ‘루거 총’이라는 강한 무기에서 나온다. 그렇기에 강자가 아무리 위협을 해도 웃음이 난다. ‘아, 참을 수 없으면 쏘아버려야지!’

 

나도 나만의 ‘루거 총’을 가지고 총알을 장전해서 유머로 날리고 싶다.

 

자신만의 무기를 개발하고 싶은데 롤모델이 없는 사람은 베르트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길!

누구보다 훌륭한 롤모델이 되어 베르트가 당신을 이끌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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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루거 총을 든 할머니] _1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혜* | 2022.03.30


제목부터 끌린 이책을 처음 접한건 어떤 카드뉴스를 통해서 였던 것 같다. 할머니가 7명을 죽이고 시체를 집안에 숨겨두었다고 취조실에서 덤덤히 말하는 내용의 카드뉴스로 기억하는데 정확하진는 않다. 명확하게 기억 나는 것은 이 책을 꼭 봐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다.

 

아 뭐, 총 몇 방 쐈다고 삐지려면 삐지든가

 

처음 책을 펼쳤을때는 불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싶은 생각으로 책을 읽어내려 갔다. 도대체 왜 저런 상황에 할머니는 놓이게 된건지 궁금해서라도 책을 계속 읽게 만들려고 그랬나 싶다.

 

천연비누는 베르트의 일상에서 기쁨만큼이나 구하기 힘든 물자였다

 

참혹한 전쟁이라 제발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래서 '마지막 죽의 마지막'이라 불리는 전쟁을 갓 태어나서부터 경험한 베르트는 그당시의 참혹한 현실을 너무나 가벼운 문체로 이야기하고 있다. 당장 불황과 살육이 지척이었는데 말인다. 태어나자 마자 본 세상이 전생이라 비교 대상이 없어 이것이 보편적이 삶이구나 싶어서 였을까..

 

나나의 증류기는 순대가 되기 위해 전선으로 떠나는 병사들과 한두 군데가 떨어져나갔을지언정 운 좋게 살아 돌아온 병사들의 창자에 온기르 불어넣었고, 심장엔 연고가 되었다. 참호에 살덩이를 많이 남기고 온 방사들일수록, 나나의 할인율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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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거 총을 든 할머니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김*목 | 2020.12.31

이웃을 살인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할머니의 파란만장한 남자 살해기이다.

   물론 남자 죽이는 이야기라고 축소하기에는 섣부르다. '루거총을 든 할머니'는 할머니의 진술을 따라 그녀의 인생을 함께 회상하는 식이다. 그 과정에서는 남자 죽이기 외에도 할머니의 사랑과 할머니의 생각 또한 엿볼 수 있다. 마치 맘마미아의 흑화 버전 같달까? 분명 순탄치 않은 인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의 할머니들이 그렇듯 주인공 베르트는 이 모든 것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그녀의 지하실에 7명의 남자가 묻혀져 있다는 것을 읽고 처음에는 놀랐지만, 여자가 살아가며 만날 유해한 남자가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니 그닥 많은 숫자도 아닌 것 같다. 우리의 베르트 할머니는 인내심이 조금, 아주 조금 모자랐을 뿐이다. 

 

   베르트는 남자가 없는 세계에서 자랐다. 전쟁으로 인해 줄줄이 남편을 잃은 집안에서 태어나 할머니의 손에 길러진 베르트는 동네 사람들의 수근거림을 들을 만큼 '조신하지 못한' 여성이었다. 그런 베르트가 성인이 되어 다양하게 폭력적인 남성들과 싸워나가는 것이 이 소설의 주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내 행동이나, 전장을 피로 물들인 우리의 용감한 병사들의 행동이나 다를 바 없다고.' 베르트가 말한 것처럼, 전장에서 벌어진 병사들의 살인이나, 베르트의 남편 살인이나 본질적으로는 똑같은 살인이다. 그러나 여자들의 살인은 남자들의 살인과는 다른 취급을 받고는 한다. 

 

   흑인 소년인 무스가 폭력을 숭배하는 것처럼, 이 책은 소수자들의 피해자성만 부각하려 들지 않는다. 주인공 베르트만 해도, 무려 7명의 남자를 죽인 연쇄살인범이다. 물론 그들이 먼저 위협을 가하기는 했어도, 마지막 피해자인 세금징수관의 경우 베르트의 잘못이 맞다. 이처럼 작가는 인물들의 입체성을 부각하는 데에 집중한 듯 하다. 그러나 독자는 읽으면서 작가의 입체성 또한 인식하게 된다. 할머니의 입을 빌려 분명 페미니즘적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작가가 여자를 그려내는 데에는 분명 '남성적' 시선이 존재한다. 그러니까 성관계에 대한 묘사가 장황하다던가, 몸매에 대한 서술이 지나치게 구체적이라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프랑스인 남자인 작가의 모습이 글자 뒤에 비치는 것 같아 꽤 불편헸었다(프랑스인 남자 작가에 대한 개인적 편견이 포함되어 있는 감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할머니들에게 매우 약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 소설에 후한 평을 내려주고 싶다. 할머니들은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미묘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여성으로서 수많은 세월을 버텨내신 그분들은 마주하고 있자면 어렸을 때로 돌아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조르고 싶은 기분이 된다. 물론 어린이에게 들려주기에 이 책은 너무 잔인할 수도 있지만, 이미 어른으로 자라버린 우리에게는 딱 알맞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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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6건)

