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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저/정영목 | 해냄출판사 | 2014년 5월 22일 한줄평 총점 9.2 (54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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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스페인/중남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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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보지 못한다면?
인간의 욕망의 끝을 파헤치는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

사람들은 갑자기 앞을 볼 수 없는 전염병에 걸리고, 그들은 수용소에 격리된다.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주제 사라마구가 그려내는 디스토피아의 모습이다. 본다는 것은 식별한다는 것이고, 이것은 곧 이성을 바탕으로 한 행위이다. 이렇듯 이성을 잃어버린 도시는 아비규환, 그 자체가 돼 버린다.

작가는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얼마나 사악해지는지 숨김없이 내보인다. 소설 속 우리는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한다는 말은 현실 세계와 겹쳐져 묘한 울림을 자아낸다. 지금 우리는, 이곳은 어떤 곳인가 되돌아보게 만드는 소설. 조지 오웰의 『1984』, 카프카의 『심판』, 카뮈의 『페스트』를 능가하는 환상적 리얼리즘의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역시 크게 주목을 받았다.

목차

눈 먼 자들의 도시
해설 사라마구의 따뜻한 시선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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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주제 사라마구 (Jose Saramago)
작가 한마디 글을 쓰게 된 계기는 평범한 사람들인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문학 속 인물로 탈바꿈시켜 두 분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다 포르투칼 작가로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22년 포르투칼 중부 지역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3세 때 수도 리스본으로 이주했다. 고등학교만 마치고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9년에 공산당에 입당해 반정부 공산주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1975년에 국외로 추방되었으며 그 후로는 생계를 위해 번역가 언론인 등으로 활동했다. 신사실주의 문예지 [세아라 노바]에서 동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979년부터 전업작가가 되어 소설 시 일기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썼다. 1947년 『죄악의 땅』을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 후 19... 포르투칼 작가로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22년 포르투칼 중부 지역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3세 때 수도 리스본으로 이주했다. 고등학교만 마치고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9년에 공산당에 입당해 반정부 공산주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1975년에 국외로 추방되었으며 그 후로는 생계를 위해 번역가 언론인 등으로 활동했다. 신사실주의 문예지 [세아라 노바]에서 동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979년부터 전업작가가 되어 소설 시 일기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썼다.

1947년 『죄악의 땅』을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 후 19년간 단 한 편의 소설도 쓰지 않고 공산당 활동에만 전념하다가, 1968년 시집 『가능한 시』를 펴낸 후에야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1979년 희곡 『밤』으로 포르투칼 비평가협회가 뽑은 올해의 희곡상을 받았다. 1982년에 포르투칼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역사소설 『발타자르와 블리문다』를 발표해 명성을 얻었고 이후 같은 해에 『수도원의 비망록』으로 포르투칼 펜클럽상과 리스본 문학상을 수상했다. 1992년에는 포르투칼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화 되었다.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은 흔히 우화적이라고 표현되는데 그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사실주의와 정치적 회의주의를 실험적 문장과 살아있는 등장인물을 이용해 독창적으로 드러낸다. 마르케스 보르헤스와 함께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사라마구는 환상적 리얼리즘 안에서도 개인과 역사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며 우화적 비유와 신랄한 풍자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작품은 독자들을 몹시 긴장시키는 것으로 유명한데 소설 속에 쓰이는 문장 부호는 마침표와 쉼표뿐, 직간접 화법조차 구분하지 않는다.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사라마구는 환상적 리얼리즘 안에서도 개인과 역사,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며 우화적 비유와 신랄한 풍자,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왔다.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세계의 수많은 작가를 고무하고 독자를 매료시키며 작가정신의 살아 있는 표본으로 불리던 그는 2010년 6월 18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란사로테섬에 있는 자택에서 지병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주요 작품으로는 『죄악의 땅(Terra de pecado)』(1947), 『서도와 회화 안내서(Manual de pintura e caligrafia)』(1977), 『바닥에서 일어서서(Levantado do Chao)』(1981), 『수도원의 비망록(Memorial do convento)』(1982),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O Ano da Morte de Ricardo Reis)』(1984), 『돌뗏목(A Jangada de pedra)』(1986), 『예수복음(O Evangelho segundo Jesus Cristo)』(1991), 『눈먼 자들의 도시(Ensaio sobre a cegueira)』(1995),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Todos os nomes)』(1997), 『동굴(A Caverna)』(2000), 『도플갱어(O Homem duplicado)』(2002), 『눈뜬 자들의 도시(Ensaio sobre a lucidez)』(2004), 『죽음의 중지(As intermitencias da morte)』(2005), 『코끼리의 여행(El viaje del elefante)』(2008), 『카인(Caim)』(2009) 등 다수의 작품이 있으며 계속해서 번역출간 되고 있다.
역 : 정영목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이 있고, 옮긴 책으로 『클레이의 다리』 『바르도의 링컨』 『로드』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새버스의 극장』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울분』 『포트노이의 불평』 『바다』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달려라, 토끼』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 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이 있고, 옮긴 책으로 『클레이의 다리』 『바르도의 링컨』 『로드』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새버스의 극장』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울분』 『포트노이의 불평』 『바다』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달려라, 토끼』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 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출판사 리뷰

