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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메모

이것으로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정혜윤 | 위고 | 2020년 3월 12일 한줄평 총점 7.8 (6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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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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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메모같이 사소한 일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런 질문에 CBS 라디오 PD 정혜윤은 되묻는다. 우리는 항상 사소한 것들의 도움 및 방해를 받고 있지 않냐고. 강아지가 꼬리만 흔들어도 웃을 수 있지 않냐고, 미세먼지만 심해도 우울하지 않냐고, 소음만 심해도 떠나고 싶지 않냐고. 그리고 덧붙인다. 몇 문장을 옮겨 적고 큰 소리로 외우는 것은 전혀 사소한 일이 아니라고. ‘사소한 일’이란 말을 언젠가는 ‘자그마한 기적’이라고 부르고 싶어질 것이라고. 『아무튼, 메모』는 메모는 삶을 위한 재료이자 예열 과정이라고 믿는 한 메모주의자의 기록으로, 비메모주의자가 메모주의자가 되고, 꿈이 현실로 부화하고, 쓴 대로 살 게 된 이야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메모장 안에서 더 용감해진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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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메모주의자
메모해둘걸
비메모주의자의 고통
나는 왜 메모주의자가 되었나
메모에 관한 열 가지 믿음
메모는 나를 속인 적이 없다
메모의 부화
2부 나의 메모
10월 6일, 김소연과 오소리의 날
제기랄, 나도 꿈이 있었으면 좋겠다
한 사람의 어떤 노력도 중요하지 않은 세상
지금 어디선가 고래 한 마리가 숨을 쉬고 있다
말과 몸
꼽추의 일몰
나는 당신을 위해 메모합니다
에필로그

저자 소개 (1명)

저 : 정혜윤
작가 한마디 책은 이 시대에 모든 인류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 살을 파먹는 벌레들, 즉 우리 모두 다 같이 앓고 있는 그 온갖 불안과 고통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책은 불안과 고통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피리를 통과하는 공기의 선율과 리듬과 언어로 말함으로써, 불안과 고통을 극복하게 합니다. 책이 불안과 고통을 말하는 이유는 바로 미래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술적 저널리즘을 꿈꾸는 라디오 피디. 세월호 유족의 목소리를 담은 팟캐스트 [416의 목소리] 시즌 1, 재난참사 가족들과 함께 만든 팟캐스트 [세상 끝의 사랑: 유족이 묻고 유족이 답하다] 등을 제작했다. 다큐멘터리 [자살률의 비밀]로 한국피디대상을 받았고, 다큐멘터리 [불안], 세월호 참사 2주기 특집 다큐멘터리 [새벽 4시의 궁전], [남겨진 이들의 선물], [조선인 전범 75년 동안의 고독] 등의 작품들이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사생활의 천재들』, 쌍용차 노동자의 삶을 담은 르포르타주 『그의 슬픔과 기쁨』, 『인생의 일요일들... 마술적 저널리즘을 꿈꾸는 라디오 피디. 세월호 유족의 목소리를 담은 팟캐스트 [416의 목소리] 시즌 1, 재난참사 가족들과 함께 만든 팟캐스트 [세상 끝의 사랑: 유족이 묻고 유족이 답하다] 등을 제작했다. 다큐멘터리 [자살률의 비밀]로 한국피디대상을 받았고, 다큐멘터리 [불안], 세월호 참사 2주기 특집 다큐멘터리 [새벽 4시의 궁전], [남겨진 이들의 선물], [조선인 전범 75년 동안의 고독] 등의 작품들이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사생활의 천재들』, 쌍용차 노동자의 삶을 담은 르포르타주 『그의 슬픔과 기쁨』, 『인생의 일요일들』, 『뜻밖의 좋은 일』, 『아무튼, 메모』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아무튼, 메모』
“메모같이 사소한 일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런 질문에 CBS 라디오 PD 정혜윤은 되묻는다. 우리는 항상 사소한 것들의 도움 및 방해를 받고 있지 않냐고. 강아지가 꼬리만 흔들어도 웃을 수 있지 않냐고, 미세먼지만 심해도 우울하지 않냐고, 소음만 심해도 떠나고 싶지 않냐고. 그리고 덧붙인다. 몇 문장을 옮겨 적고 큰 소리로 외우는 것은 전혀 사소한 일이 아니라고. ‘사소한 일’이란 말을 언젠가는 ‘자그마한 기적’이라고 부르고 싶어질 것이라고. 『아무튼, 메모』는 메모는 삶을 위한 재료이자 예열 과정이라고 믿는 한 메모주의자의 기록으로, 비메모주의자가 메모주의자가 되고, 꿈이 현실로 부화하고, 쓴 대로 살 게 된 이야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메모장 안에서 더 용감해진 이야기이다.

