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규 등저
김재인 저
김미경 저 저
기초과학연구원 기획
다니엘 핑크 저/김명철 역/정지훈 감수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저/홍한결 역
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
한국경제신문 코로나 특별 취재팀
한국경제신문/2020.5.25.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19 발생이 잡히는 듯하더니,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를 시작으로 다시 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는 요즘이다. 코로나19의 발 빠른 대처로 세계적 방역 모범국 소리를 듣는 우리나라가 이 정도이니, 경제적 타격이 힘겨워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를 시작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재 확산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는 그동안 있었던 신종 바이러스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여 지구 전체를 휘감고 있는 코로나19 공포는 가히 전쟁수준이라 할 만하다. <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이 어떤 것인지 한국 경제신문 코로나 특별취재팀의 취재를 통해 “‘코로나 이후’의 삶과 경제가 어떻게 달라지고, 변화에 맞춰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를 책으로 엮었다. 한국 경제신문의 취재팀은 박준동 경제부장을 비롯해 노경목, 안재광, 최진석, 황정수, 걍현우, 김주완, 이지현, 정소람, 임근호, 강진규, 김남영, 강경민 등 10여 명이 참여 했다.
코로나 시대, 삶이 바뀌었다
“일반적인 감염병은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 이후부터 감염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코로나 19는 달랐다. 증상이 시작되기 이틀 전에도 바이러스가 배출됐다. 환자 스스로 감염됐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순간에도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의미다.(p.37)” 2019년 말 중국 우한의 화난시장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이후 중국 보건당국은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대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우한시 정부는 1월 19일 시내 한복판에서 4만 명이 모이는 춘제 행사까지 열었다. 그러나 급격한 코로나19확산으로 중국정부는 1월 23일 우한을 시작으로 후베이성 17개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 봉쇄령은 전국으로 확산됐고, 중국은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적은 사망자를 내고 코로나19 증가세를 완화시켰다. 한동안 잠잠하던 중국의 코로나19 발생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최근 북경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코로나19는 세계인을 감염시킨 대규모 팬데믹 중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인 첫 번째 질환이다. 아직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았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이 유전 물질이 한 가닥의 리보핵산(RNA)으로 이뤄졌다. 이중 나선 모양인 DNA바이러스는 돌연변이가 상대적으로 적다. 유전자 정보를 담은 두 가닥의 폴리뉴클레오타이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쌍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한 가닥뿐인 RNA는 이보다 불안정하다. 복제 과정에서 유전정보가 일부 바뀌기 쉽다. RNA바이러스는 변이가 많다고 분석하는 이유다.(p.28)” 코로나19 이전까지 사람이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섯 종으로 알려졌다. 감기를 일으키는 네 종류와 중증 폐렴을 일으키는 두 종류다. 중증 폐렴을 일으키는 두 종류 바이러스 중 하나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 2015년 국내에서 유행했던 메르스다. 2002-2003년 중국에서 유행했던 사스도 모두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코로나19를 이들의 사촌 질환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은 미국 국민에게 축복이자 재앙이 됐다. 미군들은 당시 유럽에서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과 함께 귀국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필라델피아의 스페인 독감 사망자 수는 1만 2,500명까지 치솟았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킨 세인트루이스의 경우 700명에 그쳤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다.
코로나 시대, 경제가 달라졌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응급센터 건물을 용도별로 나눈 것은 상당히 혁신적인 관리 시스템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코로나19 진단시스템을 개발한 것도 인상적이다.(p.105)” 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선별진료소나 워킹스루, 집단생활치료소 등 획기적인 진단과 환자의 분리로 효과적인 치료에 임하여 K방역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됨은 물론 나라의 이미지 또한 크게 개선되어 향후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이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산업을 견인하고, 홈오피스를 되돌릴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 잡게 한 것이다.(p.114)” 24시간이라는 인간의 유한한 시간을 영화와 드라마, 게임과 웹툰 등 각종 콘텐츠들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해왔다. 코로나19 충격으로 동영상화, 원격화가 얼마나 이뤄질 수 있느냐에 따라 미래 생존까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승자독식의 산업 구조도 강화될 전망이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생활의 변화를 영역별 전문가들을 통해 알아본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유통산업을 온라인이 석권할 것인가? 부상하는 온라인 에듀케이션 산업은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 기로에선 공유경제와 흔들리는 대중교통산업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 것인가.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 되면서 현금 없는 사회가 온다. 이자 없는 사회에 적응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대중문화 산업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등 산업구조의 전반적인 변화를 내다보며 미래를 준비해야 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와 투자의 미래
거시경제학의 대부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1936년에 펴낸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에서 이자의 종말을 내다봤다. 자본이 많이 쌓일수록 수익률이 떨어지고, 자본소득(이자)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사라질 것이라고 썼다.(p.197)” 이 얘기가 결국 현실이 됐다. 세계 각국은 0%금리를 넘어 마이너스 금리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증권시장 주도주가 바뀐다. 세계적인 바이오제약회사 길리어드가 백신개발로 새롭게 주목을 받기시작 했다. 그리고 코로나시대 주도할 국내외 몇몇의 IT 기업을 소개한다. 클라우드 사업에 속도 내는 구글, 스트리밍 시장의 페이스북, 실내생활과 가까워지는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국내기업인 네이버 기술플렛폼과 콘텐츠시장 넓히는 카카오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급부상하는 자율주행차, ‘방콕’시대에 주목 받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포트라이트 받는 유통업체, 원유, 금, 구리, 식량 등 원자재의 향방은? 가상화폐는 ‘디지털 금’이 될까? 코로나 시대 부동산 전망은? 등 다양한 전망을 소개한다.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이 이전과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바이오, 헬스케어, IT, 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이 코로나 이후의 시장에서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한다. (p.206)” 분명한 건 시대와 함께 기업과 산업의 운명이 변해왔다는 점이다. IT가 발달하고 통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클라우드의 수요가 급증할 것일라 판단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첨단 IT의 바탕도 클라우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목받는 카카오의 사업 분야는 콘텐츠 사업이다. 언택트 방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웹툰, 드라마, 영화 등의 수요가 증가했다.
가뜩이나 공부하기 싫어하는 작은 녀석. 작은 녀석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었다. 그래서 작은 녀석에게 1학기, 2학기 모두 학교 가는 날보다 가지 않은 날이 더 많은 해였다. (음.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놈의 코로나19로 인해. 과연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말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도 세계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 신고하고 가계를 닫는다고 말하지만, 내 지인은 올해 대박을 맞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직원을 더 뽑았고, 보너스도 400% 이상 주게 되었다고. 비대면 비접촉 방식이 지인의 회사를 성장시켰다. 지인의 회사는 애완견 사료를 온라인으로 팔았는데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필요한 물건은 모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주문한다. 업무도 집에서 보고 수업도 온라인으로 하니 그와 관련된 제품들은 매출이 폭발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생활 방식이 변하면서 경제와 산업구조도 바꾸고 있다. 배달 산업과 온라인 쇼핑 그리고 홈오피스 산업과 공유 산업 등.
올해는 주식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고,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 것이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나 주목받는 주식은 의료, 바이오, 제약 및 IT주라고 한다. 올해는 그래서 개미들이 주식시장에 많이 들어왔는데 최후에 웃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맞이했고 우리는 또 이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다양한 위기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지만,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책을 읽는다고 미래를 완벽하게 대처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흐름을 읽는 눈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