종이책 회원 리뷰 (512건)

볼 수 없는 눈먼 자들의 이야기 - 눈먼 자들의 도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S**N | 2023.02.05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학교 도서관을 누비다 우연히 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눈먼 자들의 도시>라는 제목이 나를 이끈 것 같기도 하다. 사라마구의 독특한 문체 때문에 책을 읽을 때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금방 책의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 천천히 읽어나가며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과정은 재미있는 일이었다. 또 나는 지루함마저 느끼지 못했다. 작가의 섬세한 묘사가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고 '만약 세상 사람 모두가 눈이 멀고 단 한 명만 볼 수 있다면'이라는 내용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을 때 언젠가 내가 존경하는 학교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들려준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 이야기는 한 토끼의 이야기이다. 평생을 땅속에서만 산 토끼가 있었는데 어느 날은 비좁은 틈 사이에서 희미하게 세어 나온 빛을 찾았다. 토끼는 호기심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비좁은 틈을 비집고 나아갔다. 토끼의 몸은 상처투성이가 되었지만 토끼는 계속해서 나아갔다. 밖에 나온 후 토끼는 뜨거운 태양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토끼는 시력을 잃어버리고 만다는 이야기이다. 나는 의사의 아내가 천장의 빛을 볼 때, 하늘을 바라볼 때, 본인도 시력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장면마다 이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 이야기에서 태양은 불합리함이다. 그것도 엄청나게 밝은 빛에 가려져있는 불합리함이다. 토끼는 그 불합리함을 본 사람이다. 불합리함을 보고 다가가지만 온몸은 상처투성이가 되고 만다. 하지만 토끼는 계속해서 나아간다. 그러다 결국 눈이 멀어 버린다. 책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멀었다고 생각해요.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또 눈먼 자들이 다수인 세상에서는 눈뜬 자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표현도 있다. 토끼의 이야기에 대입해 보면 우리는 빛을 찾았지만 두려움에 나아가지는 못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작가가 표현한 세계가 바라보지만 보지 않은 척하고 바라본 자들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사회를 '눈먼 자들의 도시'로 치환하여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는 분명 희망 없는 사회이다. 하지만 작가는 시력의 회복이라는 장치를 통해 '눈먼 자들의 도시'가 '눈뜬 자들의 도시'가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그러면서도 시력이 회복된 후에도 의사의 아내가 하늘을 바라고 무서워하는 것을 통해 작가가 우리에게 언제든 다시 눈이 멀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때문일까. 나는 이 책을 읽을 때 사라마구가 내 앞에 나타나 '이것이 내가 본 지금 너네들의 모습이다. 어떻냐?"라고 외치는 것을 느꼈다.