슬픈 세상의 기쁜 인간
“나는 너무 후져.” 그리고 어느 날 정말로 ‘갑자기’ 결심했다. 달라지기로. 뭔가를 하기로. 그만 초라하게 살기로 결심했다. 르포 작가가 되고 싶었다. 슬픈 세상의 기쁜 인간이 되고 싶었다. 내가 없으면 볼 수 없는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현실의 또 다른 측면에 불을 비추고 싶었다.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 나로서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일이었다. 나 자신이 현실을 보는 새로운 눈이 없었다. 내 눈 두 개는 세태에 영합하면서도 아닌 척할 줄 아는 나의 영리하고 쩨쩨한 자아에 깊숙이 물들어 있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메모의 화신’이 되었다. 나 자신을 위한 메모를 했다. 문구점에 가서 가장 두꺼운 노트를 몇 권 샀다. 거기에 책을 읽고 좋은 문장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나에게 도움이 될 생각들을 꿀벌이 꿀을 모으듯 모았다.

메모장 안에서 우리는 더 용감해져도 된다
그때의 노트들은 이제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메모들은 지금의 내 삶과 관련이 깊다. 나였던 그 사람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당시 노트에 쓴 것들이 무의식에라도 남아 있으리라, 나는 믿는다. 어느 날 무심코 한 내 행동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 믿는다. 이게 메모를 하는 가장 큰 이유인지도 모른다. 무심코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 좋은 것이기 위해서. 혼자 있는 시간에 좋은 생각을 하기 위해서. 그런 방식으로 살면서 세상에 찌들지 않고, 심하게 훼손되지 않고, 내 삶을 살기 위해서.

마음은 어둡지만 미래에 대한 계획은 있다
메모장이 꿈의 공간이면 좋겠다. 그 안에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이 있다면 더 좋다. 그 안에서 나는 한 해 한 해 나이 들고, 곧 잊힐 상처와 결코 잊히지 않을 슬픔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알게 된다. 내가 무엇 때문에 슬펐는지 어떻게 버텼는지 알게 되고, 나를 살피고 설득하고 돌보고 더 나아지려 애쓴다. 반대로 내가 언제 행복한지 언제 심장이 뛰는지도 알게 된다.

종이책 회원 리뷰 (41건)

포토리뷰 아무튼,메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p******2 | 2023.01.27

#아무튼메모 #정혜윤

나에게 메모하는 일은, 일을 할때 업무 메모를 하거나, 책을 읽을 때 좋은 문장을 만나 기억하고 싶거나 또는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북토크를 갔을 때 작가님의 말을 기억하고 싶어 메모하는 경우가 있다.

 

업무 메모는 정말 업무용으로 그날 당일 해야 할 일을 까먹지 않기 위해 메모를 하니 큰 의미는 없으나, 매주 금요일 한주간의 업무 보고를 작성할 때 유용하다. 또 내가 일주일 동안 무슨일을 했었는지 가늠해보기 참 좋다. 이런 장점을 보면, 업무의 메모도 꽤 괜찮은 일이다.

그리고 책에서 만난 나의 마음이 닿은 문장들을 적고 작가님의 말들을 메모하고  있노라면, 눈으로 읽어서 한번 나의 머리에 새기고, 메모를 적으며 되내이며 작성하니 입과 마음으로 다시한번 읽게 된다. 그리고 이 메모들은 분명 어딘가에 고이 간직되어 찾기 어렵거나 사라져 버릴 수 있지만 그 때 내가 작성한 내용들은 나의 무의식에라도 남아 나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것이라 생각든다.