구매 단지 동등하게 대우받기를 바랐을 뿐인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양**래 | 2021.01.31
두 가지만 기억해.
나를 위협하지 말 것,
그리고 존중할 것.





프랑스의 캉탈, 한 시골 마을에서 별안간 일방적인 총격전이 벌어진다. 용의자는 100살을 넘긴 할머니, 베르트 가비뇰이다. 앙드레 벤투라 형사는 베르트를 취조하며 지하실에 묻힌 시체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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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라고. 또 다른 괴물들"



베르트가 벤투라 형사에게 그녀의 집에 묻혀있는 일곱 구의 시체에 대해 이야기하며 했던 말이다. 이를 말하는 노인의 목소리엔 공포감마저 어려있다.





"그 일곱 명을 죽인 것에 후회는 없어. 그렇지. 후회는 안 해. ... 허나 거기에 영광은 없어. 절대. ... 하지만 존중은 폭력으로 관철시켜서는 안 돼, 절대."
"그러는 할머니는요? 왜 할머니는 폭력에 의존하셨죠?"
"날 지켜야했으니까. 난 혼자였어, 그리고 여자였다. 그게 내 행동에 대한 변명이 될 순 없을지언정, 설명은 돼."











첫 번째 시체, 약 23살 연상 남편 뤼시엥.
야생적이고 육감적인 베르트에게 반해 그녀가 갓 스무 살이 되었을 무렵 청혼했다. 베르트는 가난함에서 벗어나고자 사랑없는 결혼을 택했지만 뤼시엥은 자유분방한 그녀를 정숙한 여인으로 만들겠다며 폭력을 행사한다. 베르트를 돌봐준 할머니 나나를 못마땅해하며 그가 숨을 거둔 날, "드디어"라는 망언을 남겼다. 베르트의 칼에 찔려 죽던 순간에조차도 베르트를 "갈보년"이라며 욕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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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년한테 먼저 반한 건 누구냐 미친럼아.. 흔히 하는 착각들 중에 여자들은 사랑으로 남자를 바꿀 수 있다고 착각하고 남자들은 폭력으로 여자를 바꿀 수 있다고 착각한다. 백발의 노인이 된 베르트가 말했듯 폭력으로 굴복시켜 행동을 개선시킨 것은 의미가 없다. 폭력은 또다른 폭력을 낳을 뿐이다.







두 번째 시체, 나치 군인
마을의 한남자아이가 나치군에 의해 총을 맞았다. 모두가 얼어붙은 가운데, 베르트만이 오라비의 죽음을 목격한 로즈를 어르고 달래며 돌보아준다. 그녀를 흥미롭게 지켜보던 열 여덟이 채 되지 않은 독일인은 밤에 그녀를 찾아온다. 베르트는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65도가 넘는 독주를 그에게 대접하고 이어지는 폭력들과 성폭력의 대치 끝에 그를 삽으로 내리쳐 죽인다. 이때 그녀는 이 어린 나치군이 가지고 있던 루거 총을 손에 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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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수부터 그냥 미친새끼임










"너희 남자들은 어쩜그렇게 일이 안 풀릴 때마다 번번이 그게 우리의 잘못이어야 직성이 풀리는 걸까. 그리고 어쩜 그렇게 똑같은 욕으로 귀결되니?"





세 번째 시체, 바람둥이 두 번째 남편 루이지
좋은 남자를 찾기는 힘들어도, 베르트는 아이에게 줄 사랑만큼은 넘쳤다. 시칠리아의 마마보이, 바람둥이 루이지와 결혼한 베르트는 아이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생명을 갖는 일은 그녀에게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깨닫게 된다. 반복되는 임신 실패로 소원해져가는 부부관계에 베르트는 둘이서 행복하게 살아보려 하지만 루이지의 폭력과 그가 뱉어내는 모욕과 불륜 사실, 이혼 통보에 화를 누르지 못하고 그를 충동적으로 죽여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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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이라는 욕이 만국공통으로 존재하는구나 싶었던 에피소드.
성관계로 인해 사람의 가치가 닳았다고 욕하는 거라면, 바람둥이였다고 서술되는 루이지가 더 닳았을 텐데. 저는 생각 안하고 말을 내뱉는 작자들은 그저 멍청해서 웃기다.