  선생님께서는 토끼의 이야기를 하시고는 토끼가 왜 계속 나아갔을까? 하고 우리들에게 질문하셨다. 우리가 아무도 대답을 내놓지 못하자 선생님께서는 숨을 고르고는 말씀하셨다. '한번 불합리함을 본 사람 즉, 비좁은 틈 사이에 들어가 하늘 위에 있는 태양에서 가려져 있는 불합리함을 본 사람은 쉽게 잊을 수가 없기 때문이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고 난 뒤 뒷자리의 누군가 선생님께 물었다. '그건 너무 바보 같은 행동인 것 같아요.' 이 질문에 선생님은 웃음을 지으시곤 사뭇 진지하신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그들이 하늘을 바라보는 이유는 그 태양빛에 가려 저 있는 것은 너무 불합리한 것이어서 나라도 바라보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 그리고 언젠가는 그 태양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으리라고 믿기 때문이야.'

 눈먼 토끼의 이야기는 작가에 나에게 준 메시지를 해석하는 번역기가 되었다. 또 책을 읽고 나서 나에겐 이제 눈먼 토끼의 이야기는 단순한 눈먼 토끼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선생님께서 수업을 듣는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인 것 같다. '눈을 떠 그리고 두려움을 잊고 나아가'라고 외치는 선생님의 독특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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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 눈먼 자들의 행복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종***기 | 2023.02.04
  책 제 목   눈먼 자들의 도시
  저      자   주제 사라마구 / 정영목
  출 판 사   해냄출판사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주세 사라마구, 포르투칼 소설가이자 언론인이다. 언론인 이여서 그런지 소설속에 사회적 비판이 깔려 있는것이 아닐까? 

 

영화로도 만들어진 "눈먼 자들의 도시"는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면 좋을거 같다. 어느날 운전을 하다가 눈이 먼 남자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도로 한가운데에서 주변의 소음으로 당황해 하는 남자가 있다. 이 한 사람으로 인해서 도시는 순식간에 눈먼자들의 도시가 되어 버린다. 남자를 진료한 의사의 아내만이 눈이 멀지 않는다. 그리고 진료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 검은 색안경을 낀 여자, 검은 안대를 댄 노인, 사팔뜨기 소년, 약국 사람, 운전기사, 경찰, 첫 남자의 차를 훔친 자동차 도둑, 병동의 사람들이 나온다. 

 

도시는 눈먼자와 눈뜬 자를 구분하기 시작한다. 사용하지 않는 정신병동으로 눈먼자들을 모은다. 그 반대편에는 보균자들을 모아서 격리를 한다. 코로나가 발생되기 전의 소설이 지금의 현실을 보여주는 느낌이 든다. 격리를 하지만 눈먼자들만 한곳에 모아 두고 도와 주는 사람이 없다. 만약 내 눈이 멀었다면? 지금 필요한것은 무엇일까? 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의식주가 필요 하겠다. 원초적인 부분을 해결하는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다. 먹었으니 싸야하고, 싼 후에는 또 먹어야 한다. 그리고 뒷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막힌 화장실이 상상이 되는가? 싼 곳에 또 싸고 넘쳐 흐르는 화장실은 위생상태를 최악으로 흐르게 된다. 자동차 도둑은 단순한 상처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게 된다. 눈이 뜬 의사가 있다면 어렵지 않은 상처였다. 주사 한방만 맞아도 죽지 않을 병이였다. 

 

눈이 멀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들이 되었다. 의사도 병칭만 의사였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원초적인 인간의 한 종류일 뿐이다. 의사라는 이름을 뺀다면 그냥 눈먼 사람일 뿐인것이다. 그 속에서 총을 가진 자들의 횡포와 원초의 끝인 성욕을 채우려는 자들이 나타난다. 권력자들은 음식을 가지고 처음에는 재물을 가져가고, 이제는 그들에게 남은 여성의 몸을 요구한다. 남자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저항도 못하고 먹고 살기 위해서 여자들을 사지로 몰아 넣는다. 그리고 먹는다. 그리고 뒷 처리를 한다. 또 먹기 위해서 여자들을 보낼 준비를 한다. 유일하게 눈이 뜬 의사의 아내는 그 일이 있은 후 몰래 숨어 들어서 권력자들의 리더를 죽인다. 왜?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모두들 여자들이 그 일을 해 주길 남자들은 간절히 원했다. 무능한 남자들이였다. 