이 이야기는 "아무튼, 메모"의 p36에서 많은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가치를 두는 것은 외부를 바라보는 시선뿐 아니라 심지어 우리의 얼굴과 몸짓, 표정, 눈빛마저 바꾼다. 나는 나의 가치는 내가 중요하게 여기고 살리는 이야기의 질에 달려 있다고 믿고 지금도 믿고 있다"라는 작가님의 말은 너무나 공감이 된다.

삶에서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고 무엇에 가치를 두는 지는, 내가 바라보는 삶의 방향과 사람을 바라는 보는 시선, 그리고 나의 내면/외면을 모두 바뀌게 만든다고 생각된다. 

그런의미에서 내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과 사람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지에 대해서는 늘 고민하고 반성하고 책을 읽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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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아무튼 메모, 인생을 바꾸는 메모에 대하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프**나 | 2022.09.25




 

나는 도서관 서가를 기웃거리는 버릇이 있다. 그렇게 서가를 기웃거리다가 괜찮은 책들을 발견한 적이 꽤 많기 때문이다. 서가에서 아무튼 **>이라는 제목의 책들을 발견했다. 내 관심사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주제들이라서 그냥 지나쳤는데, 어느 날 블로그를 보다가 아무튼 시리즈 중 한 권의 서평을 보게 되었다

 

아무튼 시리즈가 처음인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아무튼 시리즈는 저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쓴 책이다.

 

그래서 내 관심사 중 하나인 문구에 관한 책, <아무튼 문구를 빌려읽었다. 내용도 무겁지 않았다. 나의 두 번째 아무튼 시리즈는 정혜윤 작가의 아무튼 메모였다. 부푼 기대를 갖고 책을 펼쳤다. 내가 좋아하는 저자가 정혜윤 작가의 다른 책을 소개하며 좋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정혜윤은 CBS 라디오 피디이다. <삶을 바꾸는 책 읽기>, <그의 슬픔과 기쁨>, <인생의 일요일들>, <뜻밖의 좋은 일등의 책을 펴낸 바 있다.

 

아무튼 메모에는 메모와 관련된 에피소드나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런 글이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 예상은 어느 정도 들어맞았지만 결코 가벼운 내용들은 아니었다. 평소 나는 어떤 것들을 메모하나 떠올려 보았다.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식당 이름이나, 책에서 읽은 좋은 구절. 주로 잊고 싶지 않은 무엇을 적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그것을 발전시킨다고 했다. 그런 걸 메모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그런 메모들에 비하면 내 메모는 메모의 본래 기능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고 해야 할까.

 

우리는 과거는 짐스러워하고 미래에는 눈을 감는다. 그러나 메모를 한다는 것은 미래를 생각하고 그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가장 좋은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있다고 믿는다.”(43)

 

정혜윤의 메모를 통해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생각들을 읽을 수 있었다. 무엇을 메모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메모는 또 하나의 세상이고, 무엇이든 마음껏 펼쳐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가 메모장을 하나씩 품고 산다면, 우리의 삶이 어떤 식으로든 좋은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까, 그 메모장에는 나와 관련된 것들이나 잊어도 좋을 시시한 내용들만 적혀 있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책을 덮을 때쯤 그런 생각을 한다. 이 책의 저자가 독자에게 바라는 무언가가 있었다면 나는 저자가 가닿았으면 하는 그 지점에 도착한 것일까 하는 생각을.

 

아무튼 메모를 덮을 무렵, 내가 안고 있는 고민들이 너무나 하찮게 느껴졌다. 쓸데없는 것들에 인생을 낭비하고 있었구나, 내 귀한 시간들을 이런 것들에 허비해서는 안 되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메모와 관련된 책을 읽다가 이런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자신이 되고 싶다면, 이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 모두 메모장 하나쯤은 품고 살았으면 좋겠다.

