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 분야
분야 전체
북클럽 허브

칵테일, 러브, 좀비

조예은 | 안전가옥 | 2020년 4월 13일 한줄평 총점 9.0 (49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116건)
  •  eBook 리뷰 (34건)
  •  한줄평 (344건)
분야
소설 > 한국소설
파일정보
EPUB(DRM) 2.82MB
지원기기
iOS Android PC Mac E-INK

이 상품의 태그

책 소개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조예은 작가의 단편집이다.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리즈의 첫 책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에서 탄탄한 구성의 호러 스릴러를 선보였던 작가의 연출력은 단편집에서 더욱 다양한 색채로 빛을 발한다. 미묘하지만 분명한 폭력을 감내해 왔던 여성 빌런의 탄생을 그린 「초대」, 물귀신과 숲귀신 사이의 사랑스러운 이끌림을 담은 「습지의 사랑」, 블랙 유머를 통해 가부장제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오컬트 좀비물 「칵테일, 러브, 좀비」,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등 네 작품을 수록하였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초대
습지의 사랑
칵테일, 러브, 좀비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작품 후기
프로듀서의 말

저자 소개 (1명)

저 : 조예은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서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로 우수상을,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시프트』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근작으로는 안전가옥의 첫 번째 장편소설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스노볼 드라이브』, 소설집 『칵테일, 러브, 좀비』가 있다. 좋은 이야기에 대해 고민하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는 중이다.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서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로 우수상을,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시프트』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근작으로는 안전가옥의 첫 번째 장편소설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스노볼 드라이브』, 소설집 『칵테일, 러브, 좀비』가 있다. 좋은 이야기에 대해 고민하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는 중이다.

출판사 리뷰

이토록 생생한 어둠

어떤 감정은 곧잘 무시당한다. 여성이라서, 자식이라서, 부유하지 못해서, 남들과 어울리지 못해서 겪는 어둡고 축축한 마음이 그렇다. 괴로움을 호소했다가는 너무 예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문제는 별것 아니라고들 한다. 조예은 작가는 『칵테일, 러브, 좀비』 속 모든 작품에서 홀대받는 감정들을 생생하게 끄집어내며 반기를 든다. 그러한 감정들에는 분명한 실체가 있으며 그 주인에게 구체적인 고통을 안긴다.

허리가 길다고, 이마가 좁다고, 저번에 입은 옷은 영 별로였다고 쉽게 평가하는 남자친구를 향해 바로 전하지 못한 말들은 가시가 되어 목구멍을 찌른다(「초대」). 수십 년 인생을 남편 뒷바라지에 바친 아내는 좀비로 변한 남편을 보며 “저 막돼먹은 인간 없이 사는 게” 무섭다며 울먹인다(「칵테일, 러브, 좀비」). 침전된 괴로움은 비극의 씨앗이 된다. 가족에게 폭력을 휘둘러 온 아버지가 어머니를 칼로 찌르자, 목격자인 자식은 이내 그 칼로 아버지를 찌른다(「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살아서 다 풀지 못한 어둠은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하여 쓸쓸하게 세상을 떠난 넋은 귀신의 모습으로 그 자리에 남아 환영받지 못하는 신세를 이어 가는 것이다(「습지의 사랑」).

잔혹함의 온기

오랜 고통을 충분히 위로받지 못한 조예은 작가의 인물들은 어느 순간 손에 무기를 든다. 자신을 옭아맸던 사람, 그 사람을 만든 세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다. 확실한 결별을 원하는 그들은 세간의 도덕률을 가뿐하게 뛰어넘는다. 작가가 택한 스릴러, 호러라는 장르의 문법은 이 지점에서 이야기와 멋지게 맞아떨어진다.

잔혹한 장면을 곱씹을수록 느껴지는 것은 기묘하게도 다정함이다. 친구가 나를 괴롭힌 자들에게 악담을 퍼붓는다면 그 말의 거친 어감보다는 친구의 상냥한 마음씨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칵테일, 러브, 좀비』 속의 총과 칼, 선혈과 비명 너머에 그 온기가 있다. 누구의 어떤 고통도 당연하지 않다. 우리는 더 분노해도 괜찮다. 손에 피를 묻히더라도 비난하지 않는다. 그저 붉게 물든 손을 맞잡고 앞으로 나아갈 따름이다. 지극히 장르소설다운, 장르소설이기에 가능한 공감법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116건)

[북클러버모임] 칵테일, 러브, 좀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아* | 2023.03.24
각자 다른 네 편의 이야기이지만
네 편 모두 죽음과 살인, 사랑과 통쾌함을 다루고 있다.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 네 편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1. 초대
어릴 적 어른들의 은근한 강요로 인해 박힌 목의 가시(실제로 있는지 아니면 그 상처를 표현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가
커서도 채원의 목을 불편하게 한다.
지금의 남자친구에게 은근하게 당하는 가스라이팅과 폭력이 목에 있는 가시의 통증을 더 크게 만들고
태주의 도움으로 그 답답하고 지독한 가시를 뽑아내고
지금까지의 통증에서 결국 벗어나게 되는 나름의 통쾌한 결말이다.