 

나도 눈먼 자들속에 빠져들어간다. 나는 저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누군가 내 입으로 무언가를 넣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을것이다. 더러워진 몸을 씻겨주고 화장실에 대려다 주면서 모든것을 의지 하려 할 것이다. 의사와 의사의 아내는 눈을 뜨고 있다는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모든 사람이 의사의 아내에게 이것 저것을 요구 할 것이라는 것이다. 눈먼 자들 속에 눈뜬 자가 왕이라는 말은 맞지 않나 보다. 의사의 아내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지금이 지옥이라는 말을 한다. 

 

책에서는 누구 하나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다들 눈이 멀었기에 이름은 큰 의미가 없다는것을 말하는 것일까? 마지막까지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이름이란 무엇일까? 삶이란 물엇일까? 나이가 들면 점차 눈은 멀어지고 움직 일 수 없는 존재가 되지 않을까? 사회속에서 눈을 뜨고 있지만 눈을 가리고 사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눈을 뜬 것이, 사회를 올바로 보는 것이 그것이 더 고통일 수도 있겠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우리의 오감 중 단 하나를 제거 한것이다. 바로 "눈" 이다. 우리가 똑 바로 볼 수 없다면? 우리가 보고 있는것이 거짓이라면?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이 없다면? 누군가 우리의 눈을 가린다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들이 되어 가는 것이다. 한곳에 몰아 넣고 너희들은 눈이 먼자들이 그렇게 살아야 하는거야 라는 말을 할 수 있다. 눈 먼자들이 병동에 들어가서 들은 말은 정부에서 말하는 말 뿐이였다. 밖의 사정은 들려주지 않는다.

66) 정부는 정부의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 동시에 이 메시지를 듣는 사람들이 그들에게 취해진 이번 격리 조치가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공동체의 나머지 구성원들과의 연대에 기초한 것임을 명심하고, 정직한 시민들로서 책임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이런 전제하에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규칙을 준수해 주기를 바란다,
하나, 전등은 항상 켜둔다. 스위치를 조작하려 해보았자 소용없다. 어차피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둘, 허가 없이 건물을 나가지 말라, 그 즉시 사살당할 것이다.
셋,각 병실에는 전화가 있는데, 그것은 위생과 청결을 목적으로 외부에 새로운 보급품을 요구할 때만 사용할 수 있다,
넷, 자기 옷은 자기 손으로 빨래해야 한다.
다섯, 병실 대표를 선임할 것을 권고한다. 이것은 명령이 아니라 권고다, 재소자들은 앞서 말한 규칙과 앞으로 말할 규칙에 순응한다는 전제하에, 적당한 방법으로 조직을 결성하도록 하라,
여섯, 하루 세 번 식량을 담은 상자들이 현관문 오른쪽과 왼쪽에 놓여질 것이다. 오른쪽 것은 환자들에게 가는 것이고, 왼쪽 것은 보균자에게 가는 것이다.
일곱, 남은 음식은 반드시 태워야 한다, 여기에는 음식만이 아니라 용기도 포함된다, 접시와 수저도 다 연소 가능한 물질로 제작되었다.
여덟, 소각은 건물의 안뜰 또는 운동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아홉, 이 소각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피해에 대해서는
67) 재소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열, 우연히 또는 고의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소방대는 투입되지 않는다.
열하나, 마찬가지로 병, 무질서, 폭력 등이 발생한다 해도 재소자들은 외부의 개입을 요청할 수 없다,
열둘, 어떠한 이유에서든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재소자들은 형식적 절차 없이 시체를 마당에 묻어야 한다,
열셋, 환자와 보균자 사이의 접촉은 중앙 현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열넷, 보균자가 갑자기 실명을 할 경우 즉시 환자 병동으로 이동해야 한다,
열다섯, 이상의 규칙은 새로 도착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매일 같은 시간에 낭독될 것이다.
정부 와 국가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상.