 

나는 재미, 이해관계, 돈이 독재적인 힘을 갖는 사회에서 살고 싶지 않아서, 우리 사이의 빈 공간을 아무렇게나 채우고 싶지 않아서, 아무렇게나 살고 싶지 않아서, 좋은 친구가 생기면 좋겠어서, 외롭기 싫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힘과 생각을 키우는 최초의 공간, 작은 세계, 메모장을 가지길 바라 마지않는다.”(55)

 

 

#아무튼메모 #정혜윤 #아무튼시리즈 #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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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아무튼 메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컬**드 | 2022.04.28

 

미래에 내가 해낼 일을 기뻐하고 싶다. / p.42

 

말로 하는 것보다 글로 적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어서 메모는 나와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이렇게 독서 리뷰를 적는 것도 하나의 메모가 되기도 하지만 독서에 관한 많은 내용을 전부 메모로 남기고 있다. 필사도 하고, 별점도 남기고, 느낌을 따로 적기도 하고 그렇다. 심지어 일기의 많은 내용도 독서로 채워지고 있을 정도이다.

 

메모를 습관화하는 일에는 글이 더 편한 것도 있지만 강박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남기려고 하는 것도 있다. 말은 들으면 사라지지만 메모는 내가 버리지 않는 이상 끝까지 가지고 있다. 혹시나 불미스러운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일과 더불어 스스로 잊지 않기 위해 메모하는 습관을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이 책은 정혜윤 작가님의 메모에 대한 에세이이다. 최근 좋아하는 작가님의 아무튼 시리즈가 나왔다고 해서 구매하면서 아무튼 시리즈 자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나씩 수집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책이다. 주변에서 다른 시리즈를 추천하기는 했으나 이왕이면 덕질을 하고 있는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구입해 읽게 되었다.

 

메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메모에 대한 이야기의 비중이 적어서 당황스러웠다. 분명 처음은 메모로 시작했고, 마지막은 메모로 끝났지만 중간 다리 사이에는 메모가 이용만 당하는 느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아무튼 꿈 또는 아무튼 인간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리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메모보다는 저자의 인생관이나 생각, 저자가 취재한 이야기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실렸다. 특히, 꿈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이 인상 깊었다. 꿈이라는 주제에 다가가는 이야기부터가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세월호 유족에게 첫 번째 달력을 받았다고 했다. 보통 달력이라고 하면 24 절기와 국가 공휴일 등이 표시가 되어 있을 텐데 이 달력은 너무나 특별한 달력이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생일이 표시된 달력. 거기에 그들의 꿈 하나하나, 일상 하나하나가 기입이 되어 있었다. 세월호를 잊지 않기 위해 늘 다짐했지만 이 부분이 나를 무너지게 했다.

 

그렇게 꿈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저자는 꿈이 필요한 이유를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낼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심이 흔들릴 때 이것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단어라는 말이 꿈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그런 맥락에서 꿈을 축소시키는 말을 사람을 딱딱하게 만들고, 확장을 통해 좋은 꿈꾸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동생을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사회복지사를, 아픈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를, 장애인들을 위해 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들을 통해 자신의 단어를 갖는 일이 곧 좋은 꿈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 공감이 되었다. 나 역시도 어렸을 때 우연한 계기로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서 사람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지금 이 직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나온 전쟁범죄자의 이야기는 뭔가 혼란스럽게 했다. 포로를 감시하거나 구타하는 일을 했던 노구치 부대의 조선인들은 전쟁이 끝나자 전쟁범죄자로서 재판을 받게 된다. 조선인만 백마흔아홉 명이었다. 저자는 마지막 노구치 부대원이었던 이학래라는 사람을 만나 취재한다. 조선인 전쟁범죄자의 이야기가 뭔가 감정의 딜레마에 빠지게 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막상 마음으로는 그렇지 않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들었다. 거기에서도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잘못을 덮기 급급한 이들의 참담함을 느끼기도 했다.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이야기와 별개로 내용만 놓고 본다면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책이었다. 남이 아닌 나의 어제와 비교하고자 하며, 다른 사람을 너무 닮으려고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되, 피해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저자의 인생관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 꿈을 포기하지 않을 용기도 생겼다. 메모로 시작된 이야기였지만 아무튼 인생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게 해 주었던 책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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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8건)

