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진 저
정연주 저
2019년 11월 29일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만 배우 정혜영님과 션님 부부가 참 예쁘게 잘 사시는 것 같아 부러웠다. 네 아이를 낳은 다둥이이기도 하셔서 여섯 식구 요리하기 참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정혜영의 식탁>이라는 책을 보면서 맛있고 좋은 음식까지 가족들을 위해 노력하며 만드신다는 걸 알게 되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자취를 하다보니 나에게는 없는 재료와 양념이 많아 따라할 수는 없었지만 이 책을 보며 나도 언젠가는 정혜영님처럼 주부만렙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미디어를 통해 가끔 정혜영,션 부부를 접하게 되면 참 예쁘게 사는 부부라는 생각이 든다. 한 번은 그녀가 요리를 하고 있는 것을 카메라에 담은 적이 있는데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던 션의 눈빛이 참 좋았다. 그리고 실수를 지적하지 않고 몰래 감싸주며 처리하는 모습속에서 사랑하면 저렇게 안보이게 표현하는 것도 다른 표현이구나 싶어 참 인상적이고 예뻤다.
이 도서는 그녀가 도서를 출간한 것을 모른 상태에서 만났는데, 그녀와 가족의 이런 저런 이야기가 담겨 있고, 그녀의 여섯 가족의 먹거리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는 도서라고 생각된다.
그녀가 가족을 위해 하는 요리가 어떤 것인지 엿볼 수 있다. 한식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고 생소한 것들도 더러 있어서 새로운 먹거리를 경험해 보는데 도움이 되는 도서다. 아무래도 가족이 여섯 명이나 되다 보니 입맛도 다양할테고, 그 양도 많기에, 보는 재미도 있고 새로운 요리에 대한 호기심 충족도 된다.
요즘엔 요리를 눈으로도 먹기 때문에 보기에도 좋아야 하는 것은 물론인데, 정혜영님의 요리는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고 생각된다. 같은 요리라도 참 고급스럽고 새롭게 보이는 특별함이 있다. 토마토김치나 수박 페타 치즈 같은 것은 신선하게 느껴졌고, 피아디나나 브라우니 같은 종류가 나와서 반갑게 보기도 했다. 메뉴의 다양함이 흥미로웠고, 어떤 프로그램에서 보니 재료와 소스 등을 만들어서 정리를 너무나도 잘해 놓으셨던데 주부가 하는 일은 정말 대단한 일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분이었다.
남편과 정혜영 역시 식성이 다르고 아이들도 다 다르다던데, 그 덕분에 이런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같은 식재료라도 아이들이 잘 안 먹을 때는 방법을 달리해서 잘 먹는 요리법을 사용하고,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보낸 그 시간들이 이렇게 멋스러운 도서로 나올 수 있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먹거리를 맛 보고, 만들어 보고 싶을 때, 참고하기 좋은 도서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