눈이 멀었기에 정부가 하라는 대로만 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 된 것이다. 주는 음식이 없다면? 죽어야 한다. 적은 음식에도 어떻게 해서든 나누어 먹으려고 한다. 사팔뜨기 소년은 그 중에서도 검은 안경을 쓴 여자에 붙어 더 먹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작은 물질도 독차지 하고 그 속에서 또 권력을 누리려고 하는 존재들이 있다는 점에서 사회에 부당함을 이야기 할 수 도 있겠다. 

313)이미 그 집은 자기 집을 찾지 못한 다른 무리가 차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소,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 셈이지, 처음에는 약간의 갈등이 있었소, 하지만 우리에게는, 우리 눈먼 사람들에게는, 우리 것이라 할 수 있는게 거의 없다는 것을 곧 알게 되었소, 입고 있는 것 말고는 말이오. 그럼 먹을 걸 파는 집에 사는 게 해결책이 되겠군요, 먹을게 남아 있는 한은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으니까요.

검은 안대를 댄 노인의 라디오가 들어 오기 전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눈 하나를 통제 하면서 귀와 입을 통제 당하게 된 것이다. 소설을 통해서 사회와의 단절을 이야기 하는것은 아닐까? 그 속에서 권력자들의 무서움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닐까? 눈 하나를 가림으로 인간의 나약한 존재를 보여주게 되고 생각 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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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마음의 눈이 먼 자들에 대한 고발: 눈먼자들의 도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p******y | 2023.01.26


#북클럽지구 #눈먼자들의도시 #주제사라마구

인간은 항상 눈이 멀어 있다.

젊을 때는 사랑에 눈이 멀고, 욕망에 박탈.멀고, 나이들어 가면서 돈에 눈이 멀고, 권력에 눈이 멀고, 지푸라기만한 한자리라도 차지하고 싶은 명예욕에 눈이 멀고.

늙어서는 진짜 시력이 약화되면서 눈이 먼다. 점덤 사물에 대한 시선이 줄어들고 자신의 시야가 흐려진다. 따라서 마음의 시야도 흐려진다.눈이 멀번 봐야 할 것을 보지 못한다. 

눈먼자들의 도시(Blindness). 이 소설은 갑작스런 실명(소설에서는 백색 실명이라고 부른다. 눈이 멀먼 암흑이어야 되는데, 온 세상이 하얗게 보인다.)으로 피폐해져 가는 사회와 그 구성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어쩌면 이 실명은 마음의 실명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 같다. 뭔가에 눈이 멀어 봐야할 것을 볼 수 없는 사회에 대한 고발이다.

모두가 눈이 멀면서 가장 큰 문제는 먹는 문제, 싸는 문제 신체의 욕구들이다. 그리고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도 성적 욕망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사회에서 잘나갔던 사람이던지 이름없는 사람이던지 이 기본적인 욕구들을 피해갈 수 없다. 눈먼 자들을 가둬놓은 수용소는 악취와 더러움으로 순식간에 둘러쌓인다. 그러나 순식간에 사람들은 적응한다. 더러움을 더러움으로 더는 인식하지 못한다. 눈먼자들의 생존의 방식이다. 마음의 눈이 멀면 해야할 일, 해서는 않되는 일에 대해 인식하지 못한다.실명이 가져오는 마음의 실명. 그리고 보이지 않는 다는 두려움이라는 핑계속에서 인간성을 포기하는 것이 그렇게 쉽게 정당성화 될 수 잇는 것인가?

 

그리고 이 욕구를 해결하는데는 여지 없이 분배의 문제가 또 발생한다. 서로 하나라도 더 차지하려는 이기심. 또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생겨난다. 권력과 물리적 폭력을 앞세워 노인과 여자 어린이, 힘없는 약자들은 또 착취를 당한다.

