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완 저
가희 저
노희경 원저 저
림태주 저
민해나 저
글배우 저
다른 사람에게서 소개를 받아서 접하게 된 책. 요즈음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정치에 관한 책이나 신념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 방법이나 나의 마음이 상처 받지 않는 방법 등에 관한 책만 읽다보니 힐링을 할만한 책을 전혀 읽지 못했습니다. 어떤 하루는 기대하지 않고, 어떤 내용인지, 어떤 책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받아서 읽다보니 마음이 굉장히 편안해지는 책인 것 같습니다. 빨리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내용의 전개를 기억해야 한다는 기대감 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어떤 하루"를 읽기 전에, 책은 내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책을 읽어도 실천하지 않았고, 머리 속에 잡다한 생각들만 늘어났다. 소위 방구석 천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한동안 책을 끊었다. 나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책이 내 인생을 빼앗아가는 것같아 일부러 끊었다. 서점을 향해 가는 발걸음을 멈추기 어려웠다. 그러나 끊어내고 보다 내 일에 집중하고, 다른 취미활동을 가졌다.
그러다가 사람이 담배를 다시 찾는 것처럼, 나는 책을 다시 찾았고. 다시 만난 책이 어떤 하루였다. 어떤하루는 내가 그동안 읽은 무거운 책들과는 달랐다. 한 페이지에 문장은 2-3개 밖에 없었고, 그림도 많았다. 마치 동화책을 읽는 것 같았다. 하루만에 슉 읽어내려갔다. 작가님께서 워낙 문장도 편하게 쓰고,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장이 짧고 쉬워서 그런가. 심금을 울리는 문장이 많아서 그런가. 다음날에도 머리속에서 책의 문장이 잊혀지지 않았다. 계속 머리 속을 맴돌았고, 내 행동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작가님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직 방구석 천재신세였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하루를 시작으로 나는 책을 토대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 읽은 책들도 내 행동 하나하나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였다.
무겁고 어려운 책보다 짧지만 마음속 깊이 남는 책이 더 좋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