네 번째 시체, 사이코패스 세 번째 남편 마르셀
무도회를 휩쓸며 알콜과 춤에 빠져 살던 1950년대의 베르트, 끝내주는 댄서인 마르셀과 사랑에 빠진다. 비록 그와의 성생활은 그의 왜소음경증으로 인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결혼 이후 행복했던 나날들도 잠시, 베르트가 마르셀과의 성관계 중 오럴을 요구하지만 그는 거절한다. 오럴은 마르셀이 그녀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이지, 자신이 그녀에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두 사람의 언쟁은 곧 마르셀의 일방적인 폭행과 성폭행으로 번진다. 질과 엉덩이 뼈에 상해를 입은 베르트는 한 달간 침대 신세를 진다. 마르셀은 거짓으로 진단서를 받아내고, 다정한 남편을 행세하며 베르트가 불러낸 로즈에게도 손을 뻗으려 한다. 회복에 전념했던 베르트는 나나의 장총으로 마르셀의 머리에 구멍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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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몇 구남친이 있다. 마르셀과 성격도 비슷하고 관계 기술도 비슷하게 형편없고 저만 만족하면 끝이었던. 자연스럽게 입으로 해달라는 건 덤이고 제 말의 오류를 지적하면 금방이라도 손을 올릴 것처럼 눈빛부터 달라지는 인간 말종들. 부디 유병장수하기를 바랄 뿐이다.









다섯 번째 시체, 네 번째 남편 화가 노르베르
마르셀 이후로 고립해 있던 와중 페미니즘을 접한 베르트. 새로운 학문에 그녀는 비로소 언어를 터득한 듯하다. 어느날, 그에게 자신을 화가라 소개하는 노르베르가 찾아온다. 이 예술가는 그녀에게 뮤즈가 되어달라 청하며 베르트의 노예가 되겠다는 감언과 아첨으로 그녀와 결혼한다. 노르베르는 베르트의 전 남편들의 유산으로 생활하며 가계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다. 베르트가 재산을 축내는 그에게 평등을 논하자 노르베르는 '세상이 지나치게 좋아졌다'며 여성들의 노동을 하찮게 봄과 동시에 권리를 폄하한다. 더 이어지는 언쟁에서 노르베르는 집안일마저 관심없다며 그녀에게 떠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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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트와 말다툼할 때 노르베르가 베르트의 월경 주기를 언급하면서 감정적이라고 프레임씌우는 장면에서 소름돋았다. 생리해서 예민하냐는 물음 아니야. 쌉소리로 일장연설하는 게 그네들 특징이라고하면 게거품물고 달려들 거면서. 대화에서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폭력을 휘두르는 이가 대체 누굴 보며 감정적이라고 하는 것이냐고.

어디서 배워먹은 예절인지 밥 처먹고 그대로 내버려두고 가는 것까지 너무 빡침...

일화를 듣던 벤투라는 베르트에게 왜 계속 결혼을 했느냐고 묻는다. 이에 베르트는 벤투라의 결혼을 언급한다. 벤투라는 세 번 결혼을 했고, 두 번의 이혼을 거쳐 현재는 별거 중이다.

결혼의 실패가 반드시 비혼과 독신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질문자의 상황을 통해 드러낸 에피소드였다. 베르트가 가부장제에 종속되는 선택을 거듭하긴 했지만, 흔한 방식과는 다르게 베르트는 직접 죽음을 그들에게 선고함으로써 가부장제를 타파했다.








여섯 번째 시체, 소심한 약사 다섯번째 남편 밥티스트
어느덧 장년의 나이가 된 베르트에게 동네의 소심한 약사인 밥티스트가 찾아와 청혼한다. 그녀가 그를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는 그녀의 나쁜 평판을 그의 좋은 평판으로 상쇄시켜줄 수 있다면서 말이다. 결혼 이후 그는 아스피린을 베르트에게서 찾다 목구멍이 막혀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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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탱X ......









일곱 번째 시체, 세금 징수관
서류상에 오류가 있음을 발견한 세금 징수관이 베르트의 집을 찾았다가 죽음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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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막 죽여도 되는 겁니까요...? 개인적으로 찾아왔으니 죽은 건가...










첫사랑 미르티
묘사가 얼마 없어서 첫사랑이라고 해야할런지는.. 잘 모르겠다.

로즈와 드 고르
드 고르는 첫 등장서부터 베르트의 일방적인 총알 세례에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 베르트는 그의 약점을 쥐고 있는데, 매독으로 부인을 떠나보낸 뒤 미성년자들을 꾀어내 돈을 주고 관계를 가진 파렴치한이라는 사실이다. 마르셀의 죽음 이후로 베르트에게 방문한 로즈 역시 드 고르로 인해 임신을 한 상태였다. 베르트는 이를 빌미로 그를 협박하여 자신과 남편들과의 서류 정리를 하게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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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였다면.... 으;
떡볶이 화대 사건이 떠오른다.