주제 사라마구 이 작가가 상당기간 공산당에 입당하여 활동한 이력이 있다. 나는 이런 삶의 이력이 이 소설에 어떤 형태로든 드러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눈먼자들이 실명을 전염시키는 것을 막는다는 목적(공공선을 실행하는 목적)으로 행해지는 소수자들에 대한 권리의 박탈(아마도 공산주의의 목적을 위한 수단의 정당화)을 비꼬고 싶지 않았을까그것은 누가 결정하는 것인가? 누가 그런 권한을 부여받았단 말인가>?수용소의 스피커에서는 매일 공공의 선을 달성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수용되었고 수용자들이 지켜야할 규칙을 떠들어 댄다.

하루 아침에 공공의 적으로 변해버린 운명을 가지고 있는 인간들이 항상 있다. 코로나 19 시기가 생각이 났다. 어떤 경로로 감염된 사람에 대한 사회의 차별의 시선, 무자비한 격리, 암무적인 다수의 억압과 정신적 폭력. 그실명.견뎌내야 했던 소수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거나 이해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이제 감염자가 다수자가 되고 부터는 미감염자가 어색해 질 정도다.

하지만 늘 우리에게는 희망이 빛이 있나니, 격리된 사회에서도 차별과 억압과 불평등이 생겨나지만 이에 맞서는 인간의 연대가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준다.. 

이 소설의 특징이 이 소설에 등장하는 누구도 이름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름이 없다는 것은 특정한 주체로서의 권리, 정체성이 없다는 말 아닐까? 눈이 멀게 되면 자기의 정체성을 갖지 못하는 것일까? 마음의 눈이 멀어도 정체성을 잃어버니는 것은 매 한가지다.

그러나 그렇게 이름 없이 자기정체성을 가질 수 없는 존재들로 불려진 사람들(안대를 한 노인, 선그라스를 낀 여인, 기껏해야 직업으로만 불려지는 호텔청소부, 의사, 의사의 부인) 이름없는 기억되지 않을 사람들이 인간의 존엄을 지키나가며 연대로서 희망을 만들어 나간다.우리의 눈먼 마음은 그런 이름없는 사람들이 상실을 회법이다.준다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눈이 먼다는 것=마음의 눈이 먼다는 것은 순식간에 전염된다. 온 도시가 순식간에 전염되어 실명에 빠질 수 있다. 마치 어떤 겉잡을 수 없는 독재와 억압과 사회적 횡포와 전횡이 이 사회를 순식간에 집어 삼키고 사회의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눈이 먼것처럼.

빛을 다시 보고 세상을 다시 보는 순간은 또 우리 모르게 순식간에 다가온다. 단 그것은 누군가 제대로 살기 위해 쏟아붙는 노력들, 서로의 협력, 연대의 기반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 우리가 울 수 있다는 건 좋은 거예요. 때로는 눈물이 우리를 구해주기도 하거든요, 울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을 때도 있는 거죠. 139p

♤ 그런 엄청난 양의 식량을 가져와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분배하는 일을 할 만한 조직이 없고 또 필요한 규율을 강제할 권위도 없다는 것을 고려할 때, 식량의 운송과 분배가 더 큰 오해들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지만... 165p

♤ 두려움은 실명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 그거야 말로 진리로군, 그것보다 더 참된 말은 있을 수 없어, 우리는 눈이 머는 순간 이미 눈이 멀어 있었소, 두려움 때문에 눈이 먼거지, 그리고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계속 눈이 멀어 있을 것이고. 185p

♤ 그녀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눈이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사람들이 무엇에든 익숙해진다는 것, 특히 사람이기를 포기했을 경우에는 그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려면, 그녀역시 눈이 멀어야 했다. 316p

