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리스,잭 트라우트 저/이수정 역/정지혜 감수
세스 고딘 저/김태훈 역
신태순 저
박용후 저
게리 바이너척 저/김진희 역/에릭남 감수
세스 고딘 저/유하늘 역
마케터가 아니더라도 요즘 세상에 세일즈는 누구에게나 요구되는 기본 재능, 자질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훌륭한 제품을 만들더라도 팔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없으니까. 잘 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팔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것을 전략적으로 고민해볼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것 같다. 마케터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이 브랜드가 좋긴 한데, 다른 사람들과 내가 이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 라는 궁금증을 언제나 가지고 있었고, 이 책은 그 궁금증에 대한 명쾌한 답을 준다. 그리고 혹시 파타고니아는 처음부터 의류 사업을 노린 게 아니었고, 무신사는 사실 옷 판매 사이트가 아닌 신발 사진을 공유하는 커뮤니티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 책을 통해 나는 브랜드의 ‘개연성’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은 지금 이 시대의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브랜드들의 ‘성공 비결 모음집’이라고 볼 수 있다.
초일류 브랜드는 ‘어쩔 수 없이’ 팔린다.
성공한 브랜드들은 어쩔 수 없이 팔리는 이유가 있다. 이 브랜드를 대체할 다른 브랜드가 없다는 소리다. 이 예로 책에서는 ‘토스’를 설명했는데, 다른 은행사의 인터넷 뱅킹과는 비교도 안 되게 간단한 인증 절차와 수수료 무료가 이 어플의 최대 셀링 포인트인 것 같다. 토스의 무기는 심플함 (토스가 말하는 심플함은 완벽하게 본능적인 상태, 배우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알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라는 것에 깊이 공감했다. 이전 타 은행사의 어플을 사용해보려고 했을 때 이체하려면 필수로 해야 하는 너무 까다로운 인증 절차 (공인인증서) 때문에 처음부터 지쳐버려 이용하고 싶지가 않았다. 하지만 친구의 권유로 사용해본 토스라는 어플은 사용해봤을 때 절차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간단해서 다른 은행 어플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토스는 이 책에서 설명했듯 정말 터치 세 번으로 인증 절차를 끝냈다. 이 편리함이 어쩔 수 없는 이유인 것 같다.
어떻게 저렇게 사고 싶게 만들까
톰 포드의 옷을 보면 ‘돈 냄새’가 난다.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이 입는 옷이라는 말이 딱인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사치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결국 톰 포드가 파는 것은 ‘옷’이 아니었다. ‘강력한 환상’이었다. - 199p] 이 말처럼 사람들은 톰 포드의 환상에 빠져 구입한다. 그리고 예외없이 보통의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도 이 환상에 빠진다. 이 책에서 톰포드 매출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향수와 아이웨어에서 나온다, 마진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는데 이 말이 정확하고 믿을 만한지 신뢰성을 따져봤다. 톰포드 아이웨어와 수트의 가격을 알아보고 비교해본 결과 최소 20배 이상 차이가 나고 검색 결과 확실히 아이웨어와 향수, 화장품의 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톰포드 매출의 대부분이 저렴한 가격의 물품에서 나온다는 말에는 신뢰성이 있다. 하지만 마진율의 정보는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아 신뢰성이 있다고 볼 수가 없다.
아무튼 중요한 건 고객인 것 같다.
백종원은 정말 존경스럽고, 요식업계에 있어서 무서울 만큼 아는 게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타고난 능력도 있지만 경험으로 얻은 지식이 대단하다. 백종원의 골목 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정말 음식점 사장님들이 너무할 정도로 지식도 없고 대책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백종원은 모호함이 없고, 자신을 객관화한 자라고 설명했었는데 백종원이 자주 하는 말인 “사장님이 손님이라면 이 가게에 오시겠어요?” 가 객관화 그 자체인 것 같다고 느꼈다. 책에서 대책 없는 음식점 사장님들은 대개 나름의 확신이 있다고 했는데 이 나름의 확신이 무지보다 더 무서운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이러한 음식점 사장님들에게 처방책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처럼 고객에게 집착할 정도로 고객에게 관심을 두어야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 처방책은 사실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해결방안으로 음식점을 차리기 전에 알아야 하고 고객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타난 책을 만들고 그 책을 공부해야만 치룰 수 있는 시험을 만드는 거다. 이 시험에 합격해야만 영업이 가능하게 한다면 함부로 창업했다가 돈만 날리고 실패하는 사람도 적어지고 양질의 음식점들은 늘어날 것이다.
성공한 브랜드들은 하나같이 차별화된 그 부분이 강점이 될 수 있게 한다. ‘집요’하다. ‘저 브랜드는 왜 저렇게까지 인기가 많은 거야’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알고 있으면 나중에 친구들이랑 쇼핑할 때 브랜드 좀 아는 사람으로 판단되기에 유용한 지식들이 모여있고 ‘트렌드’ 즉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원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또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킨 놀라운 사람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에 대해 깔끔하고 지루하지 않게 설명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