[eBook] 아무튼, 메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r | 2022.06.28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그 동네에 있는 책방을 둘러보곤 한다. 이유야 없지만 그 곳에 동네에서 가장 조용하고 한적하며, 가장 잔잔하게 동네를 즐기는 이들이 모여드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또 굳이 이유를 따진다면, 그 공간이 여행에서 느낀바를 가장 잘 정리하고 메모 하고 올 수 있는 공간이라서다, 

 

어쨋든 여러 이유로 책방을 둘러보던 중에 동네 책방 한켠에 있는 아무튼, OO 시리즈들을 접했고 살짝 훑어 보면서, 이렇게 하나의 주제를 작가의 생각으로 녹여내는 것도 재미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러던 중에 E북으로 접하게 된, 아무튼 메모는 이 시리즈가 어떤 시리즈 였나, 하는 것을 떠올리게끔 한다. 메모와 메모에 대한 이점들을 담되, 그 이점을 자신의 메모들과 메모를 시작한 이유를 근거로 올려둔다. 그런데, 사실 읽다가 보면 '이게 메모랑 무슨 상관이 있지?' 싶다가 단락의 끝에 가면 아 메모로 살려둔 기억을 책에 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책은 메모를 가르치지 않는다, 요구 하지도 않는다. 다만 책은 메모를 할 때 가질 수 있는 몇가지 이점과, 메모를 통해서 상실되지 않는 기억과 과거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렇기에 책은 메모를 잘하기 위해서 읽는 책이라기보다 메모하는 사람이 어떻게 시간을 보존하는가를 보는데 더 큰 도움을 주는 책이 아닐까, 

 

책에 나왔던 몇 구절을 '그대로' 담아놓고, 글을 갈무리 하겠다. :) 

비록 내가 쓴 글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지만 일기도 메모로서 분명히 장점이 있다. 자기 자신을 보게 만든다. 과거를 돌아보게 한다.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야말로 도덕적인 것의 출발이다. - < 아무튼, 메모, 정혜윤 지음 > 중에서

인간은 걱정, 희망, 욕망, 이 셋 중 하나에는 꼭 사로잡힌다.  인간은 자신감과 두려움, 이 둘 사이를 왕복운동 한다. - < 아무튼, 메모, 정혜윤 지음 > 중에서

메모는 좋은 쪽과 한편이 되어 치르는 모험 이야기이기도 하고, 하나씩 하나씩 답을 찾고 그 작은 답을 모아 새로운 삶의 이야기를 만들려는 사랑스러운 흔적이기도 하다. 메모는 자기 생각을 가진 채 좋은 것에 계속 영향을 받으려는 삶을 향한 적극적인 노력이다. - < 아무튼, 메모, 정혜윤 지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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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무튼, 메모 리뷰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호*이 | 2021.03.06

아무튼, 메모 : 이것을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리뷰

아무튼 시리즈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 내가 구매한 4번째 아무튼 시리즈 이다. 평소에 메모를 잘 하진 않지만 메모의 중요성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 책을 골랐는데... 내가 생각한 '메모'는 약간 가벼운 듯한?느낌이였는데 이 에세이는 좀 철학적이고 무거운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에세이 치곤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린....? 아직 내 독서 수준이 여기까진 아닌가보다. 시간되면 다시 한 번 더 읽어봐야지.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책들에는 늘 영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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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아무튼, 메모-정혜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돼**스 | 2020.08.08




일단 『아무튼, 메모』에서 기억할 만한 문장을 적어본다. 네 마음 내 마음 같은 글이었으므로.


어느 날 정말로 '갑자기' 결심했다. 달라지기로. 뭔가를 하기로. 그만 초라하게 살기로. 제일 먼저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떠보는 일을 그만뒀다. 누가 나를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지 관찰하는 일도 그만뒀다. 누군가 나를 좋게 생각한다고 "넌 내게 딱 걸렸어!" 기뻐하는 일도, 나쁘게 생각한다고 앙심 품는 일도 그만뒀다. 남의 마음에 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일도 그만뒀다. 삶이 간결해져서 좋았다. 그 대신 앞으론 뭘 할까만 생각했다.