2. 습지의 사랑
물과 숲에서 왜 죽었는지 왜 여기에 있게 되었는지 모르는
죽은 두 명의 누군가를 물과 숲 그 자체로 칭하면서 처음에는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다.
그 둘이 서로를 발견하고 ‘여울’ 과 ‘이영’ 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고 의지하기 시작하면서 처음엔 축축한 듯 하지만 이내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사랑이야기였다.

3. 칵테일, 러브, 좀비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좀비와는 다르게 이 책에서의 좀비는 뭔가짠하다.
아빠는 뱀술을 먹고 좀비가 되었고, 평소의 생활패턴대로 밥 시간이 되면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려 하고 출근시간이 되면 출근준비를 하려고 한다.
엄마는 이 사실을 숨기고 싶어한다. 가장을 잃는 다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점점 통제가 힘들어지고 아빠가 딸을 물자 엄마와 딸은 큰 결심을 하고 업체를 불러 아빠를 죽게 한다.
가부장적인 아빠 곁에서 묵묵히 참고 살아왔던 엄마와 딸이 그것을 깨부순 듯한 느낌이 들어 짠하지만 통쾌했다.

4.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두 가지 이야기가 번갈아서 나온다.

[어머니가 먹고싶다는 초밥을 사러 갔다가
아빠에게 칼에 찔리는 엄마르 본 아들이 과도로 아빠를 살해한 후 자신의 목을 긋는다. 이때 아들의 머릿속에서 시간을 세 번 되돌려준다는 목소리를 듣고 엄마를 살리고 아빠를 죽이기 위해 세 번의 시간을 되돌리는 이야기]

[스토커에게 시달리던 영희가 우연히 찬석의 도움을 받아 스토커에게 벗어나게 되었지만 결국 어느날 밤 스토커의 과도에 목을 찔려 찬석은 죽게된다. 영희는 그것을 목격하고 정신을 잃는데 머릿속에서 시간을 세 번 되돌려준다는 목소리를 듣고 찬석을 살리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는 이야기]

처음에는 각자 다르지만 비슷한 목표를 가진 두 남자와 여자의 시간여행 이야기이겠거니 하면서 보다가
어느 순간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영희를 괴롭히고 찬석을 죽인 그 스토커가 아들이었고, 영희를 그 스토커로 부터 구해주다가 죽은 찬석이 현재 엄마를 죽인 아빠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소름 돋으면서도 재밌게 읽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구매 칵테일, 러브, 좀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워* | 2023.03.20

출판사 안전가옥에서 출간된 조예은 작가님의 칵테일, 러브, 좀비 리뷰입니다.

 

예전에 이북으로 읽었다가 종이책으로 한번 다시 사봤어요. 일년전에 사서 지금 표지랑은 다르네요 ^^;  뱀술 마시고 좀비가 되어버린 아빠의 얘기..였고요. 

초대,습지의 사랑,오버랩 나이프,나이프 등 단편들이 묶인 책이에요.

조예은 작가님 글 스타일이 좋아서 다른 책도 찾아서 읽어보려구요 잘 봤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오싹하고 재미난 단편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n********e | 2023.02.28
이렇게 칼로 찌르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헤치는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너무 흥미롭게 이야기가 진행되는 바람에 빠져들어 읽을 수밖에 없었다.

‘초대’ ‘습지의 사랑’ ‘칵테일, 러브, 좀비’ ‘오버랩 나이트, 나이프’ 이렇게 네 개의 단편들이 묶여진 책인데, 대부분 신비롭고 충격적인 내용에다 설정 자체가 기상천외하다. 뱀술을 먹고 좀비가 되다니. 17년간 목에 생선가시가 걸려있다는 것도 그렇고, 가족들끼리 시간을 돌려 회귀하면서 서로를 없애려하는 이야기도 그렇고.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는지 모르겠다.