♤ 정신은 스스로 창조해 낸 괴물에 굴복할 때 망상을 겪게 되는 것이니까. 324p

♤ 아가씨가 부모님을 만났을 때는 둘 다 눈도 멀고 감정도 멀었을 거야, 우리가 전에 지니고 살았던 감정, 과거에 우리가 사는 모습을 규정하는 감정은 우리가 눈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야, 눈이 없으면 감정도 다른 것이 되어버려, .. 아가씨는 우리가 눈이 멀었기 때문에 죽은 것이라고 말했는데, 바로 그게 그 얘기야. 354p

♤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눈먼 살람들에게는 이름이 필요 없소,내 목소리가 나요. 다른 건 중요하지 않소. 408p

♤ 의사의 아내는 작가의 어깨에 팔을 얹었다. 작가는 두 손으로 그 손을 잡더니 천천히 자기 입술 위로 들어올렸다. 이윽고 작가가 말했다. 자기자신을 잃지 마시오, 자기 자신이 사라지도록 내버려두지 마시오. 어것은 예상치 못한 말이었다.  414p  이 문장이 실제 작가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 생각을 바꾸는 데는 진짜 희망만큼 도움이 되는 게 없죠. 그는 이제 그런 희망을 가지고 있어. 435p

♤ 왜 우리가 눈이 멀게 된 거죠. 모르겠어,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어요. 응, 알고 싶어. 아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은 멀었지만 본다는 건가.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4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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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5건)

구매 눈먼 자들의 도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i****a | 2021.08.01
거리에서 한 남자가 갑자기 눈이 멀었고 그와 접촉한 사람들이 전염병처럼 눈이 멀어간다. 단 한 사람만이 눈이 멀지 않은 세상에서 눈이 먼 사람들은 더러워진 몸과 주변처럼 그 내면도 점점 더럽고 사납게 변해간다. 오히려 다들 눈이 멀었다는 사실이 그들로 하여금 동물처럼 행동하는 것을 거리낌없게 해주는 에너지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런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모두 다 지켜보는 유일한 그녀는 다행히 선한 인간성을 가진 사람이라 강력한 무기인 시력을 다른 사람을 돕는 데 기꺼이 사용한다.

보지 못하는 인간이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보여준다. 재산이나 명성은 껍데기가 되어 버려질 뿐 온전한 인간의 내면만이 그 사람을 말해준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그 질문은 아직 멀쩡한 이 세상에서도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하는가라는 질문과 다를게 없을 것 같다.

내가 신청한 책이 아님에도 내가 원한대로 세상이 당연하게 움직여 줄거라고 생각하며, 책을 감싼 봉투의 내면을 확인없이 받아온 나도 잠시 눈이 멀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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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추천하고 싶은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l*******4 | 2021.03.15

충격과 감동을 받으며 잘 읽었다. 다 읽고 난뒤에 이 책을 설명할 때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우화'라는 단어가 좀 가벼운 느낌이라 못마땅하긴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것은 우화이다. 그러므로 모든 상징과 알레고리 너머를 찾아보는 재미가 강렬하다.

다양한 층위의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지는 사회시스템과 윤리, 시각이라는 것이 은유하는 개인으로서의,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아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오랫동안 작가가 던져준 화두들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다. 세상이 모두 눈이 멀었다는 것, 그 눈 먼 세상에 나 혼자 눈을 뜨고 있다는 것이 내 내면을 어떤 식으로 흔들고 뒤짚어놓을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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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처**럼 | 2020.09.17

눈먼자들의 도시에 이어 눈뜬 자들의 도시입니다. 시기가 시기니 만큼 이 작품들이 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이 전 작품에서 눈 이 멀었을때의 인간들의 모습에서 치가 떨릴 정도의 본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너무 오래전에 읽어버려서 자세히 기억나지 않아 이번에 주제 사라마구 의 대표작 중 눈먼자들의 도시와 눈뜬자들의 도시 이 두 작품을 구매하였습니다. 보이지 않을 때의 인간과 보일 때의 인간의 모습. 과연 어떠한 상황에서의 인간의 모습이 저 치졸하고 잔인하고 사악할지...여러 상황에서 보여주는 인간의 모습들을 보고 참 많은 생각을 갖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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