세상만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마음의 중심에는 어두움이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자기만 아는 것들-거의 이해하는 것이 없다는 것, 실수했다는 것, 후회스럽다는 것, 말만 앞선다는 것, 유치하다는 것, 속이 좁다는 것. 수시로 자기 비하의 유혹에 빠진다는 것, 거의 모든 사람에게 잘 보이고 사랑받고 싶어 한다는 것, 칭찬에 중독되었다는 것, 중요해 보이고 싶어 한다는 것. 무조건 이기고 싶어 한다는 것, 돈을 심하게 밝힌다는 것, 남과 비교를 너무 많이 한다는 것, 비판을 감당 못한다는 것, 지나치게 방어적이라는 것,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한다는 것


한 번 읽은 뒤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말이 있다 보르헤스의 말이다. "우리 인생에는 약간의 좋은 일과 많은 나쁜 일이 생긴다 좋은 일은 그냥 그 자체로 놔둬라. 그리고 나쁜 일은…." 여기서 잠깐 멈추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라. 대체 나쁜 일은 어떻게 해야 할까? "나쁜 일은 바꿔라. 더 나은 것으로. 이를테면 시 같은 것으로." 이 말을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는가?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평생 하는 일일 것이다.

(정혜윤, 『아무튼, 메모』中에서)


공책을 사서 모으던 시절이 있었다. 연필과 샤프, 볼펜까지. 그걸 사면 대단한 글을 써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무언갈 쓸 수 있겠다는 활력을 돈으로 사는 기분이 들었다. 첫 장에는 이름과 연락처를 쓴다.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 잃어 버려도 그걸 보고 누군가 찾아주지 않을까 하고. 그런 일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이름과 연락처를 쓴다.


꼼꼼한 사람이 아니고 꼼꼼한 척할 뿐이라서 끝까지 공책을 채우진 못한다. 쓰려는 자가 아닌 쓰는 자가 작가라고 하던데. 나는 매일 쓰려고만 하는 한심한 사람이 될 뿐. 정혜윤의 『아무튼, 메모』의 첫 시작을 읽고 가슴이 두근대서 곧장 잠으로 빠져 버렸다. 이야기의 내용이 꿈에 나왔다. 오랫동안 동경하던 성악가의 공연을 본 아이의 심정을 감히 상상할 수 없어 꿈까지 꾼 것일까.


꿈을 꾸고 메모를 해 놨으면 구체적인 내용을 여기에 썼을 텐데. 그냥 공연을 본 아이가 웃었다는 내용만 기억이 난다. 정혜윤의 안타까움처럼 '메모해둘걸' 하는 마음. 『아무튼, 메모』는 많은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그 책을 읽고 기억나는 문장을 적어놓지 않았더라면 쓸 수 없는 책이다.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나대는 작가의 작품들. 카프카, 보르헤스, 리처드 플래너건, 호치노 미시오, 이탈로 칼비노의 글과 정혜윤 자신의 기억과 메모.


책을 읽는 건 열심히 한다. 책의 밑줄을 긋고 문장을 옮기는 일까지는 아직. 어쩌면 나는 책을 읽는 시간과 문장에서 파생되는 과거의 기억과 부끄러움을 즐기고 있는 것일지도. 꿈의 포기가 아닌 꿈의 추구를 『아무튼, 메모』는 말한다. 꿈을 포기하는 건 쉽고 유혹적이다. 이런 현실에서 꿈의 추구가 가능해?라고 물어온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럼에도 꿈을 말하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죽은 자들의 언어를 빌려 응원한다.


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를 좋아하고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삶을 살아내기. 존재하기가 아닌 살아가기로. 나쁜 일은 시 같은 것으로 바꾸며. 아무튼, 쓰는 시간 안에서. 공책을 펼쳐 꿈을 그리는 순간을 즐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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