모처럼 쇼킹하고 눈이 번쩍 뜨이는 글이 보고싶으시면 추천. 짧고 재미있다. 선혈이 낭자하기도 하고.
__________

얇고 가느다란 손가락 두 개가 입속을 침범했다. 그것은 입천장과 혀뿌리 너머 아주 깊숙한 곳까지 닿았다. 신기하게도 구역질은 나지 않았다. 한순간 목이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이 일었고, 나는 뒤늦게 밀려오는 구토감에 상체를 숙였다. 내장까지도 토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피로 물든 바닥을 짚고서 한참을 기침했다. 이윽고 알싸한 통증과 함께 무언가 입에서 튀어나왔다.
그건, 가시였다. 하얗고 하얀 가시. 정말로 그것이 존재했던 것이다.

“다들, 있는 것도 그냥 없다, 없는 것도 있다 하고 사는 거죠.”

칵테일, 러브, 좀비 | 조예은 저

#칵테일러브좀비 #조예은 #안전가옥 #충격적인이야기 #단편소설 #타임패러독스 #좀비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eBook 회원 리뷰 (34건)

너무 재밌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 | 2023.03.11
조예은 작가가 궁금했다.
많은 분들의 뜨거운 후기가 궁금하게 했다.

장르소설이라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장르소설이든 순수소설이든 마음을 울리는 작품이기만 하면 좋는데 조예은 작가는 확실히 마음을 뒤흔드는 작가다.

4편의 단편집. 이야기가 다 쨍하다.
목에 생선 가시가 걸린 채원이 가스라이팅 하는 남친을 벗어나 태주를 찾는 <초대>
환경파괴를 물과 숲의 사랑으로 그린 <습지의 사랑>
뱀술로 좀비가 된 아빠 <칵테일, 러브, 좀비>
스토킹 당하는 여자를 구해준 남자와 칼을 휘두르는 아버지에게서 어머니를 구하려는 아들의 엇갈리는 운명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1도 지루함없이 모두 쨍하게 재밌다. 마지막 이야기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는 놀라운 타임 워프 소설이다. 훌륭한 구성과 퍼즐같은 이야기의 얼개에 독자도 빠져들게 한다.

너무 재밌게 읽었다. 좋은 작가를 알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가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구매 칵테일, 러브, 좀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라*너 | 2023.02.07
조예은 작가님의 칵테일, 러브, 좀비 리뷰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단편소설을 안 본 지 한참 됐는데 제목부터 너무 시선이 끌리고 유명한 작품이어서 보게 됐습니다. 이야기의 전개가 긴 호흡으로 변하는 걸 좋아해서 장편을 선호하지만, 작가님의 단편집 작품들은 짧은 길이에도 구성이 부족하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소재만 보면 잔인할 것 같지만 잔인하지 않은 내용도 맘에 들었습니다. 다른 작품도 볼 것 같아요!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구매 칵테일 러브 좀비 북클러버 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뉴***땡 | 2023.02.06

이 리뷰는 안전가옥 출판사에서 출간된 조예은 작가님의 칵테일, 러브, 좀비를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경로는 책에 수록된 두번째 단편, 습지의 사랑 중 한 문단을 친구가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린 것을 보게 됐을 때였다. 그 친구는 이 책에 완전히 매료된 상태였고 책에 대한, 그리고 습지의 사랑에 대한 절절한 감상문과 찬사를 마구 늘어놓았기 때문에 나또한 칵테일 러브 좀비(줄여서 칵러좀)을 너무나 읽고 싶게 만들었다. 사실 친구가 나에게 흔히 말하는 '영업'을 하지 않았어도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느꼈기 때문에 읽어볼까 고민하던 차였다. 칵테일, 러브, 좀비. 이 세가지에서 그 어떤 연관성도 느낄 수 없는데 어떻게 이런 제목을 짓게 되었을까? 그것이 시작이었다.

네개의 단편이 수록되어있는 이 단편들 중 역시나 가장 애정이 가는 건 두번째, 습지의 사랑이었다. 습지의 사랑이라는 제목 그대로 읽는 내내 습기가 가득했고 축축했다. 인간이 아니라 숲과 물이라는 자연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으니 더욱 좋았다. 숲과 물은 만날 수 없다. 그러나 비가 내려 땅이 축축해지고 물이 불어 범람하게 되면 둘은 그 짧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게된다. 나는 이 둘의 비가 오는 날에만 이루어지는 짧은 만남이 정말 인상 깊었다. 슬픈 결말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았다. 오랜만에 때묻지 않은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본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건 다른 얘기지만 칵러좀을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조에은 작가님이 쓰신 다른 작품인 트로피컬 나이트도 조만간 구매할 예정이다. 그 책을 통해 또 어떤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될지 기대가 된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eBook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344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