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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부의 미래

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자본·문명의 대전환

유발 하라리,마르쿠스 가브리엘,스콧 갤러웨이,마루야마 슌이치,NHK 다큐멘터리 제작팀 저 외 3명 정보 더 보기/감추기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27일 리뷰 총점 9.3 (8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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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정치/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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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계의 부와 권력은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불확실성 속 숨은 미래를 감지해내는 세계 석학들의 놀라운 통찰

『초예측, 부의 미래: 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자본·문명의 대전환』은 지구촌 차원의 위기에 직면한 현 인류가 미래를 향해 던지는 질문들에 세계 석학 5인의 전망과 통찰로 답하는 책이다.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역사가인 유발 하라리를 비롯해 이 시대 최고의 지성들의 인터뷰를 한 권에 모았다.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정치적, 경제적 혼란을 겪고 있는 지금, 『초예측, 부의 미래』는 불확실성 속 숨은 미래를 감지해내는 통찰을 선보임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을 제공한다.

현대 자본주의 앞에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는가? -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거대 디지털 기업들은 세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 『플랫폼 제국의 미래』의 저자, 스콧 갤러웨이

암호화폐는 어떻게 잠들어 있는 부를 깨우는가? - 암호화폐 개발자, 찰스 호스킨슨

좋은 사회를 만드는 새로운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장 티롤

탈진실의 시대에 가치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천재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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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장 현대 자본주의 앞에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는가 - 유발 하라리
2장 거대 디지털 기업들은 세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 스콧 갤러웨이
3장 암호화폐는 어떻게 잠들어 있는 부를 깨우는가 - 찰스 호스킨슨
4장 좋은 사회를 만드는 새로운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 장 티롤
5장 탈진실의 시대에 가치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마르쿠스 가브리엘
에필로그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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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8명)

저 : 유발 하라리 (Yuval Noah Harari,ユヴァル.ノア.ハラリ)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나, 2002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동물의 본질적 차이, 역사의 진보와 방향성, 역사 속 행복의 문제 등 광범위한 질문을 주제로 한 연구를 하고 있다. 2009년과 2012년에 ‘인문학 분야 창의성과 독창성에 대한 플론스키 상’을 수상했고, 2011년 군대 역사에 관한 논문으로 ‘몬카도 상’을 수상했다. 2012년 ‘영 이스라엘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에 선정되었고, 2018년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인...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나, 2002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동물의 본질적 차이, 역사의 진보와 방향성, 역사 속 행복의 문제 등 광범위한 질문을 주제로 한 연구를 하고 있다. 2009년과 2012년에 ‘인문학 분야 창의성과 독창성에 대한 플론스키 상’을 수상했고, 2011년 군대 역사에 관한 논문으로 ‘몬카도 상’을 수상했다. 2012년 ‘영 이스라엘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에 선정되었고, 2018년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인류의 미래에 관해 기조연설을 했다. 2017년에는 《호모 데우스》가 독일 유력 경제지인 〈한델스블라트〉가 꼽은 ‘가장 통찰력과 영향력 있는 올해의 경제 도서’에 선정되었다.

기로에 선 21세기 사피엔스를 위해 인류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를 탐색한 ‘인류 3부작’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이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출간되어 1,600만 부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21세기 사상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유발 하라리.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은 ‘인류 3부작’의 사상적 배경이 되는 선행 연구로, 하라리의 옥스퍼드 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이다. 이제 역사와 미래를 바라보는 새롭고 대담한 관점을 제시하는 하라리 사상의 원류를 일별할 차례다.
저 : 마르쿠스 가브리엘 (Markus Gabriel)
철학, 고전문헌학, 현대 독일문학을 공부했고 박사 논문으로 Ruprecht-Karls상을 수상했다. 독일 본대학교 철학과에서 석좌교수로 인식론과 근현대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신실재론(New Realism)’은 21세기 현대 철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중을 상대로 쓴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생각이란 무엇인가』, 『나는 뇌가 아니다』, 『욕망의 시대를 철학하기』, 『신화, 광기 그리고 웃음』(공저), 『초예측: 부의 미래』(공저) 등의 저서가 있다. 철학, 고전문헌학, 현대 독일문학을 공부했고 박사 논문으로 Ruprecht-Karls상을 수상했다. 독일 본대학교 철학과에서 석좌교수로 인식론과 근현대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신실재론(New Realism)’은 21세기 현대 철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중을 상대로 쓴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생각이란 무엇인가』, 『나는 뇌가 아니다』, 『욕망의 시대를 철학하기』, 『신화, 광기 그리고 웃음』(공저), 『초예측: 부의 미래』(공저) 등의 저서가 있다.
저 : 스콧 갤러웨이 (Scott Galloway)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 미국 비즈니스계에서 브랜드 전략과 트렌드 예측에 가장 정통한 전문가이자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이 두려워하는 분석가로 꼽힌다. 미국의 MBA 종합 정보업체 포이츠 앤드 퀀츠(Poets&Quants)가 뽑은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스쿨 교수’ 중 한 명에, 세계경제포럼이 뽑은 ‘내일의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s of Tomorrow)’에 선정되었다. 프로핏(Prophet), 레드 엔벨로프(Red Envelope), L2를 비롯해 9개의 회사를 설립했고 뉴욕 타임스 컴퍼니, 어번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 UC 버클리...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 미국 비즈니스계에서 브랜드 전략과 트렌드 예측에 가장 정통한 전문가이자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이 두려워하는 분석가로 꼽힌다. 미국의 MBA 종합 정보업체 포이츠 앤드 퀀츠(Poets&Quants)가 뽑은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스쿨 교수’ 중 한 명에, 세계경제포럼이 뽑은 ‘내일의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s of Tomorrow)’에 선정되었다. 프로핏(Prophet), 레드 엔벨로프(Red Envelope), L2를 비롯해 9개의 회사를 설립했고 뉴욕 타임스 컴퍼니, 어번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 UC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등에서 이사를 역임했다.