베르트의 일생일대의 사랑, 루터
독일인을 죽인 뒤로 베르트는 루거총으로 사격 연습을 하던 중 흑인 미군 루터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끌리지만 이미 가정을 이룬 루터이기에 결국 헤어지게 된다. 루터는 아내와의 사별 이후 혼자 살던 베르트에게 돌아온다. 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곱지 않은 인종차별의 시선이었다. 로즈의 부친인 튈리에와 동네 양아치 레옹, 랑비냑은 베르트에게 망신을 당한 뒤로 앙심을 품고 루터를 기습함으로써 그들의 행복을 산산이 부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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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내로남불이긴 한데.. 둘이 함께 했던 한 순간 이후로는 이별했으니 뭐... 사람의 일이란 참 알 수 없다. 진정한 사랑을 만났는데 그게 다른 사람의 남편이라니.. (끔찍)

루터의 아내가 죽은 뒤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5년을 함께 했다. 베르트와 한 지붕에 살면서 다섯 남편들은 모두 그녀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존중하지 않았는데, 오직 루터만이 유일하게 그녀를 이해하고 존중한다. 같은 소수자의 입장에서 말이다. 어렵사리 얻은 사랑과 행복이 저열하기 그지없는 튈리에 삼인방에게 빼앗기는 것이 아이러니다. 어리석은 그들은 자신들이 건들인 것이 죽음의 화신이라는 사실은 채 알지 못하고 베르트에게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평생 지하실에 감춰둘 수 있었던 비밀들

세상은 많이 변했다고들 하는데, 여전히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가하는 일들은 그대로다. 법적 증거를 끌어모아서 고소하면 될 일이라고 머리로는 너무 명쾌하게 이해하지만, 말만큼은 쉬운 일이다.

반복되는 폭력에 궁지에 몰린 기메트는 얼음도끼를 준비하고, 로이는 남편을 살해하고 만다.

사정을 안다고 해도, 차마 살인은 용서받지는 못할 일이라 온 경찰이 그들을 좇는 가운데 베르트만이 그들을 위해 나선다. 베르트는 교란작전으로 드 고르를 향해 총을 들고, 벤투라의 취조에서 자신과 지하실의 시체들의 이야기를 세상밖으로 끄집어낸다. 기메트와 로이가 멀리멀리 도망갔기를 바라며, 끝내는 불길 속에서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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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거 총을 든 할머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아**파 | 2020.06.29
브누아 필리퐁의"루거총을 든 할머니"를 읽었다. 1914년생인 베르트 할머니의 인생이야기가 과거의 회상과 현재를 오가며 펼쳐졌다. 왜 그녀는 경찰서에서 심문받는 도중 자신의 파란만장한 살인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빠져드는 그녀의 놀라운 자백은 연쇄살인자의 모습이 아닌 여성에 대한 남성의 억압과 횡포,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불공평과 아동학대에 대한 고발이었다. 5번의 결혼과 이혼?, 전쟁중에 격는 강간의 위험 등 2차례의 전쟁과 남성들의 폭력속에서 살아가야했던 프랑스 시골의 여성이 저지를수 밖에 없었던 살인들.. 그와중에 만난 진정한 연인과의 이별과 재회, 그리고 다시 찾아온 영원한 이별에 대한 통한의 복수의 자백을 담담하게 남기고 102살의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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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루거 총을 든 할머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d****y | 2020.01.24
102세의 할머니가 살아온 세월. 그런데 연쇄살인마라니?! 할머니는 왜 살인자가 됐을까?? 성차별은 뿌리깊게 박혀있었다. 하지만 어느 시대던지 늘 멀리 앞서 깨어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할머니는 어릴때부터 남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살았지만 세상은, 남자들은 남자라는 성별 하나로 억압를 해왔고, 할머니는 극단적인 살인을 하지만 죄책감은 크게 없다. 정당방위였으니까. 그러나 그 인생에서도 사랑은 있었다. 그들이 모두 잘못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폭력은 정당화될수 없다. 그렇지만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면 또 다른 결과를 얻을수 있는걸까?
이야기 내내 통쾌하기도, 잔인하기도, 슬프기도, 속상하기도 했다. 글은 우울하거나 가라앉는 분위기가 아닌 유머코드도 많고 재밌게 술술 읽혔다. 그러나 그 뒤에 슬픈 할머니의 눈이 보인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늘 당하고 있는 여자들이 보인다. 세상은 변하고 있지만 아직도 갈길은 멀다는것. 우리는 소녀들에게 다른 시대를 줘야한다. 많은 생각이 복잡하게 머릿속에 얽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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