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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한 편의 시라면 좋겠지만

전지민 | 비타북스(VITABOOKS) | 2020년 3월 30일 리뷰 총점 9.9 (5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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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살림 >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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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UB(DRM) 176.4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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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한 편의 시라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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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육아란, 미처 다 자라지 못한
내 안의 나를 아이와 함께 기르는 일

초록 읽어주는 엄마, 「그린마인드」 편집장 전지민의 육아 에세이

엄마가 되어 알게 된 설명 불가능한 행복의 기록!
여자이자 작가, 환경운동가인 한 엄마는 말한다
“저는 오늘도 힘을 빼고 감동을 줍습니다!”

삶에서 자기보다 더 중요한 건 있을 수 없었던 한 여성이 결혼을 했다. 사랑의 매듭이 반드시 결혼과 출산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던 여자는 연애 같은 결혼 생활을 이어가며 오랫동안 서로의 꿈을 지지하는 삶을 살길 원했다. 하지만 아이는 갑작스레 찾아왔다. 가열 차게 이끌어오던 일을 잠시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려던 때였다. 이 책은 계획에도 없던 아기가 뱃속으로 찾아와 온갖 변화를 겪으며 임신ㆍ출산ㆍ육아의 세계로 걸어 들어간 한 여자의 육아 기록이다. 환경의 변화와 인간의 삶을 유심히 지켜보며 ‘건강한 마인드’를 제안하고자 했던, 독립잡지 「그린마인드」의 편집장 전지민 작가의 글이다. 세 가족의 주 무대는 강원도 화천이다. 수도권에서 벗어나 조금이나마 맑은 공기, 파란 하늘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었다.

딸 나은이에게 그 어떤 틀도 씌우지 않고 순수하게 자연을 가르쳐주고 싶었던 엄마 전지민 작가는 예스럽고 느린 방식을 굳이 따르며 아이를 기르려고 애썼다. 육아의 편리를 돕는 장비나 기기, 아이의 발달에 필수라는 교구들을 마다했고, 아이와 숲이나 들판, 장터를 거닐며 교감하는 시간에 더 집중했다. 별 다른 도구나 시설 없이 아이와 자연을 누비는 저자와 아이의 일상은 인스타그램 페이지(@flatfish_)에 올라가며 더 큰 공감을 얻었다. 도심 속에서 아이를 키우며 이유 없이 조바심을 느끼던 엄마들은 어느 정도 죄책감을 내려놓고 편안함을 느꼈을 터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진심을 다해 저자와 나은이의 삶에 공감을 표했다.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일, 할 수 있는 일이란 과연 무엇일까ㆍ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시골살이 속에서 감수성 충만한 소녀로 자라고 있는 네 살 나은이의 모습을 마주하면 저절로 이런 의문이 든다. 항상 더 좋은 것만 주고 싶은 게 엄마의 마음이라지만, 그것이 과하면 욕심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육아가 한 편의 시라면 좋겠지만』에 실린 작가의 글들은 엄마로서의 욕심을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그래서 육아로 지친 엄마들에게 ‘힘을 뺀 육아를 하라’고 넌지시 조언하기도 한다. 여자이자 작가, 환경운동가인 한 엄마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와 아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짐작해보는 시간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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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글 그래도 육아는, 한 편의 시보다 감동이야
추천의 글 김이경 편집장, 김달님 작가
이야기 하나 둘에서 셋으로
‘희봄, 나은’ 아기가 태어났다
하루하루 모여 백일 한없는 세계, 너로 인해 겸손해지는 날들
내 손을 잡아주던 소년에게 그냥 이렇게 앉아 있고 싶었어
겨울 이삿날 그린마인드로 가는 길
붙잡을 나(拏), 웃을 은(?) 되게 웃기는 아이가 태어났으면 해
‘새 책 줄게, 헌 옷 다오’ 프로젝트 없이 키우기, 책으로 키우기
초보 엄마의 신고식 아가야, 무사히 오고 있는 거지?
‘엄마’라는 베이스캠프 비우는 마음을 배웁니다
첫 어린이날, 첫 어른날 우리는 그렇게 어른이 된다
이야기 둘 초록 읽어주는 엄마
겨울바람을 곱씹는 산책 첫눈이 내린다
참견이 아닌 너른 마음 할머니의 오지랖
오물오물, 냠냠 대신 먹어드립니다
집밖으로 여행 아기 셋, 엄마 셋! 오키나와로
나이면서 내가 아닌 존재에게 초록 읽어주는 엄마, 그린도슨트
유년의 집, 강남주택 떠올리면 여전히 따뜻한
바닥의 계절, 추분(秋分) 행복의 둘레를 넓혀간다
봄철 풀도 한 떨기 꽃처럼 제비들의 맘마, 맘마, 엄마
추억을 선물하는 시간 바람아, 씻어줘서 고마워
이야기 셋 나쁜 날씨는 없다
엄마표 계절 놀이 단 한 번도 같은 날씨가 아니라서
디지털 디톡스 육아 완벽한 심심함이 주는 지혜
반짝반짝 나은 말 아이는 부모의 마음을 읽는다
흙, 바람, 나무를 만나러 가는 길 세발자전거와 수선화
나쁜 날씨는 없다 달 샤베트를 떠먹는 여름
낭만적이고 다정한 도깨비의 아버지들
아이와 단둘이 제주살이 일상의 일부를 떼어내다
나은나무, 은행나무 1년 동안 수고했습니다
이야기 넷 토끼랑 지구 여행
내 마음을 위한 처방전 “비어 있다는 건 슬픈 건가요?”
미숫가루 육아 결국에는 고소하고 든든해질 맛
여물어간다는 건 물러지고 달달해지는 일
아버지의 첫 비행 나무는 무엇을 위해 버티고 살았을까
모두가 잠든 계절 세상에서 가장 큰 눈사람을 만들었다
엄마가 딱 너만 할 때 살았던 집 해안가 앞 작은 뜰에서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관계 아이의 친구, 엄마의 친구
메르시Merci, 나은 우리는 각자 다른 이유로 파리를 동경한다
호랑이보다 반가운 여름 손님 국적과 나이가 달라도 우리는 친구입니다
마치는 글 내 바통을 건네받아 이어달리기를 하는 아이
못다 한 이야기 우리가 가장 아름다웠던 날들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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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전지민
에코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는 독립잡지 「그린마인드」를 만들었다. 도시와 시골을 반반씩 오가며 생활하다가 5년 전 강원도 화천에 뿌리를 내렸다. 군인인 남편과 함께 다섯 살 딸아이 나은이를 키우며, 인스타그램 작은 창에 시골살이와 육아에 관한 기록을 남긴다. 여성이자 엄마의 입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코마인드를 글로 지어 「맘앤앙팡」 「베스트베이비」 등의 매체에 연재한 바 있으며, 지금은 패션지 「엘르」를 통해 엄마, 작가, 환경운동가의 시선으로 본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에코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는 독립잡지 「그린마인드」를 만들었다. 도시와 시골을 반반씩 오가며 생활하다가 5년 전 강원도 화천에 뿌리를 내렸다. 군인인 남편과 함께 다섯 살 딸아이 나은이를 키우며, 인스타그램 작은 창에 시골살이와 육아에 관한 기록을 남긴다. 여성이자 엄마의 입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코마인드를 글로 지어 「맘앤앙팡」 「베스트베이비」 등의 매체에 연재한 바 있으며, 지금은 패션지 「엘르」를 통해 엄마, 작가, 환경운동가의 시선으로 본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출판사 리뷰

