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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다. 물리학의 '상전이'란 개념을 경영학 분야에 적용해 조직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설명한다. '상전이'란 다양한 상태로 이동할 수 있는 자연의 가장 창조적인 혼돈상태를 일컸는 말이다. 예를 들면 0도의 물은 액체상태와 고체상태가 공존하는 상태이며, 이런 얼음과 물의 경계상태에서는 어느 쪽 상태도 압도적이지 않아 동적평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0도씨 물은 '상분리'가 이루어진 상태이다.
경영 현장에서 이 원리를 적용해 보자. 기업에서는 개발자의 창의적 발상과 관리자의 효율적 경영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일반적 경영이론에서는 효율과 관리를 중시하고 있는데 반해, 저자는 룬샷(쓸데없는 발상)이라고 치부받고 있는 아이디어가 유지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며, 룬샷의 가능성을 포착하고 이를 '시스템적'으로 키워나가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해 폭발적 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는 점을 강조한다.
룬샷(loon shots)이란 개념을 자세히 살펴보자. 저자는 룬샷이란 1. 제안자를 나사 빠진 사람으로 취급하며, 2.다들 무시하고 홀대하는 프로젝트이지만, 3. 전쟁, 의학, 비즈니스의 판을 바꾼 아이디어라고 정의한다. 대표적인 예로 2차 세계대전을 연합국의 승리로 이끈 레이더, 원자폭탄 등 과학적 발명품을 비롯해 30여년의 우여곡절 끝에 만성 심장질환인 협심증 치료제를 개발한 일본 과학자 엔도 아키라 이야기, 팬암과 애플 그리고 폴라로이드와 같은 혁신제품을 개발한 사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일어난 룬샷형 혁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룬샷이 한방에 성공에 이르지는 못한다. 일반적으로 수많은 실패와 우여곡절을 겪고 마침내 성공에 이른다. 성공까지 가기 위해서는 2가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먼저, 혁신적인 발명품을 개발하는 그룹(예술가)과 기존의 영역을 지키는 그룹(병사)간의 '상분리'가 이루어져야 하고, 또 이 두 그룹간에 협력과 피드백이 오가도록 하는 '동적평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병사'는 '예술가'가 틔운 싹을 초기에 짓밟아 사장시키지 말아야 하며 나아가 초기 개발된 제품이 실전에 적용되었을 때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예술가'에게 제대로 피드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어야 초기 아이디어 결함들이 치유되고 발전해 나가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룬샷을 위대한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실천적 방법 5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세번의 죽음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위대한 성공의 이면에는 실패와 이로 인한 비난이 여러 번 존재한다. 이를 이겨낸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가짜 실패에 속지 말라는 것이다. 실패로 보이는 진짜 이유를 찾아 이를 개선하는 노력을 잊지 말라고 조언한다. 셋째는, 호기심을 갖고 실패에 귀 기울이라는 것이다. 시스템적 사고로 실패의 이면에 존재하는 근본이유를 찾는 노략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는, 조직문화보다 시스템을 중요시하라는 것이다. 기업문화는 실체가 없는 경우가 많고 중요한 것은 예술가와 병사가 공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유지,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선지자가 아니라 정원사가 되라고 이야기한다. CEO는 자기가 모든 것을 결정하지 말고 예술가와 병사 사이의 소통을 책임지며 아이디어의 이전과 교환을 장려하는 정원사같은 역할을 수행하라는 것이다.
룬샷(loon shots)과 함께 문샷(moon shots)의 개념도 함께 살펴보자. 각국 정부는 담대한 성과를 목표로 하는 문샷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문샷이란 1. 달에 우주선을 보내는 프로젝트, 2. 아주 중요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다들 기대하는, 많은 것을 투자한 야심찬 프로젝트이다. 문샷이 목표 지향적이라면 룬샷은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색다른 시각에서 경영혁신을 이야기하는 점이 신선하다. 물리학, 역사학, 경영학, 비즈니스 이론을 하나로 엮어서 설명한다.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술(break-through technology)은 기존 기업 세계를 재편할 수 있고, 기존 질서가 흔들리는 시대에는 먼저 변화의 흐름을 타는 쪽이 승리한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에서 배우는 그런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길이라는 교훈을 주는 책이다.
컨텐츠와 데이터가 넘쳐나는 현사회에서 번쩍이는 아이디어란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발견하고 생각해야 하는 걸까.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장, 그리고 접근성은 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그만큼 넘쳐나는 접근성에 우리는 그 아이디어의 가지치기에 가지치기를 더하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은 줄 알았던 이 책은 경영과 경제의 관점에서 서술해 놓은 책이다.