그가 운영하는 〈G교수(Prof G)〉와 〈피벗(Pivot)〉 팟캐스트, 〈노 머시/노 맬리스(No Mercy/No Malice)〉 블로그, 유튜브 채널 등에서 인사이트를 얻으려는 구독자는 수백만 명에 이른다. 〈피벗〉은 2020년 애드위크(Adweek)에서 ‘올해의 비즈니스 팟캐스트’로 선정한 바 있다. 이 밖에 현업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섹션4(section4.com)를 설립해 비즈니스 전략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치밀하게 분석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에 오른 『플랫폼 제국의 미래』, 『스콧 교수의 인생 경제학』, 『초예측, 부의 미래』(공저) 등이 있다.
저 : 마루야마 슌이치 (Shunichi Maruyama,まるやま しゅんいち,丸山 俊一)
1962년생. 근대경제학에서 마르크스경제학까지 폭넓게 공부하며 게이오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NHK에 입사해 시대 조류를 읽는 수많은 교양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했으며, 현재 NHK 엔터프라이즈 프로그램개발 총괄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와세다대학, 도쿄예술대학에 출강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욕망의 자본주의』 『욕망의 민주주의』 등이 있다. 1962년생. 근대경제학에서 마르크스경제학까지 폭넓게 공부하며 게이오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NHK에 입사해 시대 조류를 읽는 수많은 교양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했으며, 현재 NHK 엔터프라이즈 프로그램개발 총괄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와세다대학, 도쿄예술대학에 출강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욕망의 자본주의』 『욕망의 민주주의』 등이 있다.
저 : NHK 다큐멘터리 제작팀
저 : 찰스 호스킨슨 (Charles Hoskinson)
세계적인 암호화폐 선구자로, 1세대 비트코인, 2세대 이더리움의 뒤를 잇는 3세대 카르다노를 개발했다. 덴버 메트로폴리탄 주립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했고, 이더리움 CEO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카르다노 개발사 IOHK의 CEO로 있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분야의 대중 교육과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관심이 많다. 세계적인 암호화폐 선구자로, 1세대 비트코인, 2세대 이더리움의 뒤를 잇는 3세대 카르다노를 개발했다. 덴버 메트로폴리탄 주립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했고, 이더리움 CEO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카르다노 개발사 IOHK의 CEO로 있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분야의 대중 교육과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관심이 많다.
저 : 장 티롤 (Jean Marcel Tirole)
201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경제학자다. 게임이론과 산업조직론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파리 9대학교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툴루즈 경제대학교(TSE) 교수이자 MIT 초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201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경제학자다. 게임이론과 산업조직론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파리 9대학교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툴루즈 경제대학교(TSE) 교수이자 MIT 초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역 : 신희원
일본 요코하마국립대학 경제학부 경제시스템학과를 졸업했다. 기업 간의 의사소통을 돕는 통·번역사로 일하다가 더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글 번역의 매력에 빠져 출판 번역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번역은 단순히 외국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행위를 넘어 우리 사회의 지식과 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 현재 바른번역에 소속되어 번역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미시경제학 한입에 털어넣기>, <초예측 부의 미래>, <애프터 버블>, <데스 바이 아마존>, <기업의 미래 GE에서 찾다>, <일본 기업은 AI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기술 전쟁에서 이기는 법>, <정량×정성 분석 바이블... 일본 요코하마국립대학 경제학부 경제시스템학과를 졸업했다. 기업 간의 의사소통을 돕는 통·번역사로 일하다가 더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글 번역의 매력에 빠져 출판 번역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번역은 단순히 외국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행위를 넘어 우리 사회의 지식과 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 현재 바른번역에 소속되어 번역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미시경제학 한입에 털어넣기>, <초예측 부의 미래>, <애프터 버블>, <데스 바이 아마존>, <기업의 미래 GE에서 찾다>, <일본 기업은 AI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기술 전쟁에서 이기는 법>, <정량×정성 분석 바이블> 등 경제학 분야의 책을 주로 옮기고 있다.