어쩌면 지금이 내 생애 가장 평범한 ‘확실한 행복’의 순간
시골살이로 관계와 감정을 배워가는 엄마와 딸의 성장기


여기 시골 동네에서 만난 수많은 엄마들은
내가 상상한 이미지의 아줌마가 아닌
제각각 환히 빛나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진
아이가 있는 여자들이었다. (_「들어가는 글」 중에서)

지금부터 아이가 네 살이 될 때까지 함께 성장해온 한 엄마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에코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는 독립잡지 「그린마인드」 편집장 전지민과 그의 딸 나은이의 4년을 기록한 일기 같은 글이다. 그녀가 남편의 근무지인 강원도 화천으로 터전을 옮긴 건 5년 전이다.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눈에 띄는 연예인도 등장하지 않은 매체를 신념으로 이어가다가 모든 에너지를 소진했을 즈음, 잡지 휴간을 공표함과 동시에 서울과 화천을 오가던 주말부부의 삶도 정리했다. 어쩌면 가장 적당한 시기에 아이는 엄마 뱃속으로 조심히 찾아왔으리라.

아이가 태어나고도 그녀는 자신이 갈고 닦아온 삶의 가치관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엄마를 차지한 한 아이의 존재는 너무도 큰 것이었지만, 여자로서의 자신도 정체하지 않았으면 했던 것이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을 중요하게 여기던 이 엄마는 아이를 도심이 아닌 이곳 화천에서 키울 수 있는 게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다.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데다 자연의 순리,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기에 적합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인생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더 나은 엄마가 되고 싶은 욕심, 아이에게 좋을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은 여전했지만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며 검소하게, 소박하게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엄마와 아이의 일상이 특별한 비책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더 잘 자란다’ 식의 말을 건네려는 것도 물론 아니다. 다만 인위적인 것보다 그렇지 않은 것을 아이에게 더 먼저 알려줌으로 인해 아이가 편견 없이 세상을 받아들이고 제 역량으로 판단하게 해주고 싶었을 뿐이다.

새 옷 대신 헌 옷을 받아다 입는 아이, 어린이집 같은 기관 대신 엄마와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누비는 아이. 나은이는 5일에 한 번 장이 서면 엄마와 함께 시장 구경에 나선다. 길거리 음식을 사먹고 동네 할머니들에게 인사하며, 자신이 기르고 싶은 꽃을 직접 고르기도 한다. 매일 아침 공공도서관에서 그림책을 빌려 읽고, 도감 대신 제 눈으로 곤충과 새, 갖은 식물을 바라보며 비교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이 소소한 행복의 장면들은 인스타그램 #나은사계절 #반반화천 #나은나무 #가정보육 #육아가한편의시라면좋겠지만 등의 해시태그로 만나볼 수 있다.

이 모든 나날이 누군가에게는 지루하고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생활일지도 모르겠다. 아이의 재능과 신체발달을 제때 도와줄 수 없다며 걱정을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전지민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바닷가 아이로 태어나 매일같이 맨발로 모래사장을 달리던 과거의 자신처럼 아이도 문제없이 잘 자라리라 믿는다고. 아이는 누구보다 계절과 계절 사이에 숨은 이야기를 잘 앍고 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고. 부모와 보낸 어린 날의 소소한 추억들이 결국 이 아이를 단단히 여물게 할 거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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