책에서 말하는 프랜차이즈의 한 구성원으로 계속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예전의 나라면 no 를 외치겠지만, 현실을 마주하고있는 사회원이 된 지금의 나는 선뜻 no를 외칠 수 없을 것 같다. 누구나 꿈꾸는 아이디어고 길이지만 그 길로 걸어나가기엔 큰 용기와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경쟁력을 지녀야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사회원이 되는 길에도 이미 큰 힘을 쏟아부었는데 그 보다 더 특별한 경쟁력을 지니기를 소망하지만 실천에는 망설인다. 그래서 그저 프랜차이즈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혁신적이고 승리로 이끌려는 룬샷이 폭발하는 조직에 대한 꿈을 꿀 뿐 선뜻 룬샷을 위한 선을 넘기는 막막하다는 느낌이 든 책이다.
현실도 불안한 나이기에 룬샷은 그저 꿈같은 이야기같다.
“때로는 회사 자체가, 회사를 조직하는 방식이 바로 최고의 혁신이더군요.”
- 스티브 잡스(264쪽)
이 책에 대한 찬사가 왜 이어졌는지는 책을 끝까지 다 읽은 후에야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좋은 책이고 찬사를 받을 만했다. 읽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말이다.
작년 이 책을 구입한 다음,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절반 정도 읽다가 그만 두었다. 안타깝게도 중간에 책의 흐름을 놓쳤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면 상당히 꼼꼼한 독서가 요구되었지만, 나는 흔한 비즈니스 서적이라는 생각에 좀 가볍게 읽다 흐름을 놓쳤다. 그리고 반 년 정도가 지난 후 다시 처음부터 꼼꼼히 읽었다. 모두가 쉽게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법칙으로 시작하여 기업과 조직의 문제 해결과 혁신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상당히 은유적이며 시사적이었다. 상당히 울림이 있었던 비즈니스 서적이었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 조직 내에서 실천하기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책 초반 상전이(相轉移, phase transition)이라는 자연 법칙을 이야기할 때는 비즈니스 서적보다는 자연과학서에 가까운 느낌이 들 정도다. 저자가 스탠포드대 물리학 박사이니, 자연 법칙에 대해선 상당히 깊이있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이 고비를 넘기면 흥미를 읽지 않고 끝까지 읽게 된다. 처음에는 왜 저자가 그토록 '상전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지 이해되지 않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자연 법칙에 대한 이해와 기술 혁신에 대한 여러 사례들 다음, 책 후반부에 이어지는 시스템 사고와 조직, 실제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이해가 된다.
1. 가장 중요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룬샷loonshot으로부터 나온다. 룬샷은 종종 그 주창자가 ‘미친 자’ 취급을 받는, 많은 이들이 무시하는 아이디어다.
2. 언뜻 미친 것처럼 보이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전쟁에 이기는 기술, 생명을 살리는 제품, 업계를 바꿔놓는 전략으로 탈바꿈시키려면 대규모 인원이 필요하다
3. 상전이라는 과학적 원리를 팀이나 기업, 혹은 어떤 형태든 목적을 가진 집단의 행동에 적용해보면 룬샷을 더 빨리, 더 잘 키워내는 실용적 법칙을 도출할 수 있다. (15쪽)
룬샷이라는 단어를 '혁신'이라는 단어로 바꾸어도 좋을 듯싶지만, 혁신은 과정이 녹아있다면 룬샷은 상전이처럼 한방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아이디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가 어떻게 만들어져 세상을 변화시키는가를 설명한다.
상전이의 경계에서 두가지 상태가 공존하는 현상을 상분리(相分離, phase separation)라고 한다. 얼음과 물의 상태는 서로 나눠지면서도 여전히 연결되어 있다.
어느 쪽 상태도 압도적이지 않은 이 순환 관계를 동적 평형(動的 平衡, dynamic equilibrium)이라고 한다. (57쪽)
1. 모든 상전이의 중심에는 경쟁하는 두 힘의 줄다리기가 있다.
2. 상전이는 시스템 속성(온도나 차량 밀집도 등)의 작은 변화로 두 힘의 균형이 바뀔 때 유발된다. (286쪽)
사피 바칼은 룬샷은 제품형과 전략형 두 가지로 나누며 여기에 대해서 자세한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한다.