출판사 리뷰

코로나19, 암호화폐, 가짜 뉴스,
지금의 위기 다음에 펼쳐질 미래를 읽는다

전 지구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불황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의 세계 경제는 어떻게 달라질까? 대체 암호화폐가 뭐길래 비트코인 버블을 몰고온 것도 모자라 끔찍한 디지털 범죄의 온상이 된 걸까? 전염병, 테러, 선거 등 민감한 사회 이슈가 터질 때마다 확산되는 가짜 뉴스의 본질은 무엇일까?
『초예측, 부의 미래: 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자본·문명의 대전환』은 지구촌 차원의 위기에 직면한 현 인류가 미래를 향해 던지는 질문들에 세계 석학 5인의 전망과 통찰로 답하는 책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역사가인 유발 하라리, 『플랫폼 제국의 미래』의 저자이자 뉴욕 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의 교수인 스콧 갤러웨이, 암호화폐 선구자로 1세대 비트코인, 2세대 이더리움의 뒤를 잇는 3세대 카르다노의 개발자 찰스 호스킨슨,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201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장 티롤, 28세에 독일 본 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천재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이 NHK 다큐멘터리 〈욕망의 자본주의 2019〉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엮은 것이다.
앞으로 새로운 위험은 끊임없이 등장할 것이다. 각국 경제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상황에서 기아, 전염병, 전쟁 등은 얼마든지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확산될 수 있다. 그때마다 우리는 전례 없는 도전 과제와 마주할 것이다.
하지만 적절한 안목만 있다면, 위기는 얼마든지 기회가 될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는 세계 경제를 초토화시켰지만, 그 균열을 계기로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경제 플랫폼이 등장했고, 암호화폐라는 혁신적인 실험이 가능했다. 지금의 위기도 누군가에게는 새판 짜기의 무대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초예측, 부의 미래』는 단기 예측과 국지적 전망에 흔들리지 않고 새로운 부와 권력의 흐름을 통찰하며 미래를 적극적으로 사유할 힘을 선사한다.

과학기술과 거대 디지털 기업은
세계 경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세계 경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유발 하라리는 빅데이터가 자유로운 시장을 없애고 사람들을 상품화하는 ‘감시 자본주의’의 도래를 예견한다. 대량의 정보를 빠르게 분석·처리할 수 있는 과학기술 덕분에 경제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또한 분석할 수 있는 정보가 많을수록 알고리즘이 개선되기 때문에, 중앙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는 사회가 개개인의 자유로운 결정권을 존중했던 사회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작동할 것이다. 따라서 데이터 자본과 중앙 권력의 결합이 기존의 질서를 대체할 유력한 시스템으로 각광받을 수도 있다.

과거에는 너무 많은 정보와 힘이 한곳에 모였을 때 비효율이 초래되었지만,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같은 새로운 기술들은 중앙 집중형 시스템을 분산형 시스템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만듭니다. 따라서 감시 자본주의 시대에선 권위주의 시스템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30쪽)

데이터와 기술의 독점이 초래하는 폐해는 이미 곳곳에서 감지된다. 대표적인 디지털 기업인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네 기업을 줄여서 ‘가파GAFA’라고 부르기도 한다)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추앙받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다. 경영학자 스콧 갤러웨이는 ‘착한 구글, 멋진 애플’로 그려지는 이 IT 기업들의 더러운 실상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GAFA의 주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면서도 지나치게 낮은 임금으로 노동자를 쥐어짜고, 그 와중에 보조금과 세금 감면을 받으려고 분주히 뛰어다니면서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세계 최고의 혁신가로 칭송받고 있지요. (49쪽)

데이터 소유의 규제 문제는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민간 기업에게 맡겨두면 극심한 불평등이, 정부에게 맡겨두면 끔찍한 감시 사회가 예상되는 만큼 우리는 그 사이에서 적절한 지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여러 아이디어가 논의될 테지만, 하라리의 말마따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기술이 인간을 지키는 세상’을 만드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21세기에는 데이터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부와 권력의 원천인 데이터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모두가 바뀔 것입니다. (36쪽)