‘제품’ 측면에서 놀라운 돌파구(최종적으로 승리하기 전까지 많은 사람이 무시했던 기술)가 마련되는 것을 제품형 룬샷P-type loonshot이라고 부르기로 하자.(128쪽)
‘전략’ 측면에서 놀라운 돌파구(새로운 기술의 개입 없이 사업을 하는 새로운 방식 혹은 기존 제품의 새로운 활용)는 전략형 룬샷S-type loonshot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129쪽)
그리고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이 중후반부에서 언급된다. 즉 왜 앞에서 그렇게 상전이에 대해서 설명했는지 뒤에 가서 자연스레 알 수 있다. 또한 상전이가 동적 평형 상태에서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데, 이것을 기업이나 조직에서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상전이, 즉 룬샷이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룬샷이 나오고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체계)를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는가가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앞서 이야기했듯 약한 고리는 아이디어의 공급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현장으로 이전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 약한 고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사람이나 문화가 아니라 ‘구조’(시스템설계)다. (266쪽)
시스템 사고는 ‘결과의 질’ 뿐만 아니라 ‘의사결정의 질’을 용의주도하게 점검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결과가 실패라고 해서 반드시 의사결정 자체 혹은 그 이면에 깔린 의사결정 과정이 나빴다고 볼 필요는 없다. 결과는 나빴으나 의사결정은 훌륭했던 경우도 있다. 잘 선택한 ‘똑똑한 리스크’였으나 결과가 나빴을 뿐이다. (256쪽)
1장에서 버니바 부시가 자신은 “전쟁 준비에 기술적으로 도움을 주거나 한 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는 얘기를 했다. 마찬가지로 캣멀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에 신경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257쪽)
그리고 룬샷을 성공시키기 위한 원칙을 아래와 같이 요약한다.
1.상태를 분리하라
- 예술가와 병사를 분리하라
- 상태에 딱 맞는 툴을 마련하라
- 맹점에 주의하라: 두 가지 유형의 룬샷(제품형 룬샷과 전략형 룬샷)을 모두 육성하라
2. 동적 평형을 만들어내라.
- 예술가와 병사를 똑같이 사랑하다.
- 기술이 아닌 기술 이전을 경영하라 : 정원사가 되라
- 분리된 그룹을 서로 연결해줄 프로세스 수호자를 임명하고 훈련하라
3. 시스템 사고를 퍼뜨려라
- 조직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유’를 계속 질문하라
- 의사결정 과정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진물하라
- 결과주의 사고를 가진 팀을 찾아내고, 이들을 도와 시스템 사고를 채택하게 하라. (268쪽)
룬샷은 프랜차이즈에 치중하는 제국이 아니라 룬샷 배양소에서 번성한다. 룬샷에 능한 것과 프랜차이즈에 능한 것은 한 조직이 갖는 두 가지 상태다. 그 조직은 팀일 수도 있고, 회사일 수도, 국가일 수도 있다. 그게 바로 창발의 과학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교훈이다. (438쪽)
읽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긴 하겠으나, 적극 추천한다.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책이었다.
물리학자의 경영이 궁금하면 읽을만한 책이다. 상전이 개념을 통해서 상분리의 두가지 상태를 모두 공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말하고 있다.
학자들이 의례 그러하듯 어떤 주장을 위해 여러 역사적 사실, 분석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결국 사람들이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의 혁신인 '룬샷'을 이루려면 특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면 된다고 하는 어찌보면 쉽고 어찌보면 실행하기는 어려운 내용을 말해주고 있다. 룬샷을 만들어내는 그룹과 프랜차이즈를 만들어내는 그룹을 대조적으로 설명해주니 앞으로 어떠한 조직의 행태를 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준이 생겨난 것 같다.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물 분자는 물이 액체상태일 때나 얼음일 때나 동일한데 물 분자 하나 말고 전체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상태가 달라진다고 한다. 굉장히 명료한 비유라고 생각한다.
아이디어 제작소를 만들어보자!!
또 뭐가 있으려나요 책이 좋아요 좋습니다
와 근데 무슨 내용을 150자나 넣으라고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독후감을 인터넷 페이지에다가 쓰게되줄이야...
이모든게 책통법때문이거늘...
yes24도 좋진 않겠지만....
책통법이 이북으로까지 적용되고부터는 책 사는 금액이 10분의 1로 줄은거 같습니다
법 발의한 의원이 싫어요!
좋은 후기를 보고 큰 기대를 안고 구매했는데 아마 못 읽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 100권 가까이 읽었는데 이 책이 세번째로 포기한 책이 될 것 같네요..
책 초반부만 봐도 말하려고 하는 메세지를 대충 알 수 있습니다.
그 뒤에는 몇 가지 역사적 사례를 가지고 설명을 해 주는 데 문제는 그 과정이 너무 지루해요ㅜㅜ
저만 그런걸 수도 있습니다! 참고만 하세용
그리고 번역이 그렇게 매끄럽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문맥이 부자연스러운 건 없는데 이상하게 잘 안읽혀요.. 리듬이 깨진다고 해야하나..
어쨋든 저는 아마 다 못읽을 것 같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