암호화폐, 실패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부를 창출할 것인가

최근 암호화폐가 범죄에 활용된 것이 밝혀지면서 그 명암을 둘러싼 논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이런 사태를 예견이라도 했듯,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장 티롤은 암호화폐는 실패할 것이며 더 나아가 사회에 유해하다고 단언한다. 암호화폐는 불법 행위에 악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폐를 발행함으로써 경기 부양을 촉진시키는 국가 정책을 크게 훼손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암호화폐는 돈세탁, 탈세, 암거래 등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런 불법 행위에 대해 정부가 통제할 제도적, 법적, 기술적 기반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131쪽)

지금의 암호화폐는 실물 경제와 연동되어 있지 않고 섣부른 기대까지 더해 있어서 매우 불안정합니다. (133쪽)

한편 암호화폐 개발자인 찰스 호스킨슨은 다른 미래를 내다본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통장 계좌나 신용카드 등이 없어서 또는 부패나 분쟁으로 시장 제도가 미흡해서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이 30억명이나 되며 그로 인해 잠들어 있는 부가 수조 달러에 이른다. 호스킨슨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달러, 엔, 유로, 파운드 등으로 나뉘어 있는 금융 시장을 하나로 묶어 모두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거라고 말한다.

비트코인, 즉 암호화폐의 진짜 대단한 점은 다양한 능력, 아이디어, 지식, 스킬을 지닌 사람들이 시장에서 평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는 데 있습니다. (80쪽)

블록체인 기술은 더욱 풍요로운 세계를 실현하고 더욱 완벽한 자본주의 시스템을 구현해줄 도구입니다. (96쪽)

하라리에 따르면 기술은 무언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지를 준다. 20세기를 돌이켜보면, 여러 나라에서 기차, 전기 등의 기술을 똑같이 사용했지만, 파시스트 정권부터 공산주의 독재 정권, 자유민주주의 정권까지 다양한 사회가 탄생했다. 마찬가지로 암호화폐가 암흑 시장의 기축 통화로 자리 잡을지 스스로 진화하고 회복하는 경제 생태계의 씨앗이 될지 모르는 만큼, 우리는 선택에 책임감을 갖고 보다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가능하게 만든 미래 사회 시나리오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다고 해서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 앞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 있습니다. (35쪽)

가짜 뉴스와 탈진실이
현대 사회를 무너뜨릴 것인가

예상치 못한 팬데믹(pandemic) 속에서 가짜 뉴스 또한 심각한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확진자, 치료 방법, 감염 동선 등에 대한 거짓 정보와 허위 사실이 SNS와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번지면서 사람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행정력과 의료 서비스의 낭비를 초래하는 것이다.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가짜 뉴스가 불러온 탈진실(post-truth) 때문에 현대 문명이 붕괴할 수 있다고 엄중하게 경고한다. 그는 탈진실이란 객관적인 사실보다 주관적인 감정에 호소함으로써 본질을 흐리는 일종의 속임수라고 정의내린다. 그리고 인터넷 기사를 몇 번 클릭함으로써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는 착각이 탈진실을 낳았다고 주장한다.

인터넷에서 뉴스를 읽거나 메일을 보내는 ‘노동’이, 배후에 숨어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저널리즘을 위기에 빠뜨리는 원동력으로 이용되며, 우리는 이 모든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충분한 정보를 얻었다며 좋아합니다. 이러한 구조가 현대 사회를 위태롭게 하고 있어요. (156쪽)

가브리엘은 이대로 가다가 옳고 그름의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개개인이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가 도래할 거라고 말하며 위기감을 드러낸다. 우리는 가짜 뉴스의 확대 및 재생산을 악용하는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기업,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자극적인 수사와 데이터상의 숫자가 담지 못하는 진짜 세계에 대해 더 많은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출발점

곤경에 빠지는 건 몰라서가 아니다.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_ 마크 트웨인(Mark Twain)

2008년 금융위기의 전말을 다룬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이 메시지는 급변하는 상황에서 잘못된 확신만큼 위험한 것은 없음을 일깨워준다. 유발 하라리 역시 누구도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상태에 머무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여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은 현대 문명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초예측, 부의 미래』는 대전환의 길목에서 위기의 본질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지적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인공지능과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의 첨단 과학과 신기술은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세계를 극적으로 바꿀 것입니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하지만 결정된 바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유일하게 아는 것은 지금 상태에 머무르는 게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사실뿐입니다.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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